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마라톤 참가기.... |
2005-10-03 09:30:57, 조회 : 164, 추천 : 8 |
울 엉님 누님이 안산을 휩쓸고 계셨을 무렵 전 파주에 있었드랬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한결 상쾌해진 바람을 맡으며 몸을 풀고 저는 하프 마눌은 5키로에 참가했습니다.
솔찍히 부상과 살찜을 밥먹듯 하다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불어났고, 실력도 형편없었지만, 몸을 완전히 갖추고 대회에 참가한다는게 더 어려울듯하여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10키로와는 또 다른 면모가 있더라고요.... 내 페이스를 어떻게 맞춰 나가야 할지 지금 페이스가 맞는지에 대한 공략도 안되서리.. 처음엔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헌데 치고 나갔어야 하는 부분에서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레 페이스를 잃어버렸고, 반환점 에서 기록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깜짝 놀라 달려나가 보았지만, 얼마 못가서 17키로 지점에서는 나를 추월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진짜.......대....실....망..... ㅠ.ㅜ
좌절......그리고 부담감......나의 문제점.....
춘마를 어케 뛰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머리속에서 윙윙거렸습니다.
결국 들어와보니 2시간이 넘어버렸고.......(아......챙피......)
언제 까졌는지 무릎에선 피가 흐르고....입에선 침이흐르고 코에서도 콧물 나오고...
아.......징말.......제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근력부족, 지구력부족, 정신력해이.....진짜........모든게 제 맘대로 안되었던
대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긍.....
다만 무릎과 발목은 다 낳은듯 하여 그것을 위안으로 춘마 가기 전까지 정진해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도.....부상없이 잘 다녀와서 다행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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