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아짐 자전거여행[母子-모자] 라이딩 하트코스-88km 주행
아이가 여름 방학한 지도 벌써 꽤 되었고 새로운 자전거를 분양 받은지도 벌써 일주일.. 아들에게 이전부터 함께 라이딩을 하자고 말해놓고 아이와 시간이 맞지 않아 겨우겨우 시간을 맞췄습니다.용돈 5만원에 ㅠ.ㅠ.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용돈 안 주셔도 갈게요"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기특한지 아들만 둘이지만 큰 아이는 군에 있습니다 사실 제가 자전거를 열심히 타게 된 동기는 바로 큰 아들 군입대 다음 날부터에요 자원해서 간 군대, 스스로 국가지원 기숙시설 2년짜리 들어갔다 온다는 느낌으로 다녀온다던 늠름하던 큰 아이, 훈련소에 입소 시키던 날 혼자만의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래 우리 원이가 힘겨운 훈련에 임하는데 엄마도 집에서 편히 있지만은 않으리라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후에 자전거를 이용 군 면회 가겠다고... 그렇게 시작된 호미 아짐의 자전거여행이랍니다-핸들의 무한자유 방향 ㅎㅎ 둘째는 언제나 애교 덩어리입니다. 엄마에게 센스있게 아들표 커피를 타주는 우리집 (청량제)콜라~~ 원일이
8월8일 보통 날이었나요 ㅋㅋ 말복이라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하라는 말도 들었는데 세상에~ 늦더위는 마지막 절정으로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 그것도 오후 3시경, 천호동 단골 샵에 가서 필요한 져지 반바지와 헬멧을 구입하고 이전에 호미가 타던 SAAB는 아들이 타고 새 BRUNO는 호미가 탔지요 이렇게 모자의 생전 처음의 라이딩 시작!!! 이렇게 출발해서 일명 하트 코스를 주행하기 위해서 천호동 빠이롯 공원을 출발 원일이는 고2지만 184의 큰 키에 운동을 많이 해서 탄탄한 몸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었지요 어딜 가도 일명 고딩으로 본 적 없다는 ㅋㅋㅋ
원일아~ 엄마랑 라이딩 하니까 좋지? 오늘 종일 엄마는 수다쟁이가 됩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기에 자전거 타는 요령과 안전수칙 등 앞에서 길을 안내하며 주문을 합니다. 원일이도 기분이 좋다며 엄마 게임하는 것보다 몇 백배 나은 걸요~~ 한다 에구 기특한 것 ㅋㅋ-고슴도치도 뭐 그렇다잖아요- 잠실 선착장에 들러 원일이는 늦은 아침을 먹었지만 저는 거른 상태라 먹거리를 사고 음료수를 마신 뒤 탄천 합수부를 지나 양재천으로 향합니다. 햇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더위에 길에 나온 사람도 거의 없어요 양재천이 우리 모자가 간다니까 말끔히 싹 비워 놓은 상태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비워 놓으면 뭐한데요 ㅎㅎㅎ 우리 둘은 샤방샤방 놀다 가다 놀다 가다 원일이가 장거리를 라이딩 한 적이 없어 속으로 걱정 스러웠지요 ㅎㅎㅎ 양재천 도로를 달리다가 냇물에 발 담그고 놀기도 하고 사진 찍고 다시 출발 -저 혼자 같으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거의 쉬지 않는 스탈이지요 어차피 사진 찍느라 가끔씩 정차하기에 특별하게 휴식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양재천 지나 과천으로 진입하려는 즈음에 제가 속이 울렁 거리네요 아들에게 표시 내지 않았지만 제가 먼저 퍼지겠더라구요. 아들은 신나게 잘도 따라옵니다. 그 모습에 꾹꾹 참고 과천 못미쳐 쉼터에 올라 우리 모자는 더위를 못이겨 수돗물에 거의 샤워를 하듯 온 몸에 물을 뿌립니다. 원일이에게 더위 이기는 방법으로 바지 패드만 빼고 다 물 적시고 저는 흰 두건에 물 적셔서 두르고 긴팔 져지 팔뚝과 긴 바지에 물을 적십니다 그렇게 과천으로 진입, 아스팔트 공사중이라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지쳐서 편의점에 들러 샌드위치와 음료수와 커피를 나눠 마시니 금방 눈이 초롱초롱 해집니다, 요즘 더위에 입맛이 너무 없어요 ㅠ.ㅠ. 사온 쵸콜릿은 흐물흐물 먹을 수가 없었지요 ㅋㅋ
과천을 지나 인덕원 고갯길도 금방 올라갑니다, 그 까이꺼 하면서 아들은 속력을 내고 싶어 했지만 제가 얼마나 주의를 주었는지 엄마 말을 잘 듣데요 ㅎㅎ 학의천으로 들어가 안양대교에서 갈라진 길로 진입 안양 유원지의 오빠네 식당에 도착하니 거리가 36km 나오네요. 평소 같으면 1시간 15분대면 오는 길을 오늘 말복 더위에 놀며 쉬다 와서 두 시간 걸렸습니다
둘째 오빠와 막내 오빠가 반갑게 맞아 주시며 이 더운 날 왔다고 놀랍니다 ㅎ 원일이에게 고기 많이 먹으라고 ㅎㅎ 고기를 잔뜩 구워 주시네요 얼마나 쉬었을 까요. 친정어머니께 전화를 하니 외출했다가 돌아 오시는 중이랍니다 오빠네 식당을 나서며 친정 부모님께 들러 잠깐 인사만 드리고 다시 나왔네요 시간이 벌써 저녁 6시를 훌쩍 넘겨 7시를 향했거든요. 그렇게 모자의 라이딩은 집으로 돌아오는 도로를 달립니다.
이제부터 빡세게 탈테니 추월은 절대 금지, 안전거리 유지하고 엄마만 따라 오라 말하고 평속 27정도로 달립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려할 때쯤 우리는 길거리 수돗물에 아까처럼 온 몸을 적시고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합니다. 얼마나 빨리 왔는지 40분정도 걸렸나요? 퇴근시간이라도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안양천은 한적합니다. 서울 쪽에서 오는 사람은 어느정도 몇명이 보였는데 서울 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띄엄 띄엄, 원일이는 처음으로 장거리 라이딩이라 그런지 응디에 불났다고 ㅋㅋ 그럼 샤방샤방 갈까? 하니까 에이~~ 엄마도 타시는데 이정도야 뭐 ㅎㅎ 하네요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해서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다시 여의도로 고우고우~~ 여의도 단골 매점에 들러 음료수 하나씩 마시고 쉬자고 했지요. 안양유원지부터 쉬지 않고 내달려오다시피 했으니까요.
잔디밭에 쉬라고 했더니 벌렁 드러 눕습니다 ㅋㅋ 아직도 갈 길이 멀었건만 한 마디 불평도 하지 않네요 아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후, 이제 마지막 힘을 발휘하여 천호동으로 고고~ 여의도를 지나 천호동으로 향하는 길, 밤하늘에서 번쩍 번쩍 헉!! 구름 뒤에서 누군가 후레쉬 장난이라도 하듯이 셀수 없을 정도의 불이 번쩍입니다 어느 지역인지 소나기가 내리나봐요. 천둥 소리도 간간히 들리는데 가까운 소리가 아니었어요. 엄마 저거 카메라에 담아요 하는데 그래 잠실가서 그때 잠깐 찍자 하고 페달질에만 열중~~정작 잠실에 도착하니 번개가 안보이네요 ㅎㅎ그래서 직진~ 뒤에 따라오는 아들에게 큰 소리로 아까 갈때는 정말 힘이 들었지만 저녁되니 탈만하지? 하니까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엄마 따라나오길 너무 잘했다면서 .. 이대로 집에 가면 90km정도 될건데 그럼 우리 100km 채울까? 하니까 그렇게 하잡니다 ㅋㅋ- 오늘 제대로 하드 트레이닝을 시킵니다-
천호대교에 막 도착해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어오네요 안경 속으로 파고든 먼지에 눈을 비비고, 어째 바람이 심상치가 않아 100km 채우다 우리 소나기라도 맞으면 어쩌지? 우리 그냥 집으로 가자 이렇게 해서 집으로 귀가했네요..7시 경 출발해서 52km를 여의도에서 쉰 것까지 포함해서 두시간 조금 넘어 9시 15분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함께한 아들과의 장거리 라이딩 너무 너무 뜻깊고 즐거웠답니다. 달리는 내내 아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절대로 2줄로 달리지 않았어요 오로지 한 줄) 뿌듯하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정작 집에 도착하니 소나기는 커녕 바람만 부네요 ㅎㅎ 아쉬워라 100km 주행 채우고 올껄 ㅋㅋㅋ-원일이의 넋두리랍니다-
사진 올라가요- 오늘은 풍경보다 원일이 사진이 많이 올라갑니다-
올 해 고2인 원일이 소개합니다 ㅋㅋ 단골 샵에서 져지 바지와 헬멧을 구입했지요 출발 전, 한 컷!! 오늘 얼마나 빡센 일정이 기다릴지 모르고 즐겁게 포즈를 ~~ 양재천 물에 발 담그기 위해 돌다리를 건넙니다 사실 이때 먼거리도 아니었는데 너무 더운 날씨에 아들에게 미안해서 노닥거렸지요 ㅎ 여기까지 해봐야 10여km 이동이라 아직은 더위를 많이 느끼진 않았지요 하지만 과천 거의 다와서 더워서 헥헥, 갖고 간 물도 다 떨어집니다 ㅎㅎ 그래서 쉼터에 올라 옷 입은채 샤워하다시피 ㅎㅎ 물을 적십니다 물에서 나온 물개 한 마리 ㅋㅋㅋ 이렇게 물기를 텁니다 도리도리~~~ 꼭 우리집 애완 토끼 샤워 후 물기 터는 것 같습니다 깔깔 ㅎ 과천에서 인덕원 향하는 길... 차도로 달리고 싶었는데 바닥 공사를 하기에 그냥 쭉 잔차도로로.. 인덕원 향하는 업힐 구간,, 모자는 널널하게 오릅니다 . 안양 학의천 진입하기 전에.. 학의천을 달리며.. 안양유원지 오빠네 식당 뒷편..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폭포수가 마침 흐르네요 한 컷 아들 짱이야~~ 멋져 ㅎㅎㅎ 브이~ 오빠네 식당을 돌아 나와.. 친정부모님 뵙고 다시 안양천으로 .. 고속 주행으로 더웠습니다. 하지만 아까 과천 올때와는 확실히 기온차가 있네요 길가에서 또다시 물 샤워 ㅋㅋ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 어찌나 빨리 왔던지 ㅎㅎ 그래도 바로 다시 여의도로 출발 여의도에서 쉬자... 여의도 잔디밭에 벌렁 드러누운 착한 아들 ㅎㅎㅎ 여의도 63빌딩의 야경도 담고 한 참을 쉬다가 다시 천호동으로 고고씽~~ 천호대교 아래서 음료수 먹으며 100km 채울까 했는데 돌풍이 부는 덕에 그냥 집으로 턴 18살 아들과 46살 엄마 ㅋㅋㅋ 붕어빵 인가요?? 울 원일이는 아들이지만 딸 이상으로 엄마를 챙겨 준답니다. 아까 안양유원지에서 여친에게 잘 도착했다고 문자 보내네요 ㅋㅋ 여름 방학을 맞은 아들과 하드 트레이닝 88km를 라이딩한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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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 속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호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