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의 순간은 언제 찾아올 지 모릅니다. 목회자가 기도해 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특별히 병원에서 준비한 임종실에서 누구라도, 임종을 앞둔 분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아니거나, 초신자이거나,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서 드리는 기도문입니다.
임종을 앞두고 드리는 기도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이의 마지막을 위한 기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돌보는 것과 같이, 당신들이 이 곳에 이를 때까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줄곧 당신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신명기 1장 31절>
인간의 생과 사, 화와 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여기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한 영혼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자 합니다. 기쁨과 행복, 눈물과 고통이 반복되었던 이 한 영혼의 인생을 이제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하시고자 부르심을 앞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이 자녀의 모든 인생과 동행하셨고, 기억하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등 뒤에서 응원하셨으며, 행복으로 축복하셨고, 위로를 베푸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기까지 지켜 보호해 주셨음을 믿습니다. 지금 이 임종의 순간에도 그 동행하심을 보이사 눈물과 고통이 아니라 하늘의 평안으로 함께 하여 주시길 소망합니다.
호흡이 끊어지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영원한 쉼을 향한 평안의 시작이 되게 하시옵소서!
더 아프지 않고 더 고통스럽지 않게 하사, 더 괴롭지 않고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두고 간 가족들 걱정에 안타깝고 답답하지 않도록,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가족들에게도 하늘의 위로와 평안으로 채워주시옵소서!
슬프고 아팠던 기억이 아니라 행복과 웃음 가득한 기억으로만 마음 가득 채워주시옵소서!
혹시나 있을 원망과 죄책감은 다 떨쳐버리고, 훌훌 편안한 옷 입고 떠나도록 인도하시옵소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사랑의 하나님, 이 시간 이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한 없는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심으로 주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바라고 원하옵건대 안전하고 따뜻하고 평안한 곳으로 인도하사 영면을 누리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이 임종의 순간이 죽음의 순간이 아니라 영원을 향한 첫 시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기 눈물과 그리움으로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이 임종의 순간이 절망과 고통과 눈물이 아니라 더욱 더 남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관심과 긍휼이 생겨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떠나 보내고 난 후 허망한 그 마음을 위로하사 추억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마음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두 팔 벌려 이 사랑하는 자녀를 가득히 안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고생했다 토닥여 주시며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 마음의 소원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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