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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용지봉(629m) 산행 코스 안내:
<그림 1. 능인고등학교 교정에서 바라본 용지봉 전경>
대구는 분지 지형으로 도시 전체가 산으로 둘러쳐져 있다. 북쪽으로는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팔공산맥이 병풍처럼 막아서 있고, 남쪽으로는 앞산과 용지봉으로 대표되는 600m 정도의 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작은 산괴를 이루고 있다.
앞산(660m)은 신천 상류 가창에서부터 달서구 상인동 까지 동서로 뻗어있으며, 남쪽으로 청룡산(794m)과 현풍의 비슬산(1084m)까지 연결되어 있다. 용지봉(629m)은 신천 상류 파동에서부터 시지의 대덕산(600m)을 거쳐 경산의 성암산(469m)까지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동학산(603m)과 상원산(670m)을 거쳐 팔조령(460m)까지 이어져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지산동과 범물동의 뒷산을 형성하고 있는 용지봉은 수성구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구 시민들이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오르내리는 산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운동 장소이고 삶의 휴식처이고 등산의 대상지로 더할 나위 없이 사랑을 받는 그런 곳이다.
이 곳을 오르내리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용지봉을 하루의 산행 대상지로 생각하고 등산 장비와 식량을 제대로 갖추고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 산이 운동복에 운동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 동쪽과 남쪽으로 보면 많은 산들이 높지는 않지만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높은 산 과 힘든 산 못지 않은 등산을 할 수 있는 그런 산이 용지봉 이다.
이에 이 용지봉 일원 산행 안내서는 이 산을 오르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그리고 다양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을 자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산행 개념도, 산행코스별 거리와 시간 그리고 코스 설명을 붙여 놓았다.
<그림 2. 용지봉 일원 산행 개념도>
1. 용지봉(629m) 오르는 길
(1) A --> D --> 용지봉 (도상거리 : 4.35km, 산행시간 : 2시간)
이 길은 용지봉 서쪽 능선을 제일 아래서부터 타고 오르는 길로, 등산로가 가장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이다. 수성못 입구인 A 지점은 수성랜드 맞은편 삼풍 아파트 정문 옆이다. 아파트 왼쪽으로 올라가면 능선위로 선명한 길이 이어져 있다. 완만한 경사인 능선길을 계속해서 30여분 올라가면, 옛날 봉수대가 있었던 법니산(349m)에 올라서게 된다.
이 곳에서도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로 계속 이어지는데, 오르는 길 왼쪽으로 바라보이는 동네는 지산동 이고 오른쪽은 파동이다. 4-50분 정도 오르게 되면 D 지점에 도착한다. D 지점은 지산동 과 범물동 주민들이 운동 삼아 가장 많이 오르는 장소로 1개의 배드민턴장과 몇 개의 운동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5분 거리에는 샘도 있다.
D 에서 용지봉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되는 넓은 길이다. 중간에 한번 내리막을 내려갔다 올라가는 곳이 있는데, 되돌아올 때 다시 오르려면 힘이 많이 드는 곳이다. 정상까지 시간은 40분 정도 걸린다.
이 오름길은 전망이 좋아 왼쪽으로는 지산동과 범물동 아파트 단지 그리고 대구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저 멀리 동학산과 상원산이 아득히 바라다 보인다. 그리고 오르는 길을 뒤돌아보면 가창 저수지와 청룡산 그리고 앞산이 어우러져 있다.
<그림 3. 용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대구시 전경>
(2) B --> D --> 용지봉 (산행시간 : 1시간 20분)
이 길은 지산동과 범물동 주민들이 용지봉을 올라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다. 출발점인 B 지점은 지산동 청구호반맨션 입구(드림교회 앞) 이며, 주택가 도로
에서 100m 만 올라가면 수성구청에서 만들어 놓은 운동시설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완만한 경사의 넓은 길로 계속 이어져 있으며, 큰 굴곡이나 험한 부분은 없다. 30여분 정도 오르면 운동시설이 있는 D 지점에 이르게 된다. D지점에서부터 용지봉 정상까지는 (1)번 등산로 설명과 같다.
(3) C --> 용지봉 (산행시간 : 1시간)
용지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중 하나이다. 하지만 길이 짧은 대신 경사가 급하고 힘이 많이 드는 등산로이다. 출발점인 C 지점은 범물동 버스 종점(우방미진아파트 옆)이다.
바닥이 완전 돌길인 등산로 시작 부분은 길이 굉장히 넓고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다. 조금 오르게 되면 경사는 점점 급해지고 길도 좁아진다. 30분 정도 오르면 약수탕이 있는 곳에 오르게 되는데, 이 곳에는 몇 개의 운동시설이 되어있다.
이 곳에서 정상아래 안부까지가 힘이 많이 든다. 길은 좁고 경사는 매우 급해 오르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안부 아래쪽 급경사 길에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밧줄이 나무와 나무사이로 매어져 있다. 안부에 올라선 후, 오른쪽으로 5분 정도만 올라가면 용지봉 정상이다.
(4) 그 외 용지봉을 오르는 길
수성못 입구에서 지산동 목련시장을 거쳐 범물동 버스 종점까지 오는 동안, 용지봉(능선)을 오르기 위한 등산로 입구는 수 없이(10여 곳 ?) 많다. 또한 한 등산로에서 변형되어 오르는 등산로도 많다.
그 등산로 대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좁게 나 있지만 길은 선명하다. 또한 그 길 어디로 오르든지 30-50분이면 용지봉 능선(A->D->용지봉)으로 올라서게 되어 주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2. 용지봉에서 다른 산으로 가는 길
(1) 용지봉 --> 성암산(469m) (도상거리:13.05 km,산행시간:4시간 50분)
1:20 00:40 00:50 00:30 1:00 00:30
A ---> D ---> 용지봉 ---> E ---> 525m ---> 성암산 ---> 수정사
[ A -> 4.35km -> 2.5km -> 5.25km -> 0.95km ]
용지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보면 수많은 산들이 첩첩이 쌓여 있는데 그 끝에 경산 성암산이 있다. 성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올라온 반대쪽으로 급경사의 길을 조금 내려가, 남동쪽(오른쪽)으로 얼마간 가다가 동쪽으로(왼쪽)으로 나있는 방화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된다.
<그림 4. 용지봉 정상에 바라본 성암산>
능선 위의 방화선은 여기서부터 성암산 까지 계속 이어져 있다. 이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과 거의 평지로 되어 있으며, 왼쪽의 진밭골과 나란하게 길이 나있다. 간혹 왼쪽으로 난 길이 있는데 이 길로 내려가면 10분도 걸리지 않아 진밭골의 시멘트 포장 도로와 만나게 된다. 30여분간 거의 평지와 같은 길을 걷다가 급한 경사의 오르막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를 올라서게 되면 E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E 지점은 세 개의 방화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올라간 방향에서 북쪽(왼쪽)으로는 내리막길로 되어 있어, 이 길로 가면 진밭골과 욱수골이 만나는 안부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남쪽(오른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성암산으로 계속 가게 된다.
이 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581m봉이고, 여기서 방화선을 따라 동쪽으로 큰 굴곡이 없는 능선길을 계속 가게 되면, 전망이 탁 트인 525m 봉을 지나게 된다. 이 곳에서 제법 큰 내리막과 오르막을 두어 번 오르내리면 성암산에 도달하게 된다. E 지점에서 성암산 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성암산은 경산의 앞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경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경산과 하양의 넓은 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경산 수정사로 내려가는 길은 크게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정상에서 바로 동쪽으로 난 급경사의 길을 내려가서, 10여분만에 도달하는 성암굴과 성암사를 거쳐 수정사로 가는 길이고, 또 하나의 길은 정상에서 능선을 계속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급경사의 길을 내려서면 운동 시설이 있는 안부에 도달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정사로 내려가게 된다. 두 길 모두 하산 시간은 30-40분이 걸린다. 전자는 길은 짧으나
경사가 급하고, 후자는 길은 멀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있어 편한 길이다.
(2) 용지봉 --> 대덕산(600m) (도상거리:11.6 km, 산행시간:4시간 50분)
1:20 00:40 00:50 00:20 00:30 1:10
A ---> D ---> 용지봉 ---> E ---> 521m ---> 대덕산 ---> G
[ A -> 4.35km -> 2.5km -> 2.25km -> 2.5km ]
대덕산은 용지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용지봉과 대덕산 사이에는 진밭골이라는 깊은 골짜기가 있어, 대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그 골짜기를 완전히 돌아서 가야한다.
용지봉을 올라 E 지점에 도착한 후, 대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북쪽(왼쪽)으로 난 내리막길로 가야한다. 이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진밭골과 욱수골의 최상부가 서로 만나는 안부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서 북쪽으로 난 방화선을 계속해서 올라가면 521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E 지점에서 20여분 거리이다.
521m봉에서 대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약간 북서 방향(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잘못하여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욱수봉으로 가게 된다. 큰 굴곡이 없는 넓은 길을 따라 계속가면 대덕산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데, 521m봉에서 30여분 거리이다. 대덕산 정상에는 방공포병학교에서 세워 놓은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서 범물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서쪽으로 난 긴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처음 얼마 동안의 길은 경사도 급하고 바윗길로 되어 있어 쉽지가 않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밧줄도 매여 있다. 이 경사진 부분을 내려오게 되면 완만하면서도 긴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중간쯤 더 내려오면 천주교 공동묘지가 능선의 오른쪽 사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1시간을 조금 더 내려오면 급경사의 마지막 내리막길이 있는데, 여기를 다 내려오면 바로 복명 초등 학
교 정문인 G 지점에 이르게 된다.
(3) 용지봉 --> 욱수봉(451m) (도상거리:11.85 km, 산행시간:4시간 40분)
2:00 00:50 00:20 00:30 00:30 00:30
A ---> 용지봉 ---> E ---> 521m ---> 518m ---> 욱수봉 ---> H
[ A -> 4.35km -> 2.5km -> 3.7km -> 1.3km ]
<그림 5. 용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대덕산>
용지봉에서 E 지점을 지나 진밭골과 욱수골이 만나는 안부에 오게 되면, 넓은 방화선이 북쪽으로 계속 이어져 있다. 이 방화선 길의 오른쪽에 있는 521m봉에서 북동쪽(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욱수봉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521m봉은 하나의 봉우리로 돌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과 거의 높이가 같아 평평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서 북동쪽(오른쪽) 방향으로 난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일단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좁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져 있으며, 30분 정도면 높이가 서로 비슷한 봉우리가 여러 개 있는 518m 봉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또 30분 정도 큰 굴곡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가다 급한 사면을 하나 오르면 욱수봉 정상이다.
욱수봉은 월드컵 경기장 바로 뒷산으로 시지동에서 보면 남쪽으로 가장 높은 산이고, 이 보다 더 높은 대덕산은 오른쪽 저 멀리 보인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동쪽(오른쪽)으로 난 급경사의 길로 내려서면 된다. 비록 경사는 급하지만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이 길로 30여분간 내려오면 H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H 지점은 시지 고등 학교 앞 큰 도로 건너편에 있는 공용 주차장이다.
<그림 6. 담티고개에서 바라본 욱수봉과 대덕산>
※ 욱수봉(451m)
원래 이 봉은 국립지리원에서 발간한 지형도상에 451m로 적혀 있을 뿐 그 봉우리
의 이름이 없다. 시지동 노변동 신매동 지역에서 남쪽으로 바라 볼 때, 가장 앞에 보이고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이 451m봉이다.
시지동 노변동 지역이 개발되고, 월드컵 경기장이 이 동네에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대구의 명소가 되었는데, 그 경기장의 바로 뒷산이 이름 없는 무명봉이라 이 산행안내서를 만들면서 이 451m봉을 산자락에 위치한 ‘욱수동’ ‘욱수천’의 이름을 따 “욱수봉(旭水峰)”이라 지었다.
(4) 용지봉 --> 동학산(603m) --> 상원산(670m) --> 팔조령(460m)
(도상거리: 16.8 km, 산행시간: 6시간 40분)
2:00 00:50 00:50 1:30 00:30 1:00
A --> 용지봉 --> E --> 비내고개 --> 동학산 --> 상원산 --> 팔조령
[ A -> 4.35km -> 2.5km -> 5.05km -> 2.0km -> 2.9km ]
<그림 7. 용지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학산과 팔조령>
용지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아득히 먼 곳에 돌출 된 하나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동학산 이다. 용지봉 정상에서 이 동학산을 거쳐 상원산 그리고 팔조령까지 능선길은 계속 이어져 있다.
용지봉을 올라 E 지점에 도착한 후, 남쪽(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581m 봉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성암산 가는 길로 10분쯤 가면, 성암산을 가기 위해서는 계속 이어지는 큰 방화선으로 가야하고, 병풍산 으로 가는 길은 남쪽(오른쪽)으로 많은 나무들 사이에 좁지만 선명한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접어 들어야한다.
이 길로 10분만 가면 바로 병풍산 이다. 이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초입부에 비해 병풍산 쪽으로 갈수록 길이 덜 선명하고, 병풍산 에서부터 비내고개 까지 길도 그리 명확하지는 않다. 비내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
가 급하게 나있고, 비내고개에는 비포장도로가 경산 방면에서 올라와 있다.
비내고개에서 등산로는 능선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길은 그리 선명하지 않으나 완전히 끊어지는 곳은 없다. 비내고개에서 30분 정도 가면 599m 봉을 왼쪽으로 두고 길이 우회하게 되는데, 여기에도 경산 쪽에서 올라오는 비포장도로가 있다. 여기서 동학산 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길이 그리 선명하지는 않다.
동학산에 올라서면 온 사방이 트여있어 전망이 아주 좋다. 동학산 왼쪽(동쪽) 사면은 공원묘지가 있어 주변 산들의 정상부까지 도로가 올라와 있다. 동학산에서 상원산까지는 30분 걸린다. 길은 나무 속으로 거의 경사가 없는 좁은 평지길로 되어 있다.
상원산 정상은 중요시설이 있어 오를 수가 없다. 상원산에서 팔조령으로 가기 위해서는 팔조령 아래 마을에서 정상까지 올라오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다가 중간 지점에 집이 한 채 있는데, 이 곳에서 그 집 뒤로 나 있는 능선길을 타고 가야 팔조령으로 갈 수 있다.
능선길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되어 있으며 팔조령이 가까워질수록 길이 여러 갈래로 나 있는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야 정확히 팔조령에 도착 할 수 있다. 상원산에서 팔조령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