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근처에 자리 잡은 부산 사대부고에서 온 1학년 강세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법과 글쓰기에 꽤 흥미가 있어서 진로를 법원 공무원으로 정했는데요, 이 꿈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법을 배우고 정리하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한결같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전 정말로 법에 흥미가 있었는데 이런 제 꿈을 친구들에게 말해주면 그들은 제가 할게 없어서 그쪽으로 가는 줄 압니다. 아시다시피 공무원은 직장에서 해고당할 위험이 없는 ‘안정직업’이니까요. 거기다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로성향검사에서는 항상 제가 냉정하고 창의적인 딱 ‘이과’스타일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저는 ‘난 사실 문과가 아니라 이과 아냐?’란 생각을 가지고 점점 ‘이과’처럼 계산적이고 분석적이고 냉철한 척 했습니다. 학과도 해본적도 없는 ‘전기공학과’가 재밌어 보여서 그쪽으로 정했구요. 하지만 그런 가면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전기공학을 해본 적은커녕 과학책을 라면 끓일 때 냄비받침으로 쓰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그쪽으로 가겠다고 하겠습니까? 하루하루가 갈수록 불안감만 커지고 전 중학교 3학년을 바보같이 보냈습니다. 그런 제가 다시 깨달음을 얻은 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강세진’ 자신이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공부나 취미같은 제 기록을 담아둔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열심히 정리해놓은 노트를 펼쳤는데 전 그곳에서 ‘과거의 나’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억해냈습니다.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귀찮다는 핑계로 질문하지 않는 바보가 ‘공부법’을 뒤져보며 노트필기를 배운 사실을, 습관처럼 수업시간에 자기 일쑤였던 잠꾸러기가 교과서에 선생님이 하라고 하지 않은 내용을 줄치고 동그라미 치며 열심히 하려 애쓰던 사실을, 참고서에 있던 사진들을 오려서 노트에 붙이고 좀 더 잘 기억하기 위해 이론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웃었던 사실을, 그리고 나 강세진이 처음으로 ‘공부가 재미있다, 법이 재미있다!’라고 느꼈던 사실을 말입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저는 이제껏 귀찮다고 미뤄온 학교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기 시
작했습니다. 교내 글쓰기 대회라든지, 사회탐구대회라든지, 토론대회라든지 웬만한 대회는 다 참가해보았고 수상한 견적도 있습니다. 이외 ‘청소년 강연대회’같은 교외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권유로 신문스크랩 동아리의 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만 해도 ‘나같은 평범한 시민은 그런 거 참여해도 시간낭비일 뿐이야’라고 생각했는데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사실 전 법에 흥미가 있다고 해도 진지하게 법을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상 돌아가는 일엔 관심이 1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에 대한 제 열정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씨를 뿌렸으며 전 지금은 이것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기보다 제 눈 앞에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라고요? 바로 지금 여러분 앞에서 얘기하는 이 순간이죠! 긴 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도 가슴을 뛰게하는 일이 꼭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Throw your life!
...(ㅇ..이걸 어떻게 1분~1분30초로 고치지...사진은 안 올려져서 모바일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