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배워서 남주나, 그래 남 주고 살자.
발걸음이 경쾌롭다.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가 계속 리턴되어 울려 퍼져 나온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 어느날 우연히 거울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2013. 10. 2 노인의 날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대비 2000년 7.2% 고령화사회에서 올해는 613만 7천여 명으로 12.2% 고령사회(부산은 13.2%로 전국 평균뿐만 아니라 전국 6대 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부산일보)이며, 2017년 14% 고령사회, 2026년 14%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 고령사회의 노인 인구층은 정보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대상이 되고 있다. 노인에게 정보화교육의 필요성은 노인의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정보화 사회의 빠른 시대흐름에 적응하여 소외되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함으로써 노인의 특성상 제한되어 왔던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을 활발히 영위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사회적 지지망을 넓힐 수 있다는데 있다. 국가적 측면에서 볼 때는 정보사회에 소외계층의 기회균등이라는 복지차원과 노인의 컴퓨터 및 정보활용능력의 향상을 통하여 정보화의 저변확대 그리고 노년층의 사회, 경제적 참여기회를 확대하며, 세대간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여 사회통합 기여라는 의미에서 노인 정보화교육의 필요성을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디바이드 (Digital divide) 세상에서 모바일 디바이드(Mobile divide) 세상으로 변한지 오래다. 정보격차는 더욱 더 벌어진다.
과거에는 재벌, 대기업, 부자들 집단에게 정보가 편중되어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 권력이동이 이미 나에게로 왔다. 지식 정보화 시대. 내 손안에 있소이다.
95세 어르신이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95세 생일날에 맞춰 영어공부를 시작하신다고 한다.
고령의 할머니가 운전면허시험을 100번도 넘게 쳐서 결국 합격하셨다고 한다.
고령사회, 일에서 벗어난 은퇴생활이 일을 하였던 지나간 세월보다 더 길 수도 있다.
노인층 대상의 컴퓨터 강의를 통한 경험담 및 소감을 적어 본다.
1. 학습 순서로 1)컴퓨터의 개요 2)윈도우 3)워드 프로그램 4)인터넷 5)인터넷의 생활 활용 6)사진편집 7)동영상 제작 8)블로그 제작 9)SNS교육 10)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으로 이어져야 하나 시설 등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는 인터넷과 블로그 제작만 강의하고 있다.
2. 복습 또는 예습하여 오시는 어르신 수강생이 전체의 5%가 안된다.
3. 학습의 집중도와 이해력의 차이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4. 기억력의 한계로 로그인하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암기하지 못하는 분이 다수 있다. 그냥 강의만 듣고 있을 뿐이다.
5. 강의 수준(LEVEL)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6. 본인의 수업결석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난데없이 수업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황당한 일이다.
7. ACTIVE X 설치 문제와 추가기능 설치창이 난데없이 나타나곤 하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컴퓨터가 안 된다고 볼멘소리하는 경우가 하루에도 수 십번 있다.
8. 마우스 커서 맞추기가 어려운 분이 많다.
9. 손 움직임이 정확하지 못해 블록 설정, 드래그 앤 드롭하기 어려운 분이 많다.
10. 바탕화면 최대화 시키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11. 선택, 직접입력과 검색 보턴 입력을 구분 못하고 컴퓨터 입력이 안 된다고 난리다
12. 인터넷 화면을 최소화시켜 놓고는 잊어버리고 다시 인터넷을 접속하므로써 작업표시줄에 엄청 많은 사이트가 열려있어 먹통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13.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검색할 키워드 입력하라 하면 인터넷 주소 표시줄에 입력한다.
14. 한영 키 변환, 영문자 대.소문자 변환을 잊고 로그인 안 된다고 목청 돋운다.
15. 키보드 우측 NUMBER LOCK 해제 해놓고는 숫자 입력이 안 된다고 외쳐 된다.
16. 오른쪽, 아래쪽 스크롤바 움직이는 것을 잊고서는 화면이 안 나온다고 손을 든다.
17. 인터넷 사이트 회원가입, 예약, 열람, 발급 등에 필요한 인증번호가 폰으로 수신되면 수신된 문자를 찾지 못하는 분들이 다수 있다. 따라서 폰과 컴퓨터의 연결 교육도 필요하다.
이상 모든 미숙하고 무지하였던 디지털 실력들이 시간이 갈수록 STEP BY STEP 나아짐을 실감하면서 청출어람 빙한어수를 꿈꾸어 본다.
정식 수강생으로 등록 못한 분들이 그냥 청강생으로 입실을 강요 부탁받을 때 시설 등의 부족으로 수용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분들께 내가 죄송하다!
차렷, 선생님께 경례!
9988234 아흔 아홉 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는 삼일만에 사망하시자는 말이다.
9988231 아흔 아홉 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는 삼일만에 홀로 벌떡 일어나자는 말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80대 간 큰 남자는 아침에 눈 뜨는 남자. 쫓겨 난다. 남들은 산에 가 있는데, 왜 집에 있냐고......대책은 부인이 외출하고 난 뒤 눈을 뜨면 만사형통이다.
한바탕 박장대소 후 건강박수 치고는 전쟁같은 수업에 돌입한다.
부킹이 아니고 부팅시대다. ‘클릭’과 ‘더블 클릭’은 ‘딱’ 과 ‘따닥‘으로 통한다.
이메일 로그인 속도도 KTX와 무궁화급으로 나뉜다.
하이퍼텍스트로 인터넷 사이트 화면이 바뀐다. “선생님 안돼요” 'ACTIVE X' 설치, ‘추가기능설치’ 하라는 주문이다. 한 두 번이 아니다. “어르신, 마오 마오!” 마우스 오른쪽을 눌리라는 말이다. 메인 화면 쳐다보기도 벅찬데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ACTIVE X’ ‘추가기능설치’ 때문에 난리다.
인터넷뱅킹.....공인인증서 한 번만 등록하면 되는데....돈 날라 갈까봐 겁이나는 모양이다. 공인인증서 발급 등록은 언감생심이다. 할 마음이 도무지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알토란같은 내 돈 한방에 피싱, 파밍 당할까 봐서 말이다.
어르신네들, TV채널 선택권 빼앗긴지 오래 전 일이다. 해결 방책있다. 인터넷 방송이다.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옛날 영화, 지나간 연속극 드라마 등등 인터넷 강의 수업시간에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신기한가 보다. 방송사 회원가입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서울가는 기차놀이다. 지하철 노선 검색하여 아들, 딸네 집에 찾아 가기로 하고 출발역, 도착역 입력하고 엔터 치니 지하철 노선이 나오고 정거장 수, 소요시간, 환승역, 거리 Km수, 승차요금 등이 상세하게 나온다. 프린트하면 만사 OK이다.
자, 이젠 KTX타고 서울역에 도착만 하면 된다. 부산역에 나가 줄 서 차표 살 필요가 없다. 예약 창 입력한다. 어른 1명, 경로(65세 이상) 1명으로 순방향이다. 요금이 나타난다. 어른 53,300원, 경로 37,300원이다. 어른은 어른이로되 같은 어른이 아니다. 경로 어른은 16,000원이 할인된다. 알면 덕보고 모르면 손해본다. 고개를 끄떡끄떡하신다.
정부민원포털사이트로 가 본다. 토지대장, 임야대장, 건축물대장, 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신청서, 국세납세증명, 지방세납세증명, 소득금액증명 등등 “열람하고 싶으신 분 손 드세요” 주문받고 실제 열람해 본다. 빔프로젝트 스크린에는 주문받은 어르신의 부동산 대장 열람물이 화면에 나타난다. 열람비는 강사의 몫이다. 오늘도 짭짤하게 지출되었다. 휴대폰요금에 합산 청구된다. 소유주 변경 안 된 것들이 다수 나타나 깜짝 놀란다. 대장 변경등록 절차를 가르쳐 주면 미처 몰랐다하며 연신 고맙다고 허리를 구부리신다.
대법원 사이트로 이동한다. 이젠 부동산등기부등본 열람, 발급 차례다. 토지, 건물 열람 700원 발급 1,000원이다. 역시 대금결제는 강사의 몫이다. 권리분석까지 해 본다. 고맙다고 한다. 열람, 발급을 위해 입력하며 따라하기가 벅차다. 두 번 세 번 수차례 반복한다.
강사의 목이 칼칼 해진다. 휴식시간 틈을 타 커피, 쥬스 등 대가성없는 뇌물이 강사의 책상 위에 놓여진다. 이게 정이다. 속으로 ’군사부일체이니라‘ 생각해 본다. ㅋㅋㅋ
‘손 없는 날’ 검색시험이다. 음력 9일, 10일이다. 달력이 나타난다. 프린트하여 지갑에 넣고 다니시다가 이사할 친구 만나면 가르쳐 주고 복비 받아 그 돈으로 한턱 내시라고 일러준다.
다시 검색 문제 출제한다. 먼저 구글 유튜브에 접속하여 ‘굳세어라 금순아’를 들려 준다. 가사 중에 “1.4 이후 나 홀로 왔다” 란 가사가 나온다. 자, 문제를 드립니다. 1.4후퇴란 어느 곳에서의 후퇴를 뜻하는지 정답을 찾으십시오. 검색 전에 대충 답을 물어 본다. 신의주, 평양, 압록강, 흥남부두, 원산항, 판문점 등 각양각색이다.
답은 ‘서울’입니다. 아하......한바탕 웃는다.
인터넷과 고령사회! 정보의 공유와 생활의 편리함 추구, 여가선용, 치매방지를 위해서도 정보화 교육에 정부가 적극 투자할 일이다.
어르신 학생님!
자, 오늘 수업 끝입니다.
“내 힘들다” 거꾸로 복창합니다. “다들 힘내” 짝짝짝!
“아는 것이 힘이다” 아니다, “아는 것이 돈이다”
다시한번 건강박수 짝짝짝!
꾸뻑!
2013. 10. 14
부산시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 블로그” 컴퓨터 강사 송 철웅
첫댓글 ~ 송강사님 화이팅 !! 재능기부 대상이 젊은사람도 아닌 노인들 대상 이라고 하니 ~~~
얼마나 속터지고 환장하겠지요 ? 그래도 꾸준히 수업을 기다리는 것을 보니 ~~ 삶의 가치가 남달라 보입니다.
금전적 가치로 하면 환산이 되겠지요 ..... 그러나 베품 과 보시로 소통하는 이시대의 표상 입니다. 화이팅 !!!
그런데요 요새는요 젊은 노인네가 수두룩빽빽함더=_= 가끔씩 "울고 싶어라" "너무 합니다" 노래 한 곡씩 듣고 또 시작한다 아잉교ㅋㅋㅋ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