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통통하게 살오르기 시작하는 봄꽃 나뭇가지들의 생명력을 보면서 봄인가 했더니..
몸을 날릴듯한 거센 바람이 여름의 훈풍인듯~하다가 오름길..내림길 내내 수북한 낙엽
들은 풍성한 가을을 연상시키는가 했더니..
아직은 자기 계절인양 낙엽밑에 복병처럼 숨어서 삐죽이 미끄럼을 주는 얼음이
잠시나마 겨울산이란걸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산행내내 쾌청한 하늘에 빛좋은 햇살이 반겨 주었습니다^^
출발: 양지마을 청구상가 6시 30분
그동안 시산제 준비로 분주한가 싶었던 정기 산행이 말끔한 준비와 함께 시작 되었습
니다..
한 분 한 분... 행복 보따리 웃음 보따리 듬뿍 안으시고 가벼운 아침인사와 함께
준비된 시산제 물품 옮겨 싣고 찬조품 옮겨싣고 인원점검후 출발^^
어느만큼 달리다보니 보령제약에서 홍보(?)..처음엔 그야말로 홍보인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차에서 약을 파는 이런 광경이 있구나 싶은게
살아가는 방법은 가지가지인듯합니다
어쨌든 스쿠알렌 덕인지 모든 님들의 얼굴에 생기가 보입디다 ㅎㅎ
4시간여를 달리는 동안 버스 안에서 색다른 해돋이를 하고 잠시 눈을 붙여 웅석봉의
웅장함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산행 참가자 소개: 어천마을~~~~~10:20~~
시골 민가 몇채 있는 곳에 내려진 일행들은 시산제 용품 각자 가방에 조금씩 나눠지고
산행참석자 소개시간입니다....
매번 산행소개시마다 느끼는거지만 푸른안개 이길우 회장님의 탁월한 닉네임과 이름
업소까지 한 분도 틀림없이 숙지하는 것에 놀라울뿐입니다..
치매꺽쩡 안하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실것 같은데 황금가지님께서 궁시렁 궁시렁하시는
말씀은...ㅎㅎ (시산제에서 저희끼리 쑥떡쑥떡 햇시유~ㅋㅋ)
처음 오신분들 무지 반갑고요,,늘 함께 하시는분들 더없이 편안합니다---::::::
산행시작:10:30~
한적한 오솔길 느낌의 시작길을 일단은 가볍게들 올랐습니다..
곧 보여질 가파른 오름을 이미 숙지한지라 부담은 덜한듯합니다
웅석봉은 곰바위산? 곰이 정상에서 놀다가 가파른 북사면으로 떨어졌다는 전설과 함께
살짝 살짝 보이는 정상의 모습이 곰처럼 우직하면서도 힘있게 보였습니다
그럴듯한 설득력을 갖고 오름을 계속하니 뒷배경도 보이고 정상이 머지 않았나 봅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 모자를 부여잡고 정상에 우뚝서니...곰한마리가 반겼습니다
왜그리 여기를 이렇게 강하게 추천했는지 천왕봉 자락 밑으로 조각을 해논듯한 실루
엣을 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사방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을 이기고 선두부터 후미까지 웅석봉 제단 밑으로 모였습니
다
시산제:웅석봉 .... 13~??
이렇게 제대로 된 격식을 갖춘 시산제는 산행이후 처음입니다
웅석봉 머릿돌 바로 밑에 프랭카드가 걸리고 챙겨진 제단에는 성심 성의껏 준비된 제
수용품들이 하나씩 하나씩 차려지고 후미에서 나눠 짊어지고 오신 대추도 배도 놓여지
고~~경건한 마음으로 순서에 따라 제는 진행됐습니다..
처음 나오신분 같았는데 제수 용품 나눠 가져 후미로 오시면서 올라오시는 내내 빨리
배달해야한다는 일념으로 간식도 못드시고 올라 오셔 제수용품 택배완수후 간식을 그제
서야 드시던데..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성함이 기억나지 않아서~~
모두 한마음으로 1년동안 무탈산행을 기원하며 엄숙한 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뒤에서 쪼금 쏙딱거렷어요 ㅎㅎ 여우랑님께서 휴랑님 덕에 오랜만에 우아한 산행하신
다는 휴랑님 안계신 빈자리를 웃음으로 채우시느라고~~맞지요?)
음식을 나누어 맛있게 배를 채우고,,,,
웅석봉 머릿돌에서 곰이랑 찰칵 흔적 남기고~
산아름 팀에 끼어 뜨거운 라면국물 정말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다
하산길~~밤머리재
이제부터는 계속 능선길이라던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찬기온이 아니어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긴 내림길로 조금은 지치는듯했습니다
어느만큼 내려오다보니 선두팀들이 모두 몰려 천왕봉 쪽을 바라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능선길~
마치 깊은 골짝들의 내면까지도 다 보일듯한 선명하고 깨끗함이 아주 가까이서 바라보
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한컷 찍고~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타고 속도를 조금 내어서 허름한 나무 계단을 내려서는 마음이
흙길과 보태어 편안하고 마음정서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뒷풀이:17~~
미리 예약된 메운탕 집에서 모든 분들께 수고함을 건배로 외치고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짭짤한 밑반찬타령 하면서도 밥 한그릇씩 다 비우고
서둘러 마무리하고 출발...
분당출발: 18:10·~
뻥뚫린 고속도로덕에 기분좋은 시간..기분좋은 마무리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산제에 여러모로 도움 주시고 아낌없는 찬조 하신분들...
선두 후미에서 늘 편안한 도움 주신 산아름 회원님들..
마음에 쏙드는 산 추천해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끌어 주신 풍천님..
이하..산행에 즐거운 맘으로 함께 하셔서 추억 나눠 가져가신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짝짝짝
첫댓글 산행기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라면국물은 언제 드셨어요???>
ㅎㅎ 사랑하는 정순님도 드셨어요~산아름 누룽지 라면은 쥑여주던걸요??`
마법님의 실감나는 산행기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저는 우아하고 격조높은 산행을 위해 은퇴를 고려해야 될거같네요ㅎㅡㅋ ㅎㅡㅋ
옴마야~휴랑님께서 안계셔 2% 웃음 부족한 산행이었는데~은퇴는 고려해보심이 ㅎㅎㅎㅎㅎㅎ
몸은 좀 어떠신지요??? 어젠 여우님께서 외로워 보이시던데...
"옥체"보존 하시옵소서~~~ㅎㅎㅎ
휴랑님 빠진 등산은~~고물 없는 시루떡 같았어유! 얼릉 완쾌 하셔유!
산행기 잘보고요,,,휴랑님이 안계셔서 좀허전했습니다~~~몸살완쾌바랍니다...
휴랑님에 버금가는 위트 즐거웠습니다,,제수용품 준비 다시 감사드리고요^^
산행기를 읽으니 어제의 성스러웠던 "시산제"가 눈에 훤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늘 넘치는 카리스마..멋지시고..금잔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ㅎㅎ
고곤~알아서 하시라오!!!ㅎㅎㅎ
마법님 즐거운 산행기 감사하고요.시산제에 휴랑님이 참석하셨다면 빙그레 웃는 돼지머리와 함께 격상된 유머로 만민이 즐거우셨을텐데...빈자리가 느껴졌습니다.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ㅎㅎ 순진한 전 휴랑님 집에서 정말로 밥하시는줄 알고~~쾌유를 빕니다^^
제수용품 늦게 배달하신분은 처음오신 유원균님이었는데요, 정말 수고하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산행기 즐거웠습니다.
아 그래요..조금만 기다리면 음식을 드실 수 있는데 오죽 배가 고프셨으면..제수용품 택배하신분들 모두 고생하셨어요^^특히나 돼지머리랑 함께하신 분~~ㅋㅋ
돼지머리는 올라갈때는 이우영님이 내려올때는 신희종법무사님이 수고하셨습니다. 이우영은 제친군데요 백두대간갈때도 무거운짐 담당입니다.
좋은친구분 이시네요 꼭 같이다니셔요 ㅎㅎ
늘상산행기를 읽으면서 느끼는건데요 마법님은 전직이국어선생님 아니신지요,휴랑님 어째 꽤병같은데
ㅎㅎ 과찬의 말씀..다음번엔 young 님 많이 담아 드릴께요~늘 조용조용 산타시는 모습 변함이 없으셔요^6
역시 마법님의 산행기입니다 시산제 지낼때 뒤에서 쏙닥쏙닥~ 흐흐 그재미도 상당했지요
여우님산행기는 언제나???
맞아요,,여우랑님 우리 쏙닥쏙닥 이야기 올려 주셔요,,전 회장님께 혼날까봐 겁나시리 다 못 담았어요 ㅋㅋ
어제의 시산제가 눈에 훤~~합니다. 부지런도 하시지..글도 잘 쓰고,산도 잘 타고...시산제를 tv로만 봤지 제가 산행하면서 경험할 줄은 몰랍습니다.시산제에 도움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글구,읽으때마다 느끼지만 생생하게 넘 잘 쓰세요.
일취월장하는 미루나무님..다정하고 이쁜 부부 모습으로 내내행복하세요^^
역시나~맛갈스런 산행기는 어제 먹었던 토속된장에 무친 메생이나물맛(사투리로 신갱이라던가?)처럼 감칠맛이 납니다.
그거이 메생이 나물?? 우리 테이블서는 소떵무침이라했는데 ㅋㅋ 전 입에도 못 넣었어요~으..욱~ㅎㅎ
그럼~~멸치젓김치도 입에 못 댔겠네여~?
얍..정말로 반찬은 꽝이었어요~~
음식은...역시 전라도랑깨요...
사실은 찌게도 엄청짜더군요 돌핀님은 물을4컵 부어서 드셨다네요 저야뭐~ 고향음식이니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경상도 아짐씨들이 음식솜씨는 ....최송하네요 꾸벅~
시산제??? .. 참가하고 싶었는데 일이 생겨서 .. ^^* 다음에는 꼭 참가하고 싶군요
아이리스님 2월 치악산 산행에는 꼭 참석바랍니다!!!
글도 잘쓰시내 어떤분이죠 한꺼번에 여러분들이 소개되어서...나이먹으니 기억력도 엉망
산행기 앞구절은 정확하고 위트있는 표현입니다
ㅎㅎ 검둥이님..푸른안개님께서 소개한 여걸 3인중 제일 부족한 여인이어요~제수용품 마지막배달후 제 코앞에서 간식드셔 놓구선~설악산에서 뵙겠습니다^^
최숙자님을 찿으면 마법입니다 산행사진에 나와있어요 늘씬하게 쫙~ 빠진 여성입니다
설악산 가실때 젤 이쁜여자 찾으시면 되실듯~~... 전 아직도 이분 미모에 얼어서 아직 말도 제대로 못 걸어 봤습니다.
ㅋㅋㅋ잠못자겠네.
앙~~어지러워요..얼른 비행기 내려줘요~~~ㅋㅋ
분위기 죽인다~ 셈나서 설악산 따라갈까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