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군입대 후 정확히 2달 만에 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고1짜리 여동생 아빠 엄마 할머니까지... 모시고서 돗자리에 아이스박스에 과일에 이것 저것 준비해서..
우린 약간 늦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서 돗자리를 펴 놓고 먹기 시작하고 있었
어요. 면회 신청하고 좀 있으니 전경 복장을 한 아들이 제 앞에서거수경례를 붙이면서 충성 하는 거예
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랄까? 반갑고 고맙고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아이구 왜이리
수다스럽냐? 내가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만 아들있나? 이럴거 아녜요 그치요?
그게 부모 맘일거예요. 아무리 떨어트려 놓으려 해도 자식은 맘을 놓지 못하겠는 그거...
잘 먹고 담소 나누고 사진 찍고 헤어질 때가 되었지요.
괜히 화장실도 다녀오고 하면서 시간을 좀 끌다가 이제 간다. 잘 있어라. 잘 지내 하면서
손을 흔들고 나오는데.... 아이구 짠한 마음을 어디다 표현할꺼나.....
우리는 4사람이 차에서 손흔들고 지는 혼자서 손 흔들고...
얼굴을 잘 못 보겠는데 표정이 좀 그랬어요. 뭐라고 말 못할 일그러지려는 표정...
지도 감정이 좀 그랬겠지요 뭐.... 앞으로 외박도 나오고 첫 휴가도 나올건데 뭐 그리 지금부터
이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서두... 우리 아파트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으셔서 저보다 다 형님뻘인데
그 때가 좋을 때라네요. 그리고 이제 휴가 자주 오면 귀찮대요. 그리고 군에 가면 다 효자되고.
그게 제대하고 1주일만 지나면 원상 복귀 된다네요.
하지만 그런 말들은 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들이구... 전 지금의 이 가슴 먹먹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느낍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그 느낌이 있겠나 싶어 이런 감정들이 모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 아이가 장가를 가고 가정을 가지게 되면 이런 느낌 싹 없어질텐데요. 뭐.
그 때는 과감히 거리를 두고 멀리서 바라볼 뿐 홀로서기를 해야 되겠는데..
그래야 멋진 시어머니 소리를 듣겠지만서두.... 지금은 이대로가 좋아요.
그땐 그때구....
첫댓글 와~늠름한 아들이 모습...^^ 저도 이달 말쯤에 첫 면회를 가는데...벌써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맘만 설레입니다..
과자랑 과일이랑 좋아하는 음식 많이 많이 싸가세요. ^^
진짜 그때가 좋아요 .조금지나 이병?이때도 괜찮고 상병때부터는 머니가 많이 지출이 되더군요. 후배들을 많이 사줘야하고 자신도 간식을 먹어야 하므로 월급6만원이 부족하답니다
이제부터 6개월동안은 배타고 밥해야 된다네요. 걱정이 되네요.
제가 어여쁜딸이 있어 늠름한 남자만 보면 대입을 합니다, 사윗감으로 말예요. 혼자서 괜히.....
잘 봐 주셔서 고맙네요.
큭!....경쟁자가 있었군요..ㅎㅎㅎㅎ
군복 입으니 더 멋지네요. 정많은 정숙샘 !!
아들 군대 보내면 샘은 저보다 더 하실 걸요. 아마...ㅎㅎ
우리 아들도 7월경에 군대가는데 해병대를 가고 싶어해요. 지딴엔 이왕 군대생활하는것 빡세게 하겠다는데 말려요 말아요? 한참동안은 아들빈방만 봐도 눈물이 핑 돌겠지요
전 해경 가는 것도 말렸었어요 배타는거 위혐한거 같아서 그래서 좀 말다툼 하고 그랬는데 본인이 가겠다면...ㅠㅠ
저....예쁜 딸 둘 ...있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미팅 주선 해 볼까요^^....옛날 버릇 도지고 있음다.
첫 미팅 주선 고2때 했음다..ㅎㅎㅎ
아아.드디어 다들 군대 걱정을 하시네.... 제 아들은 모레 신검받으러 가요...내년 봄에 후딱 보내버리려고요...그래야 빨리 오지요...
와우, 잘생겼당^^ 울딸은 중딩이라 거리가 좀 있네..탐내는 사람 많겠는대요^^ 맘 든든하시것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갑자기 행복한 고민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