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진행 중인데, 일부 유튜버들과 목회자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코로나 백신은 짐승의 표라고 주장한다. 백신을 통해서 유전자가 조절될 수 없고, 주사기를 통해 뇌를 조절하는 물질이나 전자칩을 삽입할 수도 없다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언론의 팩트 체크도 무시하며 무작정 믿는 분들이 많다.
신앙생활을 안 하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인이라면서 허무맹랑한 말에 넘어가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 그나마 종교 지도자라는 분들이 그러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성경을 믿지 않는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럼 성경은 뭐라고 말할까?
첫째, 요한계시록 13장 15에서 17절에 보면,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한 사람들만 이마 위나 손 안에(NIV성경은 이마와 손위에) 짐승의 표를 받으며,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은 일곱 머리와 열 뿔 달린 짐승도 없고(계시록 13:1),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진 말하는 짐승의 형상도 없으며,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또 그 형상에게 경배하지 않는다고 죽이지도 않으며,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물건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백신은 이마나 손이 아닌 팔에다 맞기 때문에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가 아님이 분명하다.
둘째, 요한계시록 13장에서 짐승이 통치하는 환난기간에 짐승의 표를 받게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환난기간이 아니다. 환난기간에 대해서는 요한계시록 6장에서 18장까지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데, 밀 한 되와 보리 석 되의 가격이 일 데나리온(노동자 하루 품삯) 만큼이나 오르지도 않았고(계시록 7:6), 바다의 창조물과 사람의 삼분의 일이 죽는(계시록 8:9, 9:18) 엄청난 재난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짐승이 통치하지도 않고 있다.
세째,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에서 17절에 보면 환난기간 전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로 채여 올라가서 환난을 면하게 되고, 이어서 환난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구원 받은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으니 지금이 환난기간이 아님이 분명하다(데살로니가 전서 1:10, 5:9, 로마서 5:9).
또 그가(거짓 대언자, 다른 짐승이) 그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줄 권능을 소유하여 그 짐승의 형상이 말도 하게 하고, 그 (첫째)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려 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다 죽이게 하더라. 그가 모든 자 (중략)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숫자(666)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요한 계시록 13:15~17) .
언론이나 유튜버나 해외자료에 휘둘리지 말고, 비판적이고 균형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든 사회상황이든지 한쪽 정보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접하며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구원받은 기독교인이라면 바울사도의 설교를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도, 과연 그러한가 하여 성경기록을 탐구하던 베레아교회 성도들처럼 행동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백신이 완벽하지는 않고, 안 맞는다고 해도 기저질환이 없다면 쉽게 죽을 가능성도 없다. 약이나 백신애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지만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각자의 선택에 따르면 될 것이다.
첫댓글 미국이나 한국이나 백신이 짐승의 표라 하는 분들은 성경을 안 읽고 news만 믿나봐요.
성경적인 믿음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이 시대의 교회사람들에게는 너무 힘든 일처럼 보이니, 오히려 이러는 것도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짧고 굵직한 정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경보다 사람이나 뉴스를 믿는 안타까움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