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이겨낼 뜨거운 열정을 갖은 사람들이 많았다''
역쉬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바람이었다.
시리도록 매서운 바람에 차에서 내리기 싫었다
어제보다는 약한 바람이라고 하던데 이보다 얼마나 춥고 센 바람이었을까? 상상이 가지는 않지만 진짜 춥고 매서웠다.
텐트를 싣으면서 베낭을 길바닥에 놓고 왔다고 걱정과 짜증이 약간 섞인 목소리로 텐트를 쳐주시는 윤선이형.
바람이 거세어 세 남자가 텐트 자리 바꾸기에 애를 먹는다. 얼음판에 자리잡은 텐트.
들어가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사르르 녹는듯 하다. 종남이형, 찬두형, 기범이형,재동선배님, 재숙씨 등반을 위해 분주하게 준비한다.
추위에 진저리를 쳐도 준비과정에 활기참과 긴장감 감돌았다. 찬두형 정면에서 중앙부 얼음 기둥을 타고 리딩한다(아발라코프 V자 관통 앵커를 만들던 그 얼음 기둥이다 -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한개...두개... 스크류를 설치하며 거침없이 리딩한다.
다음은 왼쪽 기범형이 또한 거침없이 바일을 던진다.
사악하게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그곳을~ 고드름 기둥을 깨부스며 리딩한다.
형들이 모두
''얼음의 전사''들 같았다.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추위로 정신줄에 이상이 올때쯤 ''자~ 은숙이 등반해 '' 정신이 번쩍 나서 텐트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사악한 고드름이 열려 있는 왼쪽벽을 등반하란다.
''싫어요'' , ''못해요'' 소리도 못하고 바일을 두손에 웅켜잡고 등반 시작하였다. 중간도 못가고 사악한 고드름의 기에 눌려 ''하강'' 소리를 외쳤다.
쉼을 갖은 후 찬두형이 걸어준 얼음기둥벽을 올랐다. 심장은 뜨겁게 뛰었지만 몸도 가볍고 바일도 잘 꽂치고 ㅋㅋ 재밌다.
뒤를 이어 재동선배님, 재숙씨 함께 추위를 이기며 열심히 등반하였다
반면 윤선형은 베낭을 놓고오는 바람에 우리 모두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 주셨다. 참 고맙다.
점심으로 사골떡국을 따뜻하게 먹고 중앙기둥벽을 한번 더 등반하였다.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등반하였다. 바람과 추위는 더욱 거세어졌다. ''오늘은 몸에 좋은 거 먹으러 가요~''를 반복하는 기범이형. 리딩에 체력이 다 소진된 모양이다. 안전하게 등반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회룡역 양꼬치집으로 향했다.
운동 후에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근육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에 양꼬치를 야무지게 많이 먹었다. 맥주도 시원하게 들이키고 기분좋은 뒷풀이가 되었다
또 다음주를 약속한다.
''어디가지?''
첫댓글 추위에 등반도 못하고 등분서주로 바쁘게 신경써 주신 윤선이형 감사해요.
사골떡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재동선배님 ~
재숙씨~
취위에 텐트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네요
담엔 신경쓸께요
잘봤습니다 ^^
글속에 저도 함께한듯...넘 잘봣슴다...^^
얼음은 먹는건줄만....ㅋ
아이스커피한잔 지대로 하고프네요...ㅋ
덕분 얼음 구경 지대로 햇슴당...ㅎㅎㅎ
모두 수고하셧슴다...^^
응원 글 감사합니다
얼굴 보게되면 얼음 동~동~아이스커피 대접하겠습니다
@이은숙 언릉 봐야겟슴다....ㅎ
@이현숙6021
ㅠㅠ 이제 사골국물을 이용한 떡국 최적의 식감을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등반열정이 최고인 스포츠클라이밍 위원회 입니다.
매바위 바람이 이렇게나 매서울줄은 몰랐습니다.
모두들 첫 얼음에,
뼛속까지 파고드는 취위에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