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치료, 이제 흉터는 없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는 비행기 승무원 조수영씨(28).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종아리 뒤쪽 혈관이 울룩불룩 튀어나온 하지정맥류환자였다.
남들이 종아리만 쳐다보는 것 같아 늘 신경이 쓰였지만
수술 후 남을 흉터 걱정에 치료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다리가 무겁고 뻐근해 서있기조차 힘들게 된 조씨.
결국 병원을 방문한 그녀는
뜻밖에도 흉터 없이 하지정맥류를 치료받을 수 있었다.
바로 혈관레이저술을 통해서다.
최근 조씨처럼 젊은 나이에도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환자가 늘고 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서비스업이나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하지정맥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
오랜 시간 지속되는 고정된 자세가
하지의 혈액순환을 어렵게 해
혈관에 피가 몰리면서 하지정맥류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피부위로 구불구불하게 튀어 나와 외관상 문제를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다리부종이나 저림, 쑤시는 증상까지 동반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방치할 경우 혈액이 응어리지면서 생긴 혈전이
몸속 주요 장기의 혈관을 막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문제가 생긴 혈관을 제거해 주는 것.
얇은 혈관 정도만 튀어나와 있는 경우
주사로 문제의 혈관을 분해시켜 주는
‘혈관경화주사요법’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혈관의 상태가 굵은, 비교적 심각한 상태라면
혈관경화주사요법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 기존에는
굵은 혈관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를 크게 절개하여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하지만 절개수술로 인해 환자들은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를 해야 할 만큼 통증과 출혈이 컸다.
때문에 수술 후 수일의 입원기간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수술로 인해 또 다른 흉터가 생긴다는 것이
환자에게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었다.
실제로 수술 흉터를 남기느니
혈관이 튀어 나온 채 지내겠다는 환자도 적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최근 선보인
‘혈관레이저 치료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혈관 레이저 치료술은 문제가 생긴 혈관 부위에
주사 바늘을 꽂은 후
그 바늘을 통해 레이저로 조사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절개가 필요 없으므로 통증이 적고 출혈이 없다.
때문에 간단한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흉터 역시 남지 않는다.
때문에 별도의 입원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도 30분 내외.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바쁜 직장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하게 구불거리는 혈관에는
아주 작은 절개를 통해 하지정맥류 제거하는
‘미세절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