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無題 in 무설재 ( cafe.daum.net/mooseoljae )에로의 마음 길 트인 날이 언제이던가???
Sappho님 방에서 `無題 in 무설재` 오픈 파티 모습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아니......사람의 연이 이리도 멀고도 가깝다는 것을 또 절감하였으니,
그 때부터 발동이 걸린 무설재에로의 마음 길이
대전 사시는 모모님과 모처럼의 해후를 대전과 서울의 중간 기점 안성에서 그리하자고
머, 정작에 입 맞춤을 그리 해 두었다가 불쑥 내일 어떠냐는 제안을 흔쾌히 수용해 주는 바람에
안성맞춤으로 그 이름도 유명한 안성으로 향하였다.
짐작은 하였지만 에궁,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늦어짐에 대한 중간 보고를 수시로 전하며
안성 도착한 시각은 한 낮 2시 경.....
보개면에서 오래 전부터 다도를 가르치시는 김무경님을 뫼시고 무설재로 향한다.
안성이 어떤 곳이던가???
내가 만 11년 간 몸 담았던 중앙학원재단의 중앙대학교 안성분교가 있는 곳.
그 중 가장 엑기스같은 예술대학이 먼저 내려옴으로써 교수님들 이하 예술가들이 한둘씩 모여 살기
시작한 곳....
현재 집계된 예술가들의 수가 무려 700여 분이라니 가히 예술인 마을이라 칭함이 마땅하리라....
`살아 진천, 죽어 용인` 이라 하였던가???
나의 지극히 사견으로 '살아 안성, 죽어 용인'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면 진천 분들의 원성이 높겠지???
그러나 안성 땅에 들어서면 우선 실개천을 끼고 펼쳐지는는 논과 밭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목숨줄을 이어 줄 농토들이 그렇게 넉넉히 또는 좁다랗게 층층히 올망졸망 펼쳐지는 곳이다.
그러기에 사진작가들의 뷰포인터인 고삼저수지를 비롯해 아침 물안개가 환상인 저수지가 유달리
많은 곳인 데.....
산들은 동산처럼 앞산 뒷산 사이좋게 나즈막하게 바람막이 되어 울타리를 쳐 주고,
가는 곳마다 문화, 예술의 흥이 가을 하늘만큼 높아만 가는 곳.
안성 그 곳에 또 새로운 똬리를 틀고 눌러 앉기로 한 분이 탄생하셨다 하니 어찌 반갑지 아니할 손....
마치 내가 그러한 듯 마구 달려가고팠다....
이야기가 곁길로 새지만,
내 오랜 친구 중에는 여행 중에 우리나라 이쁜 곳, 이쁜 집만 발견하면, 득달같이 전화가 온다.....
`니가 가서 살아야 할 곳이다.....니가 살면 딱 좋겠더라.....`
`니캉 넘 잘 어울리는 곳이다.....`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냥 마음으로 그 아름다운 곳을 그려 보는 수 밖에....
그리고 그리 되도록 맘 속으로 빌어주는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 한 자락 보낸다.....
아.....언제가 될 지 몰라도 정말 살고 싶은 곳.......아니 터......땅은
제일 첫번째 손 꼽는 곳으로 과천.....그 다음 안성.....
그리고 내 고향 부산..... 아.....남해를 무시로 들락거릴 수 있는 삼천포를 빼면 써운하겠지라.....
그 두번째로 손 꼽는 안성 땅에 이유경 사진작가가 정착을 하였다는.... 낭보.
바로 無題 in 무설재 인 것이다....
가르쳐 주는대로 일죽 방향길로 내처 달리다 안성종합운동장을 끼고 돌아 세븐일레븐 골프장을 따라
들어가니 금광저수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덕분에 또 저수지 가를 따라 멋진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좁다란 농토길이 나오는 데,
으휴~ 베스트 드라이버가 아니면 좀은 겁을 낼 좁다란 고개.....무설재다....
그렇게 찾은 무설재의 첫 정경은 아하...동안 애정어린 손길이 오래 갔었겠구나.....싶다.
이젠 황금 빛마저 감도는 잔디밭과 어우러진 키 낮은 우리 꽃들과 갖은 포즈로 눈을 현혹하는
조각들이 무제위 위상을 더욱 격조높게 북돋워 주고 있었다.
그리고 진도개 장미와 십살개넘도 꼬리를 치며 반겨 우리를 맞아 준다.
기다리시면서 준비해 두신 점심 상은 그 어느 날, 어느 곳에보다 맛난 오찬이었다....
흑미밥에.....조기 구이.... 된장 찌게.....그리고 갖은 밑반찬 들과 김치류~
2시 40분 도착.
배가 얼마나 고팠는 지.....그 정성이 담긴 점심 밥상 흔적 담는 거조차 잊어버렸다고 하면.....
여자들 3이 모이면 접시를 깨는 지 시험 삼아 실내로 들어가다 발견한 안 주인이 살림꾼임을 증명하는
흔적.....
낭군님께서 손수 다탁의 바퀴 달아 주셨노라는 자랑(?)을 은근히 하시는 님의
애정어린 손길로 연신 따루어 주는 보이차를 마시며,
두어시간 꼼짝도 안 한 채 아니 못한 채 그녀의 다양한 화제와 달콤한 달변에 녹아들었었다는.....
거실에서 밖을 내다 보며.... 조금 아까 점심 먹었던 마당의 비치파라솔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이유경 그녀가 누군가???
심미안의 주인공....불과 3년 전까진 외지인이었지만 진정 안성을 사랑한 여인....
앞으로 안성 발전의 주역을 담당한 그녀.....
그녀는 이미 지천명이건만 너무나 젊고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삶을....곳을....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녀가 제안하고 기획한 프로젝트......10연 년 후의 안성 문화 공간을 설명한다....
그녀 스스로 풀어 논 그녀 삶의 프로필을 훑어 보자면,
'서울이라는 곳에서 나고 자란 이유경은 그ㅜ에 걸맞게 음악이라는 새련된 감성과 접하고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는 데, 그것이 또 적성에 맞지 않아 어느 날 발밑으로 내려앉히고,
출판과 방송이라는 늪에 빠져 인생의 묘미를 향유하다가
훌쩍 결혼이라는 굴레를 스스로에게 걸었다.
그런던 어느 날, `이것이 아니야`를 부르짖다가 사진이라는 샤로운 유혹의 덫에 걸려 지금까지
`사진이 있어 인생이 한결 풍요로워`를 외치며 도시를 버리고 떠나
안성하고도 금광저수지 뒷자락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그녀 모습^^
보이차를 마셔야 함에 대한 사례를 일일이 들어가며 중국 찻잔으로 약 서른잔 정도를 따라 주신다....
그 후 또 그 만큼의 약 1, 5 ~ 2L의 좋은 물을 마셔 주어야 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건강을....심신의 건강을.....돕고 다스려주는 보이차.....의 장점을 일일이 증명하면서
앞으로 안성의 청사진을 꿈처럼 펼치고 있다......
오, 82살을 어이 믿을 손~ 너무나 정갈하시고 단정하신 김무경선생님 고운 자태^^
여자 셋, 생전 처음 만났건만 이야기는 끝이 없다.....
다시 마당으로 나와 쥔장님의 특별 보너스로 몇 장면을 담는다.....
그렇게 무설재의 토요일은 우리 곁에 깊숙히 찾아 온 가을 들녘처럼 황금 물결되어 출렁이었다.
아니다.....얼마 전 7마리나 새끼를 둔 장미의 출렁이는 젖가슴처럼 풍요로운 가을 날이었다.
아.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마력'. '늘 참 영혼이면 좋겠습니다', '바다의 선물' 그렇게 책 3권을 한아름
선물로 받아 안고 돌아왔답니다.....
첫댓글 에궁.....Sappho니~~임^^ 갈차 주시는 대로 잘 안 되어 기냥 다시 복사해 올렸습니다~아~!!!!!!
그냥 놔두셔도 괜찮을 듯 싶었는데요^^ 허가가 난 음악이 아니면 전 비겁하게도 소스를 숨깁니다, hidden=true 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그럼 음악 바가 안 보이고 음악만 나와요~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글 소상하게 올려 주시어 즐감했고 오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드높은 청사진을 그리고 계시는 님 꼭 이루시길 빌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희망으로 이 나라를 지키는 세상이 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