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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들어 부쩍 가깝게 지내는 저의 절친 NEXY사의 아마존 블레이드 이야기입니다. ^^
아마존 블레이드와 함께 여러 구장을 누비며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날~~~
홈구장에서 고수 선배님과 한게임을 벌이던 중이었지요.
선배가 구사한 서비스는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숏바운드의 반회전 반커트 구질,,,
포핸드 플릭을 비스무리(?)하게 흉내내며 리턴한 후 중진으로 물러나오던 순간 테이블 끝에 블레이드의 그립을 찍어먹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찔끔!!! 아마존의 눈물,,,
그리고 원목을 그대로 사용한 아마존 그립의 손상...
=3=3=3 탁구닷컴으로 달려가 "리썸"그립을 사들고 돌아와 교체작업을 진행합니다.
'무게 중심을 조금만 더 헤드쪽으로???'
'더불어 좀 더 좋은 타구감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시도해보고 싶은 장난질(?)은 한둘이 아니었지만!!!
과감하게 블레이드를 파헤치기엔 현재의 감각이 너무 만족스럽네요.^^
그저 "쬐끔만, 정말 쬐끔만......"
장난을 쳐보기로 하고 소심한 튜닝을 마무리합니다.
그립 교체 과정을 몇 컷 남겨봅니다. *^^v
[NEXY 최신상 블레이드 아마존] 젠틀핑퐁의 아마존 탐험기^^
드디어!!!
NEXY에서도 만인이 지향하는 감각과 만인을 만족시켜 줄 고성능, 고품격 블레이드의 완성을 이루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넥시의 최신상품 셰이크 블레이드 "아마존"을 함께 탐험해 보도록 하죠.
[제품스펙]
제품명 : 아마존
제조공급사 : 탁구닷컴 ( NEXY )
제품가격 : \120,000
제품구성 : 7겹
(에쉬+버닝 아유스+극막 카본+ ? +극막 카본+버닝 아유스+에쉬)
제품규격 : 타구면사이즈 157*150, 두께 6.3mm
(ST그립기준) 그립길이 100mm, 그립폭 27.0mm
테스트 블레이드 스펙 : 중량 84g / ST그립
테스트 러버 조합 : 1. 1Q XD (포핸드) + 1Q (백핸드)
2. 제니우스 플러스옵티멈(포핸드) + 제니우스 플러스옵티멈(백핸드)
3. 테너지05 (포핸드) + 테너지05 (백핸드)
[첫인상]
늘 그렇듯 설레이는 맘으로 택배포장을 개봉합니다.
살결 뽀얀 아마존 블레이드??? 어라!!! 루디악을 닮은 녀석이군......
합판층의 배색만으로 Nittaku사의 루디악 블레이드를 연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아마존 블레이드의 감각을 루디악 블레이드로부터 추론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외모(옆모습? ^^)가 닮았다고 성격이 같을 수는 없는 법이지요.
“기분 좋은 울림을 수반한 경쾌함과 파워풀함을 이상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리썸”
저는 아마존 블레이드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 느낌으로는요.
아마존 블레이드와 리썸 블레이드 사이에는 가까운 듯 멀고, 멀고도 가까운 듯한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리썸 블레이드의 최고 강점들은 그대로 장전한 채,
호불호가 갈리던 몇몇 감각을 과감히 포기한 후 시작된 새로운 시도의 결정판이 바로 아마존이 아닐까요?
쓸 때 없는 호기심에 불타는 저만의 유쾌한 상상이었습니다. ^^a ㅋㅋㅋㅋㅋ
표층에 사용된 에쉬 소재와 베니싱 처리없이 원목을 사용한 그립목의 밝은 색감으로인해 연약한 ALL-급 제품이 아닐까하는 첫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타구감은 OFF급에 준하는 파워를 내장하고 있고요.
원목을 그대로 사용한 그립 디자인을 다소 밋밋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다수의 분들께서 만족해 하실만한 훌륭한 그립감을 보여줍니다.
땀이 날수록 오히려 손바닥에 착착 붙는 원목 그립의 안정감이 매우 인상적이군요.
[아마존 탐험에 앞서 넥시를 논하다.]
이전 넥시사의 라인업 중 리썸과 칼릭스를 거쳐 최근 스파르타쿠스 블레이드까지 경험해보았는데요.
기존 세 가지 제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 일맥상통하는 색깔을 가진 제품들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이 세 제품은 타사 제품들과 섞어서 블라인드테스트를 한다 해도 열 중 여덟은 넥시 제품임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넥시사가 추구하는 블레이드 특성을 강하게 담고 있는데요.
그 특별함의 중심에는 볼을 블레이드의 접점에서 깊이 안아주는 감각과 일정한 울림, 공수에 따른 반발가변성 등이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넥시 특유의 감각에 열광하는 특정 마니아층이 형성되게 되었으며, 물론 저도 그중에 한사람입니다.
넥시 블레이드에 대해 완벽한 필링과 최고의 밸런스를 갖췄다고 평가하는 마니아들의 이면에는 극단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간혹 존재하는데요.
사람의 감각이란 것이 획일적일 수 없다 보니, 위 세 가지 제품의 깊이 있는 감각이 좀 더 직접적이고 빠르게 반응하는 블레이드를 선호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이질감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판단해봅니다.
[아마존 속으로]
이번에 출시된 아마존 블레이드는 여러 관점에서 살피건대 이전의 넥시사 제품들보다는 큰 대중성을 갖추었다고 생각되는데요.
깊이 잡아주되 끈적이지 않는 경쾌함을 보태주었으며,
블레이드의 울림은 타구 시 임팩트의 양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만 최적화되었습니다.
또한 적당히 통제된 반발력은 편안한 볼 컨트롤 능력을 제공해 주는군요.
회전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과 수비적 블록에서 반구거리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기존 제품들의 강점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한층 강화된 파워가 보태졌다고 보면 되겠네요.
목재선택과 조합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던 것일까요?
드라이브 구사 시 기존에 경험한 넥시 블레이드들이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날카롭다.”라 표현한다면
아마존 블레이드가 구현하는 드라이브는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경쾌하기까지 한데다, 강력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넥시의 블레이드 개발철학(?)을 지켜가되, 더 많은 사람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대중적 감각을 완성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판단하건데 버닝 처리한 2겹의 아유스층과 중심층을 감싸며 깊이 위치한 극막카본의 구성이라는 개발자의 기발한 시도가 또 한 자루의 명기를 탄생시킨 것은 아닐런지요?
[하나만 짚어봅시다.]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실 많은 분들 중에는 “카본” 소재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다수 계시리라 추측됩니다.
카본소재는 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특수소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반드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표층 가까이 카본 플레이트를 삽입하여 극강의 스피드를 제공하는 여타 카본 블레이드들은 아마존 블레이드의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아마존 블레이드의 합판구성을 들여다보면 중심층 가까이 자리잡은 카본소재가 극막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는 탄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중심층과 버닝 처리된 두 번째층 아유스 사이에서 타구밸런스를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보아야겠네요.
합판구성에 카본을 사용했지만 카본소재가 만들어내는 단단하면서도 스피디한 타구감각은 상당부분 절제시킨 제품이라는 것이 제 나름의 판단입니다.
한 가지 더 보태드리고 싶은 정보는요.
아마존 블레이드의 무게감에 대한 개인적 소견입니다.
제가 득한 아마존 블레이드의 중량은 84g으로 이번에 공급된 동일 제품 중 무거운 축에 속하는데요.
그래도 제가 평소 사용해 온 블레이드들에 비하면 3~5g가량 가벼운 개체입니다.
헌데 손으로 전달되는 무게감은 평소 사용하던 블레이드들보다 다소 무겁게 느껴지네요.
보통의 경우 블레이드의 헤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려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게 중심이 헤드 쪽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립 쪽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물론 아니고요.
무게 밸런스가 위, 아래 어느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타구면 전체의 사이드로 퍼져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묵직합니다.
제가 촉(?)이 떨어졌나 싶어 주변분들과 블레이드의 무게감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았는데요.
하나같이 실제 무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나눠주십니다.
참고로 티바의 1Q XD +1Q 조합에서 181g, 버터플라이 테너지05 +테너지05 조합에서 182g이 저울로 실측되었는데요.
(러버는 테스트용 러버들이라 잔존 글루가 다소 누적된 상태임.)
조합이 완성된 블레이드의 중량감은 185~188g대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체감적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중량감의 영향인지는 입증할 순 없겠지만 스윗스팟이 상당히 넓게 느껴진다는 부분인데요.
좀 과장하자면 빗맞아도 정타???
여러모로 흥미 있는 제품입니다. ^^
[조합에 대하여]
더 많은 시간을 두고 다양한 러버들과의 조합을 시도해보게 되겠지만 저는 티바의 1Q 시리즈를 조합하여 적응해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테너지 05와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지만 제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테너지입니다. (워낙 하수라...... ㅠ.ㅠ)
테너지05나 64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주변 동호인들에게 소개해드린 아마존+테너지05 조합은 나름 뜨거운 반응으로 돌아오는군요.
스피드와 회전, 드라이브 궤적과 볼의 종속에 대해 후한 평가가 이어집니다.
어쨌거나 저는 러버 편식가라 어쩔 수 없이 테너지 시리즈는 맛만 보고 돌아서게 되네요.
얼마 전 특별한 경로로 구하게 된 티바 1Q XD 러버를 포핸드에, 최근까지 주력으로 사용해 오던 1Q 러버를 백핸드에 담아두고 당분간은 저는 아마존 블레이드와 더 친해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1Q 시리즈 러버들과의 조합이 제가 감당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탄성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번쯤 길들여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군요.
짧은 테스트 기간 중 경험하게 된 경쾌한 손맛과 스피디한 파워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 러버 전, 후 조합도 무서운 안정감을 보여주는데요.
드라이브 스윙이 빈약한 제게는 포핸드에서 2%의 아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다루기 편한 조합이라는 점은 부연이 필요 없겠습니다.
백핸드에서의 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이라면 No miss 연결 플레이어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최고의 선택이 되겠네요.
다음에는 포핸드에 1Q, 백핸드에 옵티멈 플러스 조합을 시도해볼까 하는데요.
나름 기대가 큽니다.
아마존 블레이드라면 soft한 러버 보다는 Medium이상부터 Hard한 러버까지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소견을 가져보고요.
근간에 주류를 이루는 극단적 회전 중시형 러버들과는 특별한 부조화가 없으리라 판단합니다.
차후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분들의 경험을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담 하나]
유럽권의 스웨덴이나 독일, 아시아권의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밀려들어오는 무수한 탁구용품들과 이를 선택하는 많은 탁구인들을 지켜보며 늘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비록 어렵고 험난한 길이 되겠지만 국내용품사들도 끊임없는 투자와 제품개발을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경쟁력 또한 월등한 용품들을 쏟아내 줄 수는 없을까?’
제가 탁구를 처음 접한 수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변 탁구인들의 용품선호도를 가볍게 되짚어 보면 아직까지도 일본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그 속도는 미미하나 NEXY나 XIOM 등 국산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수입산 메이저급 용품사들의 제품들과 품질편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겠지만 추가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국산브랜드에 대한 탁구인들의 관심과 신뢰를 끌어 모으는 일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볼 때 NEXY의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제품개발 노력에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또한 지금까지 보여주신 탁구인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세계빈곤아동 돕기 기금기부 등 크고 작은 나눔의 실천을 통해 많은 탁구인들로부터 존경받는 탁구기업으로 발전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맺으며]
사용기를 마무리하며 뒤를 돌아보니 아마존 블레이드에 대한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에 기인한 글을 전해드리게 된 것 같네요.
그저 하수의 평가에 불과하오니 참고만 해주시고, 다소 표현이 무뎌 객관성이 결여된 글귀가 눈에 들어오더라도 널리 양해바랍니다.
[ 원문출처 : http://drprinter.blog.me/1101370466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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