이번 여행은 평소 자주 다니는 주방장 병사가 주축이 되어 가족단위나 연인단위로
산골 오지 여행을 실시한다.
병사는 그런데 혼자다.
다음에는 어머님이라도 모시고 와야 되겠다고~~ㅎㅎㅎ
그래서 여행의 숙박 방법도 가장 최대의 오지 마을에 주택을 하나 독채로 빌린 다음,
민박과 집 주변에 텐트 야영을 혼용하여 자유롭게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모처럼 배려한 오지 여행이다.
토요일 오후 모두 팀별로 삼삼오오 홍천군 내면 문암동 오지 마을로 모여든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초입부터 오지마을 길 일부가 시멘트 포장공사로 인하여 마을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불편한 친구들과 함께 짐을 오늘 숙박 야영 목적지까지 밭고랑으로 들고 걸어가야 할 판이다.
큰일이 났다.
이곳 문암골 터줏대감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는 차량 인원들을 보더니 놀래셨는지 ...
자기네 땅이라면서 밭고랑으로 절대 걸어가지 못하게 한다.
참 난감하다.
마을길은 시멘트가 아직 마르지 않아 밟지도 못하고~
한 10분정도는 할아버지의 호된 호통에 우리는 멍하게 서 있어야 했다.
잠시 후 주방장의 비장에 카드~ 일단 휠체어부터 2개 꺼집어내어 아이를 태웠다.
우리에 정많은 시골 할매~~ 고마 마음이 약해지더니~ 이렇게 꼬리를 내린다.
“ 어흠~ 밭고랑 다지지 않게 살살 걸어가거레이 ”
“ 그리고 차는 딱 한대만 내 밭으로 짐을 싣고 지나가라~”고 허락한다
나는 충분이 할아버지의 땅 사랑을 이해한다.
한 평생을 자식같이 함께 가꾸고 정을 주며 가꾼 땅~
또 그곳에서 목숨같이 귀중한 양식을 얻는 밭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무서운 문암골 할배 “ 고맙습니데이~”
그런데 잠시 후 도착한 진기 아빠의 차가 심상치 않다
영남권에 건달님 차와 동급인 무쏘 스포츠 차량 전체가 나무에 끌혀 개판이고,
뒷 범버는 깨지고, 깜빡이는 덜덜덜렁하고
뒷 트렁크 또 어디에 충격을 받앗는지 문은 잘 열리지도 않고~~
먼저 도착하여 혼자서 조용히 오지의 멋을 느껴보기 위해서 이름모를 비포장길을 들어 갔다가
가족이 죽다가 살아났다는 이바구다.~~ㅎㅎㅎ
아마도 조경동~ 아침가리골 오지길 쯤 되는가 보다 ?
그날 밤 압권은 마당에서 큰 가마솥에 돼지 앞다리 2개를 푹 삶아놓고
별이 쏟아지는 달밤에 옆 개울가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벗삼아
삼삼오오 조용히 한잔하는 기분도 추억에 남을 듯 하다.
이튿날 이른 아침~
물 안개가 자욱히 올라오는 문암골 최 상위마을길을 따라 한 20분정도 산책하다보면
주변에 지천으로 흐트러지게 핀 야생화들~
진동계곡에서 곰배령 들어가는 초입같은 분위기다.
그리고 누가 쌓아 둔지는 몰라도 나지막한 서 너동 돌탑이 쌓여있는 계곡 지점~
나는 잠시 감탄에 싸인다. 주변 경관이 너무 수려하다.
이곳 지명을 굳이 즉석에서 붙이자면 계곡 산세가 여인의 자태처럼 아늑하게 감싸않은 포근한 분위기가~
뭐 <암골>이나 <태반골>이라하면 좋을 듯.....
정말 이 곳에서는 휴가철에 한 나절 돗자리 깔고 산림욕하기에 최적에 장소인 듯 하다.
계속 아름다운 계곡이 트레킹 코스가 펼쳐지지만 시간 관계상
더 이상 올라가지는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일정은 ~
인제 홍천 지역 오지 산길 드라이브다.
문암동에서 살둔산장으로 내려오는 비포장길 8킬로 주변 경관도 즐경이다.
그리고 비포장길 주변으로 이리저리 흐터러지게 돋아난 산 두릅을 췌치하는 기분도
주방장의 스트레스를 확 풀기에 충분하다.
아꼬데 낭자를 따라 처음 참가해주신 하얀새 친구가 강원도 인제 무슨 통바람골 이란 계곡으로
드라이브 코스를 정하여 인솔한다.
이곳에서의 도 다른 추억이라면 아름다운 개울가에서 양은 솥단지에 끓인 라면파티~
그리고 아무도 오염시키지 않은 산 중턱에서의 약수 물 한잔~.
하얀새 친구는 오지 산길을 걸어다니는 전공이란다.
앞으로 다소 바쁘더라도 우리 장애인 친구들이 차로 들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오지길은
몇 군데 더 소개 시켜 주길 바라면서~~
이만 이번 5월 여행 후기는 땡.
다음 6월 여행은 어디로 갈지 생각하면서~
우야든동 오늘도 즐겁게 살아 가입시데이~~
첫댓글 어찌 늘~~그리 행복하신지요 주방장님...^^*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언제 자네보면 술 한잔 꼭 사야될듯~ 건강하게 살아가게~
즐겁게 글과 사진을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부럽습니다...나도 언젠가는 따라가리
저런 오지 저두 가보구 싶은데..몇일만 더 일찎 가입했어두..ㅠㅠ..아까비유..
넘 멋찌네요^^ 함 가고 싶네여.. 재밋게 다녀 오셨나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