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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챔피온쉽 매니저 - 대한민국 원문보기 글쓴이: 정수연
롤챔스 스프링 2012에 이어서 섬머 2012가 개막하게 되었다.
스프링과 섬머 사이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었는데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나진 소드와 쉴드의 탄생
로코도코의 이적
건웅의 포지션 변경과 샤이의 영입, 아주부 스폰서 획득
그외에
팀OP의 주축멤버들이 LG IM으로 이동한것 등등이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올스타전이라는 이벤트전이 있었고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지만 모두의 시선은 이미 섬머 시즌과 롤드컵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프링 2012 시즌이 이름만 무성했던 북미 유저들의 실력입증과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시즌이었다면
섬머 2012 시즌은 롤드컵에 앞서 세계에 도전하는 한국팀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CLG EU의 강력한 모습을 볼수 있었던 대회였다.
온게임넷이 데리고 온 외국팀들, 특히 CLG EU는 기존 CLG NA에 실망했던 국내팬들에게 세계의 벽을 실감시켜주기에 충분했고
특히 프로겐은 엄청난 포스를 보이며 매경기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팬들을 열광시켰다.
롤챔스 섬머 2012는 이 해설라인이 완성된 대회이기도 하다.
롤챔스 섬머 2012 본선에 들어가기 전에 나진 소드와 아주부 프로스트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생긴다.
섬머 예선전에서 나진 소드에게 참패한 싱선생은 나진에 코치로 합류하게 되고 이는 나진 소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싱선생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전후의 나진 소드는 전혀 다른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로코도코의 이적으로 탑솔러였던 건웅이 원딜로 이동하고 새로운 탑솔러로 샤이가 합류한다.
당시에는 블라디미르와 잭스의 장인이라고 알려졌었는데 프로스트팬들이 많은 기대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첫경기 로망전에서 참패하면서 프로스트의 위기설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예선전에서 눈여겨볼 경기가 2개가 있다.
바로 나진 소드와 싱선생의 Relive의 경기가 그중 하나이다.
패기가 넘치는 막눈과 패기형 챔프 다리우스가 만난다면 어떨까? 라는 궁금증을 해결시켜줬던 경기로
막눈은 다리우스로 거침없는 장작패기를 하며 상대팀을 멘붕시킨다.
두번째 경기는 작은 하마와 GJR의 경기인데 개인적으로 기억하는 황충아리 케빈의 마지막 방송 경기이다.
GJR은 황충아리를 막기 위해 베이가와 아리를 밴시키지만 애니를 픽해서 상대를 불로 구워버리는 장면을 계속 볼수 있다.
결국 황충아리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작은하마가 1세트를 승리하지만 2세트에서는 아리, 베이가에 애니까지 밴당하면서
결국 무너져버리는 황충아리의 슬픈 모습을 볼수 있다.
롤챔스의 레전드 황충아리
대회 시작전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히던 아주부 블레이즈.
CLG EU, WE와 정면승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았었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WE, 나진 쉴드와 함께 같은 조에 배정되며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무시무시한 전투력으로 WE와 나진 쉴드를 연파하며 가볍게 A조를 통과하게 된다.
제닉스 스톰과의 8강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던 블레이즈는 누가 봐도 미리 정해진 우승팀과 같았다.
A조에서 명경기가 2개가 있는데
아주부 블레이즈 vs 나진 쉴드 전에서는 운영의 진수는 맛볼수 있고
아주부 블레이즈 vs WE 전에서는 캡틴잭의 그레이브즈 컨트롤의 극을 볼수 있다.
아주부 블레이즈 vs WE전에서 최고의 컨트롤을 보여줬던 캡틴잭은 국내 No.1 원딜이라고 인정받았고
프레이를 만나게 되는 3,4위 결정전까지 쭉 불리게 된다.
나진 쉴드는 그들의 바램대로 막눈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엑스페션을 영입하지만
엑스페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A조 3위로 탈락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한수위의 전력이라고 평가되던 블레이즈와 명승부를 펼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엑스페션은 들어가자마자 '소년가장' 이라는 명칭을 획득한다.
팬들도, 나진도, 엑스페션 본인도 아마 이 고통이 쭉 계속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한편 다른조에서도 눈길을 끈 경기가 많았는데
막눈을 위한 신생팀 나진 소드 vs 새로 개편된 프로스트의 B조 경기도 있었고
로코도코와 스브스의 삭발빵 매치가 있었던 C조의 스타테일 vs 제닉스 스톰 경기도 있었다.
또한 로코도코는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펜타킬을 기록하며 히로, 더블리프트에 이어 대회 3번째 펜타킬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되었다.
이때 처음으로 붙은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는 스프링 2013 시즌까지 매 대회마다 계속 격돌하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간다.
아직까지는 이둘의 라이벌 관계가 시작되지 않았다.
샤이와 막눈 모두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바빠서 서로를 신경쓸 틈이 없었다.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게임은 바로 D조의 LG IM과 CLG EU의 경기였다.
유럽에서 날아온 세계최강의 팀들 중 하나인 CLG EU에게 도전장을 내민 팀이 등장했던 것이다.
당시 솔랭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던 미드킹과 세계최강의 미드라이너 프로겐의 맞대결은 모두의 기대를 증폭시켰고
미드킹이 화려한 컨트롤로 프로겐을 솔킬을 내면서 관중들의 반응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결국은 프로겐을 막을 수 없었고 LG IM은 예선 탈락한다.
LG IM의 조별예선 탈락으로 LOL 은원관계의 정점에 있으며 모든 팬들의 관심사였던 이 두선수의 만남은 결국 윈터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완성된 8강 대진표
그룹D를 제외한 모두 경기가 꿀재미라고 불릴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사연많은 경기들이었다.
막눈과 로코도코의 대결이었던 그룹 A, 유럽최강팀과 중국최강팀의 맞대결인 그룹 B
스프링 2012의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그룹 C
그룹D도 나름 건웅과 더블리프트의 대결로 기대치를 모았던 경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팀의 전력차가 상당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건 역시 막눈과 로코도코의 마지막 대결이었던 그룹 A의 스타테일 vs 나진 소드의 대결이었다.
이 경기가 재밌는건 윈터 시즌때의 KT롤스터 B팀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경기라는 것이다.
사실상 막눈과 로코도코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던 경기로서 이경기 이후 둘은 서로 장난도 치고 SNS로 말도 주고받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사실 막눈과 로코도코의 관계개선에 가장 힘썼던 인물이 따로 있었다.
막눈과 로코도코의 관계가 극에 달했던 스프링 2012 시즌이 끝나고 온게임넷 올스타전에서 상금보다는 이들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화합도모의 장으로 이용한 선수가 있다.
그인물은 바로 라일락
막눈의 오랜 친구이자 로코도코와도 친했던 라일락은 일부로 이들을 같은팀에 뽑음으로서 이들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했고
그 효과는 상당했던것 같다.
라일락의 노력 때문인지 서로 관계를 회복시킬 의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이둘은 화해를 했고 예전보다는
원만한 관계를 이어간다.
스타테일과 나진 소드의 경기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프레이가 기존 원딜 3대장이라 칭해지던 로코도코, 캡틴잭, 스브스 체제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었기 때문이다.
섬머시즌부터 롤드컵 선발전까지 프레이는 로코도코를 시작으로 캡틴잭, 스브스를 모두 무너뜨리며
기존 원딜 3대장을 모두 붕괴시키며 국내 LOL계의 원딜 최강으로 떠오른다.
CLG EU와 WE의 대결은 안정성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두팀의 컬러상 그다지 재미있는 경기력이었다고는 기억되지 않지만
그 유명한 프로겐의 애니비아가 어느정도인가를 알고 싶다면 이 경기를 추천한다.
블레이즈와 제닉스 스톰의 1경기는 명경기 반열에 속한다.
제닉스 스톰의 폼이 죽기 직전의 마지막 경기이고 제닉스 스톰이 블레이즈를 잡기 직전까지 가지만 프로스트전처럼
마지막 집중력의 차이로 블레이즈에게 패배한다.
2경기에서는 샤코 필패의 전통을 이어가는 경기가 나오는데 이건 그다지 추천하지 못하겠다.
완성된 4강 대진표
블레이즈와 프로스트는 스프링 2012 시즌에 이어 또 맞붙게 되었고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던 나진 소드는
CLG EU와 맞붙게 되었다.
블레이즈와 프로스트의 경기는 섬머 시즌 최고의 명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했지만 승부를 가린것은 다름아닌 빠른별이었다.
당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OP챔프 다이애나.
프로스트는 신챔프 다이애나를 분석했고 블레이즈는 다이애나를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느낌이었다.
빠른별의 다이애나와 럭스에 블레이즈는 무너졌고 프로스트는 스프링 2012 결승전을 설욕하며 결승전에 진출한다.
이 이후부터 럭스가 상당히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CLG EU에게 도전한 3번째 한국팀, 나진 소드.
김동준 해설이 말했듯이 나진 소드는 CLG EU와의 경기 전후로 팀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는데
초반에는 나진 소드가 CLG EU를 압도하였지만 운영 미숙, 뒷심 부족으로 단단한 CLG EU를 뚫지 못하고
결국 역전당하는 스토리가 되버린다.
이둘은 향후 롤드컵에서 다시 만나게 되며 완전히 변해버린 나진 소드에게 당황하는 CLG EU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로서 3,4위전과 결승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롤드컵에 직행하기를 원하는 블레이즈와 무조건 이겨야만 롤드컵 선발전에 나갈수 있는 나진 소드
CLG EU에 도전할 마지막 남은 한국팀, 아주부 프로스트
한국팀들을 대부분 무너뜨리고 정복까지 한팀만 남겨둔 CLG EU
먼저 3,4위전이 진행되었는데 며칠사이에 모든것이 뒤바뀐 나진 소드에게 블레이즈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시무시했던 막눈의 니달리!!
1경기는 니달리를 이용한 운영이 어떤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래퍼드는 막눈의 공격력에 쩔쩔 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탑이 무너지자 블레이즈 전체가 무너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진 소드가 힘싸움이 아닌 운영싸움을 할줄은 몰랐던것인지 블레이즈는 평소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2경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경기인데 바로 한국 최강의 원딜 캡틴잭에게 도전하는
프레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레이즈를 상대로 가공할 전투력을 보여준 프레이. 캡틴잭을 무너뜨리고 한국 최고의 원딜이 되기 위한 도약을 준비 중이었다.
막눈과 프레이의 엄청난 전투력 앞에서 블레이즈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나진 소드는 롤드컵 선발전 자격을 얻게 되었다.
또한 제닉스 스톰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그 대회의 다크호스는 3위를 차지한다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가게 만들었다.
나진소드는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명경기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건 나중에 살펴보도록 한다.
3,4위전에서 패배한 블레이즈는 NLB 우승팀인 MVP 화이트 (현 MVP 오존)과 시드 결정전 대결을 벌이게 된다.
스프링 2012의 팀OP와 거품게임단이 원래는 최초가 되어야했지만 인섹 사건으로 거품게임단의 기권 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최초의 시드 결정전이라고 볼 수 있었다.
NLB를 제패하고 롤챔스에서 통할만하다... 라고 평가되던 MVP 화이트는 블레이즈에게 완패당했고
캡틴잭은 이 경기 이후 'NLB 우승팀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것 같다.' 라는 인터뷰를 하며 MVP 화이트의 투지를 자극시킨다.
이 결과는 롤챔스 스프링 2013에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롤챔스 역대 최고의 명경기,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라고 알려진
롤챔스 섬머 2012의 마지막 매치업인 아주부 프로스트와 CLG EU의 결승전만 남겨두게 된다.
왜 이 경기가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인가?
보통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한번 무너진 멘탈은 왠만하면 복구되지 않는다.
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결승전 무대에서 한번의 실수가 일어나면 그 선수를 위축시키게 되고
LOL이 팀게임인 이상 한두명의 선수가 위축되면 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섬머 2012 결승전은 다르다.
프로스트는 분명히 2경기까지 압도적으로 밀렸다.
스프링 2012의 결승전이 생각날만큼 CLG EU에게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던 것이다.
프로겐만을 주의하였지만 크레포 역시 프로스트의 바텀라인을 초토화시키며 본인이 세계최강의 레오나 장인이라는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스트는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멘탈을 수습하고 CLG EU에게 싸움을 걸었다.
역대 결승전을 보면 이런 프로스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수 있다.
나이스게임TV의 단군은 개인방송에서 '프로스트만큼 강한 멘탈을 가진 팀은 본적이 없다.' 라는 말을 남겼다.
프로스트의 강한 정신력이 가장 빛을 발한 무대가 바로 섬머 2012 결승전이었던 것이다.
0:2의 위기의 상황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누가 뭐래도 매드라이프였다.
윅드한테 계속 밀리던 샤이도 살아났고 클템의 운영도 다시 가동되었고 빠른별과 건웅의 공격력도 빛났지만 변수를 만든건
매드라이프였다.
결승전 무대에서, 한판만 더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블리츠크랭크라는 약간 극단적인 챔프를 꺼내서 훌륭하게 역할 수행을 해낸 것이다.
또한 매드라이프는 마지막 블라인드픽에서 알리스타를 꺼내 팀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그 유명한 장면인 프로겐의 다이애나를 전장이탈을 시켜버린 장면.
그리고 빠른별의 카서스가 킬을 주워담으며 결국 여름날의 마지막 혈전은 프로스트의 승리로 돌아가게 된다.
CLG EU의 즐겜과 프로스트의 절실함의 대결은 결국 절실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프링 2012의 우승 문턱에서 블레이즈에게 패배하여 승리자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매드라이프는 눈물을 흘렸다.
롤챔스 섬머 2012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손꼽히는 매드라이프의 트로피 키스
이로서 스프링 2012 시즌 블레이즈 우승에 이어 섬머 2012에서는 프로스트가 제패를 하며 MIG의 시대가 계속 되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롤챔스 섬머 2012가 끝이 아니었다.
프로스트는 롤드컵에 직행하게 되었지만 남은 한자리를 놓고 국내의 내노라 하는 팀들이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NLB 우승을 차지하고 동점이었던 MVP 화이트를 물리친 CJ 엔투스 (前 거품게임단)
스프링 2012의 4위를 차지했던 LG IM (前 팀OP)
섬머 2012의 3위를 차지하며 롤드컵 선발전에 겨우 합류한 나진 소드
스프링 2012의 3위를 차지했고 섬머 2012의 8강에 진출했던 제닉스 스톰
아쉽게 롤드컵 직행을 놓친 아주부 블레이즈
그들의 경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들과 롤드컵에 나갈 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