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式 양배추 물김치
위장이 비면 속이 쓰리는 건 당연지사, 과식하면 속이 더부룩한 것 또한
두 말하면 잔소리, 적당량의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를 달고 사는 것은
묻지 않아도 세상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죠. 굳이 무슨 큰병 난것 처럼 병원에
가서 그 고역스런 위 내시경을 할것 까지도 없구요.
문제는 적당량의 식사를 잡곡밥에 야채 곁들여 먹었는데도 속이 쓰리고
웬지 끄윽 끅 더부룩하고 화장실에 가서는 신문 한 페이지를 다 읽도록
소식이 없는 경우인데요.
약 한달 가량의 시간을 투자하면 위의 증상들이 개선될 비법을 한 가지 소개 할께요.
그냥 하릴 없이 시간만 죽이면 되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양배추 물김치를 담아서 한달간 먹어보란 말을 하려고 합니다.
양배추의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라 새삼 설명이 필요 없겠죠?
위장과 장을 위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결핍되기 쉬운 여러 영양소를
두루 갖춘 식탁의 보약이랄까요?
그리 좋은 식품은 그 효능의 비밀을 감출수가 없는지라 양배추를 활용한 음식이
각양각색으로 식탁에 오른지 이미 오랜데요. 추석 명절도 다가오니 오색 송편에
곁들여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양배추 물김치 소개할께요.
시애틀뿐 아니라 재미동포들이 즐겨 먹는 양배추 물김치를 시애틀에서 온 친구가
가르쳐준 까닭에 '시애틀式 양배추 물김치'라 이름했습니다.
재료: 실한 양배추 1통, 빨간 파프리카 큰 걸로 2~3개, 오이 2개, 양파 1개, 쪽파 약간,
마늘, 생강, 천일염.
1. 양배추는 씻어서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 썰어 천일염에 약하게 절인다.
2. 오이는 속을 도려내고 어슷하게 썰어서 천일염에 살짝 뿌려둔다.
3. 피망과 마늘, 생강을 믹서에 간다.
4. 1의 양배추에 2의 오이를 넣고 3의 재료를 섞어서 버무린다.
5. 양파를 썰어서 넣고, 끓여서 식힌 물이나 정수물을 적당량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부어준다.
* 양배추를 절일때 간이 죽지 않을 만큼 절인후, 씻지 않고 그대로
여러 재료를 섞는다.
* 여름에는 한 나절, 서늘한 날씨에는 하루 정도 실내에 두었다가 김치 냉장고로....
첫댓글 이거 사진 올려야 될건데 보라사부님 혼자만 보면 누가 안다요?
깔끔한 맛 아삿 아삿 씹히는 맛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초류향님, '꿩 대신 닭'이라고 배추 대신 양배추...ㅋㅋㅋㅋ!
양배추의 효능때문에 양배추를 활용한 음식을 먹으려다 보니
양배추 물김치가 그중 산뜻하더군요. 그런데 약간의 노린내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어려서 시골서 살때는 배추가 귀한 철에는
양배추 김치를 삼삼하게 담아서 먹었었는데 새콤하게 익으면
아삭아삭, 새콤달콤 먹을 만 했었죠. 단지....역시나 그때도 누린내가
조금은 나더군요.
양배추는 몸에 좋은줄 알지만 특별하게 요리법을 몰라서 잘안해먹어 지던데 이렇게 물김치 담아 먹을수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