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암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음식물이나 영양제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 암에 미치는 음식물의 작용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 자료가 있어 널리 알려져 있다. 다음의 내용은 암에 영향을 주는 음식과 육체적 활동에 대하여 사람들이 갖는 관심사 중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작성하여 마련한 것이다.
1. 술 (alcohol)
음주는 암의 위험성을 높이는가?
음주는 구강(口腔), 인두(咽頭), 후두(喉頭), 식도(食道), 간 및 유방에 암의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남자의 경우 하루에 2잔, 여자의 경우 1잔 이하로 제한하여 마셔야 한다. 여기서 1잔이란 맥주로는 약 340ml, 포도주는 약 140ml, 25도 정도의 증류주는 약 130ml를 말한다. 음주와 흡연을 겸할 때에는 음주나 흡연 중 한가지만 하는 경우보다도 발암 위험성이 월등히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비록 아주 소량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면 유방암 위험성이 높아진다. 가족력 등으로 인해 유방암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은 어느 종류의 술이든 음주를 피해야 한다.
2. 항산화제 (antioxidant)
항산화제란 무엇이며, 암과 관련하여 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 몸은 정상적인 대사과정에서도 활성산소의 발생으로 늘 과산화물이 생성되고 있으며, 건강인은 체내에 이를 소거하는 Superoxide Dismutase(SOD)의 작용으로 과산화물이 제거된다. 그러나 우리 몸에 SOD가 부족하여 과산화물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면, 이 과산화물이 우리 몸의 조직과 세포에 손상을 주어 암을 일으키기도 하는 아주 해로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식물과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들 중에는 산화를 막아주는 성분들이 있으며, 이들은 과산화물을 제거하여 우리 몸의 조직과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성분들을 항산화제라고 하며, 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항산화제에는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selenium), 카로테노이드(carotenoid) 및 기타 많은 식물성 성분들이 있다.
숱한 연구 결과보고에서 항산화제를 다량 함유하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종류에 관계 없이 암에 걸릴 위험성이 낮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분리 정제된 항산화제를 건강보조식품으로서 섭취하는 경우의 임상연구는 현재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식품으로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경우처럼 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준다는 연구보고는 없다.
따라서 암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통해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아스파탐 (Aspartame)
아스파탐은 암을 일으키는가?
아스파탐은 저칼로리의 인공 감미료로서 설탕보다 단 맛이 약 200배나 높다.
현재까지는 아스파탐의 섭취가 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 하지만, phenylketonuria로 알려져 있는 유전적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스파탐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4. 베타카로틴 (Beta-carotene)
베타카로틴은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춰 주는가?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가 되는 선구물질로 항산화력이 있으며, 야채와 과일에 함유되어 있다.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면 암의 위험성이 감소되기 때문에 베타카로틴의 섭취가 암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3회의 임상시험에서 사람들에게 과량의 합성 베타카로틴을 투여하여 폐암과 기타 다른 암에 유효한지를 확인하려 하였다. 2회의 시험에서 흡연자들의 경우 합성 베타카로틴의 과량 투여가 오히려 폐암 위험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번째 시험에서는 합성 베타카로틴의 투여가 암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베타카로틴을 함유하는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주지만, 정제된 베타카로틴을 많은 양 섭취하는 경우 특히 흡연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5. 유전자 변형 식품 (bioengineered foods)
유전자 변형식품은 무엇이며 안전한가?
유전자 변형식품이란 식물을 해충에의 내성, 환경이나 기후에 대한 내구성, 향기, 영양성분, 생산성 및 기타 원하는 품질로 개량하기 위해 세포 내 핵 속에 다른 식물이나 유기체의 유전자를 가하여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만든 식물성 식품을 말한다.
이론에 의하면, 이들 유전자 변형 식품들에는 과민한 사람들에게 해로운 작용을 하는 물질들이 생성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유전자 변형 식품 중에서 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유해한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아무런 보고나 증거가 없다.
6. 칼슘 (Calcium)
칼슘은 암과 관련이 있는가?
여러 연구에서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대장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주고, 결장직장선종(colorectal adenomas)의 형성도 약간 감소시켜 준다는 보고가 나왔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으로 정제된 과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경우 전립선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증거가 있다.
따라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칼슘의 섭취를 지나치게 많이 해서는 안되며, 정제된 것 보다는 칼슘을 함유하는 천연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 섭취량은 19세에서 50세까지의 사람들은 하루에 1,000mg, 50세를 넘는 사람들은 하루에 1,200mg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제품은 훌륭한 칼슘원이다. 유제품을 통해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하려는 사람들은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무지방 내지는 저지방 유제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7. 콜레스테롤 (Cholesterol)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암 위험성이 높아지는가?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음식물로부터 섭취하며, 육류, 유제품, 계란 및 동물성 지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어떤 특정한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다. 혈 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면 심장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은 낮아지지만, 혈 중 콜레스테롤치의 저하(低下)가 암의 발병 위험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8. 커피 (Coffee)
커피를 마시면 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는가?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caffeine)은 일부 여성에 한해 섬유낭포성유방종괴(fibrocystic breast lump)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섬유낭포성유방종괴가 여성의 유방암이나 다른 암의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다.
과거에 커피와 췌장암사이의 연관성이 논의 된 적이 있었으나 그 이후의 연구에서 연관성이 확인된 바가 없다.
9. 지방 (Fat)
지방질 섭취량을 줄이면 암의 위험성이 감소되는가?
지방은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면 몸이 비대해지며, 몸의 비대는 여러 면에서 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대시킨다. 모든 지질은 칼로리가 비슷하지만, 불포화지방과 달리 포화지방은 암 발생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 물고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인 오메가-3 지방은 오히려 암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10. 섬유질 (Fiber)
섬유질은 암을 예방해주는가?
식물성 식이섬유소(dietary fiber)에는 인간의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다. 섬유소 중에는 귀리의 겨(oat bran)처럼 물에 용해되는 것들과 밀겨(wheat bran)와 셀룰로오스(cellulose)처럼 물에 용해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 섬유소는 혈 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덜어 준다.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는 것에는 콩, 야채, 곡식 및 과일이 있다. 섬유소가 암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결론은 없으나, 섬유소가 다른 면에서 우리 몸에 유익하고, 이들 음식물에는 암을 예방하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이 섬유소를 함유하는 음식물의 섭취는 암 환자나 암의 예방을 위해 권장되고 있다.
11. 어유 (Fish Oils)
어유는 암을 예방해 주는가?
물고기는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이들 지방산은 암세포의 형성을 억제하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정제된 오메가-3 지방산을 직접 섭취하는 것이 암세포의 억제에 유효한지는 아직 입증된 바가 없다.
12. 불소 (Fluorides)
불소가 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가?
치약 등에 함유되어 있는 불소가 암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다. 결과 불소는 암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3. 엽산 (Folic Acid)
엽산은 무엇이며, 암에 유효한가?
엽산은 야채, 콩, 과일, 곡류 등 많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B군의 하나이다. 1998년 이후로 미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곡류에는 엽산의 함량을 강화하였다. 우리 몸에 엽산이 결핍되면 결장, 직장 및 유방에 암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진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엽산이 암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엽산은 과일, 야채 및 곡류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14. 식품첨가물 (Food Additives)
식품첨가제는 암을 일으킬 위험성을 높이는가?
가공식품에는 색상과 냄새를 좋게 하기 위해 색소와 향기성분을 첨가하며, 품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방부제, 항산화제, 금속 봉쇄제 등 여러 가지 물질이 첨가된다. 하지만, 첨가량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이들 때문에 암의 위험성이 높아지는지에 대해 확실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첨가제들은 대부분이 다량 섭취 시에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고, 이들을 첨가한 가공식품들을 동시에 많이 섭취하여 인체에 누적되는 경우에는 유해하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특히 암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5. 마늘 (Garlic)
마늘의 섭취는 암에 유효한가?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들은 우리 몸에 다방면으로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늘의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마늘성분이 암의 위험성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직은 마늘성분이 암을 억제한다는 근거가 미약하다.
16. 유전자
만약 우리의 유전자가 암의 발생을 유도한다면,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몸에 손상된 유전자가 있다면 이는 유전적으로 물려 받은 것이거나 아니면 살아가는 동안에 발암성 물질에 피폭되어 유전자가 손상된 것이다.
유전자의 변이(變異)나 손상은 암세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식품 성분 중에는 DNA를 손상되지 않게 보호하는 것들이 있다. 적절한 육체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양질의 음식은 유전자의 손상에서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음식과 유전인자간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17. 방사선 처리 식품 (Irradiated Foods)
왜 식품을 방사선 처리하며, 방사선 처리식품은 안전한가?
세균 등 유해한 유기체를 죽여서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식품에 방사선을 쐬어 처리한다. 방사선 조사 후에는 식품에 방사선이 남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처리 식품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방사선 조사로 식품 내 세포의 유전자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18. 라이코펜 (Lycopene)
라이코펜은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추어 주는가?
라이코펜은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붉은 오렌지색의 카로테노이드(carotenoid)에 속하는 성분으로 토마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토마토 및 토마토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연구보고는 많이 나와 있으나 토마토 성분인 라이코펜 때문에 암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 라이코펜을 함유하는 식품들은 날 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열을 가하여 요리해서 비록 소량이라도 지방질과 함께 먹을 때 라이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현재까지는 정제 농축된 라이코펜의 섭취가 안전한지 또 암 예방에도 유효한지는 알 수 없다.
19. 가공 육류 (Processed Meats)
가공 육류의 섭취는 몸에 안 좋은가?
변질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첨가한 가공 육류를 섭취하면 대장암과 위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가 많이 나와 있다. 이는 햄, 핫도그 등 가공 육류의 변색을 막고 세균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첨가되는 아질산염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아질산염은 위 속에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으로 변화되며, 이 때문에 위암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비타민 C와 식물성 항산화제를 함유하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아질산염이 니트로사민으로 변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담배를 피고 소금과 함께 가공 육류를 섭취하면 더욱 발암 위험성은 높아진다.
20. 육류 (Meats)
암을 피하려면 육류를 어떻게 요리하여야 하나?
육류 내에 존재하는 해로운 미생물을 멸균하기 위해 적절한 요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육류를 매우 높은 온도로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구우면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생성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생긴 화학물질이 동물에게 암을 일으킨 연구보고는 많이 있지만, 사람들에게도 암을 일으킬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동물에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면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높으므로 육류를 기름에 튀기거나 불에 굽지 않고, 삶거나, 증기가열 하거나, 끓이거나, 마이크로웨이브로 가열하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21. 비만 (Obesity)
비만은 발암의 위험성을 높이는가?
비만은 발암의 위험성을 높인다. 비만은 특히 (폐경 후의 여성들에게)유방암, 결장암, 자궁암, 담낭암, 식도암, 췌장암, 신장암의 위험성이 높으며, 다른 부위에도 발암 가능성이 있다.
22. 올리브유 (Olive Oil)
올리브유는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가?
올리브유의 섭취는 암 발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올리브유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안 좋다.
23. 유기농 재배 식품 (Organic Foods)
유기농 재배 식품이 암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가?
유기농 식품이란 농약도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도 없이 재배한 식물성 식품을 말하는 것으로 요즈음 매우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기농 식품이 발암 위험성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농약이 유해하며, 재배에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 식품 중에 농약이 잔존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유기농 재배 식품이 더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24. 살충제와 제초제 (Pesticides And Herbicides)
살충제와 제초제는 발암 위험성을 높이는가?
살충제와 제초제는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해로울 수 있다. 이들 농약이 야채와 과일에 소량 함유되어 있더라도 야채와 과일의 섭취로 얻을 수 있는 암 예방효과와 건강상의 많은 이점이 무색해질 정도로 해로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야채와 과일에 소량 잔존하는 농약이 발암 위험성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25. 육체적 운동 (Physical Activity)
육체적 운동이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가?
육체적 운동은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춘다. 육체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과 유방암의 발병률이 낮다. 암의 발병률이 낮아지는 정도는 육체적 활동의 강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체적 활동의 강도가 크더라도 비만인 경우에는 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체중을 감량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동시에 적절한 섭생을 하여야만 한다.
육체적인 운동은 특히 심장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에 좋다.
26. 식물성 화합물 (Phytochemicals)
식물성 화합물이란 무엇이며, 이는 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주는가?
식물성 화합물이란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많은 성분들을 일컫는 폭 넓은 말이다. 이들 화합물 중 일부는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것들도 있고, 일부는 항산화제로 작용하거나 식물뿐만 아니라 이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도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것들도 있다. 야채와 과일이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들이 야채와 과일로부터 암에 유익한 성분을 찾아내려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효성이 기대되는 많은 성분들이 추출 확인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암과 관련해서 유효성이 입증된 것들이 별로 많지 않다.
27. 사카린 (Saccharin)
사카린은 암을 유발하는가?
쥐에게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을 다량 투여하는 경우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방광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사카린의 섭취로 방광결석이 생기지 않는다. 사카린이 인간에게 발암 위험성을 높인다면, 이는 많은 양의 사카린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일 것이다. 사카린과 암 발생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지만, 사카린의 섭취가 방광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는 지금껏 없었으며, 미국독물프로그램(the US National Toxicology Program)에서도 발암물질의 목록에서 사카린을 제외시켰다.
28. 소금 (Salt)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발암 위험성은 높아지나?
여러 나라에서 소금으로 절인 음식물들의 위암, 비인두암, 후두암의 발병 위험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피클이나 요리에 사용된 소금이 발암 위험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
29. 셀레늄 (Selenium)
셀레늄은 무엇이며, 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주는가?
셀레늄은 미네랄 성분이며, 셀레늄도 항산화제처럼 우리 몸의 방어를 위해 필요한 성분이다. 동물실험 결과 셀레늄은 암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방어해 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한 연구에서 셀레늄이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제로 셀레늄이 이들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잘 컨트롤된 더 많은 실험 연구가 시행될 필요성이 있다. 셀레늄은 안전투여량(safe dose)과 유해투여량(toxic dose) 사이의 간격이 좁아 섭취량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자칫 몸에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투여 시 조심하여야 한다. 정제 셀레늄의 투여량은 1일 200 마이크로그람(microgram)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30. 콩 식품 (Soy Products)
콩 식품은 발암 위험성을 낮추어 주는가?
콩으로 만든 식품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며, 훌륭한 육류 대용식품이다. 콩에는 단백질 외에도 우리 몸에 유익한 여러 가지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미약하나마 에스트로겐 활성(weak estrogen activity)을 갖는 것들도 있어 동물실험에서 호르몬 때문에 발생되는 암에 대해 유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 발생의 인종적인 차이를 비교한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아시아인과 유럽인 사이에 암 발생률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콩 소모량과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콩 식품의 섭취가 암 발생률을 낮추는지는 인체실험에서도 확실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일설에서는 콩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유방암이나 자궁암같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야기되는 암의 발생 위험성을 오히려 높인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은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1. 설탕 (Sugar)
설탕은 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가?
설탕은 칼로리는 높으면서도 신진대사나 암의 억제에 유익한 영양소는 전혀 없다. 설탕은 인슐린치를 높이고 몸을 비만하게 하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발암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체중을 불리고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데는 정제된 백설탕이나 덜 정제된 흑설탕이나 꿀 조차도 별 차이가 없으며, 따라서 모두 우리 건강에 바람직한 식품이 아니다.
32. 건강보조식품 (Supplements)
건강보조식품은 발암 위험성을 낮춰 주는가?
과일, 야채 및 기타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으면 암 발생 위험성이 줄어들지만, 식물 성분을 정제한 건강보조식품이 암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야채와 과일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들 유익한 성분들을 따로 정제하여 단독 또는 조합하였을 때 암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유익한 성분들이 과일과 야채에 함유되어 있어 이들의 상승적인 작용으로 우리 몸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반면에 건강보조식품에는 특정한 성분 외에는 제거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없다. 건강보조식품이 암에 유효한지를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임상시험 연구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
건강보조식품 중 비타민과 미네랄의 효과는 중국과 남아메리카의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우리 몸에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 외의 정제된 영양소를 단독으로 다량 투여한 많은 연구에서 유익한 효과가 없었거나 심지어는 오히려 해로운 결과도 나왔다(베타카로틴의 경우).
식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외에도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은 특수한 성분만을 많이 함유하므로 조화된 영양효과는 기대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임산부, 산모, 영양결핍인 사람들에게는 유익할 수 있으나 건강인이 이를 과량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33. 차 (Tea)
차를 마시면 발암 위험성이 감소하는가?
일부 연구가들은 차에 항산화제들이 함유되어 있어 암에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동물실험에서 녹차 등 일부 차는 발암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외의 차도 암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지는 아직까지 입증된 것이 없다.
34. 트랜스지질 (Trans-Fats)
트랜스 포화지질은 발암 위험성을 높이는가?
트랜스 포화지질은 액상의 식물성 오일을 수소로 포화시켜서 마가린이나 쇼트닝 등의 (실온에서)고체로 만들 때 생성된다. 최근의 연구에서 트랜스 지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발암 위험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35. 야채와 과일 (Vegetables and Fruits)
야채와 과일을 먹으면 발암 위험성이 감소하는가?
대부분의 인구집단연구(population study)에서 야채나 과일이나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섭취하는 경우 폐암, 구강암, 식도암, 대장암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좋기는 하루에 야채와 과일을 5그릇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십자화과(十字花科) 야채란 무엇이며, 암의 저지에 유효한가?
양배추과에 속하는 십자화과 야채에는 브로콜리(broccoli: 녹색꽃양배추), 꽃양배추(cauliflower), 방울다다기양배추(Brussels sprouts), 케일(kale) 등이 있다. 이들 야채는 대장암의 위험성을 낮추어 주는 어떤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꽃양배추 등의 십자화과 야채를 먹으면 암 위험성이 감소된다는 근거가 있다.
야채와 과일의 신선도(新鮮度) 및 동결여부, 통조림화된 것들 사이에는 영양가에 차이가 있는가?
이들 사이에는 당연히 영양가에 차이가 있다. 신선도가 높은 야채와 과일은 일반적으로 영양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결식품은 잘 익은 야채와 과일을 급격히 얼린 것이므로 동결식품이 신선도가 높은 식품보다 영양가가 더 높을 수도 있다.
통조림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온 처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통조림 식품은 열에 약하고 물에 잘 용해되는 영양분이 손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통조림 식품에는 염도가 높은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열하여 요리하면 야채의 영양가가 파괴되는가?
야채를 장시간 가열 처리하면, 수용성 비타민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 가열에는 마이크로웨이브와 스팀을 이용하는 것이 야채의 영양가 유지를 위해 좋다.
야채와 과일을 즙으로 만든 것은 어떤가?
과일과 야채의 즙은 우리 몸에 영양소의 흡수가 용이한 형태로서 특히 씹거나 삼키기에 불편한 사람들에게 좋으며, 다양하게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원래의 야채와 과일보다는 일부 섬유소의 손실 등 영양가가 떨어질 수가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주스 제품은 100% 과일 또는 야채 즙이어야 우리 몸에 유효하며, 멸균하여 해로운 미생물이 없어야 한다.
36. 채식 다이어트 (Vegetarian Diet)
채식 다이어트는 발암 위험성을 낮추는가?
채식 다이어트는 우리 몸의 건강에 유익한 효과가 많이 있다. 채식 다이어트는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각종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등의 유익한 식물성 성분들이 우리 몸에 많이 공급되도록 해준다.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채식 다이어트가 암의 예방에 어떠한 방식이든 유익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식 다이어트는 색이 붉은 육식과는 다르다. 채식 다이어트는 계획을 잘 세워서 칼로리를 조절하면서 실행하면 아주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식을 가능한 한 줄여서 하는 다이어트는 건강에 좋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식단을 너무 제한적으로 좁히면, 영양 균형이 깨질 수가 있다. 우유, 계란까지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특히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과 폐경(閉經) 전의 여성에게는 비타민 B, 아연(zinc) 및 철분(iron)을 따로 건강보조식품으로 공급해주어야 한다.
37. 비타민 A (Vitamin A)
비타민 A가 암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가?
비타민 A (retinol)는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는 비타민 A로, 식물성 식품을 통해서는 베타카로틴(beta-carotene)으로 섭취된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 속에서 비타민 A로 변화된다. 우리 몸의 조직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A가 필요하다.
beta-carotene이나 retinol 형태의 비타민 A 건강보조식품은 암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을 과량 복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폐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38. 비타민 C (Vitamin C)
비타민 C가 암의 위험성을 낮춰주는가?
비타민 C는 많은 야채와 과일에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가 발암 위험성을 낮추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정제된 비타민 C에 대한 연구도 일부 있었지만, 이들은 발암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39. 비타민 E (Vitamin E)
비타민 E는 발암 위험성을 늦추는가?
한 임상실험에서 하루에 50mg의 비타민 E를 투여한 성인 남자는 비타민 E를 투여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여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의 확인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40. 물 (Water)
건강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물을 마셔야 하나?
물을 마시면 물이 발암물질의 농도를 희석시키고, 방광과 접촉되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방광암의 위험성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하루에 8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부에서는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개정일자: 2002년 2월 21일
이상은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2002년 2월 21일에 개정한 자료를 번역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첫댓글 적개먹고 운동 열심하면 괜찬지요 단지님 ?
에고 설탕이 우리 인체에 바람직한 식품이 아니라하네요... 어떤분으니 디졌다...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