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아기들을 예뻐하고 잘 놀아주는 특별한 카리스마를 타고나고 적당히 연마하는
막내동생 최성희 베아따님이 어린이집을 인수하여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헉...하필 어린이들 절벽인 시방 이 시대에...?'
힘도 없는 언니인 주제넘게 나는 조용히 단호히 반대했다.
그러나 워낙 추진력이 좋은 동생이고 오래 준비해온 계획이라 터럭 밀리지도 않았다.
걱정중에 운영 포부가 뭔지 궁금했다.
"나한테 오는 아가들은 무조건 행복하게 해줄거야"
'아아, 정말 멋지구나! 저런 것이면 되얐지, 돈이야 욕심껏 못 벌 수도 있겠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용두사미의 지혜와 경험만큼값지게 축적할 터이니.'
"있잖아 행복중에 행복인 건강한 인성교육도 꼭 앞세워 줘"
나의 오지랖 넓은 부탁을 추가하였다.
도중에 한 명 부모님이 외국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아기 한 명이 줄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뜩이나 소규모인데, 운영하는 동생의 위축감이 상당하였다.
혈육을 나눈 언니인 나의 마음도 함께 안타까웠다.
그저 이래도 저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몫 나의 하느님께 청원하는 기도로만 도움을 줄 뿐.
9월 7일 밤 늦게 동생이 카톡으로 한가위 행사 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보내왔다.
사진 속의 아가들의 모습이 어여쁘기 짝이 없다.
실내와 아파트 단지내에서 추석행사를 했는데 환상적이었다고. 오가는 단지내 아파트 분들도 다 한마디씩 격려해주시더라고. 아아~아가도 한 분이 오셨다고.
아가의 부모님이 현직 선생님이신데, 오전시간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쾌히 결정하시고
몇 번이나 수고했다고 감사하다고, 후원을 위해 친정부모님 사무실에 홍보지까지 갔다 놓으시라고.
"아가야 너, 참 좋은 몫을 택했어. 원장님이 행복 전문가거든"
그리고....,
이렇게 빨리 기도를 들어주신 베아따와 에스텔의 우리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