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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大長今)] 36
줄거리 :
장금은 중전의 진맥 결과와 처방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의문을 갖는다.
급기야 열이(이세은)가 중전을 시침하던 중 중전이 큰 고통을 호소한다.
장금은 중전의 증상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문점과 자신의 진맥 결과를 밝힌다.
결국 장금과 열이는 정운백과 신익필 등 내의원 의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전을 다시 진맥하지만 두 사람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좌찬성과 민정호는 공신전(공신들에게 주던 세습의 논밭)을 삭감하여
조정의 재정문제를 해결하자며 오겸호을 계속 압박한다.
궁지에 몰린 오겸호와 그 추종세력들은 위기를 느끼고 은밀히 일을 꾸꾸미는데...
씬1 내의원 서고(書庫)
장금.. 책을 찾아보며 갸우뚱하고 있는데..
신비 : 어떡하면 좋아 장금아.. 조봉사 나으리 때문에.. 졸지에 혜민서로 가게됐어.
장금 : ..(계속 책을 보다가는) 신비야..
신비 : 왜?
장금 : 아까.. 중전마마 진맥하면서 조금 이상하지 않았니?
신비 : ..그랬어? 실은 나도 좀.. 근데.. 나는 아직 잘 모르고 또 뭐가 틀렸는지도 모르겠어서..
장금 : 열이(烈伊)의녀께서 하신 진단하고 중전마마의 증후가 맞아떨어지질 않아서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
신비 : 하지만 열이 의녀는 내의녀(內醫女) 중에는 제일 뛰어난 의녀 같았는데.. 의관들께서도 믿고..
장금 : 나도 그건 아는데 좀 이상해..
열이 : (E) 허면 내 진단이 틀리기라도 했다는 거야?
보면 노려보고 있는 열이.
신비 : (당황하여) 그것이 아니라..
하면.. 노려보는 열이의 표정..
당황한 채 보는 장금의 얼굴(35부 엔딩)
역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신비.
그런 둘을 가만히 보다가는..
열이 : 중전마마께서 아랫배에 통증이 있으시지?
장금 : ......
신비 : ......
열이 : 또한 안색이 검푸르고 맑지 못하지?
장금 : ......
신비 : ......
열이 : 혀 바닥에 반점도 보았지?
장금 : ......
신비 : 검푸렀습니다.
열이 : 그래! 같은 이치야.
신비 : ......
열이 : 반산 후 근심이 지나치게 되면 기혈(氣穴)이 순통(順通)치 않을 수 있어.
하여 어혈(瘀血)이 뭉치는 경우가 있지. 더구나 담(膽)이 어혈과 뭉친 경우도 있어.
장금 : ......
신비 : ......
열이 : 하지만 중전마마께서는 담이 어혈과 뭉친 경우는 아니야.
너희도 맥을 봐서 알겠지만 마치 물에 나무가 떠내려가는 듯했지?
장금 : ......
신비 : ......
열이 : 허나 제대로 짚었다면 미묘하지만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을 거야.
그건 부맥이 아니라 규맥이야. 출혈이 있을 때 보이는 맥!
장금 : ......
신비 : ......
열이 : 하지만 더욱 유심히 맥을 짚었다면 다른 맥도 잡혔을 거야.
장금 : .....
신비 : ......
열이 : 뇌맥이야! 가라앉은 듯 하면서도 힘이 있고 뛰면서 변동이 없는 맥이지. 뇌맥이 있다는 것은..
장금 : (OL) 반산을 하였거나 봉루(자막:자궁출혈)가 있을 때 보입니다.
신비 : ......
열이 : 그래.
장금 : .......
신비 : .......
열이 : 왜? 그래도 이상해?
장금 : ......
신비 :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냥..
열이 : 맥이란 잡는 사람에 따라 병자의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보일 수 있어.
하여 그런 오해도 생길 수 있고.. 그래서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지.
장금 : ......
신비 : ......
열이 : 어쨌건 이제 갓 들어 온 너희들이 열심인 모습은 보기가 좋구나.
장금 : ......
신비 : ......
열이 : 혹 나와 달리 생각한다고 어려워말고 언제든 내게 말을 해.
난 내 진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장금 : .....
신비 : ......
열이 나가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신비.
장금은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은 얼굴인데..
신비 : 어휴.. 혼쭐이 나는 줄 알았어.
장금 : ......
신비 : 왜?
장금 : 그래도 좀 이상한 게 있는 거 같아서.
신비 : 그럼 얘길 하지. 어려워말고 얘기하라잖아.
장금 : 아직 나도 확실치가 않아서..
신비 : 뭐가?
장금 : (고개를 갸웃하는데)
신비 : 뭔데?
장금 :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
신비 : .....
씬2 내의원 집무실
정윤수를 위시로 정운백, 신익필, 조치복등 의관들이 앉아있고, 다른 의관들도 몇 보인다.
어의녀 내의녀 등 다른 의녀들도 모두 모여있는 자리다.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분위기.
정윤수 : 다들 어찌 보시오?
신익필 : ......
조치복 : ......
열이 : .......
장금 : ......
정운백 : 산후에 패혈(敗血)이 남아 풍한(風寒)이 허(虛)한 틈을 타고
포맥(胞脈)을 침습하여 혈이 뭉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수 : 허면 어혈로 인한 아침통이란 말이오?
정운백 : 예.. 처음엔 그냥 울증이었으나..
그것이 깊어지면서 아침통(자막:산후(産後) 아랫배에 나타나는
어혈로 인한 통증)이 된 듯합니다.
정윤수 : (열이에게) 맥은 어떠하냐?
열이 : 규맥인 듯 하나 분명 뇌맥이 잡혔습니다.
정윤수 : 어의녀는 어찌 보았소?
어의녀 : 아랫배가 단단하고 누르는 것을 싫어하시는 것이 열이의 진맥대로 어혈일 듯 합니다.
정윤수 : ......
내의녀 : 아침통은 반산(자막:유산)후 흔히 있는 증상인데다 충격을 받으시어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일 겁니다.
정윤수 : .......
열이 : .......
장금 : .......
정윤수 : 어찌 처방 할 것이오?
정운백 : 산결정통탕(散結定痛湯)과 실소산(失笑散)을 처방하려 합니다.
열이 : (내심 끄덕)
신익필 : (긍정)
장금 : (뭔가 석연치 않은 듯)
신비 : ......
정윤수 : 그리 하시오.
씬3 내의녀 실
신비가 누워있고 열이가 시침을 할 모양이다.
(윗전들의 시침 때 의관의 지도 하에 먼저 연습해보는 장면입니다)
곁에 운백이 신중하게 시침을 지도하고 있다.
정운백 : **혈과 **혈을 짚어 보거라.
열이 : (짚어보고)
정운백 : 시침하여라.
열이 : (신중하고 조심스레 시침을 하는)
정운백 : .......
열이 : .......
정운백 : 지금 짚은 혈을 그대로 외워 중전마마께 그대로 시침하거라.
열이 : 예.
정운백 : ......
씬4 중궁전
누워있는 중전.
근심스런 표정의 지밀상궁.
바로 옆에는 열이가 시침을 준비하고 있다.
발이 내려진 다른 쪽에는 정운백이 지켜보고 있다.
침통을 열고 조심스레 시침을 하기 시작하는 열이.
차분하고 조심스레 시침을 한다.
침을 맞는 중전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는데..
당황하는 열이.
운백 : (발뒤에서 E) 왜그러느냐?
열이 : 마마께서..
급기야 중전은 고통을 호소하며 울컥하며 먹은 약을 토해내는데..
사색이 되는 열이의 표정.
지켜보던 운백도 사색이 되고..
지밀상궁은 연신 ‘마마 마마’ 하며 호들갑을 떠는데..
씬5 내의원 집무실
어의녀 내의녀 열이 신비 장금 의녀들이 쭉 있고 정운백 신익필 조치복도 무거운 표정으로 있다.
정윤수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들어와 앉는다.
정윤수 : 분명 아침통이라 하지 않았는가?
정운백 : ......
정윤수 : 시침은.. 시침은 제대로 한 것인가?
정운백 : 예. 자리를 제대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열이 : 분명 정확한 혈자리에 했습니다. 시침에 실수도 없었습니다.
정윤수 : 허면 도대체 무엇 때문이야?
어의녀 : ......
내의녀 : ......
열이 : ......
정윤수 : 처방에 문제가 없다면 이는 진맥이 틀리다는 말이 아닌가?
열이 : ......
정윤수 : 어찌 말들이 없어?
어의녀 : 열이는 누구보다도 진맥을 잘하는 아이입니다.
정윤수 : (OL) 진맥이 확실하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어?
어의녀 : ......
열이 : ......
정운백 : ......
신익필 : ......
장금 : ......
정윤수 : 도대체 이 일을 어찌 전하께 고한단 말인가? 어찌..
정운백 : ......
씬6 대전
진노한 중종.
장번내시 근심이 가득하고, 제조상궁 눈치를 살피고 있다.
그 앞에 오겸호는 어쩔 줄 모르고 있고..
맞은 편에는 좌찬성이 있다.
중종 : 우의정 대감은 내의원 도제조를 겸하고 있질 않소?
오겸호 : ......
중종 : 헌데 중전이 저리 되도록 대감께서는 무얼 하고 계시었소?
오겸호 : 망극하옵니다 전하.
중종 : 더구나 반산으로 아이를 잃은 중전의 마음이 편치 않을진데..
오겸호 : ......
중종 : 속히 조치를 취하세요. 속히!
오겸호 : 예 전하.
씬7 장번내시 집무실
최고상궁(금영)과 제조상궁(최상궁) 장번내시 모여있다.
장번내 : 식의는 어찌 오지 않아?
최상궁 : 지금 음식이 문제겠습니까.
장번내 : ......
금영 : 그래도 전하의 수라는 챙겨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상궁 : 지금 내의원에 무슨 경황이 있겠어.
금영 : ......
최상궁 : 당분간은 자네가 알아서 하게.
금영 : ..예.
장번내 : 대비마마께서도 노환으로 전하의 심려가 깊으신데..
이럴 때 중전마마께 이런 일이 있으니.. 어허..
최상궁 : ..그러게 말입니다.
금영 : .......
장번내 : 이럴 때일수록 제조상궁은 각처 상궁 나인들의 경거망동이 없도록 각별히 단속을 하고
수라간 최고상궁은 수시로 내의원을 다니며 전하와 중전마마의 수라를 챙겨야겠다.
금영 : 예.
최상궁 : 예.
씬8 궁 일각
궁 일각을 기웃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의 덕구.
오겸호가 굳은 표정으로 어디론가 다급하게 지나가면..
고개를 숙이는 덕구.
오겸호 지나가면 여전히 기웃거리는 덕구.
어디론가 가는데..
씬9 내의원 약재창 앞
덕구가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때.. 후다닥 안으로 들어가는 조치복..
선돌과 만나는 조치복
조치복 : 왜 내가 등청하는 길마다 병자들이 갑자기 생기는지..
선돌 : 그런 거짓말 안 하셔도 됩니다.
조치복 : 거짓말이라니..
선돌 : 지금 중전마마께서 시침을 받으시던 중 탈이 나셔서 내의원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치복 : 뭐? (심각해지는데)
선돌 : 경황이 없어 조봉사님은 찾지도 않을겁니다.
조치복 : (심각) 항상 이런 식이야..
선돌 : 예?
조치복 : 나만 없으면 늘 이런 탈이 난다구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
하고는 조치복, 심각한 척 가면
선돌 : 자리를 비우시는 게 날텐데..
간 조치복 쪽을 보는데..
덕구가 다가온다.
덕구 : 정말, 중전마마께서 큰일이 났어?
선돌 : 누구시오?
덕구 : 나는 대령숙수 별사옹인데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사환의녀 장금이를 만나러 왔는데..
선돌 : 장금이요?
덕구 : 응. 내가 몸이 아파 좀 봐달라고 기다리는데 며칠째 집엘 안 들어와서 말야..
선돌 : 장금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의녀라면 지금 집에 들어갈 정신은 없습니다.
덕구 : ......
선돌 : 내의원이 발칵 뒤집힌 마당에 어디 사환의녀가 퇴궐을 한단 말입니까.
내의정 나으리도 며칠 째 궁에만 계시는데..
덕구 : 허어.. 여기도 만만치가 않구만.. 고생의 연속이야.
씬10 내의원 서고
책을 이리 저리 살피고 있는 장금.
책을 보다가는 병부를 뒤적이기도 한다.
신비 : 뭘 찾는 건데?
장금 : 그냥.. 혹시 그런 사례가 있나해서..
신비 : 뭔데?
장금 : 말이 안 되는데도 영 이상해서..
하고는 또 책을 찾는데..
의아한 신비.
씬11 내의원 집무실
오겸호.. 진노한 얼굴로 앉아있고..
그 곁으로 어의녀 내의녀 열이
한 쪽으로는 정윤수 정운백 신익필 고개를 못 들고 있는데..
오겸호 : 자네들은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야?
모두 : ......
오겸호 : 중궁전 담당 의관이 누군가?
정운백 : 접니다.
오겸호 : 자네가 말을 해봐. 어찌 된 것이야?
정운백 : ......
오겸호 : ......
어쩔 줄 모르는 운백.
그 때 들어오는 사람.. 조치복이다.
조치복 : (심각) 대감! 죽여주십시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제가 아버님의 명예를 걸고 해결하겠습니다.
오겸호 : (이미 조치복에 대해 알고 있는 듯 완전 무시하고 다른 의관들에게)
중전마마께서 반산을 하신 것도 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한 일이거늘.. 헌데..
중전께서 저리 될 때까지 의관이란 사람들이 이리 허망하게 있어.
정운백 : ......
오겸호 : 만에 하나 중전마마의 쾌차가 조금이라도 늦어지게 된다면..
이를 담당한 의녀와 의관은 물론이고 책임 여부를 철저히 물어 엄벌을 내릴 것이야.
모두 : .....
오겸호 : 알겠는가?
정윤수 : .......
정운백 : ......
조치복 : (괜히 큰소리쳤다싶고)......
씬12 내의원 집무실 밖
오겸호의 소리를 들은 신비.
이 때.. 안에서 오겸호를 비롯한 내의원들과 의녀들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한 쪽에 고개를 숙이고 예를 갖추고 있던 신비.
익필이 뒤늦게 나오자..
신비 : 스승님.
익필 : .......
신비 : ..저..드릴 말씀이..
익필 : .....?
씬13 내의원 일각
심각하고 놀란 얼굴의 익필.
익필 : 열이와 달랐다?
신비 : 예. 허나 저도 아직..
익필 : 이 일이 어떤 일인지는 아느냐?
신비 : 예 아옵니다. 허니 장금이도 확실치 않아 말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익필 : ......
신비 : 하오나 저 또한 석연찮은 점이 있기에..
익필 : 알았다.
씬14 내의원 서고
아무리 생각하고 찾아봐도 알 수가 없는 듯한 장금.
신비가 들어온다.
신비 : 장금아. 찾았어?
장금 : 아니. 못 찾았어. 아무래도 아닌가봐.
신비 : 그럼 어쩌지?
장금 : 왜?
신비 : 스승님께 말씀 드렸어.
장금 : 뭐? 아직 확실치 않은 걸 말씀드리면 어떡해.
신비 : 그래서 스승님께만 말씀을 드린 거야.
장금 : ......
신비 : 뭔진 모르지만 분명 어혈 때문만은 아닌 것 같잖아.
장금 : ..(걱정스럽고)..
씬15 내의원 집무실
모두 모여 있는데 무거운 분위기다.
이 때 장금과 신비가 들어온다.
들어와 모든 사람 앞에 서면..
정운백 : 신주부에게 들었다.
장금 : ......
정운백 : 열이와 진맥이 달랐다는 게 사실이냐?
장금 : ......
열이 : ......
정윤수 : 이제 갓 들어온 사환의녀의 말을 어찌 믿는단 말이오.
신익필 : 진맥이란 경험이 많은 의원도 모두 맞지는 않으며 경험이 없다하여 모두 틀리지도 않습니다.
정윤수 : ......
신익필 : 저 아이는 진맥할 때 집중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아입니다.
어의녀 : 허면 저나 내의녀.. 열이보다도 낫다는 말씀이십니까?
내의녀 : ......
열이 : ......
신익필 : 그런 말이 아닐세. 다만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경험에 빠질 수가 있다는 소리지.
아는 병이라 하여 미리 병을 재단하고 거기에 진맥을 맞출 수도 있어.
경험이 부족한 것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네.
열이 : ......
장금 : ......
신익필 : ......
정운백 : ......
장금 : ......
정윤수 : (장금에게) 니가 직접 말을 해 보거라. 도대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이야?
장금 : ..중전마마의 안색은 검붉었습니다.
어의녀 : 그건 나도 본 것이다. 어혈이 있는 경우 또한 그러하고..
장금 : 또한 혀를 보았는데 그 또한 검고 푸른빛이 있었습니다.
내의녀 : 그 또한 어혈이 있을 경우 그러하다. 모두 본 것이고.
장금 : 손톱 또한 푸르렀으며..
정윤수 :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것이야?
장금 : ..잇몸 출혈이 보였습니다. 하여 구취가 심했습니다.
모두 : (조금 놀라고)
정운백 : 잇몸 출혈이? (열이에게) 너는 어찌 몰랐느냐?
열이 : 잇몸이 붉기는 했으나..
장금 : ..또한 산맥(散脈)이 잡혔습니다.
정윤수 : 산맥?..(하다가는 놀란 채) 네가 산맥이나 잡을 줄 안단말이냐?
그것은 쉬이 잡히는 맥이 아니다.
장금 : 허나.. 제 느낌에는..
정운백 : ......
신익필 : .......
열이 : ......
모두 : ......
정윤수 : 그래서 네 말을 종합하면.. 안색과 혀가 검붉고.. 손톱이 푸르렀으며 잇몸출혈이 있고..
구취가 심한데다.. 산맥이 잡힌다..
모두 : ......
장금 : 예..
모두 : ......
장금 : ..중전마마의 복중에 사산된 태아가 있는 듯 합니다.
모두 : (놀라는데)
정윤수 : (어의녀에게) 분명 사산된 태아를 보았다 하지 않았소?
어의녀 : 분명.. 분명 보았습니다.
내의녀 : 이는 장금이 너도 같이 본 것이 아니냐?
장금 : ......
정윤수 : 그것 보게. 사환의녀의 말을 듣고자 이리 모인 우리가 어리석어.
장금 : ......
정운백 : ......
신익필 : ......
열이 : .......
장금 : 중전마마께서는 분명 반산을 하셨습니다.
모두 : .......
장금 : 허나 마마께서는..
조치복 : 쌍둥이네.. 쌍둥입니다.
장금 : 예.. 두명의 아기씨를 가지셨던 듯 합니다.
모두 : (할 말을 잃고 있는데).....
조치복 : (혼자 신나) 그렇죠.. 만약 쌍생아를 가지셨다면 하나는 반산이 되고..
아직 나오지 못한 태아는 자사복중(자막:사산된 태아가 들어있는 것)일 수 있죠.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
열이 : .......
장금 : .......
씬16 내의녀 실
어의녀, 내의녀, 열이, 은비, 신비, 장금이 있다.
열이 : 장금이는 배운대로 보고 듣고 말 한 것뿐입니다.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어의녀님.
어의녀 : ......
내의녀 : 그래도 그 자리가 어떤 자린데 감히..
열이 : 자리야 어떻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어찌 보면 의녀 된 자세로 당연한 일이지요.
장금 : ......
신비 : ......
열이 : 저라도 그런 확신이 있었다면 그리 했을 겁니다.
장금 : ......
열이 : (장금에게) 괜히 그럴 거 없어.
장금 : ......
열이 : 내가 부족해 못 본 것을 너라도 봤으니 다행이다.
어의녀 : ......
내의녀 : ......
신비 : .......
장금 : (몸둘 바를 모르고 미안한데)
열이 : ......
씬17 내의원 집무실
오겸호 앉아 있고
그 앞에서 정윤수, 신익필, 정운백이 설전을 벌이고있다.
오겸호 : 지금 그래서.. 일개 사환의녀의 말을 따르겠다는 겐가?
정운백 : ..정말 쌍생아라면?
정윤수 : 아직 왕실에 쌍생아가 들어 선 례가 없네. 민간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고..
오겸호 : 그래서 어찌 하겠다는 거야?
정윤수 : ......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아무리 그래도 사환의녀의 말을 듣고 그리 할 수는 없습니다.
신익필 : ..아무리 뛰어난 열이도 산맥은 짚어내기 어려운 맥입니다.
경험을 해본 적도 없을 것이구요..
정윤수 : 그러니 더구나 사환의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지.
정운백 : 우선은 다시 진맥을 해보겠습니다.
정윤수 : 사환의녀를 시켜 말이오?
정운백 : 열이와 장금이 둘 모두에게요.
정윤수 : ......
신익필 : ......
정운백 : 허니 모두가 자리를 하셔서 판단을 하시지요. 이런 경우는 우리 모두 경험한 적이 없어..
모두의 의견이 필요할 듯 합니다.
신익필 : ......
정윤수 : ......
정운백 : 더구나 정말로 자사복중이라면 중전마마께서는 아주 위험하신겁니다.
정윤수 : ......
신익필 : ......
오겸호 : 그리 하게.
씬18 중궁전
중전은 여전히 누워있고 장금과 열이가 중전의 곁에 앉는다.
그런 장금을 주시하는 최상궁.
발뒤의 정윤수, 정운백, 신익필.
정운백 : (E) 실수가 있어서는 아니된다. 신중하게 정신을 집중하여 하나도 빠짐 없이 보거라.
장금 : 예.
열이 : 예.
정운백 : 우선 관혈찰색을 하여라. 안색은 어떠하시냐?
장금 : (자세히 살피고는) 붉은 빛이 도십니다.
열이 : 검붉은 빛에 가깝습니다.
의관들 저마다 시선이 교차되고..
정윤수 : 피부갑착(자막:피부가 마르고 고기비늘처럼 깔깔한 것)이 있는지 보아라.
열이 : (자세히 살피고는)예 그러합니다.
장금 : ......
정윤수 : (그럼 그렇지 하는)
정운백 : ..(아닌가?)....
신익필 : ..(신중)..
정운백 : 배를 만져 보아라.
장금 : (배를 만져보는데)
정운백 : 어떠냐?
장금 : 찹니다.
정운백 : (그렇지)
정윤수 : 손톱을 지긋이 눌렀다 혈색이 도는 모습을 보아라.
열이 : (손톱을 지긋이 눌러보는데) 혈색이 회복되는데 늦습니다.
정윤수 : ......
정운백 : 잇몸을 살피거라.. 출혈이 보이느냐?
장금 : (살피는데) 예. 직접적인 출혈은 보이지 않으나 선홍빛입니다.
열이 : (자신도 확인하는데 맞는 것 같고)......
정운백 : (확신이 서는 듯 한데).....
정윤수 : 마마께서 코피를 흘리신 적이 있느냐?
열이 : 보지 못하였습니다
정윤수 : (열이가 맞네)
장금 :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하였으나 코 안도 굉장히 붉습니다.
정운백 : (장금이가 맞네)
정윤수 : 마마께서 목이 마르나 물을 드시기 꺼려하시진 않았느냐?
열이 : 예 그리하셨습니다.
정윤수 : 혀에 어반과 어진이 보이느냐?
열이 : (살피는데 없는 것 같고)
정윤수 : 잘 살피거라.
열이 : 보이지 않습니다.
정운백 : 맥을 보아라.
정윤수 : 눈을 감고 마음을 비우거라. 그리고 집중을 하거라.
열이 : (맥을 짚어 본다.. 그리고 맥을 느끼는 듯)
정운백 : 맥이 어떠하냐?
열이 : 뇌맥입니다.
정윤수 : 분명 한 것이냐?
열이 : 예. 맥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정윤수 : 이는 분명 뇌맥이 아닌가?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죽은 태아가 있다면 뇌맥이 잡힐 수는 없어..
정운백 : ......
신익필 : ......
정운백 : 장금이가 보거라.
장금 : 예.
신익필 : 지긋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라.
장금 : (진맥을 하기 시작하고)
정운백 : (E) 어떠냐?
장금 : ..(지긋이 눈을 감고 마치 맥을 느낀 그대로 말을 하듯)
마치 국을 끓일 때 살코기가 떠오르듯 벌렁거리는 느낌입니다.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부맥이오.
정운백 : ......
신익필 : .......
장금 : 허나..맥이 가라앉아는 있으나.. 힘이 없습니다.. 아니.. 맥이 흩어집니다.
신익필 : .....
정운백 : 계속 손끝의 느낌을 그대로 말해 보거라.
장금 : 손끝에 힘을 주어 꾹 누르면..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
열이 : ......
장금 : 손가락에 가득 찬 느낌으로 맥이 흩어져서 모이지 않으며 오가는 맥이 분명치 못하고
산만하면서 뿌리가 없는 듯한 느낌입니다.
열이 : ......
정윤수 : .......
정운백 : 산맥이 틀림없습니다.
신익필 : 다시..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껴 보거라.
장금 : (다시 잡아보고)
신익필 : 어떠냐?
장금 : 같습니다.
신익필 : 나으리. 산맥이라면 위험합니다. 속히 시침과 처방을 해야 합니다.
정윤수 : ......
신익필 : 나으리.
정윤수 : 열이가 다시 잡아 보거라.. 산맥이 잡히느냐?
열이 : (눈을 감고 집중을 해 보지만 느껴지지 않는 듯 하다) ......
정윤수 : 어떠냐는데?
열이 : 분명.. 산맥은 아닌 듯 합니다.
침착을 잃지 않고 있는 장금을 보고 있는 최상궁.
*이씬의 대사는 교수님들께서 정리를 좀 해주세요.
(장금 쪽과 열이 쪽이 모두 맞게 들릴 수 있는 상황으로
그에 따라 의관들의 표정이 확확 틀려질 수 있게요)
씬19 궁 일각
정운백 신익필 가고 있는데..
신익필 : 어찌 할 것인가?
정운백 : 장금이의 진맥이 맞다면..
신익필 : 중전마마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정운백 : 허나 아니라면..
신익필 : ......
정운백 : 열이의 진맥이 여지껏 틀린 적이 없었네. 더구나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하나
산맥을 바로 잡아 낸다는 것은 여간한 의원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야.
신익필 : ..의녀 수련기간 동안 장금이가 나처럼 경거망동할까 괴롭혔네만
그 아이의 진중함과 집중력은 뛰어나네.
정운백 : ......
신익필 : 열이 또한 경험이 부족함에도 어의녀나 내의녀보다 낫지 않은가?
정운백 : ......
신익필 : ......
정운백 : 내전의 시료는 이래서 어려워. 내가 직접 진맥을 해볼 수 없으니..
신익필 : ......
정운백 : (한숨을 쉬는데).....
씬20 내의원 집무실
정윤수, 정운백, 신익필, 오겸호 있다.
오겸호 : 어찌 됐어?
정윤수 : 누구의 말이 옳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습니다.
오겸호 : 이런 답답한 사람들을 보았나.. 그럼 어쩌겠다는 말이야?
정윤수 : ..이는 담당의관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 : (정운백을 보고)..
오겸호 : 어찌 할 것인가?
정운백 : 열이의 진맥을 토대로 한 처방이 차도가 없었습니다.
정윤수 : 허면?
정운백 : 불수산(佛手散)을 처방하겠습니다.
모두 : ......
정윤수 : 그 처방을 쓴다면 어찌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가?
정운백 : ..예...
정윤수 : 만에 하나 사환의녀의 말을 따랐다 일이 잘못된다면..
정운백 : .....
정윤수 : 그 책임의 엄중함도 알고 있는가?
정운백 : ..예...
정윤수 : 난 실소산(失笑散)을 처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정운백 : .....
신익필 : .....
정윤수 : 담당인 자네가 그리 생각한다면 자네의 뜻에 따를 수밖에.
오겸호 : ......
신익필 : ......
정운백 : ......
씬21 내의녀 실
어의녀 내의녀를 비롯 의녀들이 있는데 정운백이 들어온다.
정운백 : 불수산을 준비하시오
어의녀 : 나으리!
내의녀 : 나으리!
장금 : ......
열이 : .....
정운백 : 뭐하시오.. 탕재를 준비하시오.
어의녀 : ..예.
내의녀 : ..예.
정운백 : 열이는 다시 시침을 준비하거라.
열이 : 나으리.
정운백 : ......
열이 : 제가 짚은 맥이 아니옵니다.
장금 : ......
열이 : 시침 또한 장금이가 해야합니다.
장금 : (놀라는).....
정운백 : 중전마마의 시침이다. 너말고 누가 시침을 한단 말이냐?
열이 : 송구하오나 진맥에 확신이 없는 자가 어찌 확신을 가지고 시침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운백 : ......
열이 : (어의녀에게) 저도 아주 이른 시기에 시침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 하도록 해 주세요 어의녀님.
어의녀 : (어쩔 줄 모르겠고)
정운백 : ......
장금 : ......
씬22 침구 연습실
신비가 누워있고 운백이 장금에게..
정운백 : 자신이 없거든.. 그만두어도 좋다.
장금 : ......
정운백 : ......
장금 : 해보겠습니다.
정운백 : 시침까지 했다 잘못되면.. 네 안위를 보장할 수 없는 일이야.
장금 : 알고 있습니다.
정운백 : ......
장금 : ......
정운백 : (마음을 정하고 가르치는) 중전마마의 시침에서 중요한 것은 평상심이다.
장금 : ......
정운백 : 높은 분이라 하여 마음에 동요가 인다면 시침을 할 수 없다.
장금 : ..예.
정운백 : **혈을 집어보아라.
장금 : (집고)
정운백 : **혈을 집어보아라
장금 : (집고)
씬23 중궁전
중전에게 시침을 하고 있는 장금. 신중하고도 긴장된 모습이다.
신비는 장금의 보조를 하고 있고..
보고있는 최상궁. 못마땅하다.
최상궁 : 어찌 일개 사환의녀가..
정운백 : (E) 시침중입니다. 정신을 흩트리지 마십시오.
최상궁 : .....
할 수없이 지켜보는 제조상궁.
장금은 두 번째 시침을 하는데..
침을 찌르면 중전은 고통이 오는 듯 신음을 하고..
움찔 놀라는 신비와 장금.
정운백 손에 땀이 배어나는 지 땀을 닦아 내고..
다시 중전의 상태를 살피는 장금.
그리고는 조심스레 다시 시침을 하기 시작하는데..
집중하여 시침을 하는 장금을 보는 최상궁.
장금 침을 뽑아 보고는 다시금 중전의 상태를 조심스레 살피는데..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뿐 별 다른 이상은 없어 보인다.
약간의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장금.
정운백을 본다.
정운백 장금의 표정을 보고는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지켜보는 최상궁의 표정.
씬24 내의원 탕약실
탕약을 정성스레 탕약을 짜는 신비와 장금.
부채로 부쳐 탕약을 식히면서..
신비 : 나는 못할 거 같아.
장금 : ..또 그 소리!
신비 : 정말이야! 어떻게 그런 순간에 평상심을 가질 수가 있어.
장금 : 나는 못 가져도 너는 가질 수 있어. 너는 사는 게 평상심이야.
신비 : 치.. (하고는 웃는데)
장금 : ..(걱정)....
신비 : 걱정마. 분명 제대로 된 처방일 거야.
장금 : ......
식힌 탕약을 들고 가는 장금과 신비.
씬25 중궁전
신비와 장금.. 탕약을 들고 들어오면 이를 매섭게 보는 최상궁.
중전을 일으켜 탕약을 먹이는데.. 중전의 안색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
중전의 안색을 살피는 장금은 내심 불안하기만 하고..
이를 보는 최상궁.
발 밖에서는 여전히 정운백이 지키고 앉아있다.
씬26 내의원 약재창
창이와 민상궁이 호들갑스럽게 떠들고 있다.
민상궁 : 연생이 덕에 팔자 좀 피려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창이 : ......
민상궁 : 이제 좀 적응해서 살만하니까 이번엔 요게 나타나서는 또 사고야 또..
내가 못 산다 정말. 내가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서 이런거냐구.
창이 : 그러게요 마마님.. 아무래도 우린 푸닥거리를 해야겠어요.
민상궁 : 아이구 하여간 내 이것을...
이 때 장금과 신비가 들어오는데...
민상궁 : (장금 보곤) 너 잘 왔다.
장금 : 예?
창이 : 너 왜 그랬어?
장금 : .......
민상궁 : 너 지난번 일에서 뭘 배웠어.
장금 : ......
민상궁 : 궁이란 덴 무조건 입 틀어막고 귀 막고 코를 이불에다 처박고 살아야한다니까.
창이 : 그래! 의관들도 나서지 않는 일을 왜 니가 나서?
장금 : 그렇게 됐어!
민상궁 : 그렇게 됐어? 그게 제일 무서운 말이다! 그렇게 안되게 해봐!
창이 : 그래.. 민상궁님 말씀대로 사람들에게 보일 듯 안보일 듯 보일 듯 안보일 듯
안 보이게 살아야한다니까!
신비 : 의녀가 어떻게 그렇게 살아요? 그럼 의녀가 되지 말아야죠.
민상궁 : (놀라며) 얘 또 큰일 날 애네.. 장금이가 저 같은 애 하나 달고 들어왔어.
신비 : .....
장금 : (웃으면서도 걱정스러운데)
씬27 장고(醬庫)
정한수를 떠놓고 빌고 있는 연생.
연생 : (입으로 중얼중얼) 부디.. 부디.. 중전마마께서 어서 쾌차하게 해주세요.
지나가는 나인들.. 이 모습을 보고는 비웃고 가고..
그래도 연생은 치성을 들이는데..
연생 : 중전마마께서 일어나셔야 장금이가 삽니다.
제발.. 제발 마마께서 쾌차하게 해 주세요. 비옵니다.
한켠에서 이런 연생의 모습을 보고 있는 장금.
연생의 앞엘 나서질 못 하는데..
연생 : (눈물이 뚝 떨어지며) 이번에도 장금이가 잘못되면 다시는 장고를 안 찾을 겁니다.
아셨죠 정상궁마마님. 진짜예요. 이번엔 꼭 제 청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마마님.
연생 다시 치성을 들이는데..
장금 그런 연생을 보고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씬28 주자헌 (최고상궁 집무실)
영로와 금영이 있다.
금영 : 중전마마의 병세는 어떻소?
영로 : 아직 아무런 차도가 없으십니다.
금영 : 내의원의 움직임은?
영로 :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처방이 잘못 된 것이 아니냐구요.
금영 : ......
영로 : 만약 일이 그렇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꼴이 될겁니다.
장금이도 내쳐지고 또.. 중전마마께서도..
금영 : 어허! 어디서 그런 소릴 입에 담소.
영로 : 우리끼린데 어떻습니까?
금영 : 그래두!
영로 : ......
금영 : 그동안 장금이를 보고도 모르겠소? 잡초같은 아이요. 캐내도 캐내도 다음해 봄이면 다시 나는..
하는 금영의 표정은 복잡하고..
영로 역시.. 인정하고..
씬29 중궁전
장금.. 중전의 수발을 정성껏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씬30 중궁전 밖
운백..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고..
운백과 조금 떨어져.. 기다리고 있는 열이와 은비
은비 : 그것 보십시오! 맞긴 뭐가 맞습니까?
열이 : ......
은비 : 처방을 한지 이틀이 지나도 하혈이 없지를 않습니까?
열이 : ......
은비 : 저러다가 중전마마만 괜한 화를 입으시지요.
열이 : ......
씬31 내의원 집무실
오겸호와 정윤수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오겸호 : 어째 차도가 없는가? 차도가!
정윤수 : ......
씬32 사옹원 앞
덕구와 민정호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덕구 : (반가운 듯) 나으리..
민정호 : 오셨습니까?
덕구 : 요즘 뭘하시기에 그리 뵙기가 어렵습니까?
민정호 : 송구합니다. 괜히 일도 없으면서 바쁜 척만 합니다.
저도 궁 밖 사헌부 관청에 있느라.. 궁(宮)에는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덕구 : 아무리 그래도.. 우리 장금이 좀 봐주십시오.
민정호 : 왜요? 서나인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
덕구 : 내의원 의녀가 짚은 맥과 다르게 짚힌다하여
정주부 나으리의 책임 하에 장금이 진맥대로 처방을 하였다 합니다.
민정호 : 예? 중전마마께서 환후가 있으시다더니.. 혹. 중전마마의 일입니까?
덕구 : 예에..
민정호 : ......
덕구 : 지금 모두들 그 결과를 기다리느라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민정호 : (걱정스럽고)......
덕구 : 우리야 장금이를 믿는다고는 하나.. 만에 하나! 큰일이라도 생긴다면!..
민정호 : .....!
덕구 : 장금이는.. 우리 장금이는!..
민정호 :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는데)......
이때.. 사옹원을 지나는 은비와 의녀들이 대전별감 막개와 함께 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뭔가 일이 터진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를 보며 놀라 불안해하는 덕구와 민정호.
씬33 대전
중종, 오겸호, 장번내시, 최상궁있는데..
신하들 몸둘 바를 모르고 있고..
중종 : (버럭) 그래서 어찌 됐단 게야. 어찌!
최상궁 : 지난 반산 후에 병세에 차도가 없으시어 처방을 달리하였는데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셔서..
중종 : 뭐라!
장번내 : ......
오겸호 : ......
중종 : (일어서며) 당장 가봐야겠다. 따르거라!
장번내 : 예..
오겸호 : (묘한 눈빛으로 최상궁을 보고)......
최상궁 : (그런 오겸호와 눈빛 교차하고).....
모두들 급히 나가는데..
씬34 중궁전
어의녀, 내의녀, 열이, 장금, 은비, 신비 초조한 모습이고..
쳐진 발 뒤로 운백과 정윤수가 초조한 얼굴로 사태를 보고있다.
중전지밀상궁.. 뒤에 서있다.
중전.. 숨이 차올라 헐떡이고 있는데..
어의녀 내의녀는 중전 옆에서 중전을 돌보고..
장금과 열이는 서서 그런 중전의 모습을 초조하게 보는데..
중전 더욱 숨차하고.. 이때..
어의녀 : 하혈입니다!
장금 : .....!
열이 : .....!
정운백 : .....!
정윤수 : .....!
모두들 놀라는 모습이 보이는데..
내의녀 : (뭔가 나온 모습을 보고는) 태압니다!
열이 : .....!
장금 : .....!
어의녀 : 죽은 태압니다!
놀라는 정운백과 정윤수.
어의녀 : (은비와 신비에게) 뜨거운 물을 가져오너라.
은비와 신비 나가고..
장금과 열이는 보고만 있는데..
발 바깥쪽의 정운백과 정윤수는 희비가 엇갈린다.
씬35 중궁전 밖
은비와 신비가 급히 나와 가는데..
중종.. 중궁전 마당으로 들다가 분주한 의녀들을 보고는..
중종 : (최상궁에게) 어찌 된 것인지 급히 알아보거라!
최상궁 : 예.. 전하.
하고 들어가려는데 중전 지밀상궁이 나오고..
최상궁 : 어떠하신가?
지밀상 : 하혈을 하신뒤로.. 사산된 태아가 나왔습니다..
최상궁 : .....!
중종 : .....!
지밀상 : 쌍생아(雙生兒)를 가지셨었나 봅니다.
최상궁 : ......
중종 : (지밀상궁에게) 이제 무사한 것이냐?
지밀상 : 예.. 의관나으리의 말로는 무사하다 합니다.. 숨차 하시던 것도 점차 나아지고 계십니다.
이때.. 정윤수와 정운백 나와 중종 앞에 인사하면
중종 : (두사람에게) 정말로 괜찮은 것이냐?
정운백 :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전하. 허나.. 이제는 괜찮으실 듯 합니다.
중종 : 다행이로구나. 수고들 하였다.
정운백 : 망극하옵니다 전하..
정윤수 : ......
오겸호 : ......
최상궁 : ......
씬36 내의원 집무실
오겸호, 정윤수, 정운백 있는데..
오겸호 : 수고들 했네.
정운백 : ......
정윤수 : ......
오겸호 : 중전마마의 일로 전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는데.. 한시름 놓으셨어..
정운백 : ......
정윤수 : ......
씬37 내의녀 집무실
어의녀, 내의녀, 열이, 은비, 장금, 신비..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들어온다.
이어 정윤수 정운백 들어온다.
열이 : 제 불찰입니다.. 벌을 내려주십시오.
정윤수 : (짐짓) 마땅히 그래야지..
정운백 : 허나.. 그 맥을 집어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었다.
열이 : 아닙니다. 중전마마의 진맥을 맡은 의녀로서 교만하고 태만하였습니다.
장금 : ......
열이 : 혜민서로 내쳐주십시오!
장금 : .....!
정윤수 : .....!
정운백 : .....!
열이 : 저는 수련이 더욱 필요한 사람입니다..
정윤수 : 그럴 것 없다. 니가 잘못을 알고 깨달으면 된 것이다.
열이 : 아닙니다. 중전마마께서는 저로 인해 큰 위기를 맞으셨습니다.
의녀가 어찌 실수가 용납된단 말입니까?
의술에서 한번의 실수는 또 다른 실수를 낳는 법입니다.. 제발.. 저를 내쳐주십시오..
정운백 : 이런 일로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말거라.
어의녀 : 나으리께서도 어려운 것이라 하지 않느냐.. 그만 거두고 더욱 정진하거라.
내의녀 : ......
장금 : (열이의 태도에 오히려 자신이 몸둘 바를 모르겠고).....
열이 : 허면.. 제 마음이 용서할 때까지 벌당직을 서며 수련을 하겠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장금 : ......
의녀들 : (놀라 보고)......
정윤수 : 알았다. 그리 하거라..
열이 : ......
장금 : ......
정윤수 : 또한 이 문제는 열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너희들은 내전 마마들의 진맥을 담당한 막중한 의무를 띤 의녀들이다.
어의녀 : ......
내의녀 : ......
정윤수 : 앞으로 더욱 수련에 정진을 하도록 하거라
모두 : ......
정윤수 : 허나 오늘은 모두들 쉬거라.
모두 : 예..
하면.. 의관들.. 나가고..
내의녀 : (열이에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열이 : 아닙니다. 잘못을 알아야 발전도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장금이에게 배울 것입니다.
장금 : ......
은비 : 열이 의녀님은 너무 바르고 착합니다.
어의녀 : 그래! 그러니 늘 잘하는 것이겠지.
하고는 모두들.. 장금을 흘낏 쳐다보고는 나간다.
장금과 열이만 남고..
장금 가려는 열이에게
장금 : 송구합니다..
열이 : (표정이 확 바뀌어 장금을 쏘아 본다)
장금 : .....
열이 : (이를 악물며) 얼치기 재주로 날 한번에 무너뜨려?
장금 : ......
열이 : 또 내 앞을 막아봐! 확실히 밟아 줄테니까!
하고는 획 나가버리는데..
순간 놀라고 당황한 장금 할말을 잃고..
씬38 내의원 일각
장금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오는데..
신익필과 정운백이 나온다.
정운백 : 잘하였다.
신익필 : ......
장금 : (괜히 신익필의 눈치를 보며) 아.. 아닙니다..
신익필 : (퉁명) 더 일찍 말했어야지.
장금 : ......
정운백 : 신주부가 감사대감 일로 워낙 야단을 쳐서 그러지요.
장금 : ......
신익필 : 그만한 것도 판단 못하면 의녀가 못되지요.
장금 : ......
정운백 : (그냥 장금을 보며 웃고)
장금 : (미소)
이때.. 지나가던 조치복 다가오는데..
조치복 : (의관들에게 진지하게) 제가 가르친 아입니다.
신익필 : (그냥 보고)......
운백 : ......
장금 : ......
조치복 : 결국 해내는군요.
모두 : ......
조치복 : (장금에게) 허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더욱 엄하게.. 더욱 힘들게.. 더욱 열정적으로 너를 가르칠 거다. 그러니 각오를 하거라.
장금 : ..예에
조치복 : 퇴궐시각을 너무 지체하였습니다..저는 이만..(하고는 인사하고 가면)
정운백 : 속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장금 : (미소) 예..
씬39 궁 일각
최상궁과 정윤수 은밀하게 만나고 있는데..
정윤수 : 이젠 조금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상궁 : (착잡한데)....
정윤수 : 허나 어떠하든 장금이를 내치도록 해보겠습니다.
최상궁 : ......
이때.. 한켠에서 이들의 대화를 엿듣는 열이.
의아하면서도.. 관심이 가고..
씬40 수라간
금영이 음식을 하고 있는데.. 짜증이 나는 표정이다.
순간.. 명치 있는 쪽이 아파 와.. 손으로 주무르는데..
그위로 35부 발을 주물러주며 했던 말들이 떠오르고..
금영.. 하던 음식을 놓고는 나가버린다.
씬41 대가댁 전경(아침)
씬42 대가 댁 마님방
장덕이 마님의 턱 주위에 시침을 하고 있다.
몇 개 시침을 하는데..
마님 : (놀라) 이상하다! 이상해!
장덕 : 느낌이 없으시지요?
마님 : 그래? 괜찮은 것이냐?
장덕 : 일부러 마비를 시킨 것이니 걱정마십시오.
마님 : ..(불안한데)..
장덕 : 이제 입을 벌리십시오.
마님.. 입을 벌리는데..
장덕.. 의료함에서 치과용 치아빼는집게(nippers:속명 ?찌)같은 것을 들더니..
마님의 어금니에 집어넣는다.
놀라는 마님의 눈.
컷되면서 이펙트로 악! 소리 들리고..
보면.. 마님 손으로 턱을 감싸고 있다.
장덕 : 아프셨습니까?
마님 : 아니다. (이제는 시원한지 매우 흡족해하며) 앓던 이 빠진 기분이 이것이구나!
제주의녀 중 치아를 잘 다루는 의녀가 있다더니.. 정말로 네가 맞는가 보다.
장덕 : 매일 더운 소금물을 물고 이를 문지른 다음
이를 백번 씩 마주치면 닷새가 지나지 않아 이가 든든해질 것입니다.
마님 : 그리하겠네..
씬43 장덕 약방
들어오는 장덕.
병자들이 그새 많이 와있는데..
민정호도 와있다.
민정호 : 연은 잘 맺어두셨습니까?
장덕 : 의원이 연 맺는 게 뭐 어렵겠습니까? 아프면 바로 맺어지는 인연인걸요..
다행히 저의 시료를 편안해 하셨습니다.
민정호 : 의원께 이런 청을 드려 송구합니다.
장덕 : ......
민정호 : 저는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장덕 : ..예. 그러시지요.
하면서 정호 인사하고 나가면..
뒤이어 덕구와 장금 들어온다.
덕구 : 여기다!
장금 : (둘러보며 들어오고)
장덕 : 민정호 나으리 뵜냐?
장금 : 아니요
장덕 : 방금 나가셨는데.. 길이 엇갈렸나 보구나.
장금 : (서운한듯) 그래요?
장덕 : 요즘 맡으신 일로 많이 바쁘신가 보더라.
장금 : ..(서운하지만) 예 그러셔야지요. 헌데 약방은 언제 이렇게 차리셨어요?
장덕 : 차리는 게 뭐 어려워? 집 있고 나 있으면 되는게지.
장금 : .....
장덕 : 너는 잘 하고 있고?
장금 : ..예..
덕구 : 말도 마십시오. 장금이가 중전마마의 환후를 고쳐 난리가..
장덕 : (무시하고 장금에게) 따라오너라!
덕구 : 어딜?
장덕 : 어디긴요.. 약방엘 왔으면 병자를 봐야지요.
장금 : ......
덕구 : 아니.. 여태까지.. 병하고 씨름을 하다가 온 애를..
장덕 : 난 안 가르치면 안 가르쳤지 덜 가르쳐 보내는 건 질색이다.
장금 : ......
장덕 : 번이 아닌 날은 예와 내게 배우거라.
장금 : ..예.
하면.. 장금.. 장덕을 따라가고..
덕구 : 사람 잡네.. 잡어.
씬44 좌찬성대감 방(밤)
좌찬성과 민정호가 심각하게 앉아있다.
민정호 : 부족한 금혁(金革 자막:병기)을 채울 방법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좌찬성 : 반발이 만만치 않을텐데..
민정호 : 그렇다고 안 그래도 과중한 세금을 백성들에게 더 지울 수는 없습니다.
좌찬성 : ......
민정호 : 전하를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력을 키우고자 대감을 곁에 두신 것 아닙니까?
좌찬성 : 알았네.
민정호 : ......
씬45 궁 전경(아침)
씬46 대전
화가 난 오겸호의 표정..
놀란 대전 지밀상궁.
옆에는 좌찬성이 중종에게 뭔가 얘기를 끝낸 분위기.
장번내시도 있다.
중종 : 공신전(功臣田 자막:공신에게 주던 세습의 논밭)을 십중에 하나만 삭감하여
그것으로 금혁을 늘리자?
좌찬성 : 예.
중종 : (고개를 끄덕이는데)
좌찬성 : 여진과 왜구의 금혁은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데..
저희는 세종대왕이래로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중종 : 그렇지.
좌찬성 : 하여.. 국가의 안위를 위해 공신들이 조금씩만 헌납한다 생각하고
열에 하나만 나라에 바치면 됩니다.
오겸호 : (울그락 불그락 인상 구겨지고)......
좌찬성 : 공신전은 모두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분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니 모두들 기꺼이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중종 : (오겸호에게) 우상은 어찌 생각하오?
오겸호 : 전하.. 뜻은 십분 알겠으나..
중종 : 왜요? 어렵다는 말씀이오?
오겸호 : ..그것이 아니라..
중종 : 안 그래도 재정문제를 고심하였는데 공신들이 그리만 해준다면 나로서는 천군만마요.
좌찬성 : 그리들 하실 겁니다.
중종 : 그래요 나도 그리 믿어요.
오겸호 : ......
최상궁 : ......
씬47 궁 일각
오겸호와 박부겸 있고.. 잔뜩 화가 난 모습이다.
오겸호 : 좌찬성 그놈이 내 뒤통수를 쳐! 화해하자 방심케 하고는..
박부겸 : 공신전은 대감께서 가장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분명 대감을 위해하자는 수작입니다.
오겸호 : ......
박부겸 : 다른 방책이라도..
오겸호 : 공신들을 모아! 공신들을!
박부겸 : 예.
씬48 중궁전
정운백, 최상궁, 열이 있는데.. 중전은 쾌차한 모습이다.
중전 : (정운백과 열이에게) 고맙다.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어찌할 뻔했느냐..
열이 : ......
정운백 : 마마 실은..
열이 : ......
최상궁 : ......
정운백 : 새로 사환의녀로 온 아이의 공이 가장 큽니다.
중전 : 그래?..안 그래도 내가 황망 중에도 시침이나 진맥을 할 때 다른 의녀가 하는구나
생각은 했다. 그 아이였나 보구나.
열이 : 예.. 마마.. 전례에 쌍생아가 들어선 적이 없어 확신이 없던 터에
그 아이가 맥을 잡아낸 것입니다.
중전 : 그랬구나! 고마운 이가 따로 있었어.
열이 : ......
최상궁 : ......
중전 :
종종 : (열이에게) 너와 같이 들어 진맥하게 하거라.
열이 : ..예.
정운백 : 예 마마..
열이 : (화나고)......
최상궁 : (열받고)......
씬49 궁 일각
오겸호와 최상궁 있는데.. 둘 다 잔뜩 화나 있다.
오겸호 : 지금 그 따위 의녀가 문제가 아니야.
최상궁 : 예?
오겸호 : 저들이 우리에게 칼을 뽑아 들었어.
최상궁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감?
오겸호 : 공신전을 삭감하여 금혁을 늘이자는 주청을 드렸네.
최상궁 : 예? 허면 전하께서 그 뜻을 가납하셨단 말씀이십니까?
오겸호 : 아직 명을 내리지는 않으셨으나 뜻은 이미 보이셨네.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해.
최상궁 : ......
씬50 좌찬성 집무실(밤)
좌찬성과 민정호 있는데..
좌찬성 : 전하께서는 우리 뜻을 받아주실 것이네. 저들이 어찌 반발해올지..
민정호 : 우리의 명분이 확실해 드러내고 반발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좌찬성 : 알 수 없는 일일세.
민정호 : 이미 유생들의 상소가 빗발쳤을 것입니다.
좌찬성 : 공신전을 삭감하라 주청을 들이는 상소인가?
민정호 : 아닙니다.
좌찬성 : ......
민정호 : 공신들의 결단에 감읍한다는 내용입니다.
좌찬성 : ......
민정호 : 몇몇 유생은 자신들의 전답도 내놓겠다 할 것입니다.
좌찬성 : .....
씬51 기방(밤)
오겸호와 박부겸, 최판술.. 최상궁 있다.
박부겸 : 어찌하면 좋습니까? 유생들의 상소로.. 공신들이 선뜻 나서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오겸호 : 이런! 이런! 약은 것들을 보았나..
최판술 : 이런 방법으로는 안되겠습니다.
오겸호 : ......
최상궁 : 저희가 믿을 곳은 한 곳 뿐입니다.
오겸호 : 허면..
최상궁 : 제가 하겠습니다.
씬52 탕약실 옆 집무실(다른날 아침)
조치복과 장금 신비 있는데.. 교육을 받는 분위기고..
조치복 : 너희들도 들어 알겠지만.. 궁이 지금 술렁이고 있는거..
민정호란 사헌부 집의가 꾸민 일이라는데..
장금 : (그렇구나).....
조치복 : 공신전을 삭감한다는 건 너무하는거지.. 안 그러냐?
신비 : 저희는 잘 모릅니다..
장금 : ......
조치복 : 나만 손해보는 거 아닌가.. 우리 아버님께서 가지고 계신 거 내가 다 물려 받는건데..
장금 : ......
신비 : ......
조치복 : 이런 와중에도 내가 너희들을 불러 수련을 시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장금 : ......
신비 : ......
조치복 : 알겠느냐?
신비 : ......
장금 : (민정호가 걱정스럽고)......
이때 온 선돌..
선돌 : 수련하신다면서 내 딴 소리만 하시구선요 뭘..
조치복 : 딴소리라니..
선돌 : 아닙니다요.. 모이실 시각됐으니 모두 가십시오
씬53 내의원 집무실
모든 의관과 의녀들이 조회하는 분위기로 정윤수가 총괄한다.
정윤수 : (운백에게) 중전마마는 어떠하신가?
운백 : 기력이 거의 다 회복되셨습니다. 오늘 진맥 후에 탕약을 중지하시고 음식으로 기를 보할 겁니다.
정윤수 : (익필에게) 대비마마는 어떠하신가?
익필 : 점점 노환이 깊어지십니다. 하여.. 지병인 역절풍(歷節風:관절염)도 그렇고
폐도 안 좋아지십니다.
정윤수 : (어쩔수가 없다는 생각이나) 전하의 심려가 너무 크시네.. 어떡하든 해보게..
익필 : 예.
다들 흩어지는 모습으로 나가는데..
씬54 중궁전 앞
정운백과 열이, 신비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씬55 대비전 앞
신익필과 은비, 장금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씬56 궁 일각
오겸호와 최상궁 있는데..
오겸호 : 잘 되었는가?
최상궁 : 예.. 전하께서 뜻을 꺾지 않고는 안되실 것입니다.
오겸호 : ......
씬57 대전 전경
중종 : (E) 그게 무슨 소리야 대체!
씬58 대전
장번내시 지밀상궁 있고.. 중종 놀라 보는데..
장번내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중종에게 전하는데..
중종 : 어마마마께서 무슨 일로! 무슨 일로!
장번내 : 저도 그것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중종 : 당장 대비전으로 들것이다! 차비를 하거라!
지밀상 : 예.. 전하..
씬59 대비 전
신익필 있고 은비와 장금 최상궁 있는데..
최상궁.. 묘한 눈빛으로..대비(많이 나이든 상태)를 보며
최상궁 : 대비마마.. 간절히 청하옵니다..
대비 : 받지 않겠다는데두!
장금 : ......?
신익필 : 점점 병환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시료를 안 받으시면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되옵니다..
대비 : (고집스럽게 앉아있는데)
장금 : (걱정스럽고)
지밀 : (E) 마마.. 전하께서 드셨사옵니다.
대비 : (돌아앉고)
중종과 중전 들어와 대비 옆에 앉으며..
중종 : 어마마마! 무슨 일이시옵니까? 왜 갑자기 시료를 안 받겠다 하십니까?
중전 : 마마! 옥체가 상하시옵니다! 거두어 주십시오..
모두가 간곡히 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비 방안의 사람들을 쭉 둘러보다가는
대비 : 조정암의 무리들이 지금 궐을 장악하고 있는데 내가 더 살아 무엇을 하겠소!
중종 : ......
중전 : ......
대비 : 이래도 내가 시료를 받아야 해!
최상궁 :
장금 :
장금 놀랍고 당황스러운 얼굴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