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걷고 싶어지는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
도심 속에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베스트 단풍 명소로 떠나보자.
찬바람이 불면 코트깃을 여미고 단풍나무길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가을의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단풍을 보면 남녀 구분 없이 모두 마음이 설레기
마련이다.
양탄자처럼 수북히 낙엽이 깔린 길을 걷다 지치면 작은 카페에 들어가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오는 가을이지만 단풍을 즐기는
시기는 정해져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국
대부분의 산과 들은 10월 중순부터 11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전국 어디를 가도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나뭇잎을 즐길 수 있다.
비록 바쁜 일상 때문에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멀지않은 곳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 속 단풍명소에 대해 알아보고 단풍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가을
산행과 트래킹 시 유의할 점에 대해 배워보자.
● 서울 시내에서 즐기는 단풍명소!
거리는 가깝게~ 단풍은 아름답게~
단풍은 드는 이유는 나무의 생존본능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진 후에도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면 줄기와 가지에 수분이 많아져 한겨울이
되면 얼어 죽게 된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나무는 잎에 축적되어 있던 질소, 인, 칼륨
등의 영양분을 장기관으로 내려 보낸다.
잎의 수분과 영양분이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이 마르고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잎이
녹색을 띄게 만드는 엽록소 성분이 약해지면서 녹색에 가려져있던 색소가 드러나게 된다.
잎에 축적된 당분이 많을수록, 밤낮의 일교차가 클수록 단풍의 붉은 빛은 더욱 짙고
선명해진다. 이런 이유로 생기는 단풍은 이유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주말이나 쉬는 날을 이용해서 시간을 낼 수 있다면 단풍으로 유명한 명산을 찾는
것도 좋지만 단풍으로 유명한 곳에는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몰려 단풍보다 사람 구경만
하다 끝나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단풍을 즐기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점심 식사 후 직장 동료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가로등 아래 나홀로 저녁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단풍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가보자.
☞ 연인과 함께 걷는 덕수궁 돌담길의 단풍
흔히 중구 정동 덕수궁 일대에 있는 가로수길을 정동길 또는 덕수궁 돌담길이라고 한다.
정동길은 교회앞 로터리부터 경향신문사까지를 말하고 덕수궁 돌담길은 말 덕수궁을
따라 대한문에서 정동교회앞 로터리, 미국대사관저 앞을 지나 새문안길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가을이 되면 특히 덕수궁 대한문에서 삼성병원앞까지 연결되는 덕수궁길의 단풍이
볼만하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단풍잎을 풍성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특히 연인에게 인기가 좋은데 주변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의 코스와
연결되어 데이트하기 좋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관람하고 극장에서 연극을 즐긴 다음
덕수궁 돌달김을 따라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한 후 주변의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완성된다.
☞ 등산코스와 단풍코스를 한 번에~ 북한산의 단풍
산책 코스를 넘어 서울 시내에서 본격적인 단풍을 만나려면 북한산을 찾아가보자.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호텔로 이어지는 1.4km의 숲길은 단풍나무와 왕벚나무
단풍으로 온통 붉게 물들어있는데 걸어가는 길 또한 목재로 되어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북한산은 이 코스 외에도 강북구의 4.19길·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의 북한산길도
아름다운 단풍 코스로 유명하다. 북한산에서 단풍을 보다 산중턱에 오르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펼쳐져 단풍과 함께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 아이들도 좋아하는 가족단풍코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숲의 단풍
가족이 함께 단풍 구경에 나섰다면 어린이대공원 코스도 추천할만하다.
단풍에는 별로 관심 없는 아이들은 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으로 보내고 오랜만에 부부가
손을 맞잡고 어린이대공원에서 뚝섬역까지 이어지는 2km의 가로수길로 갈 수 있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이 단풍에 물들어있고 서울디자인거리, 건국대 담장 녹화 구간
등의 볼거리도 함께 할 수 있다.
이 길은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어 단풍과 함께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을 이용해 교통체증 없이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숲 단풍을 추천할만한데 서울숲은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이 찾는 공원으로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 자연체험원, 한경수변공원 등 다섯가지 테마로
꾸며져있다. 가을이 되면 커다란 키를 자랑하는 포플러, 단풍나무의 단풍이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 교육과 단풍코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4대궁의 단풍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에서 즐기는 단풍은 색다르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아름다운 고풍스러운 궁전과 함께 어우러진 단풍의 분위기가 단풍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청덕궁 후원 단풍나무숲, 덕수궁 석조전 주변 은행나무 숲, 경복궁
주변 느티나무 단풍나무 숲, 창경궁 춘당지 주변 버드나무·느티나무 숲, 종묘 정전 주변
참나무 숲, 동구릉의 건원릉 억새와 어우러진 소나무 숲, 서오릉의 창릉 산책로 등은
단연 단풍명소로 꼽힌다.
서울 도심의 덕수궁과 선릉은 야간에도 개방하고 낙엽 밟기,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궁별로 휴관일과 관람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4대궁을 방문하기 전에는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러군데 궁을 방문하면 입장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2013년 단풍절정 시기 확인하러 가기
http://www.kma.go.kr/weather/forecast/theme_flowering04.jsp)
☞ 가을에 걷고 싶은 전국의 이름난 아름다운 단풍길과 낙엽거리
울산 : 울산체육공원 내 조망산책로(문수축구경지장 보조구장~장미원 계단)
대구 : 팔공산, 앞산공원,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달성공원, 학정로, 달서천로 등
대전 : 보라매공원, 서문로, 보문로, 대전천서로, 대종로, 평촌로 등
전주 : 한옥마을 향교 일원, 이중저수지 일원, 자원생태박물관 앞, 풍남문길 등
목포 : 시청 앞길, 목포과학대 앞길, 백련마을 앞길 등
창원 : 중앙체육공원 보도변, 가음청사거리~대동백화점, 성산아트홀, 낙엽거리 등
● 낙엽길 산책, 가을산행,
단풍 트래킹코스를 즐길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즐기기위해 오랜만에 산에 오르게 되면 몸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무릎관절과 허리에 무리가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먼저 산을 오르기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어 부상을 방지한다.
특히 다리 늘리기 동작은 무릎 뒤쪽의 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쪼그려 앉기는 허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또 상체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손상이나 부상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하산할 때는 보폭은 되도록 좁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틱 등을 사용하면 충격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행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산 중턱을 타고
트래킹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걷는 방법이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보통 평지에서 시간당 6㎞를 걷는데, 트레킹의 경우에는 2~3.5㎞가 적당하다.
한시간 간격으로 10분 정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은 필수다.
트래킹 코스 중간중간에 만들어놓은 벤치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단풍을
감상하는 것이 가을 단풍 트래킹의 최고 장점이다.
산행이나 트래킹에서 모두 신경써야할 것은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산행이나
트래킹은 모두 산에서 즐기는 것인데 산은 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이 0.65℃씩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 산행을 할 때도 겉옷은 반드시 챙겨 가야 한다.
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단순한 면제품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기능성 옷이 좋다.
또한 머리를 통해 체온의 절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필요할 때마다 모자를 쓰거나 벗으면 급격한 체온의 변화를 막을 수 있다.
낙엽길 산책에도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낙엽길을 걷다가 멋진 사진을 연출하겠다고 낙엽을 모아 흩뿌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흩뿌려진 낙엽이 인근 상가로 날아가거나 빗물받이로
들어가 하수구가 막히기도 하니 주의해야한다. 또한 비 온 다음 날에는 낙엽길이 무척
미끄럽기 때문에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칫 낙엽을 잘못 밟아 미끄러지면 딱딱한 바닥 때문에 뼈가 골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쁜 단풍잎이나 낙엽을 가져와 책갈피에 꼽아놓아 말리기도 하는데 바닥에 떨어진
잎은 괜찮지만 열매를 가져오는 것은 좀 곤란하다. 거리에 심어진 은행나무는 관리하는
기관의 소유물이라 함부로 주워오면 안되는데다 도시에 심어진 은행나무의 은행열매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될 수 있으므로 재미로 주워다 먹었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 스마트폰으로 단풍과 함께 멋진 사진 찍기 노하우
요즘은 무거운 카메라보다 주머니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은 바로바로 SNS로 올리는 것이 대세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인증샷을
남기고 싶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추억을 보관하는데는 사진이 제격이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카메라의 기능을 완전하게 따라잡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환경
설정을 잘 맞추고 모델이 따라준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게다가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니 여러장을 찍어서 비교해보고 그중에 베스트컷을
뽑아보자. 또한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또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360도 멋진
풍경을 연속으로 담을 수도 있다.
① 노출 기능
촬영하고자 하는 물체가 어두운 곳에 있는지 밝은 곳에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주위
여건을 봐가면서 ‘환경설정’에서 플래시 기능을 적절히 이용한다. 보통 스마트폰은
초점 맞춘 곳에 노출이 설정되므로 촬영하고자 하는 곳을 손으로 터치한 후 촬영한다.
② 역광 기능
햇빛이 정면이나 측면에서 스마트폰에 비쳐 찍고자 하는 인물이나 풍경이 어두워지거나
빛으로 가려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까운 인물을 촬영할 때는 ‘플래시 사용’을
선택한 후 빛이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지 않도록 손이나 모자로 가려주고 촬영한다.
③ 풍경 기능
전체적인 풍경이 선명하게 나온다. 멀리 보이는 산과 사진기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
모두 선명하게 촬영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이 기능은 선명한 범위가 넓어지도록 보통의
촬영보다 조리개를 조여주는 것으로 조리개를 조일수록 셔터속도는 느려지므로
손떨림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