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철쭉 산행을 이륙산악회 회원 25명과 함께 소백산을 다녀 왔다.
신대구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중앙고속도로의 풍기I.C를 빠져나와 희방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쉬엄쉬엄 가도 3시간이면 도착을 하니, 요지음 고속도로가 많이 개통되어서
어지간한 산행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걸 느낀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을 하는데 25(명)*3200(원)=8(만원)이다.
사찰입장료 별도 징수의 법안이 빨리 통과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무척이나 든다....
희방사에서 안부 갈림길의 35여분간 가파른 길이 얼마나 더운지....
후미팀들이 상당히 힘들어하며 가파른 언덕길을 헉헉대며 올라오는 모습이 저아래 보인다.
희방사 갈림길에서 천문대의 옆에 있는 연화봉까지는 그래도 조금씩 고지가 높아지고
시야가 틔여지며 약간의 냉기에 소슬바람이 살짝 살짝 불어주니 이 얼마나 좋은지....
약간 흐린 날씨에 햇살이 눈부시지 않은 산행 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이다.
어느덧 연화봉에 도착하자 저 먼 왼쪽에 송신소가 보이고 바로 옆에는 천문대가 보인다.
죽령에서 올라오는 산행객들이 이곳 연화봉 쪽으로 많이 몰려 오고 있다.
연분홍의 소백 산철쭉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우리들을 반긴다.
겨울의 세찬 칼바람의 소백산에 대한 기억은 오간데가 없이 초록과 연분홍이 물든 소백산이다.
왼쪽 천동리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인파가 상당히 북적 거린다.
저 바로앞의 비로봉 정상과 탐방로에는 새까맣게 인파가 붐빈다.
그래도 1주일전의 철쭉 축제에 비하면 많은것이 아니라는 얘기란다.
축제는 끝났어도 능선길 군데 군데, 철쭉 군락지에 하얗고, 또는 연분홍의 산철쭉이
정말로 이쁘고 탐스렇고 아름답게 주목과 어우러져 피어 있다.
황매산, 일림산, 바래봉 등등의 진하디 진한 붉게 불타는 그러한 철쭉과는
또 다른 은은 하면서도 식상하지도 않고 보면 볼수록 정말로 이쁜 그러한 연분홍의 철쭉이다.
회원님들, 감탄을 하기 바쁘다!
비로봉 아래, 주목군락지에서 대피소 아래까지 온통 드넓은 초지위에
마치 알프스평원에 온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비로봉에 올라서서 조형 부부와 한형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려고 먼저 도착해 있던
이진영 회원에게 부탁을 하니, 손짓으로 뒤를 가르킨다.
아하! 사진을 찍기 위한 줄서기를 소백산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15명 정도의 긴 대열 끝에 서서 기다리니, 그것 참, 정말 괜찮은 것이다는 것을 알았다.
정상에 수많은 인파가 밀릴때 사진 한컷 할려면 정말 힘이 들었는데
처음에 줄을 서면 그 다음에는 자연히 줄을 서게 되어 있으니까.....
아니면 정상석을 사각으로 하여 사면으로 촬영하면 좋을텐데.....
비로사로 내려서는 길에서 연화봉 방면의 능선과 정상 아래의 그림같은 그 아름다움에
몇번이고 보고 또 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내며
삼가쪽 비로사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숲길속으로 내려가는 그늘이 계속되어 시원함을 느낀다.
1시간 30여분 얘기하며 웃으며 내려서니 어느새 비로사에 다다른다.
오른쪽 계곡에 시원스런 물소리가 들린다.
누구라 할것도 없이 계곡으로 가서 차디찬 물에 세면과 족탕을 하고나니 그간의 피로 끝!!!
이제부터가 짜증나는 아스팔트길을 20여분 내려서면 야영장에 닿는다.
전화벨이 울린다.
분명 서형이라는 생각에 전화기를 꺼내보니, 역시 서형이 맞다.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내 생각은 어김없이 들어 맞다.
삼가매표소의 좁은 주차장에는 이미 대형버스가 가득 차 있다.
30여분 이내에 중간대열과 몇명을 뺀 나머지 후미대열이 속속 들어 오고 있는데,
젊은 친구들 서너명이 아직 오질 않고 전화도 받질 않고.....
선두와 50여분 차이를 두고 이제사 내려온다.
여하튼 고생하고 별탈없이 무사히 전부 완주 하였으니 다행이다.
야영장 매점을 내려온 뒤라 하산주도 못하고 그대로 출발하게 된다.
의논 끝에 남안동I.C를 빠져나와서 몇분 지나지 않은곳에 있는 "안동 간고등어"집에서
출출한 배를 채우고 하산주 얼큰하게 마시고서 흥에 겨워 기분좋은 귀가길을 맞이하게 된다.
소백산 철쭉의 감흥이 아직도 가시질 않고 있답니다!
첫댓글 좋은 사진이네요... 가지 못한분들 마니 보세유 ~~~~~
회장님 사진 실력은 짱입니다...^^ 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