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를 맞고 긴 산행을 하고나니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는 양평 북한강변의 순두부보리밥집인 토방엘 들러 몸도 녹이고,
배도 채우기고 했습니다.
식당 입구에 나이먹은 고양이가 단잠을 자면서 게슴츠레 눈을 뜨길래,
사진좀 찍어보려 아무리 눈을 마주치려 해도, 눈길을 주질 않네요.
참 도도한 녀석일세!!
식당 내부는 1,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손님이 많을때는 2층으로도 갑니다만
오늘은 그도 계단이라고 산엘 다녀온후인지라, 성가셔서 1층 창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음식은 두부전골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25.000원)
그런데 참 맘에 들지 않는것이 25.000원 전골을 주문하고도 공기밥은 별도라는거.....
기본찬들입니다.
특별난것이 없습니다만, 맛도 그렇고 차림새도 그렇고 깔끔합니다.
이 집을 가끔 오는 이유는 편히 앉아서 이렇게 밖을 내다보며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이 북한강인데, 전망이 참 좋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강변의 전망은 더 좋은편입니다.
식사후에는 야외테라스에서 커피도 한 잔 씩하며 쌀쌀한 날씨에 물놀이(ㅋ)를 하는 모습도 구경 할 수 있답니다.
두부전골입니다.
메뉴는 두부전골인데, 버섯도 푸짐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밥은 보리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이집 보리밥은 쌀과 보리밥을 적당히 섞어서 나오는데,
탱글탱글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보리밥이 맛있습니다.
몸이 피곤하여 아마 밥을 먹으면 잠을 한 숨자야 할 것 같습니다.
식당엘 들어오니 급 피로감이 몰려옵니다.
두부전골이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두부만 많은것이 아니고, 야채도 푸짐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두부전골 25.000원 좀 비쌀수도 있는데, 북한강주변이 아무래도 가격이 좀 쎄긴하지만
들어가는 내용물을 보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특히나 밑에 깔려있는 두부를 보면 더욱 괜찮다 싶습니다.
두께도 무지 두껍고, 검정깨를 넣었습니다.
더욱 두부맛이 고소해서 두께며 맛에 만족할만 집입니다.
물론 어렸을적 그 고소한 맛은 사실 요즘 찾기 어렵지만,
이정도 고소함이면 서울외곽에서 두부전문점 맛으로는 손색이 없을것 같습니다.
배가 고파서 국물이 졸아지기를 기다리며 먼저 더덕무침을 먹습니다.
역쉬나 보리밥이 맛납니다.
깻잎장아찌 맛도 좋습니다.
국물이 맛있게 졸여지고 있네요.
손으로 자른 두부라서 두께가 다 다릅니다만 특히나 이녀석은 실하게 두툼하네요.
국물맛도 정말 개운합니다.
여러가지 야채며 버섯들을 넣어서 그런지 시원하면서 칼칼한 것이 속이 확 풀립니다.
둘이서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연신먹다가 북어대가리를 발견을 했습니다.
어쩐지, 국물이 시원하더라니...
북어머리에 붙은 살점을 뜯어 먹어보니, 소금간을 강하게 절구어 두었던지, 생선살이 아주 짭니다.
아마도 일부러 소금간을 대신해서 북어를 짜개 절여 놓았나 봅니다.
그리고 간을 새우젓으로 맞추었는지, 국물에서 새우젓도 나오고...
버섯도 쫄깃하니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밥도 말아먹습니다.
배불리 둘이서 두부전골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닥 친절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가끔 북한강변엘 들르면 문호리 팥죽집하고 이 집을 들릅니다.
얼큰한 국물에 고소한 두부맛이 좋은, 특히나 전망까지 좋은 집이라 들르게 되는것 같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배도 부르고, 얼었던 몸도 풀리니 서울오는 동안 졸려서 그만 그르렁~~~ㅎ
찾아가는 길)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797-11
031)774-2521
첫댓글 가끔 들르는 곳...창밖에 보이는 북한강 경치가 운치 있는 곳...드라이브 코스로도 A급^^앤 하고들 가보던지...ㅋㅋ
음식이 특별히 맛있다기 보단 깔끔하고 괜춘함.
누구랑 가끔 같이가냐??
나두 가끔..
서파검문소 근처 손두부집이 훨 싸고 맛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