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히 시엠립엔 볼 것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먼 길 큰 돈들여 왔는데 고작(?) 크메르 유적지 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크메르 유적지면 되는것 아니겠나? 그게 보통 유적지인가? 세계문화유산속에 들어가는, 7대 불가사의 중에 한 곳인데... 그러나 손님들의 속내도 이해된다. 먼 길, 큰 돈들여, 맘 먹고 왔으니 이왕이면 보다 폭 넓은 관광을 원하시는것 아니겠나?
캄보디아는 관광수입을 절대 의존하는 국가이다. 때문에 관광객의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다. 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음을 보게되는데 그 일면으로 시엠립에 유적지 외에도 볼꺼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셔널 뮤지움 이른바 캄보디아 박물관을 비롯해서 요즘은 톤레삽 호수주변을 정비하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늘은 개관한지 2년 언저리밖에 되잖아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시엠립에 있는 캄보디아 민속촌을 둘러볼까 한다. 이 민속촌은 시엠립에서 유적지 외의 또 다른 볼꺼리를 찾는 분들에게 유익하리라 싶다.

여느나라나 마찬가지. 그 민족의 전통적인 다양한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그 나라와 백성을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살펴보라고 했다. 해서 오늘은 캄보디아의 문화를 찾아 길을 나섰다. 캄보디아 민속촌은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 즉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기 위해 로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1분여 가다보면 우측에 나타난다. 큰 간판이 두드러져 있지만 밑에 Restaurant 라고 쓰인 글자 때문에 식당으로 착각하곤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데... 아니다. 우정 찾아 갈만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길가, 일명 로얄로드로 불리우는 도로가에 세워져 있는 대형 간판에 캄보디아 민속 문화촌 이라고 쓰여져 있다. 정식명칭은 캄보디아 문화 민속촌 식당이라고 해야 하나?

대형 안내판을 따라 정문을 향해 들어서다 보면 고대 크메르 전설에 등장하는 독수리(5형제)
동상이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다. 입구가 상당하게 웅장하고 그 내부 또한 범상치 않다.

입구 정문으로 들어서 넓은 정원을 가로 질러 우측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다.
다행인 것은 한글로 '한국손님창구'라고 쓰여진 매표구가 있어서 좋다.
그 곳에서 표를 끊으면 한국어로 되어진 안내지를 준다.

입장권이 결코 싼 편이 아니다. 무려 11불이 된다. 현지인은 별도의 가격을 받고 있는데...
그러나 이 입장권 한 장이면 민속촌의 모든 것과 공연을 관람할 수가 있다.

한국인 전용창구에서 표를 구입하면 이와 같은 한글로 되어진 안내장을 받을 수가 있다.

민속촌의 입구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조사한다.
사자 두마리가 '어흥'하고 있는데... 안내자의 말로는 환영인사란다.
입장권을 제출하고 나면 몇 걸음 걷다보면 좌, 우측에 관람실이 있다. 우측엔 고대 크메르의 전설을 전시하고 있고 좌측엔 자아트라만 7세 이후에서부터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들을 그림, 미니어쳐로 전시하고 있다.

내부가 그리 넓진 않으나 걷기에 불편하신 분이나 어디가 어딘지를 분간하기 쉽지 않은 분들이
별도의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미니 셔틀카다.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1인당 5불이다.

현존하는 왕의 거처라고 일러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실버파고다의 미니어쳐도 있고

고대 전통의상을 입은 장군의 활 쏘는 동상도 있는가 하면

조그마한 돌들로 모자이크한 와불상도 있는데...
이것은 바로 저녁 7시에 자아트라만 7세를 공연하는 대극장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캄보디아 챠밍댄스를 관람할 수 있는 미니극장 입구변에 있는 나무인데...
신기하게도 칼라풀한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의 청소년들의 차밍댄스... 마치 헐리웃의 브로드웨이같다는 느낌인데...
생동감과 활기넘치는 춤이 수준급이 넘는다. (자세한 것은 민속촌 차밍댄스편을 보세요^^)

캄보디아 챰족 마을이다. 여기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라서 폼새가 있다.
그러나 실제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집의 모양은 스산하기 그지 없다.

톤레삽호수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베트남족의 수상가옥이다. 캄보디아 특히 시엠립에는
상당한 숫자의 베트남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바나 클럽같은 곳에 가면 캄보디아
여성보다는 피부가 뽀얀하다는 이유로 인해 종업원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한다.

민속촌안에는 작고 예쁜 호수가 있어서 호수를 건너가는 아기자기한 다리들이 여러곳이나 있다.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다본 유령의 집. 이곳은 별도의 요금을 내고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엄청 으시시하다고 한다. 그 안내판을 분명히 사진으로 남겼는데...
어데로 갔나 어데로 갔나?

차밍댄스를 관람한 뒤에 그 다음 차례가 캄보디아 전통혼례식인데...
바로 이 건물에서 행사를 치른다. 밀리오레 하우스. 건물의 명칭이다.

신랑과 그 가족은 관광객중에서 선택하고 남은 출연자는 배우인듯 싶은...
전통혼례식 쇼는 그 내용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이다. 전설과 현대의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된다. (역시 자세한 것은 민속촌 전통혼례편을... 보시는 분들에게 죄송함다.)

인도마을이다. 이슬람 마을이라는건데... 캄보디아에 웬 인도? 허지만 상당히 많다고 한다.
특히 자아트라만 7세의 부인의 대다수가 인도인이라고 하는데...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서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화교 이른바 차이나 타운이다. 그러니까... 베트남. 라오스 못지 않게 캄보디아에도
중국인들이 상당하게 몰려들어 살았다는 이야긴데... 하긴 그 인간들 안간 나라가 지구상에 있을까?
머나먼 미국 개척기에 그곳까지 건너가 마을을 이뤘던 종족인데...

화교촌 촌장의 집안에 모셔져 있는 그 무엇인가다.

화교 마을의 공연장이다.

화교마을에서 펼쳐질 차이나 서커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출연자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친절하게도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날리고 있다. 나도... 덩달라 미소를 던졌다.

앉아야 할 좌석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들이찬 관중들

환영 세레머니로 춤을 선사하는데... 이 춤은 내방객에게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고대 중국 무희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현대의 차차차 같은 춤을 추기도 하고

손놀림 좋은 사람이 등장하여 공과 모자 그리고 칼을 가지고 쇼를 보여주고 있다.

화교촌에서 타이촌을 잇는 다리. 다리 난간이 특이하게 우리나라의 기와지붕처럼 생겼다.

타이촌이다. 다시말해, 태국마을이라는게다. 입구에 물소머리와 뿔을 부적으로 걸어 놓았다.
집안에 있는 빨간 옷을 입은 사내는 차밍댄스에서 히어로를 맡았던 배운데... 자식... 거만하게
행동하드라. 푸른 옷을 입은 사내는 필경 매니저일게다. 왜냐면 쩔 쩔 매며 수종을 들고 있었다.

그 유명한 고대 전설의 라마왕의 왕비인 시타와 그녀를 구하기 위하여 바다에 다리를
건설했다는 원숭이 부대의 장군 모습을 옥으로 조각했다는데...
그런데 저것이 옥이라면 가격... 와우~ 비싸겠다.

나무가지에서 허공을 지나 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특이한 나무다. 이런 나무들이 수십, 수백년을
자라면 밀림을 이루고... 이러니 크메르 유적지 발견에 힘께나 들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연꽃밑에서 동아리를 틀고 있는 머리가 일곱인 뱀의 모습이다.
일곱개의 뱀 입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더운 나라에서 웬 뜨거운 물을
내품는가 하는 의아심도 생기고 그 모양도 특이해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아쉽게도 여기 까지만 돌아보고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왜냐면 정해진 다른 시간 때문이다. 현지인은 물론, 방문자들은, 문을 여는 오전 10시에 들어와서 저녁 문을 닫을 때까지 견듸다 나간다고 한다. 안에는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곳곳마다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결코 지루하지 않다. 매 시간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공연을 하고, 그 공연을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사이에 내부 이 모양 저 모양을 대부분 돌아보게 된다.
추천하면서, 놓치지 말어야 할 공연으론 2시경의 차밍댄스. 3시경의 전통혼례식. 7시경의 자아트라만 7세 공연이라고 한다
첫댓글 캄보디아... 늘 생각나느 나라.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캄보디아에 남기려 했으나 글쓰기가 안되어 이곳에 남김을
운영자님과 제 방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이해를 구합니다.
스펀지님의 올린 글을 보면 항상 느끼는 상세한 설명과 사진에 감동입니다. 잘보았습니다. 제가 갔다온 느낌입니다. 감사요^^
어이고~~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늘 찾아주시는 것에 힘을 얻습니다.
스펀지님 화이팅요^^
네... 저도 화이팅 mirmir66님도 역시 화이팅~~~
너무나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또 감사
국제사범님께도 감사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