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15분경 장항역에서 1시 30분에 출발했던 통일호열차가 드디어 천안역에 도착했다. 왜그리도 자주 역에서 대기하던지...(주포역에서 새마을호 열차보낸다고 14분을 그대로 있었지....이외에도 청소역, 남포역... 들자면 끝이 없다.) 아마 이때문에 통일호열차 도착시간이 오래걸리는듯 싶다. 어쨌든 필자는 통일호 열차에서 내려 천안역 광장으로 나왔다. 일단 저녁(?)을 해결하고.(점심도 굶은 상태였다.)바로 천안역으로 들어갔다. 역시 천안역은 평소에도 많은 승객들이 오고 가는 곳이다. 특히나 오늘은 유난히도 열차가 연착이 많이 된 관계로 기다리는 승객까지 합치면.... 상상이 갈것이다. 매표소 한구석에 있는 통근형통일호매표소(언제 통일호가 이런신세가 되었나..)로 가서 소정리행과 대전행차표를 끊었다.(소정리행은 기념으로) 헌데 정작 필자의 손에 들어온 차표는 소정리역이 아닌 전의역이 아닌가....(운임이 똑같기 때문에 발생한 비극-나중에 스캔해서 올릴예정)
천안역 벽에 붙어있는 운임표. 옛날에 만들어서 그런지 현재는 안다니는(경부선구간에) 통일호 운임이 붙어있다.
그렇게 20~30분을 기다리다가 6시5분경 드뎌 김천행 통일호가 떴다! 신나서 4번홈으로 달려갔다. 잠시후 김천으로 가는 CDC동차가 등장했고 (도색은 돌고래도색) 안으로 들어갔는데... 실망. 아니 아직도 직각의자를 그대로 쓰다니... 요새 CDC동차도 직각의자문제로 개량중인 판국에 뭐하는 건지. 동차는 5량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천안에서 탄사람은 몇되지 않았다.(필자는 첫번째 객차에 탑승했는데 그곳에는 아무도 안탔다....) 6시 14분경 열차는 약간 늦게 출발했다.(본래 출발시간은 6시 10분) 안내멘트가 나오고 끝에 "다음 정차할역은 소정리역입니다."라는 말에는 가슴이 다 떨렸다.(역사진 못찍을 까봐) 몇분을 달렸을까. 차창밖에 소정할인마트라는 간판이 보였다. 소정리역부근에 도착한것이다. 그와 동시에 방송이 떴다. "이번 도착역은 소정리역입니다. 열차가 완전히 멈추면 왼쪽으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소정리역에서 내리시는 손님, 안녕히가십시오." 차창밖에는 역구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암시라도하듯 복잡하게 선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소정리역 역건물이 드러나고, 행운이 따른듯, 사진찍기 딱 좋은 위치에 (그것도 폴사인까지)열차가 정차했다. 필자야 당연히 신났??소정리역 건물을 2번찍고(한번은 날짜, 또 한번은 시간)옆에 있던 폴사인도 같이 찍었다. 소정리역에서는 군인 2명만 내렸고 탑승객은 없었다.ㅠ.ㅠ....
소정리역.
소정리역 폴사인. 옛날에 세운 폴사인을 그대로 쓰고 있다.
소정리역을 지나 이른역은 전의역이었다. 경부선철길과 국도 1번노선과는 거의 일치했기 때문에 차창밖에는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가 CDC동차와 경주를 하는것 같았다. 전의역에서는 무궁화호도 정차하는 위력(?)답게-실제로 역뒤에 있는 마을의 규모도 제법 큰 편이다. 열차에 타는 승객도 있는게 아닌가. 3명....
전의역의 모습.
전동역-여긴 신호장이지만 여객취급을 하고 있음-에서는 아무도 타지 않았고, 내린승객도 없었음. 서창역이라는-고려대하고 홍익대 서창캠퍼스가 갑자기 생각나는-신호장은 여객취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촬영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필자가 있던 방향은 서창역과는 반대방향이었기 때문에 그냥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근데 서창캠퍼스 건물은 어디있는거지?)
전동역. 신호장인데 여객업무도 보고있는곳이다.
조치원역에서는 제법 많은 승객이 탑승하기 시작했다.(드뎌 필자가 탄 객차에도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음. 약 10명정도) 이어 등장한 내판역, 여기도 전동역과 마찬가지로 여객취급을 하는 신호장이다. 뜻밖에도 3명가량이 열차에 탑승했다. 이곳에서는 새마을호를 먼저보내는 관계로 잠시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내판역. 전동역과 마찬가지로 여객업무도 취급.
이어 등장한 부강역. 부강은 과거에는 금강에 배가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부강역부근에서 본 강물은 거의 말라가고 있었으니...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도 진주가는 무궁화호를 먼저보내는 관계로 잠시 정차했다.
마침 그 객차에는 특실도 딸려 있었는데 신형특실이었다.-1999년 제작- 필자는 그런 특실이 부러워서 대전에서 부산올때 없는돈 긁어모아 무궁화호 특실을 탔는데, 결과는 돈만 날렸다....-1991년 대우중공업제작 무궁화특실이 뭐냐....
부강역.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어 나온 매포역에서는 갑자기 등장한 시멘트화차-매포역 부근에는 쌍용양회로 이어지는 전용선이 있음-때문에 하마터면 역을 못찍을뻔 했다.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지만 역명판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현재 경부선의 역명판은 완전(고모, 삼성, 남성현역들을 제외하고)교체된 상태다. 1달전만 해도 멀쩡하던(물론 이건 필자의 관점에서) 역명판이 교체될때부터(부전역이 그랬지,,,,,ㅠ.ㅠ)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소정리역을 비롯하여 필자가 보았던 역들은 거의 역명판을 교체하고 있었다. 장항선에서도 한창 역명판교체공사를 하고 있는관계로 찍은 사진중에는 역명판이 없는 사진이 종종 나왔다.(청소역, 신성역. 마침 청소역은 필자가 찾아간날 역명판 교체공사를 하고 있었음)이제 옛날 역명판 보기 정말 어렵다. 이놈의 로마자표기법이 웬수지 웬수!!!!
매포역의 모습. 바로옆에는 쌍용양회(맞나?)로 이어지는 전용선에서 시멘트화차가 작업중이었다. 또한 반대방향에서는 대전에서 출발해 천안으로가는 통일호를 볼 수 있었는데, 뜻밖에도 기관차가 끌고 가고 있었다.
신탄진역을 지나 회덕역에서는 어디로 가는지 통일호 객차들이 약 10량이상 연결되어 있는탓에 회덕역건물을 가려서 하마터면 사진을 못찍을뻔했다. 이곳에서는 타는승객은 없었지만 내리는 승객은 생각외로 많았다. 한 15명이상은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회덕역.
마음같아서는 김천까지 계속 통일호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대전에서 내렸다. 플랫폼에는 김천행 통일호를 타려는 승객들이 몰려들었는데 주로 학생들이었다. 역시 통일호가 싸서 그런건가?
대전에서 내려서 찍은 대전역의 모습. 한창 역사증축공사가 진행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