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
음~ 벌써 아침인가. 난 힘겹게 붙어있는 두 눈꺼풀을 떼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항상 반복적인 아침이다. 이젠 이런 생활도 힘이든다. 모든게 끝나 버렸으면 하지만... 하지만......
오늘은 8월 24일 동아리의 엠티날이다. 아침 9시까지 역앞에서 모여라고 하진이가 어젯밤에 신신당부 했지만, 30분 정도 늦고 말았다.
역시나, 하진이가 되눈을하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 어떻게 너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는 적이없냐~ 어?? "
" 미안... 깜빡하고 늦잠을 자버려서 말야.. "
내잎에선 또 거짓말이 흘렀다. 차마 눈물을 흘렸다고 말할수는 없었기 때문에...
" 일단 공항으로 가자. 10분정도만 있으면 버스가 올꺼야. "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 티켓을 비행기 티켓으로 교환하고 4번 게이트로 향했다.
" 30분 정도 남았는데 뭐라도 먹을까? "
진희가 말했따. 나야 원래 아침을 안 먹으니까 상관없다만... 여기선 다른 애들도 생각해 줘야겠지?
" 그러든가. "
난 짧게 말했다.
" 야~ 여기까지 와서도 그러게 말할래? 좀 엔조이하라고~ enjoy~! "
" 그래. 좀 그래봐~ 멀리가는거도 짜증나는데 그런 말투로 하면 더 짜증나잖아. "
진희와 유진이가 말했다. 그리고 나선 우린 게이트앞의 패스트푸드 점으로 향했다.
햄버거와 음료수를 주문한뒤 우린 자리에 앉았다. 난 창밖의 비행기를 쳐다 보며 여러 생각에 잠겼다. 가족들과 놀러갔던 기억,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그때를....
" 넌 어때? "
어라? 나? 무슨 말을 했던 모양인데. 또 혼나겠군.. 제길..
" 뭐가? "
" 또 딴생각 했구나. 제발 사람 말할때는 집중좀 해라. 응? "
" 미안 미안.. 그래. 뭐가? "
" 계획말이야. 내가 대충 짜 봤는데 어떠냐구. "
난 테이블위에 펼쳐져있는 A4용지를 쳐다 보았다. 뭐가가 빽빽히 적혀 있었다.
첫째날, 제주공항에 도착. 숙소로.
둘째날, 용두암, 한림공원,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숙소로.
셋째날, 한라산 등반. 숙소로.
넷째날, 서귀포로이동. 숙소 잡은뒤 시내관광. 숙소로
다섯째날, 근처 해수욕장에서 놀기. 숙소로
여섯째날, 마라도관광. 마지막밤을 위해 시장보고 놀기.
일곱째날, 공항으로~go home~!!
한마디로.. 단순했다. 뭐 복잡은 것보다는 좋으니까.
" 괜찮군. 이대로 해도 별 무리는 없겠다. "
" 그렇지? 우후후. 역시 내 계획표는 완벽이라니까. 크하하하 "
저녀석은... 바보다... 그때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 4번게이트 11시30분 출발인 제주행 비행기의 탑승고객께서는 4번게이트 앞에 대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자~가자. "
하진이를 선두로 우린 4번게이트 앞으로 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국우주연구소(NASA)에서는 한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공포에 붙잡힌 목소리로인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 트랜스 박사.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분명 2019년이 아닌가. 그것도 천문학적으로 매우 적은 확률이라 거의 아니,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인데, 이것이 왜 갑자기 지구로 접근한다는 말인가? 이유를 설명해 보시게. 어서! "
로버트 트랜스박사. 그는 나사의 천채 관측 담당의 우두머리로서 천재성을 널리 인정 받고있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말이다.
얼마전 그는 2년전 명왕성 근처를 살피다 하나의 거대한 운석을 볼수가 있었다. 달보다 조금 작지만, 그래도 작다고 하지 못하는 크기였다. 그는 당장 궤도를 조사했다. 다행히 지구까지 도달하는데는 17년이 남아있었고, 지구로 오면서 여러 행성들과 부딪힘으로써 크기도 작아지고 궤도도 크게 벗어나게 되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매우 미미해지는 것이다.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일을 언론에 발표하고 백악관에도 보고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 일이 2년이 지나면서 크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각 행성들의 궤도가 조금씩 변하면서 운석을 피하는것이다. 마치 날아오는 공에 맞지 않으려고 하듯이. 하지만 속도가 있었기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보고도 하지 않은채 그는 이 일을 내 버려뒀던 것이다.
하지만 이틀후, 그의 예상은 크게 벗어났다. 각 행성들의 인력이 이상하게 작용한것이다. 마치 운석을 지구로 인도하는것 처럼..
"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이가. 오~ 신이시여..흑.. "
그랬다. 마치 신의 분노와도 같았다. 인간을 벌하기위한. 인간의 무한한 잘못을 벌하기 위한 신의 분노..
" 그럼 이 운석은 도대체 어디로 떨어진단 말인가, 떨어진 후는 어떻게 된단 말이가. 설명해 보시게. 닥터 트랜스~ "
트랜스는 모든게 자기 잘못같았다. 허나 이 일을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과도 같은 것을..
" ..아..아마.. 운석은 대기권을 지나면서 7조각으로 나뉠 것입니다.
나뉜다해도 각각의 크기는 달 크기의 1/7.... "
" 그러니까 어디어디 떨어지냐 말이다. 트랜스 박사~ "
사무국장이 분노에 흔들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 ..계..계산 대로라면.. 각 대양에 한개씩... 그... 그리고..남극과 북극에 각각 하나씩 충돌할 것입니다.. "
" 그...그럼.. 우린 살아 남을 수 있단 말인가? 오~신이시여.. "
" ..... "
"어서 대답을 해보게~ "
트랜스의 얼굴은 푸르다 못해 까맣게 변해 있었다.
" 공룡의.. 공룡의 멸망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아니.. 그것보다 더 끔찍한 일까지도... "
" 뭐? 뭐라구? "
" 지름 1미터의 운석이 충돌해도 지구는 온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달크기라니.. 이건 상상할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모든 생물은 죽게 될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신께 기도 드리는 것만이... "
---------------- [소설]인간... 그리고 어둠... 또다시 빛 - 악몽의 시작(2) 에 계속---------
첫댓글 20분 만에 갈겨 쓴거... 수업땜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