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재 시인의 첫시집『싶다가도』가 도서출판 우리글에서 '우리글 시선 45'로 나왔습니다.
160쪽으로 된 이 시집에는 시인의 시와 뒤에 임보 시인의 해설「순금의 시적 감각」이 실려 있는
이 시집의 정가는 7,000원입니다.
90편의 작품이 5부로 나뉘어 실려 있고 앞날개에 저자의 사진과 약력이 있습니다.
題字『싶다가도』는 박흥순 화백이 썼습니다.
<표제시>
끊임없이 누군가를 적시고 싶다가도
누군가의 끊임없음이고 싶다가도
남보랏빛 숨은 제비꽃과 마주칠 때면
그처럼 눈과 눈에 녹고 싶은 마음이여
아예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여
- 「싶다가도」전문
<시인의 말>
부정할 수 없는 시간과 존재
그리고 너무도 선명한 마음의 길---.
살고, 가고, 뛰고, 서고,
울고, 웃고 싶은 생각 끝에는
나를 너무도 작게 만드는
나를 나이게 했던
고립된 슬픔
나눌 수 없는 사랑
돌리지 못하는 시선
그렇게나 차가운 문이 아득하기만 한 것이다.
2009년 이른봄에
가연嘉然 한수재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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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다보는 한수재의 눈은 깊고 푸르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 속에 서려 있는 시정은 보석처럼 빛난다. 한편
그는 천부적인 시적 감각을 지니고 있어서 적절한 언어로 표상해
내는 능력이 범상치 않다. 이 처녀시집발간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그가 지닌 순금의 시적 감각이 더 빛을 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문운을 빈다.
- 임보의 해설「순금의 시적 감각」에서
<시>
눈 오는 날 · 1
마음이 마음을 넘어섭니다
끝내는
그대 앞에 녹아지는 별이기까지
한 발자국도 더는 떼지 못하고
이 겨울을 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대의 소리만으로도 부족함 없는 밤입니다
함박눈
입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붉은 문신
다 타버릴 것 같은데
간밤에는 누구의 입술이었을까
문신을 지우고
희디 흰
살결
그 꿈결
아니, 누구의 전부였을까
가을 생각 · 2
- 낙엽
나의 일기장에서 그를 지우고 나면
남아 있는
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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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수재 시인 처녀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박 나시길!!! (나, 이영혜^^)
한수재님, 첫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맑게 곰삭은 시의 향기를 한껏 맡을 수 있겠네요.^^
'싶다가도' 멋진 제목입니다. 한시인님 축하드립니다. 더욱 문운이 왕성하시길 빕니다.
한수재 시인님, 시집 발간 축하드립니다.
한수재 시인님. '싶다가도'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2009년 벌써부터 이렇게 멋진 해가 되셨습니다. 1월 끝날에 뵈옵겠습니다.*^^*
어머나! 이제야 발견했네요. 이 기쁜 소식을. 한수재 시인 너무너무 축하해요. '싶다가도' 란 시집 명이 여성 특유의 망설임의 미학이 내재되어 있는 느낌이라 흥미롭네요.
모두 모두...너무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시랑나 님! 우리시회 회원은 본명이나 인정된 필명으로 글을 올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본명이나 필명으로 글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
애고, 이제야 봤네요. 죄송 ^^ 이사 땜에 정신이 없다보니,.ㅎㅎ..!! 축하합니다. 더군다나 첫 시집이니만큼 더더욱 경하할 일인데,..제목부터 서정성이 뭉실 미어지는군요. 그대답게,..^*^
'눈과 눈에 녹고 싶은 마음' 그대 뜨거운 삶의 열망을 엿보는 것 같습니다. 시랑 그대, 언제나 함께 하기를!
처녀시집 축하드려요. 얼른 보고싶네요. 그치만 쉽게 보지 못할 것 같은 예감^^ 1월 끝날이 왠지 쓸쓸한 거 같아서 컴에 들어왔다가 이 코너를 발견했네요. 진심으로 축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제 못 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벌써 올라있네요^^ 축하드려요^^조용히 할 일하는 한시인님 ! 참 곱습니다^^
시집 잘 읽었습니다..상재, 축하합니다./자근자근 물리는 봄빛/그 안에 내가 있어/나는 마음이 끓는다.... 저도 끓어요!!!잘 읽고 공부할게요.^^권 혁 수 합장
오늘 시집을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선명한 마음의 길을 끝없이 거닐고 있을 오래된 시간과 현재 사이에서 글 을 쓰기 위한 내면의 갈등도 참으로 많았으리라 여겨 집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잘 읽겠습니다. 다음에 뵙게 되면 꼭 아는 척?하고 싶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한수재님 "싶다가도"처녀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한 시인님 .... 시집 잘 받았습니다 ..... 향기로운 첫 시집 축하드려요 ~~~
한수재 시인님, 처녀시집 '싶다가도'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늘 가슴 찡하게 하는 한 시인님의 주옥 같은 작품 가슴에 담아보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해요...... 괜히 책장만 무겁게 해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ㅎ ^..^ 낭송 때 뵐께요~~
요즘 선생님 시 읽으면서 행복한 나날 보내고 있습니다 처녀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공주님을 출산하셨군요. 첫 시집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득남입니다.
한수재 시인님,귀한 시집 잘 받았습니다 사진도 곱게 잘 나오시고 글도 곱고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 ^^ 출판기념회에서 뵙게 되겠군요 ^^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