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야
우리는 어디 까지 왔는가?
나이가 많은것인가?
적은 것인가?
마음 먹기 나름인가?
미국 대통령은 몇살 인가?
멕아더는 인천 상륙작전을 몇살에 했는고?
김형석 박사는 청춘에 가장 아름다운 나이를 칠십 이라 했던가?
뜨거운 안녕을 불렀던 쟈니 리 라는 가수는 지금 85세에 아직도 완숙한 느낌의 가창력을 포효한다
김지미캉 살던 나훈아는 지금도 세시간 짜리 콘서트를 혼자서 꽉 꽉 채우는 열정과 건강을 자랑한다
지난 밤 TV프로에 윤여정이 나왔다
서진이캉 나와서 한참 나이 먹었지만 제대로 멋을 풍기고 영어를 구사하고 멋친 칭구들과 우정을 나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야 할것 같으다
멋찌다
칭구야
지금 울산에서 참으로
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평생을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몸 담아서 한평생 성실하게 공장운영을 한 칭구가 동년배 천명을 모아서 칠순 잔치를 같이 하잔다
그냥 하루 저녁을 빌려서 밥 한끼 같이 먹고
칭구 노래 한판 듣고
그리고 성의 가득한 선물도 준비했단다
정치적으로 아무런 이득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차말로
그리 하잔다
그래
드디어 선진국이 시작 된다
울산의 한 사나이가 우리 사회의 기득 세력과
기성세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후세들에게 어떤 문화와 가치를 물려 주어야 하는가를 정확히 가르치고 있다
아마도 이 행사를 마치고 나면 괜한 돈을 썼구나 하는 사람
돈을 그리 써야 한다는 사람
어떤 부자는 나도 그리 해보까 하는 사람
어떤 방송에서는 드디어 선진국 문화의 시작 이라고 기획할것이며
타 도시에도 이런 행사가 줄을 이룰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우리는 그 속에 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자랑해야 하며 삶의 행복과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며 자식들에게 부자가 되거나 높은 사람이 되면 저리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좋은 식사에 훌륭한 음악곁들인 대접에만 취하지 말고 베푼 이의 마음과 큰 뜻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고
누구를 위해서 살 필요도 없는
오직 우리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진정 행복한 나이에 와 있다
우리네 삶의 의무와 숙제는 다 했다
덤의 시간에 요만큼 건강하고
또렷한 의지가 남아 있는것에 진심 으로 감사 하면서 살아야 한다
아마도
만약
팔순잔치를 한다면
천명중에
삼백명 쯤 올것이니
하루하루를 귀하게 살 일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2023. 5. 8 월요일
어버이 날
홍시 하우스에서
낙서 함
일중 19회 김성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