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눅12:35~40)
35절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본문에 ‘허리에 띠를 띠고’라는 말씀은 유대인들의 의상은 우리나라의 한복과 같이 기장이 길다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입니다.
‘긴 외투의 허리 부분을 띠로 졸라매고’는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치마를 입은 여인이 일하기 위해 허리띠를 매는 것과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가 일하기 위해 허리띠를 두르는 것과 같습니다. 군대에서는 비상이 걸리면 야간에도 전투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 채로 잡을 잡니다. 성경에서 ‘허리에 띠를 띠고’는 준비와 봉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왕상18:46).
베드로 사도는“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1:13)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의 신앙의 자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종은 주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잠을 자면 안됩니다.
18절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은 잔치집에 가서 주인공들을 축하하고, 흥겹게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결혼식은 주로 신부의 집에서 거행되며, 저녁에 시작하여 밤새도록 행사를 합니다.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밤새도록 함께 즐겁게 잔치를 치르지만, 어른들은 적당히 즐기다가 귀가합니다.
집주인은 이웃과 친척의 잔치에 반드시 참여하여 축하하고 예물도 전해줍니다. 잔치집에는 포도주를 풍성하게 준비하여 흥겹게 즐기게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즐기던 하객들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귀나 말을 타고가고, 지체 높은 집안에서는 종이 고삐를 잡고 주인을 집으로 모셔갑니다.
해가 저물면서 시작한 잔치는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되지만, 본문의 주인은 중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경이나 혹 삼경’은 유대인의 시간 분류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12시간을 4등분 합니다. ‘이경’이란 밤9시부터 자정까지를 가리킵니다.
종들은 이른 아침부터 일하기 때문에 저녁 일찍이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인이 출타 중에는 주인이 귀가 할 때까지 피곤하더라도 깨어있어야 합니다.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는 남편이나 자녀가 외출하면 가족이 모두 귀가하기 전에는 우리의 어머니들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이불 사이에 밥그릇을 넣어 식지 않게 하면서 늦게 귀가한 가족들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가족이 모두 귀가해야 어머니는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 ‘문을 두드리면’이란 말씀에서 야간에는 도둑들로부터 재산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문을 닫아놓아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즉시 열어드려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집안 하인이 세상 모르고 코를 골며 잠을 자는 모습을 보면 주인의 마음이 어떨까요? 그런 하인은 쫓겨나게 됩니다.
둘째, 주인이 돌아와서 깨어있는 종들을 보면 주인은 어떻게 할까요?
37,38절 주인이 와서 깨어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이 말씀에서 깨어있는 종들이 깨어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①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② 부지런하여 주인을 유익하게 해야 합니다.
③ 주인의 집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런 일에 충실한 종들을 주인이 칭찬은 물론 상급을 주고, 주인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가정이 평안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것은 종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종들로 인하여 재산이 늘어나게 되면 그들에게 많은 세경을 주고, 좋은 옷과 음식을 제공하며, 평안하게 일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좋은 조건에서 주인으로부터 인정받으며 일하는 종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열심히 주인의 일에 충실합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잠25:13) 이러한 충성스러운 종으로 인하여 주인의 마음을 즐겁게 하면, 주인은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는 약속대로 영원히 빛나는 생명의 면류관을 종의 머리에 씌워주십니다.
바울 사도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7~8)
종의 사역을 충성되이 마치는 이에게 의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종의 역할은 어렵고, 힘들고, 눈물 나며, 억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인내하며 주인의 분부를 잘 지킨 종에게 상급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주인이 띠를 띠고 자리에 앉아있는 종들을 위하여 수종들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것과 같습니다.
결론
우리 성도들은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에 대하여 성실한 자세로 생활해야 합니다. 졸거나 잠을 자거나 엉뚱한 짓을 하면서 세월을 허송하면 안됩니다.
주의 일은 큰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이며, 큰 자가 아닌 어린자, 어려움에 처한 자, 아프고 슬퍼하는 자, 괴로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자의 손을 잡아주고, 위로의 말을 전하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한 그릇을 전해주는 작은 일일지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자가 깨어있는 자요, 복을 받을 자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복을 누리길 소원합니다.
예수사랑선교회 임 웅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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