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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복]

1.정부, 주거용 오피스텔 대책 마련키로

2.월세 중개료 ‘오락가락’ 임대인－중개업자 혼란

3.지역종합개발지구' 도입

4.강남,집값뛰면 거래도 는다

5.'숨어있는' 싸고 좋은 아파트

6.송도신도시에 '산업기술 복합단지' 조성

7.판교 45평형 계약때 2억 필요

정부, 주거용 오피스텔 대책 마련키로

[연합뉴스 2006-03-09 06:54]

 

5월까지 실태조사뒤 연말까지 강구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정부가 업무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전용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9일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업무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가 많은데다 오피스텔이 주택으로 인정이 안돼 보유자들이 청약자격에서도 상대적 이익을 보고 있다고 판단,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우선 내달부터 두달간 전국 21만가구의 오피스텔 가운데 고가이면서 중대형인 오피스텔을 골라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 전용 사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정부는 관련부처간 태스크포스를 구성, 오피스텔의 주거용 전환을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늦어도 연말까지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활용하면서 세금은 소형평형에 거주하는 서민보다 적게 내거나 1가구 2주택의 적용을 받지 않아 아파트 청약에서도 자유로운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주거용 불법 전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평과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대책은 세금 탈루를 줄이고 청약질서를 바로잡는 방안을 중심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단계에서 주거용과 업무용을 명확히 구분하게 하고 용도를 신고토록 한뒤 주거용으로 전용시 청약자격을 제한하는 방법, 이행강제금을 물리는 방안 등이 검토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은 사무실용으로 세금이 토지분과 건물분이 분리 과세돼 고가일수록 세부담이 적은데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은 물론 1가구2주택 등 다주택 대상에서도 빠진다.

현재 전국의 오피스텔은 21만가구에 이르고 상당수가 주거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지난해 주택용 재산세가 징수된 가구는 8.8%인 1만9천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의 경우 50평형은 14억원에 69평형은 24억-25억원에 거래되며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보유자들은 다른 한채의 집만 갖고 있으면 1가구2주택자에 포함되지 않아 판교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월세 중개료 ‘오락가락’ 임대인－중개업자 혼란

정부가 ‘월세 부동산 중개료’에 대한 재조정 입장을 밝힌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세입자 및 임대인과 부동산 중개업자간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세입자들은 정부의 재조정 발표를 근거로 중개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개업자들은 올해초 인상된 법적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모씨(40)는 지난달 말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12평 남짓한 ‘ㄷ’ 원룸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 조건으로 내놨다. 세입자와 계약후 중개업소가 요구한 중개수수료는 20만원선.

지난해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조건의 방을 세놨을 때 8만원 남짓했던 중개수수료가 1년 사이 두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김씨가 불만을 터트리자 중개업소측은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중개료산정 기준안에 따라 오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씨는 “뉴스에 보니 지난달 정부가 중개수수료를 재조정한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의, 결국 소비자보호원과 자치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김씨와 유사한 부동산중개료 수수문제를 두고 분쟁 및 민원이 제기된 것은 올들어서만 80건에 이른다. 특히 정부의 수수료 산정 기준 변경전인 1월께 27건이었던 민원접수는 2월들어 43건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김씨와 같은 불만으로 소비자보호원으로 민원을 접수시키고 자치구청의 분쟁조정을 받아봤자 결과는 뻔하다. 강남구청 지적과 관계자는 “정부가 중개수수료 재조정 입장을 내놨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된 것이 없어 당장은 인상된 기준안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중개업소들은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중개업무 때마다 수수료를 두고 다툼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볼멘소리다. 강남구 대치동 인근 ‘ㅇ’중개사 관계자는 “정부가 산정기준을 발표한지 한달만에 여론이 들끓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 문제”라며 “마치 중개업소 전체가 서민들의 푼돈을 갈취하는 비양심적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건교부측은 묵묵부답이다. 실태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책방향을 잡지 못한 데다 업무담당자의 교체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건교부 토지과 관계자는 “현재 실태조사 현장을 보면 부산의 경우 어느 곳에서는 동일 조건 주택을 놓고도 여전히 6만원선을 받고 있는 반면, 어느 곳은 2만원을 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시장원리에 따라야 하지않겠냐”고 말했다. 들끓는 여론에 따라 재조정 입장부터 발표하고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한번 오른 수수료가 다시금 이전수준으로 돌아갈 여지는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세입자와 일선 중개업자들간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종합개발지구' 도입
한 도시내 다양한 사업 하나로 묶어 추진

한 도시 내에서 주거, 산업, 교육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하나로 묶어 종합 개발하는 ‘지역종합개발지구’가 9일부터 도입된다. 또 낙후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할 때 해당 도의 총면적 10%로 제한했던 지구범위가 20%까지 상향 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균형개발법 시행령을 마련,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종합개발지구는 주거, 산업, 유통, 교육, 문화, 관광단지 등의 조성사업과 기반시설 설치사업을 묶어 종합개발하는 것으로 시ㆍ도지사의 요청이나 민간 개발자의 제안으로 건교부 장관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정한다.

사업시행자는 종합개발계획을 만들어 사업방식, 재원조성 방안, 기반시설 설치 등을 담은 개발협약을 시장, 군수와 맺고 개발이익은 지역내 기반시설에 재투자한다. 건교부는 지역종합개발지구의 구체적인 운영지침이 마련되면 3~5개 희망도시를 선정, 토지공사가 시범사업을 벌이게 하고 내년부터 선정 지역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지구는 혁신도시로 선정된 전주ㆍ완주군 이서지역과 고속철도 역세권 및 택지개발사업, 유통단지조성사업 등이 추진중인 익산권이 유력시된다.

시행령은 또 개발촉진지구의 지정 범위를 해당 도의 총면적 20%로 높여 더 많은 낙후지역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건교부 장관에게는 특정지역, 개발촉진지구, 지역종합개발지구 등의 집행결과를 매년 종합 평가해 실적이 부진하면 지구지정 해제, 예산삭감, 계획 변경 등 개선조치를 취할 수 있게 권한을 부여했다.

 

강남,집값뛰면 거래도 는다

 

강남 재건축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책이 이 달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남권 주택 시장은 활발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8.31대책으로 매물은 부족하지만 차츰 고개를 들고 있는 매수세로 거래는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 정부의 연이은 규제책에도 강남권은 올 2월 한 달 동안에만 1,561차례의 손 바뀜이 이뤄지는 등 8.31대책으로 거래량 최저점을 찍었던 작년 9월 이후 꾸준히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8.31대책 전후 강남권 거래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현재 주택 시장 분위기를 둘러봤다.

부동산대책에 따라 거래량 등락
8.31대책 2달 간 거래 시장 침체

2005년 3월 한 달 간 1,169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활발히 거래됐던 강남권 주택시장. 2.17대책이 나온 지 1달 남짓 됐음에도 이 지역 주택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었다. 당시 강남 일대는 분당 용인 등과 함께 판교신도시 건립 호재로 송파, 서초 등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손 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여기에 서울시가 서초구 잠원동 한신 신반포 5차를 최고 35층으로 짓는 것을 허가하고 삼성이 강남역 인근에 초고층 빌딩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파트 매수세는 열기를 더해갔다.

오히려 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규제책인 개발이익환수제가 5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면서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가 사업추진을 서둘러 거래 시장이 고무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에 따라 4월 강남권 내에서는 1달 간 무려 1,611차례의 손 바뀜이 이뤄지는 등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과열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를 소진하기 위해 정부가 빼든 카드는 5.4대책. 5.4대책이 발표된 5월 한달 간은 거래량이 1,435건으로 떨어지면서 전 달 대비 -11%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이 대책에 반응을 보인 것은 단 한 달. 대책 약발이 좀처럼 먹혀 들지 않는 이 일대 아파트 거래량은 6월 들어 2005년 최대치인 1,918건으로 급증했다.

강남권 주택 거래는 6월 들어 최고를 기록하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예고, 세무조사, 아파트 기준시가 인상, 주택담보대출 자금 전용에 관련한 대책 등이 쏟아지자 강남권 등의 아파트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춤했다. 7월 들어 강남, 강동, 서초, 송파 지역의 거래량은 830건으로 떨어졌으며 본격적으로 8.31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8월에는 강남권 4개 구의 거래량은 425건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8.31대책과 더불어 후속대책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 9월, 재건축주택에 대한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해 양도세를 중과세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택 거래량은 더 떨어져 2005년 들어 가장 적은 357건의 거래 건수를 나타냈다. 이는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6월 대비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

쏟아지는 대책으로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을 것 같은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차츰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11월. 11월 말 강남 일부 단지에서 8.31이전 시세를 회복하면서 8.31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기대심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기반시설부담이 8.31대책 당시 원안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고개를 들었다. 10월 들어 462건으로 전달대비 29%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강남권 주택시장은 11월 들어 97건으로 전달의 2배를 넘으면서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11월 마지막 주 81건의 손 바뀜이 이뤄지면서 한 주간 전 주의 4배가 넘는 거래량을 나타냈다.

작년 11월 말 이후 거래량 급등
서초구, 호재 업고 2월 508건 거래

11월 이후 강남권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기류가 뚜렷해 지면서 각종 호재가 예상되는 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났다. 서초구는 삼성타운, 강남지하도시 등을 호재로 지난 2월에만 508건 거래돼 강남구를 466건 제치는 등 거래량으로 볼 때 완전히 8.31대책의 구름에서 벗어나 있다.

서초동 부동산뱅크 관계자는“현재 매물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삼성타운, 신분당선 건립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난 것은 물론 아파트 값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일대 추가로 공급되는 주택이 많지 않아 대형 평형이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큰 편”이라고 전했다. 이 일대 아파트들은 일주일에 3~4건 정도 손 바뀜이 이뤄지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초 무지개 45평형의 경우 12억 5,000만~13억 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강남권 곳곳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미흡해 오히려 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한데다 이사철 수요가 증가해 거래가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대치동 청실 1차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1~2주 간 5,000만~8,000만 원 가량 오른 9억 2,000만~10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동 재건축 단지 역시 거래시장이 꿈틀대기는 마찬가지. 개포공인 채은희 대표는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2월 중순 경부터 하루에 2~3건 정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급매물 위주로 소화되던 지난 해 말과는 달리 현재는 가격도 상향조정 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11평형의 매매가가 2월 중순경 3억 8,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던 것에서 현재는 4,000만 원 가량 오른 4억 2,000만 원으로 올라 있다. 매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 단지 17평형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거래가를 1억 원 가량 갈아치운 7억 8,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다. 채 대표는 “이 지역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매수세가 일어나면 아파트 값도 동반 상승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역시 오랜만에 활기를 찾고 잇다. 둔촌지구 인근 원공인 가미 대표는 “2월 정부가 재건축을 규제할 것으로 보이면서 주변 일반아파트 값이 풍선효과로 많이 오른 상태” 라며 “2월 말 들어 일반아파트 값이 이미 꼭대기에 오른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재건축 단지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1~2주 간 15건 가량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2월 규제책이 고개를 들며 하락했던 아파트 값도 1월 시세를 회복하고 있다. 둔촌주공 저층24평형과 고층 34평형의 경우 8억 2,000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으며, 저층 22평형과 고층 31평형의 경우 7억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둔촌동의 한 공인관계자는 “재건축이 침체되면 일반 신규 아파트로 매수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큰 악재가 없는 한 강남권 거래시장은 회복력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개포동 성실공인 관계자 역시 “강남권의 경우 호재에는 빠르게 반응하나 악재는 관망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8.31대책 이후 양도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도시장이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매수문의가 상당수 있어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어있는' 싸고 좋은 아파트

“어디 싸고 좋은 아파트 없나.” 요즘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시세도 작년보다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뜻 거래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을 옮기거나 내집마련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숨어있는’ 싸고 괜찮은 아파트도 찾을 수 있다. 입주 3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갖춘 매물이 제법 나온다. 운 좋게 급매물을 잡을 기회도 있다. 대금납부 조건이 좋은 미분양도 잘 고르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에는 분양가보다 2000만~6000만원씩 싸게 나오는 조합원 분양권도 있다. 다만,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매입에 앞서 입지여건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종 규제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는 조합원 분양권 매물도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조합원분은 일반분양가보다 싸고, 로열층이 대부분”이라며 “전매가 가능한 매물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분양 속출… 계약금 할인등 혜택 다양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털기에 나서고 있다. 분양가를 10~20%씩 깎아주거나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고, 초기 자금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과 양평동의 ‘월드메르디앙’을 당초 분양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20~30평형대로 물량이 많지는 않다. 경기 남양주 지금동 ‘한화꿈에그린’은 34평형 1~2층 미분양분을 계약금 1500만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팔고 있다. 경기 의정부 가릉동 ‘SK뷰’는 24평형을 계약금 5%,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 중이며, 서울 동작구 상도동 갑을명가1·2차는 일부 평형에 대해 1층 1400만원, 중간층 1000만원을 깎아준다.

#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노려볼 만

서울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상도’(415가구)는 32평형이 3억6000만원선으로 일반분양가(4억2000만원)보다 6000만원쯤 싼 매물도 나온다. 7호선 상도역·장승배기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서울 강동시영2단지를 재건축하는 암사동 ‘현대대림’도 조합원 급매물이 더러 나온다. 24평형 분양권이 3억5500만원으로 일반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쯤 싸다. 인천 가좌동 ‘한신휴플러스’는 2276가구 대단지로 20~30평형대가 일반분양가보다 1000만~30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내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 매물 많은 입주 3년차 아파트 어떨까

새 아파트는 입주 3년차가 되면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입주 후 3년이 지나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서울, 5대 신도시는 3년 보유 중 2년 거주) 요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매물난이 심할 때는 이런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입주 3년이 넘는 아파트는 130개 단지, 5만13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중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14곳이나 포함돼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1125가구)과 하월곡동 두산위브(2655가구)는 주변에 편익시설이 많고, 지하철역을 끼고 있다. 강남권에선 서초동 삼성래미안(1129가구)이 오는 5월 입주 3년차가 된다. 34평형이 7억3000만~8억1000만원선이다. 구로구에서 집값을 선도하는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차(853가구)도 실수요자가 관심을 둘 만하다. 34평형이 6억~6억5000만원선이다.

 

송도신도시에 '산업기술 복합단지' 조성

벤처집적시설,금융시설 등 들어서

 

 

인천 송도신도시에 기업과 유관 기관들이 입주할 수 있는 대형 빌딩들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재)송도테크노파크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기술문화 콤플렉스(Complex) 조성사업' 계획을 원안가결했다.

송도테크노파크는 기존의 '갯벌타워'(지상 21층) 입주율이 99%에 달하는 등 기업 활동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갯벌타워 인근에 지상 21층(연면적 1만7천975평)과 지상 6층(연면적 2천500평)짜리 빌딩 2개 동을 지어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건물에는 벤처집적시설, 금융시설, 게스트하우스, 운송시설, 의료시설, 지하주차장 등이 들어서며 주변에는 광장이 조성된다.

송도테크노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 매입비용을 제외한 건축비 850억원(추정)은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송도테크노파크는 오는 8월까지 사업 추진계획 수립과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연말에 착공해 6층 빌딩은 내년 12월, 21층 빌딩은 2009년 7월에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판교 45평형 계약때 2억 필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에 이어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의 표준건축비와 매년 6개월마다 조정되는 건설공사비 지수가 8일 확정됨에 따라 이달과 8월 공급될 판교 주택의 분양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달 29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판교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이날 공사비 지수를 적용할 때 평당 1100만원 선,중·대형은 채권매입액을 포함해 평당 1600만원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판교 45평형 당첨자 초기자금 2억원 정도 있어야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표준건축비 △택지비 △가산 비용에다 채권매입액 등을 더해 산출된다.

15층 45평형의 경우 이날 발표된 평당 표준건축비(부가세 등 제반 비용 포함)는 368만7000원이며 평균 평당 택지비(평균 용적률 181% 적용)가 640만원,평당 가산 비용은 200만원 내외다.

당첨자가 부담하는 실제 분양가는 여기에 채권매입액을 더한 금액이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맞춰진다.

인근의 분당 45평형 시세가 8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분양가는 7억2000만원으로 평당 1600만원 선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10~20%)과 실제 채권매입액(1억3500만~1억8000만원)에서 1억원과 초과분의 50%(나머지는 잔금계산 전 납부)인 1억1750만~1억4000만원 등 최소한 1억7150만~1억9850만원의 목돈이 필요하다.


◆건축비 매년 두 번 올라

건설교통부가 이번에 고시한 중·대형 아파트의 평당 표준건축비는 직접 공사비(240만4000원) 간접공사비(53만7000원) 설계감리비(13만4000원) 부대비용(27만7000원) 등을 포함해 334만6000원이다.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실제 표준건축비는 여기에 6개월마다의 물가 상승률,자재값 변동률 등을 고려한 건설공사비 지수를 곱해 산출된다.

또 중·대형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10%의 부가세가 입주자 부담인 것을 감안하면 입주자가 부담해야 할 실제 표준건축비는 368만7000원이 된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3월9일과 9월9일 등 1년에 두 번 인상되기 때문에 건축비는 매년 두 차례 오르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