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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관련 일이있어 부산진구청에 다녀왔습니다.
청사 입구 양 옆에 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도로변으로 앉아 쉴 수 있는 돌 의자가 있었습니다. 돌 의자 표면에 시(詩)를 새겨 놓았습니다( 제목-지은이-내용- 00동 우리동네 詩)
먹고 입는 문제를 넘어 풍류(風流)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촬영: 2009. 10. 1)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김 남 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에 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전포1동 우리동네 詩
살구꽃 핀 마을 이 호 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범전동 우리동네 詩
사랑에게 김 석 규 바람으로 지나가는 사랑을 보았네 언덕의 미루나무 잎이 온 몸으로 흔들릴 때 사랑이여 그런 바람이었으면 하네 붙들려고 가까이서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만 떠돌려 하네 젖은 사랑의 잔잔한 물결 마음 바닥까지 다 퍼내어 비우기도 하고 스치는 작은 풀꽃 하나 흔들리게 하면서 사랑이여 흔적 없는 바람이었으면 하네.
양정2동 우리동네 詩
꽃 자 리 구 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 자리라니!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 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가야3동 우리동네 詩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정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어며 젖어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범천1동 우리동네 詩
풀 꽃 나 태 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 스럽다
너도 그렇다
당감2동 우리동네 詩
부산탑 모형 '부산탑'은 1963.1.1. 부산직할시 승격을 기념하고자 서면로타리 중앙에 23M 높이로 건립하여 1981년까지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부산의 상징물이었습니다. 1998.11.16 부산진구의 청사 신축, 이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 모형을 만들어 길이 보전하고자 합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기증자: 부산진구의회 제2,3대 의원 김만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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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구청에는 시가 많이 적어져 잇나보군요 시 구절구절마다 사랑이 가득 담겨있네요 덕분에 잘읽었습니다 ...
그래요. 롯데백화점 뒷편 부전2동, 전포동 밀리오레 앞 도로가 등 같은 형식으로 시(詩)가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