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흑점은 그 수가 11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 흑점의 수가 많아지는 해에는 지구의 전자파가 방해를 받아서 통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러나 흑점이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은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14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중반에는 흑점의 수가 특히 줄어들었는데 이 시기에 지구의 온도 역시 낮아졌습니다.
특히 1645년~1715년 사이가 무척 추웠는데 이 기간에 태양흑점의 수 또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기간이 태양활동의 극소기(가장 작은 시기)로서 이 기간을 이 현상을 연구·기록한 19세기의 태양천문학자 마운더(E. W. Maunder)의 이름을 따서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라고 부르고 이 기간이 지구의 '소빙하기의 최근판'이라고 부르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영국의 템스강과 네덜란드의 조이데르 바다가 얼어 붙었을 정도로 유례없이 추웠다고 합니다. 춥고 비가 오랫동안 안오다가도 한 번 오면 마을과 논밭을 쓸어가버릴 만큼 억수로 쏟아져서 큰 홍수가 지기도 했습니다.
날이 추우므로 나무의 성장이 더뎌져서 이 기간에 자란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고 목질이 단단한데 바이얼린 제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바로 이 기간에 자란 알프스의 가문비나무를 재료로 바이얼린을 만들었다는군요. 명품바이얼린 스트라디바리의 비밀은 이것이랍니다.
이 마운더 극소기를 계기로 해서 학자들이 태양흑점과 지구와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시원히 밝혀진 것은 별로 없나봐요.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태양흑점 활동과 관련되어있다고 합니다.
흑점의 수가 많아지면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뜨거운 가스의 폭발인 홍염의 발생 회수가 많아 지고 그때 홍염으로부터 발산된 전하입자가 지구의 자장속으로 들어 오면서 자기폭풍을 만들어내 전파방해가 일어나서 나침반을 무력화 시키거나 무선통신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방송이 잘 수신되지 않는 것이죠.
흑점의 수가 많아지면 홍염으로 태양의 밝기가 더 밝아져 지구의 기온을 높여주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흑점 수가 적어지면 그 반대고요. 기온이 낮아지고 비가 적게 내리는거죠.
그밖에 태양흑점의 수와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지진의 발생에서 증권시장의 변동, 정신병원 입원자의 수, 자살률, 전쟁의 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건이 흑점의 주기와 맞아 떨어진다는 주장들이죠.
거기에 몸속에서 이루어지는 화학반응이나 연구실의 혁액샘플 응고 등의 속도가 흑점의 주기에 따라 변한다는 과학자들의 보고도 있습니다.
이것은 소빙하기의 태양흑점 원인설에 따른 것입니다. 소빙하기의 원인은 그밖에 혜성이 지구 근처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라는 혜성원인설과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태양빛을 가렸기 때문이라는 화산폭발설도 있습니다.
다만 그 중 가장 신빙성있는 설이 태양흑점 원인설입니다.
그리고 이 소빙하기 때 지구의 기온은 정상기온에 비해 1.3℃ 낮았다고 합니다.
불과 1.3℃가 낮았을 뿐인데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까? 하실지 모르겠으나 이정도의 온도차이가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일으킵니다. 그만큼 지구는 정밀한 것이죠.
4만년 전 지구 대부분을 얼음으로 덮었던 대빙하기 때의 온도는 지금보다 불과 3~4℃가 낮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환경을 얼마나 아껴야 하는지, 환경은 한 번 훼손되면 끝입니다.
1. 그 빙하기가 전세계적으로 왔는지.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현종~숙종 때인데 이 시기에 여름에 서리가 내리고 함경도의 갑산에는 8월(음력)에 눈이 내렸으며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고 심지어 자식을 삶아 먹었다는 기록이 왕조실록에 있습니다.
각종의 구황서가 집중적으로 발간된 것이 이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추위와 기근은 전세계적인 것이었습니다.
2. 그 소빙하기 이름이 뭔지. → 마운더 극소기입니다.
3. 마녀라고 생각했던 못생긴 사람들을 어떤 방법으로 죽였는지.. → 유럽인들이 마녀라고 생각한 사람은 못생긴 사람이 아니고 아주 잘생기고 남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댓가로 아름다운 외모를 얻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마녀 또는 마법사로 취급받았는데 역시 악마에게 영혼을 주고 재능과 바꿨다는거죠.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이 소빙하기 때 사람인데 사람들은 마녀가 아니면 이런 아들을 낳을 수 없다 하여 코페르니쿠스의 어머니를 마녀로 몰아 재판에 걸어서 추방해버렸습니다.
유럽의 소빙하기(15세기 말~17세기 말) 때에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사람은 자그마치 5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 기록이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마녀의 처형은 유럽대륙에서는 불에 태우는 화형, 영국에서는 교수형이었다고 합니다.
마녀를 화형시키는 이유는 첫째 영혼을 태워 깨끗이 한다는 것이고 둘째 예수가 재림하면 죽은 사람들 중 신에게서 선택받은 14만 4천 명이 되살아나서 재림예수와 함께 천년왕국을 누린다는 것이 기독교의 교리인데(신의 나라는 영혼으로 하늘나라에서가 아니라 땅 위에 육체를 가지고 건설된다는 것이 기독교의 교리입니다) 육체를 태워버려서 그때에 되살아날 몸뚱이가 아예 없게 한다는 것입니다. 마녀의 부활을 막는다는 거죠. 기독교가 화장을 싫어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러나 50만이라는 마녀의 숫자는 소빙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당시는 종교개혁 때문에 서로 이단이다, 마녀다 하고 싸우던 때였고 또 페스트가 유행하던 시기였으니 페스트를 퍼뜨린 마녀의 혐의를 받은 사람도 많았으므로 이 모두를 합한 숫자입니다.
* 첫 번째 빙하기
약 200만년전(제 3기), 유럽지역에 일어났으며 Biber 빙하기라고 합니다.
* 두 번째 빙하기
약 130~160만년전(제 4기), 유럽에서는 Donau 빙하기, 북미에서는 Nebraskan 빙하기라고 합니다.
* 세 번째 빙하기
약 80~90만년전(제 4기), 유럽에서는 Gunz 빙하기, 북미에서는 Kansan빙하기라고 합니다.
* 네 번째 빙하기
약 40~60만년전(제 4기), 유럽에서는 Mindel빙하기, 북미에서는 Illinoian빙하기라고 합니다.
* 다섯 번째 빙하기
약 17~26만년전(제 4기), 유럽에서는 Riss빙하기, 북미에서는 Wisconsin 빙하기입니다.
* 여섯 번째 빙하기
약 10만년전(제 4기), 유럽에서는 Wurm빙하기, 북미에서는 Wisconsin 빙하기입니다.
다섯번째의 빙하기에서 북미의 빙하는 녹지 않았기 때문에 북미에서는 Wisconsin 빙하기가 10~26만년전까지 연속됩니다.
* 그리고 현재는 빙하가 녹고 있는 간빙기 상태입니다.
* 그러니까 유럽에서는 총 6번이며, 제 4기에서는 5번입니다. 북미에서는 총 4번의 빙하기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빙하기가 다르기 때문에 책마다 빙하기의 숫자를 다르게 해 놓은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