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설교(58)
천국과 값진 진주
마13:45-46
<쌍둥이 비유>
본 비유는 지난 시간 우리가 살펴보았던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와 매우 비슷한 비유로
이 둘을 ‘쌍둥이 비유’라고 합니다.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13:45-46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둘 다 “발견”하는 이야기고 발견하고 “기뻐”하며
그 발견한 것을 위해 가진 것을 다 “팔았으며”,
“완전한 소유”로 삼았다는 내용입니다.
<몇 가지 다른 점>
그러나 이 두 비유는 몇 가지 다른 점도 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는 그 보물을
발견하게 된 과정이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의 연속 속에서
생각지도 않게 밭에서 보화가 발견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비유는 우연히 발견한 것이 아니라
진주 장사가 진주를 구하려고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처럼 적극적으로 진주를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뽕나무 위에 올라간 삭개오,
소경 바디매오, 백부장 고넬료, 가나안 여인,
에디오피아 내시 등등, 그들은 적극적으로
온갖 방해와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예수님께 나아온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다 천국을 소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한 사람에게 이 두 가지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믿음을 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원 믿음’과 ‘생활 믿음’입니다.
‘구원 믿음’은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행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수동적인 믿음).
예를 들면 ‘홍해를 건너는 믿음’이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면
그 후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사이시고 사람은 환자에 해당합니다.
좋은 환자는 의사가 치료할 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생활 믿음’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면 ‘요단강을 건너는 믿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께서
먼저 가르시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먼저 믿음으로
물이 흐르는 요단강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수3:16).
그러자 물이 그제야 앞쪽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편에서 능동적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은 역사하셨습니다.
‘구원 믿음’은 과거 우리에게 일어난
구원의 사건입니다
(시인, 영접 - 과거 완료) (목표 - 구원).
‘생활 믿음’은 지금(현재)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믿음입니다
(순종 - 현재 진행형) (목표 - 성화).
우리의 구원이 먼저 일방적인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었다면(롬5:8),
구원을 얻은 우리는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빌2:12, 3:12-14).
더욱 진리를 추구하며 성화를 향해
달려 나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처음 ‘구원’을 받았을 때
우리가 노력해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적극적이시고
우리는 수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 믿음’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진주를 찾고 소유하기를 원하십니다.
곧 ‘생활 믿음’, 성화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노력하고 훈련하고 자라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조권’라는
아이돌 가수를 아시는지요?
조권은 4인조 남성그룹인 2AM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여자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인데,
무슨 춤이든지 다 능숙하게
춤을 출 줄 아는 만능 춤꾼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2567일 간의
최장기 연습생 생활을 이겨낸
성공 신화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2567일은 햇수로 따져서 7년입니다.
그러니까 조권은,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7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 동안,
노래하고 춤추는 것으로 지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조 권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재능을 인정받아서 가수가 된 것이 아니라,
2567일 동안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연습을 해서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컨대, 소녀시대와 빅뱅을 비롯해서,
2PM과 같은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것은,
그냥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가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악적인 재능도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피나는 훈련이 없었다면,
그들의 그 음악적인 재능도
빛을 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거듭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로 나타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물며 가수도, 춤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그 재능을 계발하는 것인데,
우리 신앙인들도 진주를 찾기 위해,
그리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감추인 보화에서는 보화가 복수 개념이지만
진주의 비유에서는 오직 하나의 진주입니다.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것이기에 값진 것입니다.
1999년 미국의 과학자 필 오제르스키(당시26세)는
우연히 야구장에 갔다가
마크 맥과이어(36세, 세인트루이스)가
날린 70호 홈런 볼을 잡았습니다.
당시 1백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제의를 뿌리치고 결국 경매에 붙여
무려 300만 달러(환산하면 36억 원)에 팔았습니다.
낙찰 받은 사람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판매가격이 5달러에도 미치지 않는
코스타리카 제품 볼이 그렇게 비싸게 팔린 것은
세상에서 그것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가치는 희귀성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 종교의 기능을 대체하는 많은 기관이나
모임들이 생겼습니다.
일반적 종교개념에서 말하는
종교에는 속하지 않으나
종교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종교와 구분해 ‘대체종교’(代替宗敎)라
부르고 있습니다.
선, 단학, 단식, 요가, 참선, 단전호흡(뇌호흡),
기공수련, 등등, 심지어 스포츠도
마니아층을 만들어 내면서 일종의
‘대체종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의 진주는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완벽하고
지고한 예술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진주 장사가 발견한 진주는
양식 진주가 없었던 고대 세계에서의
진주의 가치는 다른 보석들보다도
뛰어난 가치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대부분의 보석들은
인공적인 가공을 필요로 합니다.
광석을 녹여 금과 은을 가려내야하고
다이아몬드도 갈고 닦아 어떤 형태로
만들어야 보석으로써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진주는 그 자체가 이미 완성품입니다.
더 이상 사람의 손이나 가공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절대 완벽한 미적 가치를
그 자체가 이미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진주를 단순한
재물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보석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천국은 최고의 가치를 가진
하나의 값진 진주처럼 그 자체가 완전하고,
절대적 가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주를 발견한 자의 기쁨>
이처럼 ‘가장 훌륭한 진주’를 찾아 나섰던
진주 장사가 ‘절대적으로 완벽한 진주’
하나를 발견했을 때 그의 반응은
어떠하였습니까?
46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본문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밭에서 일하다 보화를 발견한
농부가 기쁨으로 숨겨 두고 돌아왔던 것처럼,
이 값진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환희와 기쁨,
자기 생애의 큰 목적을 달성한 것 같은
감격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을 발견한 사람이
가지는 황홀감, 만족감, 자부심,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기쁨인 것입니다.
이 사람은 천국을 발견한 순간에
세상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였습니까?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였습니다.
본래 진주장사는 진주를 사고팔고 하면서
이익을 남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데 ‘절대적으로 완벽한 진주’를 만났기에
그것을 팔아 이익을 남기려 하는 것보다
그 진주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이 진주를 가질 때 나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는 것입니다.
나는 질그릇과 같은 존재이지만
‘예수’를 소유할 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배함’이 되는 것입니다.
진주하나를 가지게 됨으로써
나의 값이 올라가고 만족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 기쁨은 진주의 가치를 아는 자에게만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가치, 이 진주의 가치는
다른 사람은 잘 모릅니다. 이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만이 아는 가치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그 진주를 발견하자마자
너무도 소중한 것을 알고 꼭 붙들어 놓은 후
있는 재산을 다 팔아 그것을 산 것입니다.
어느 장로님 가정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한창 손자 손녀들이 재롱을 부리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손자가 백자 호리병이 손을 넣었다
빼지 못해 울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손이 빠지지 않자
장로님이 비싼 백자이지만
할 수 없이 깨뜨렸습니다.
그 순간 식구들은 아이의 손이 빠지지 않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손안에 500원 짜리 동전을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 황당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좋은 진주’를 찾아 나선
진주장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장사꾼과 훌륭한 사업가의 차이를 아십니까?
눈앞 이익만 바라보는 사람은
장사치랍니다.
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
멀리 바라보는 사람은 사업가랍니다.
장사치는 ‘소탐대실’(小貪大失)합니다.
그러나 사업가는 ‘대탐소실’(大貪少失)합니다.
즉, 장사치는 ‘작은 것 탐하다 큰 것 잃습니다.’
그러나 사업가는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기꺼이 포기합니다.’
영적(신앙적)으로도 눈앞만 바라보는
장사치가 있고, 먼 곳까지 바라보는
사업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장사를 잘해야 합니다.
장사치가 되지 말고 훌륭한
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눈앞의 보이는 것만 탐하다가,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작은 자기 계산만 하다가,
하나님의 크신 계산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맺는 말씀>
우리는 예수 안에서 진주,
곧 천국을 발견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전에도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결코 볼 수 없을
극히 귀한 오직 세상에 하나 뿐인
진주’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 신앙생활은 ‘전에도 한 적 없고,
앞으로도 결코 할 수 없을 귀한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진주’ 같은
생활입니다.
우리가 돌아 갈 천국은 ‘세상에서는
전에도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결코
갈 수 없는 극히 귀한 오직 온 우주에
하나뿐인 진주’와 같은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가장 값 비싼 진주를
준비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사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 진주를 빼앗기지 않기 원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로 하여금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기 원하십니다.
‘가서 소유를 다 팔아 그것을 산 사람!’
최선을 다한 그 사람이 바로 천국을
얻을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진주, 극히 값진 진주,
오직 하나뿐인 진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을 소유하시는 진짜 남는
장사를 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