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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 국어 | 한국사 | 영어 | 민법 | 민사소송법 | 형법 | 형사소송법 | 평균 |
96 | 80 | 100 | 52 | 92 | 88 | 96 | 84 | 86 |
안녕하세요. 이번 법원직 시험에서 평균 86점으로 최종합격한 실강생입니다. 저만의 경험이지만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기를 올립니다. 본인에게 맞는 부분만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공 : 법학과
수험기간 : 6개월(2023.12 - 2024.6)
1. 수프림반을 등록한 이유
저는 21년도에 7급 외무영사직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때 결과가 안 좋았었는데, 그 이유가 공부습관이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밤낮이 뒤바뀌었고 부끄럽게도 책 대신에 주식차트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불합격이라는 당연한 결과를 받고나서 다시는 공시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복학했지만, 작년에 막학기 종강을 맞고 나서 이번에는 법원직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강반에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법검단기 수프림반을 등록했습니다.
2. 수험전략
2순환 중반부터 수험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빠듯했습니다. 2순환 강의부터 들으라는 김우기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1순환을 건너뛰고 2순환 강의부터 들었습니다. 3순환 실강반에 합류하기 전까지 모든 법과목 2순환 강의를 듣는 것이 목표였고, 2배속으로 들었지만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2순환 때는 모든 강의를 들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었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강의를 듣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커리큘럼에 많이 어긋나있었기 때문에, 강의계획표에 저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강의계획표를 저에게 맞추자는 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순환 때 모의고사, 민사소송법 서기보 기출문제풀이를 거치며 스스로 자기객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뒤쳐진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고, 수험전략 없이 안일하게 공부하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맞는 합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강의에서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조언을 귀담아 들었고, 학원과 집을 오갈 때 수험 관련 유튜브를 자주 보면서 저에게 적합한 방법만 적용해보고자 했습니다.
우선,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법과목과 한국사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만 따로 체크했고, 시험 직전에 5년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집중투자한 과목에서 성과가 나와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이지만 정말 위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 국어와 영어는 베이스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2024 국가직 국어 90점, 영어 90점), 이번에 영어는 정말 어려웠고 자칫하면 과락이 나올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어, 영어도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법과목 중에서는 저한테 필요한 강의만 들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와 석차를 보고 제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의 수업은 수강하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수업을 듣지 않고 대신에 자습을 했습니다. (다만, 최신판례와 6순환 마무리 강의는 빠짐없이 들었고, 반드시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재의 경우, 3순환까지는 기출문제집 위주로 공부했고, 4순환부터 시험 전날까지는 OX, 족보, 최신판례만 반복해서 봤습니다. 중심문장은 삼색볼펜으로, 키워드는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빠른 회독이 가능하게끔 했습니다. 시험 전날 봐야될 것 같다고 생각한 내용들에는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놨고, 시험 전날에 그 부분만 골라 봄으로써 전과목 1회독을 마쳤습니다. 또 6순환부터 제가 헷갈려하는 내용들만 따로 A4용지에 적어놨는데, 이건 시험 당일에도 읽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합격한 사람들의 공통된 말을 많이 반영한 것들("중복을 최소화해라.", "다음 회독을 생각하면서 회독해라.", "시험 전날 뭘 볼지 생각하면서 공부해라.", "합격에 필요한 것만 공부해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2순환 기출문제집 풀이를 끝내고 나서 굳이 또 새 책 OX를 구매해야하는지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무조건 구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복지문이 고려되지 않은 기출문제집은 저자가 세심한 고심 끝에 중복지문을 제거한 OX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푸는 순서는 1교시의 경우 국어(30분)-영어(35분)-헌법(20분)-한국사(15분) 순서로, 2교시는 원래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저는 헌법과 한국사부터 풀면 쉽게 풀 문제에도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썼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는 국어, 영어에서 제가 정한 시간보다 더 사용해서 헌법과 한국사를 급하게 푸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전에서만큼은 몇 문제를 포기하고서라도 시간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모의고사에 비해 찍은 문제가 많아서 멘탈이 흔들렸지만, 2교시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3/5순환을 합하면 거의 30회차 분량의 모의고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순서조합을 찾을 수 있으니 모의고사는 되도록 빠짐없이 응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헌법 - 유시완 선생님
헌법공부 난이도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접근하면 정말 쉽지만 어렵게 접근하면 한없이 어렵습니다. 유시완 선생님은 헌법을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십니다. 불필요한 내용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시험에 필요한 것들만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르는 판례는 합헌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실제 시험장 가서도 많이 유용했습니다. 남들처럼 공부를 안해도 정답을 찍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헷갈리는 판례들을 정말 쉽게 정리를 잘해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ex. 예비후원회 판례들, 각종 통신자료들, 배상위원회 판례들 등) 그저 Magic시완 선생님만 믿고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헌정사와 지엽적인 부속법령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헌정사는 한국사와도 겹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사 공부로 갈음했고, 부속법령은 모르면 틀리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놓아주었습니다. 대신에 시험에 자주 나오는 헌법재판소 판례, 헌법 조문, 헌법재판소법 및 사면법 빈출 조문만(그냥 서기보 기출에 많이 출제되는 것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유시완 선생님 강의 장점 중 하나가 조문 강의를 하실 때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주신다는 것인데, 헌법 조문 특강을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시험 2주전에 5순환 조문 특강을 따로 인강으로 들었는데 법조문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시험 직전에 헌법 조문을 정리하기 한층 수월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서기보 5년치 기출>과 유시완 선생님께서 제공하신 <타직렬 및 변시 최신기출>을 풀었는데, 헌법에서만큼은 전자보다 후자의 문제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지만...)헌법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최신판례를 유독 많이 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기보 기출을 풀다가 오히려 판례변경되기 이전의 종전판례 문구가 옳은 지문으로 나와서 괜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시험직전에 너무 옛날 기출을 푸는 것보다는 최신 타직렬 기출과 최신판례를 더 공부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사 - 김정현 선생님
시험에서는 100점이 나와 정말 의외였지만, 제가 가장 자신없어하던 과목입니다. 저는 한국사를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에 관해 요령이 없었고, 법과목을 공부하다보면 한국사 공부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한국사는 모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한국사 수업을 들으면서 그 시간에 아는 내용도 다시 체크하고, 외워야할 것도 그때 외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사는 헷갈리는 내용이 정말 많은데 두문자를 적극 활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저는 혼자 다니긴 했지만 학원에 친한 사람이 있다면 두문자를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김정현 선생님이 강조하신 내용이 많이 나와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갑오개혁, 시모노세키 조약 순서맞추기>와 <병인양요, 오페르트도굴사건, 신미양요 순서맞추기>는 선생님이 항상 강조해오셔서 두문자로 외웠는데 시험에 그대로 나와서 부담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황사영 백서 사건 순서맞추기 문제도 제가 외우려고 하진 않았지만, 워낙 강의 때 언급을 많이 해주셔서 감으로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법 - 황보수정 선생님
모든 법원직 수험생이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입니다. 법원직 공부의 반은 민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법은 그냥 꾸준히 공부하란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과목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면 배신하진 않는 과목입니다.
저는 민법의 경우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다가 족보가 나오면서 족보로 갈아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출문제집 대신에 '통합민법조문'으로 공부하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통합민법조문은 조문 밑에 기출판례들을 배치한 구성으로 되어있어 민법을 이해하기 더 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기출문제집은 중복지문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깔끔하게 정리될 수 없기 때문에, 회독용으로는 수험에 효율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황보수정 선생님의 모든 강의를 수강했는데, 왜냐하면 황보수정 선생님의 강의력이 좋으신 건 너무 당연하고, 항상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강의 첫날부터 시험 직전까지 매 강의 처음에 시험장에서 가져야할 태도와 시기별 공부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듣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민사소송법 - 김춘환 선생님
김춘환 선생님의 OX교재로 이번 시험 거의 모든 문제를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교재에 없는 내용도 소거법으로 풀면 맞출 수 있었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 문제 중에는 신설조문을 묻는 문제도 있었는데, 선생님이 직접 프린트로 조문을 배포해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부분을 소홀히 준비한 탓에 틀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민소법은 조문에 충실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형법 - 정주형 선생님
정주형 선생님도 유시완 선생님과 비슷하게 공부부담을 많이 줄여주시는 편입니다. 유용한 두문자(ex. 감봉, 각특누... 등)도 많이 알려주시고 헷갈리는 판례들도 잘 정리해주십니다. 그래서인지 형법은 정말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X노트로 대부분의 문제를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형사소송법 - 이지민 선생님
형사소송법은 은근히 까다로운 과목입니다. 공부할 때는 너무 당연한 말들의 향연인데, 막상 문제로 접근하면 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3순환 때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형사소송법은 법조문의 전체적인 구조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반까지 강의를 꼭 듣는 걸 추천합니다. 이지민 선생님은 형소법이 이해가 잘 되도록 비유를 잘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이지민 선생님의 OX노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슬림합니다. 나중에는 1회독하는데 2시간도 안 걸릴 정도로 얇기 때문에 형소법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빈약한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불의타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지만 다 같이 틀리는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OX문제만 제대로 공부했어도 응시생 평균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5 법원직 준비하시는 분들도 내년에 좋은 결과 얻으시길 응원합니다!
첫댓글 형소법 84 대단하시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ㅎㅎ 모의면접 때도 따뜻한 조언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최종합격했어요 ㅎㅎ
우왕 점수 장난아니에요 !!!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단기에 얼마나 노력했을지 글만봐도 느껴지는거같아요.
면접준비도 힘내세요!!
덕분에 면접까지 최종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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