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고무골&마차재
 
 
 
카페 게시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스크랩 콩밭으로 변한 정선 동강, 예미초교 연포분교
그시절에 추천 0 조회 157 13.09.14 16:4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에서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로 가는 길목에서 본 화전

 

천등산 기슭에 사는 동호와 함께 점심식사후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천등산 기슭으로 이사온지도 반년이 넘어가는데

집을 정비 하느라 집 부근에 있는 명소들은 한 번도 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해서 이날은 동호색뀌와 함께 이 부근을 샅샅이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연포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에서 본 화전들

 

사진 왼쪽에 보면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임도가 보인다

연포초등학교는 저 비좁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서너번 돌아가야 나온다

물론 버스는 접근 불가능.....

 

때문에 아이들을 연포에서 예미초등학교까지 통학 시킨다는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려면 마을을 떠나는수밖에 없다

저런 심산 유곡에 사는 사람들이 고향을 버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지 않을까 ?  

 
정선 신동읍 고성리에서 연포분교 가는길

 

연포 분교장으로 가려면 2차선 도로변인 고성리에서 이렇게 비좁고 가파른 산악길을 따라

자동차로 30여분정도 들어가야 한다

 

사진속 산 넘어 산 아래쪽 골짜기로는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분교장 바로 앞으로는 정선 동강이 비암처럼 구비구비 휘돌아간다

 

고성리에서 연포분교로 가는 산악길

 

연포 분교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본 콩 밭

 

연포 분교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본 옥수수 밭

 

연포분교장으로 가는 길목엔 옥수수와 고추밭, 그리고 주로 콩밭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는데

옥수수 같은 경우는 9월 말에 수확에 들어간다  

  

연포분교로 가는 산악길

 

정선 동강

 

정선 동강은 정선읍에서 흘러 내려오는 조양강이 정선군 가수리를 지나면서 동강으로 바뀐다

그리고 이곳 연포분교장이 있는 신동읍 덕천마을을 지나 영월군 문산리와 어라연으로 흘러든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선생 김봉두가 이곳에서 아이들과 고기잡아 구워먹으며

물놀이를 하기도 했던곳이다

그런데 영화속에서도 마지막 장명은 학교가 폐교 되면서 마을을 떠나는것으로 끝을 맺게 된다

 

연포분교와 덕천마을을 이어주는 정선 동강 외다리

 

예미초교 연포 분교장이 있는 신동읍 덕천리

 

예미초교 연포 분교 바로 옆, 아이스크림 집

 

이곳은 학교옆 농가에서 민박도 하는데 아이스크림도 파는것 같다

아이스크림은 피서철 1달 정도만 팔고 있는듯....

 

예미초교 연포 분교장 바로옆 이동식 화장실

 

정선 동강 거북이 마을, 거북이 민박

 

이곳은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 정문이라 볼수 있는데

이제 연포분교라는 푯말은 찾아볼수 없고

거북이 마을 민박이란 푯말이 연포분교를 대신하고 있었다

 

생태 체험학교가 되어 버린 예미초교 연포분교

 

저 학교는 정선 예미초등학교 연포 분교장으로서

1969년에 설립되었다가 30년 후인 1999년에 폐교된 학교이다

 총 졸업생이 169명이라고 하니까 1년에 약 5~6명씩 졸업생을 배출한 셈이 되는것이다

 

이 학교 바로 옆으로는 정선 동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으며

강변의 가파른 바위 언덕으로는 군데군데 화전이 자리잡고 있다

 

생태 체험학교가 되어 버린 예미초교 연포 분교장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이 연포분교장으로 부임한 선생님은 차승원이었다

물론 영화속에서 나오는 그 선생님은 옛날 섬마을 선생님들처럼

투철한 희생정신을 가지고 부임한 선생님이 아니었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위하여 억지로 유배되듯 떠밀려온 선생님이었다

 

대도시의 학교 선생님으로서 지극히 속물적 근성이 몸에 배여 있는 불량스런 선생님이였을 뿐이고
학부모들이 건네주는 돈봉투에만 관심이 많은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그 불량선생이 어느날 갑자기 마음에도 없는

  이곳 강원도 오지마을 학교로 유배 되듯이 발령을 받게된다

이유는 학부모들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는 벌이었다

 
불량선생은 이곳 오지마을 학교에서 다섯명의 제자를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아이들을 통해서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

 
실제로 이곳 연포 분교장은 1년에 약 5~6명 정도의 졸업생들을 배출시켰으니까

 영화속에 나오는 다섯명의 학생들 숫자와 거의 일치한다  

 

평상이 펼쳐진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 

 

평상이 펼쳐진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 

 

평상이 펼쳐진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 

 

콩밭으로 변해버린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 

 

콩밭으로 변해버린 예미초교 연포분교 운동장 

 

연포분교의 조선식 화장실이 있던곳엔 정자가 들어서 있다 

 연포분교 조선식 화장실 유리창으로 내려다 보는 동강 풍경과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동강 풍경 중, 어느 풍경이 더 그윽하고 푸근하게 보일까 ?

 

연포분교에서 바라본 정선 동강

 

다섯명의 아이들과 학교수업을 마친 선생님은 이곳에 머물며 고적한 밤을 보냈을것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가파른 산비탈과 화전들....

그리고 우뚝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봉우리만 보이는 이곳에서....

 

지금은 학교옆 농가에서 아이스크림...이란 입간판을 길옆에 세워 놓았지만

당시엔 마을에 작은 구멍가게 하나 없었다고 한다

대포집은 말할것도 없고....

 

영화속 주인공인 불량티쳐 김봉두는 밤이 너무 고적할때 이곳에서 혼자 고스톱을 치기도 했었다지만

실제 선생님들은 다음날 아이들과 수업할 교재나 들척이며 밤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V.A. - 반달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다음검색
댓글
  • 13.09.15 07:25

    첫댓글 고향생각이 넘만이난다

  • 13.09.16 20:50

    만감이 교차하는군...고향 소식 넘 고맙구나..좋은 정보 잘보고간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