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라덴! 은제든지 한따까리 하자구 한게 은젠데, 이제와서 뒷북치냐?
지들이 바쁘다구 뻥까면서 안왔지, 내가 은제 지들 온다고 도발이를 깠냐, 아님 바쁘다고 담에 오라고 하길 했냐?
난 은제든지 송악 붙박이여...
앞으로 50년을 있어봐라. 내가 딴데 가있나.(허긴, 혹시 모르지 내 마누라 죽어 새장가나 들면 여기서 목회 못할테니까 강원도 어디 짱박히게 될지...그래서 난 마누라 아프다고 말할 땐 이렇게 말해, 죽을라면 일찍 죽어, 나 새장가나 들게, 나중에 다 늙어서 죽으면 처녀장가 못들잖아... 그러면 우리 마누라 독기품으면서 말해 '그래, 억울해서 오래오래 살거다. 이 화상아! 사실, 우리 마누라는 독기 품을 때가 젤 이쁘거덩...)
말이 이상하게 샜는디, 참나, 열받어서...
올 여름에 나하고 복규 만난다는 핑계로 송악에 와서 땡기고 간 넘들이 몇패거린 줄 아냐? 수두룩 닥닥이여, 한윤희란 넘은 애덜 70명을 끌고 와서는 3박4일동안 죽 때리고 간 것도 모자라 나중에 후배들 댓명 데리구 다시 와서는 송악저수지 뚝방에서 탠트쳐놓고 복규랑 밤새 퍼대고 갔다니깨...매주마다 손님왔다고 고기잡어 어죽끓여대느라구 복규 올해 벌농사 다 망치고, 나두 새벽기도 몇번이나 재꼈는지 알어?
찾아온 넘덜 잘못했다는 게 아니구, 내 말은 왜 원빈라덴, 그리고 요하니 니덜은 코빼기도 안비쳤냐 이거야... 누가 오지말래? 더구나 지들은 이 동네가 타향도 아니고 지들 고향아니냐이거여...지네 작은 아부지고 당숙이고 다 여기 살고 계신디, 오째 고향땅에 오지도 안는겨?
아, 알것다. 너, 탁여사 만날깨미 그러지, ㅎㅎㅎ...
걔 여기서 시집가서 애낳고 잘살고 있어, 얼마전에도 만났는디 초원아파트에 살지...몇호냐구? 걱정마, 오면 연락해서 남편몰래 불러주지...
대신, 원빈라덴, 너네 그 미인 애엄나 말여, 쪼깨 신경좀 쓰이시겄다? 남편의 옛사랑이라...ㅋㅋㅋ...하긴, 원빈라덴, 니가 좋아한건 아니지, 그치? 금희 걔가 죽어도 좋다고 죽사리 따라다닌거지? 근디, 우리 마누라 말에는 한쪽만이 그런건 아녔던것 같다넌디... 어디 이번에 확인 해볼까?
아, 이론이론... 이거 또 한 가정 위기에 처하는구만... 그러게 얼굴좀 반반하게 생겼다고 그 값하던 넘덜은 어딜 다녀도 조심조심 댕겨야되여, 지뢰밭이 여기저니닝깨...
언제든지 날잡어. 아산사람덜은 은제나 대환영이니깨
원빈이랑, 요한이가 오면 간만에 그 핑계로 상출이도 불러냈수 있을 거 아녀? 복희누나네서 한딱까리 해도 좋구 ...
참, 월요일은 안되여, 늙으막히 대학원이라고 댕기는디 교수란 넘덜이 얼마나 쫌팽이들인지 원... 대타도 안되는 핵겨가 무슨 대핵교라냐?...
추석때 안내려오냐? 나? 송악서 고개하나 넘으면 내고향이고 처갓집은 건너마을 음봉 아니냐..명절때 난 맨날 동네서 뱅뱅돈다.
이번 추석에는 암디도 못가, 추석날이 토욜이구, 그 담날 주일오후에는 우리교회에서 인도네시아 외국인노동자 축구팀 초청해서 한 껨하면서 위안잔치허기로 했거덩.. 그래 그때 놀러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