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3번
제 목:[공연] 거리미술전 개막공연
올린이:개망초94(박수경 ) 98/10/09 14:59 읽음: 2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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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열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생회 주최의
거리미술전이 올해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홍익대 주변거리에서 열립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공연에 참가했던 어어부 프로젝트사운드가
올해도 13일 개막공연에 함께 합니다.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공연 중 처음
아니면 두번째 팀으로 참가하며, 장소는 홍대 정문
주차장에 마련될 중앙무대입니다. 당연히 무료공연이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4번
제 목:[기사] Sub 10월호
올린이:insky (정미은 ) 98/10/09 21:24 읽음: 8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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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 제발이지 당신은 이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음악으로 진공상태 만들기를 원한다. 한날은 버스를 타고 가는데
40대 아주머니 둘이서 크게 이야기를 하였다. 운전사 아저씨는 라디오에
서 '강석-이혜영' 프로를 듣고 있다가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그러니까
아줌마들은 더 크게 얘기를 하였고, 리액션으로 운전사 아저씨는 라디오
볼륨을 더욱 높였다. 이런 것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버스에서
뛰어내리거나 아줌마, 아저씨에게 소리를 낮추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눈을 감고 속으로 딴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테크노에서 얘기하는 트랜스와는 다른 것이다."
(저자)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는 94년에 저자(본명 백현진, 1집때까지 어어부로
불렸음), 장영규, 원일이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홍대 조소과 출신으로 한
국의 짐 모리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저자는 '고기 잡는 사람 + 고기
의 아버지' 라는 뜻의 어어부를 예명으로 쓰다가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가분명히 멤버들 간에 공평한 지분을 갖는 프로젝트 임에도 불구하고 '김
종서 밴드'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는 2집을 내면서 어어부에서 저자로 이
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저사람, 저잣거리, 지은이' 를 의
미한다. 아직도 저자는 뮤지션보다는 작가들을 좋아하고, 작가들에게 영향
을 받는다고 한다.
어어부 밴드의 음악 연출을 담당하는 장영규는 예전에 뉴 웨이브 그룹 도
마뱀에 있었다. 그는 음향을 자신들 사운드의 중심 축에 둔다. 이는 그가
얘기한 "음악보다는 음향에 관심이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을 발견하
기 위하여 애쓰기보다 그림을 그리듯 전체적인 분위기와 뉘앙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리들을 깍고 새기고 오리고 붙인다." 와 무관하지 않다. 그
리고 우리 국악계에서 인간문화재 급인 원일은 97년 1집에서만 정식으로
참여하였고, 이번 음반에서는 세션으로 참석하였다. 그리고 97년에 자신의
독집 <아수라> 를 발표하였다.
그들의 이번 음만 수록곡이 대부분은 CBS를 제외한 전 방송국에서 금지곡
으로 지정받았다. 그래서 현재 방송 홍보는 힘든 상태이고, 대신 공연은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1집 때와는 달리 기획사가 없어져서 모든 것을 스
스로 하고 있다. 기획사가 있었던 작년에는 프로모션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좋은 기획이 있어도 할 수 없는 게 많다. 또한 작년에는
언더 밴드들이 붐업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많이 다루어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래서 그들은 시련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그들에게 왜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라는 팀 명을 붙이게 되었느냐고
하니, "구속이 없어야 오히려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었다. '영원히 여러분의 가슴에 파고드는 음악
을 하겠어요' 라고 하고는 1집 내고 해체하는 그룹도 많다. 우리에게는 그
런 다짐이나 열정이 필요가 없다. 같이 음악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서로간
의 신뢰이다." 라고 한다. 예전에 그들은 "음악 하는 이유를 말로 표현못
한다. 사람들이 회사원일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 라고 적었다. 그래서
자신들은 음악 하는 것을 필연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렇지가 않
다. 음악 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런 얘기를 한 것이다. 물론 아티스트의 역할은 회사원과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실험음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어려운 실
험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심들이 독창적인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
다. 이에 대해 그들은 "예술에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내용은 같은데
형식들만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의 음악도 새로울 것은 없다. 예전의 것의
조합일 수도 있다." 라고 한다. 그들은 데뷔시부터 황신혜밴드와 같이 거
론되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장영규, 원일 이라는 프로 뮤
지션들이 음악을 함에도 연주못하는 밴드로 인식되기도 한 것이었다. 이는
저자의 말대로 그들과 같이 붙어있다보니 '똥물이 튀긴' 경우였다.
이번 2집은 여러모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데뷔음반이 실험성만을
가졌다면, 이번 <개, 럭키스타> 는 다양한 음악적인 실험과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고, 사실은 대중성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음반부터 저자는 비
로소 '노래' 를 한다는 느낌이다. 음악 감독 장영규는 이 음반에서 베이스
, 기타, 신서사이저, 올겐, 만돌린, 탬버린, 공, 리듬 프로그래밍, 틴클러
등 다양한 악기 연주를 하였다. 이는 정말 그가 원한 소리의 실험이었다.
하지만 이는 음반에 국한된 것이라고 한다. "공연에서도 음반의 연주가 똑
같이 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신 공연 시 여러 가지 형태
로 연주되어질 수는 있다." <불충분 조건>, <하수구>, <면도칼 계시록> 은
뛰어난 록 적인 감각도 보여준다. 유엔비 블루의 이인(방준석)의 기타연주
도 좋았고, <인스턴트 꿈> 에서의 원일(피리)과의 합주는 훌륭했다.
그들에게 어어부 2집의 가사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진공상태로 들어가는게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우리의 코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들이면 가능할 것이다." 이었다.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5번
제 목:[공연] 소란 98 두번째
올린이:pink72 (이용우 ) 98/10/12 02:18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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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페/스/티/벌/소/란9/8
◇ 안녕하세요. 얼트바이러스입니다. 세돌을 맞은 올해 소란에
서 록과 힙합, 테크노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중음악의 흐름을 소
개하고자 합니다.
◆ 일시 :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장소 : 서울대 노천극장
◆ 주관 : 대중음악 평론모임 alt.virus
◆ 주최 : 경희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 본 공연은 "무료 공연" 입니다.
◆ 출연진 (2차 공연, 서울대)
2:00 ~ 2:50 코스모스 (오프닝)
2:50 ~ 3:40 노브레인
3:40 ~ 4:30 99
4:30 ~ 5:20 가리온
5:20 ~ 6:10 윤병주 + 데이트리퍼
6:10 ~ 7:00 프랙탈
7:00 ~ 7:50 코코어
7:50 ~ 8:40 크라잉 넛
8:40 ~ 9:30 황신혜밴드
9:30 ~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 시간은 꼬옥 지키도록 노력하겠지만, 당일 사정으로 인해 약
간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 홍대 앞 드럭의 펑크(크라잉 넛, 노브레인), 록(황신혜 밴드,
코코어, 99), 힙합(가리온), 테크노(데이트리퍼, 프렉탈), 그리고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등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됩니다.
◆ 지난 10일 경희대 1차 공연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
다. 2차 공연때는 미흡했던 부분을 점검하여 더욱 알찬 무대를
꾸며보겠습니다.
◆ 판매코너 안내
공연장 입구에서는 공연 비용 마련을 위해 각종 컴필테잎, 밴드
사인이 들어있는 리바이스 티셔츠, 소란 팜플렛, 뱃지, 출연 밴
드의 씨디 등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무료 공연이니 꼬옥 하나씩
구입하셔서 공연을 기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장시간 공연이므로 음식을 해결할 방법을 미리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의 경우, 공연 장소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식사하기 번거로울 것이라는 점을 미리 감안하세요.
◆ 일교차가 매우 큽니다. 야외공연이므로 밤시간까지 공연을
즐기실 분들은 감기걸리지 않도록 두꺼운 옷을 준비하세요.
◆ 서울대 오는 법
1) 지하철 2호선 낙성대 역 -> 낙성대 방면 출구
-> 서울대 방면 마을버스 -> 노천극장앞 하차
2)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 역 -> 서울대 방면 출구
-> 413번 버스 -> 기숙사 앞 하차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6번
제 목:[공연] 10월28일 한양대공연
올린이:연두나라(정의선 ) 98/10/17 00:09 읽음: 4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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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오후5시정도부터
소란98과 같은 릴레이공연식으로
어어부프로젝트사운드, 황신혜밴드, 앤, 코코어의 공연이 있습니다.
어어부프로젝트사운드의 공연은 맨마지막이고
이날은 1회정모날이 되겠습니다.
공연끝난 어어부밴드를 붙잡고 술집으로 갑니다..(^^..히히)
많이 오셔서 같이 붙잡읍시다.
공연장소는 정확히 한양대 행당캠퍼스(서울) 노천극장입니다.
오실분은 참가여부를 미리 알려주세요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7번
제 목:[공연] 25일 대전공연
올린이:개망초94(박수경 ) 98/10/21 14:29 읽음: 1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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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의 단독 지방 공연이
대구,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열립니다.
대전 근처에 사시는 분들,
주목하시고, 자세한 장소와 시간은 현재 정확한 정보가
없는 탓으로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장소가 '아우성'이란 곳인데...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8번
제 목:[공연] 한양대공연 '맛보슈'
올린이:zamza78 (심수연 ) 98/10/21 18:52 읽음: 4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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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인 인디 콘서트의 타이틀입니다. 많은 인디 밴드들 중
나름대로 고심한 끝에 선정한 밴드들이거든요, 많이들 오셔서 보세요.
또 한가지, 출연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코코어가 맴버중 한 명의 예비군
훈련 문제로 출연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미 포스터에 사진까지 나오는 등
저희 쪽에서두 피해가 막심합니다. 아울러 공연 순서도 약간의 변경이 생겼습
니다. 공연 순서는 <황신헤 밴드>, <노 브레인>,<앤>,<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코코어 대신 노 브레인이 출연하게 돼었구요, 아마 더 이상의 변동 사항은 없을
겁니다. (펑크 내는 팀은 앞으로의 한양대 공연에 지장이 있을 겁니다)
이건 여담인데, 왜 어어부가 맨 마지막인지는 다들 아시겠죠. 시삽 아줌마가
알아서 잘 잡을 겁니다. 다들 꼭 오세요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39번
제 목:[공연] 10월25일 대전공연
올린이:연두나라(정의선 ) 98/10/22 00:00 읽음: 2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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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부ps의 단독 공연입니다.
장소: 대전의 뮤직까페'아우성' (삼성생명 맞은편 보람은행뒤)
일시: 10월25일 일요일 7:00
문의: 253-4688
입장료: 안써있네엽-.-
아우성이란 곳에서는 공연마다의 포스터를 제작하나 봅니다.
만드신 분이 저에게 포스터jpg를 보내주셨는데,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말씀하세요 보내드릴께요
어어부에 자료실이 없으니..
멋진 포스터입니다..^^
대전근처 사시는 분들 참고하세엽~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40번
제 목:[공연] 아우성의 추가글
올린이:teens (김지수 ) 98/10/22 12:06 읽음: 67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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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 아우성입니다.
제가 먼저 글을 올려서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 여러 이유로...죄송합니다.
아우성은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번화가에서 조금 후미진 골목) 조그마한
술집입니다.
라이브 전문 클럽은 아니구,대전 아마추어 밴드 비정기적 공연과
초청공연은,제가 꼭 초청하고픈 밴드만 초대합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어어부 공연 대전 공연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하며
락의 볼모지라는-자타가 공인하는 대전에서 미리 보이는 관객수는 뻔하지만
좋은 계기가 될것입니다.
아우성의 위치는, 도청앞 삼성생명 맞은편 보람은행 뒷골목 지하에 있으며
대전역에서 일직선으로 약 300미터(걸어서 15분)거리입니다.
입장료는 7천원이며(진짜 저렴한...) 오프닝은 없고요...
* 만일 다른 지방에서 오신다면, 할인해 드립니다.
* 기타 문의 사항은 (042) 253-4688 저녁 5시 이후.
스페샬 쌩스 - 연두나라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 대전 아우성 - (참고로 이곳은 성 상담 안함)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41번
제 목:[정보] 금지곡 리스트
올린이:연두나라(정의선 ) 98/10/30 00:57 읽음:12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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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부 팬클럽-자유게시판 (go FNUUBOO)』 790번
제 목:방송 금지라니..뭐야?
올린이:개망초94(박수경 ) 98/10/29 17:56 읽음: 14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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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정입니다.
어제 여러분들과의 만남 즐거웠구, 반가웠습니다.
오래전에 방송 금지된 곡들을 정리해 주었으면 하는
글을 읽었었는데 이제서야 정리해 드립니다.
우선 CBS는 전곡 방송 허가입니다. 특정 프로그램에 한한다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유일하게...
반면 KBS, SBS, 불교방송은 전곡 금지입니다.
MBC는 6곡이 금지인데, 개, 5축 전구, 인스탄트 꿈,
어항속에 다방, 수사반장, 아홉을 세다.
입니다.
당분간 공연 계획이 없지만, 스튜디오 라이브때 뵙기를 기다리며...
출력이 끝났습니다. [Enter]를 누르십시오.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42번
제 목:[기사] 97.8.11 중앙일보
올린이:연두나라(정의선 ) 98/11/06 11:42 읽음: 5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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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매너 괴짜 노래꾼 '어어부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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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미국 화가 바스키아의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종로구사간동
현대화랑 바깥 마당에 그들이 섰다. 여러 개의 저울 위에 토마토와
빈 그림틀을 올려놓은 무대 꾸밈은 마치 설치작품 같았고,하늘색
수술복 아래 까만색 레이스 스타킹을 신은 리드 보컬의 차림은
막 행위예술이라도 시작할 법했다. 노래가 시작됐다.
나는 돼지다,밥먹는 돼지다,그냥 돼지다라는 노래(밭가는 돼지)
. 한 가장이 마시고 살던 산소가 한숨으로,한숨이 소주로,소주가
염산으로 바뀌어간 사연에 대한 노래(아름다운‘세상에’어느 가족
줄거리). 내 짝꿍의 소시지 반찬 맛있고,깍두기 반찬 맛없다는 노래
(소시지 깍두기). 매일 난 일어나기 싫고,담요 속이 좋다는 노래
(담요세상).
꺽꺽대는 절규 같기도 하고 타잔과 치타가 주고받는 비(非)분절음
같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보컬리스트는 잠시 관객에게 말을 걸었다.
여러분이 행복하길 바란다고,그러나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기란 아예
글러버린 일이라고,그러니 꿈도 꾸지 말라고. 2백여 관객들의 박수
속에 마지막 곡이 끝났지만 앙코르는 받지 않는다고 이미 말한 터.
이네들이 바로 방송출연 한번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해지는,기이한
무대매너의 주인공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다. ‘어어부’는 고기잡는
사람이란 뜻의 어부(漁夫)와 어부(魚父:고기의 아버지)의 합성어.
무대 밖에서 다시 만난 것은 지난달 25일 공연 열흘 뒤,홍대앞의
녹음실에서였다.
세 사람 중 대중음악을 가장 오래 한 이는 베이스를 치는 장영규(30)
씨. 뉴웨이브 그룹 ‘도마뱀’의 리더이기도 하다. 남들이 가요나
록 음반을 듣듯이 비행기소리·빗방울소리 효과음반을 듣는다.
원일(30)씨는 국악이 전공. 국악기뿐 아니라 동서양의 현대적이고
토속적인 각종 타악기에도 해박하다. 보컬리스트 백현진(25)씨는
‘어어부’로 불린다. 무대설치와 퍼포먼스에는 미대생인 그의
아이디어가 많다. 노래 가사도 대부분 그가 쓴다.
*원일:중학교때는 브라스 밴드에서 클라리넷을 불었다. 선배들을 따라
국악을 들으러 갔다가 그 소리에 이끌렸고,국악고에 진학했다. 그때
국악은 내게 ‘이국적인 소리’였다.
*장영규:어려서부터 팝송을 많이 듣고,그러다 전자기타를 사고 그랬다.
남들처럼 말이다. 본격적인 시작은 늦게,대학졸업 후였다. 처음
한 것은 무대음악·무용음악이었다. 나는 음악보다 음향에 관심이 많다.
원일·장영규:대중음악과 국악의 만남? 그냥 소리 대 소리로 만나는
거다. 이런 소리도,저런 소리도 넣어보는 일종의 실험이다. 그걸 듣는
사람이 부담없이 대중적으로….
확실히 어어부밴드의 노래는 부담이 없다.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정말 대중적일까? 올봄 네 곡을 담은 싱글음반
‘손익분기점’이 나왔지만,백현진씨 말마따나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공연이라면 많이 한다. 그것도
게릴라식으로.
*백현진:공연장에서 관객들을 휘어잡아 울게 하고,웃게 하고 싶지 않다.
세상은 아름답고,모든 게 잘될 거라고 노래하고 싶지 않다. 공연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현실에 대한 끈을,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 끈은 바로 긴장감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글= 이후남·사진=방정환기자
『정보게시판-스케줄,기사 (go FNUUBOO)』 43번
제 목:[기사] 어어부 인터넷기사
올린이:pinkpop (김지숙 ) 98/11/14 15:00 읽음: 8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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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어부 인터넷 기사
비히트 음악 되살리기
?한국 음악의 미래를 위한 '이유있는' 반항과 실험 ?
? ?
?"어어부 밴드"로 알려진 묘한 이름의 이들이 두 번째로 내놓은 음반 ?
?는 확실히 사고 음반이다. 곡의 다수가 방송금지를 당했고 몇몇 ?
?방송에서는 '염세'와 '허무'를 이유로 아예 전곡이 방송금지이다. 솔직히 ?
?가사를 들어보면 시니컬하고 노골적인 표현들에 "어휴"하는 한숨이 나오기도 ?
?한다. 그러나 이들을 여기에 다시 소개하는 까닭은 이들이 '이유 있는' ?
?반항과 항변을 하기 때문이다. ?
?는 모호한(?) 테마 혹은 이미지의 릴레이를 추구하는 하나의 컨셉 앨범이다. ?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재된 자아 혹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의 대면. ?
?수사반장의 정신 노출적 행변(行辯)들이나 "지금까지의 얘기는 다 ?
?개소리이다"라는 성우 송도순의 얄미운 비아냥거림은 청자들에 대한 ?
?확실한 도발이다. ?
?원래 어어부, 장영규, 원일이 프로젝트 성격으로 만들었으나 원일이 ?
?세션으로 물러서고 곡을 담당하던 어어부가 저자(著者)로 이름을 바꾸어 ?
?현재에 이르렀다. 이들이 97년 처음 내놓았던 이 신선함과 실험성에서 높은 ?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이들이 내놓은 2집은 파격에 대한 수용이 ?
?어려웠던지 아니면 이젠 청자들이 식상함을 느꼈던 것인지 그 가치에 비해 ?
?외면을 받고 있는 듯하다. ?
?추천을 한 는 앨범의 특성을 그다지 나타내지 않는 가장 온건(?)하고 ?
?재미없는 곡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추천하는 까닭은 하나, ?
?인스턴트처럼 음악들이 짜집기와 무의미한 재생산의 홍수를 이루고 ?
?있는 가운데에서 이들의 반항과 실험들은 정말로 한국 음악의 미래를 위한 ?
?시도로서 정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쯤 그 허무에 대해 직접 ?
?듣고 평가할 기회를 가져 보기를 권한다. 물론 안락한 감상은 포기해야 함을 ?
?잊지 말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