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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연경사
 
 
 
카페 게시글
―····주지 스님방 스크랩 동학사 시절
여행스님 추천 0 조회 73 06.06.23 19: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동학사 시절의 사진 한장이 눈에 띄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계룡산 문필봉이 지금도 그리움으로 자리 잡는다.

육화당 뜰 앞에서 바라보이는 신령스러운 바위는 옛부터 문필봉이 있어 경전을 열심히 읽으면 문리文理가 나서 강사가 많이 배출된다는 전설이 있다.

공부에 뜻이 있는 스님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평이 나 있지만 이렇게 눈덮힌 모습은 히말라야 산 봉우리 구산사해九山四海로 되었다는 상상의 수미산과 흡사해 ‘소미산’이라 불러본다. 지구의 중심이며 해와 달이 그 허리를 돈다고 불교의 세계관에서 보듯, 소미산은 신비롭다!

하루 수십 번도 더 오가는 길목에서 내려다보는 소미산은, 바라보는 이들의 다양한 마음을 넉넉히 해주는 것 같다.

지난 강원에서의 오래된 추억이 사진 한장에 묻어 나온다.

나에겐 하심하며 먹물들이라 속삭여 주었던 문필봉의 소미산.......

철마다 서너 켤레 양말 뒤축이 다 닳도록 시절을 보냈지만, 대중이 모여 산다는 것 자체가 ‘나’라는 독단은 존재할 수도 없고, 상相을 버리고 나를 비울 때 채워지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화합하는 수행도량을 가꾸도록 함께 사는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나부터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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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6.23 21:19

    첫댓글 머리 한번 다친 이후로 한문 경전이 술술 외워졌다는데,,, 그 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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