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구간 산행기
일시 : 2009년 4월 11일 08:30~17:00
구간 : 배꽃재~장군약수터~상여봉 바위~낙조대~748봉~돛대봉~523봉~368.6봉~에딘버러컨트리클럽~장고터
거리 : 5.5km
참여인원 : 13명
□ 코스 : 금산둘레밟기 16구간(도상거리 : 약 5.5km)
- 참가자 인사(시외버스터미널)(08:20) - 시외버스 출발(08:30) - 진산(09:00) - 배꽃재(09:10) - 장군약수터(10:30) - 상여봉 바위 - 낙조대- 748봉 - 돛대봉(14:00) - 장고터(15:00) - 진산 석성산 자택(17:00) - 금산(해산)
16구간의 산행은 대둔산의 배꽃재(이티재)에서 출발하게 되어 금산에서 진안행 직행버스를 타게 되어 대전에서는 진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가게 되어 회원들에게 시외버스임을 누차 강조하여 연락을 하고 따로 안내를 할 수 있는 회원을 미리 배치를 시켜 승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으나 버스시간이 다 되어 연락이 온다.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단다. 마전에서 출발하는 분은 진산에서 만나 동행하기로 하였는데 시간이 늦어 회원들이 승차하고 있는 직행을 보내고 자가용으로 배꽃재까지 이동을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사연도 많고 어렵게 모두들 출발장소에 모여지게 되었다.
배꽃재의 돌배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산으로 오르는데 등산로의 양 옆에 진달래가 만개하여 서서히 지고 있다. 이름 모를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는데 황경록 회원님이 농사철이라서 못자리를 하시느랴고 참석을 하지 못하여 참석자들끼리 서로 아는 꽃을 물어가면서 배우는데 그것에도 한계가 있어 서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역시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데 아마추어끼리는 지식이 깊이 못하여 배움에 한계가 있다.
오대산의 갈림길에서 잠시 쉬면서 음료수와 과일을 먹으며 즐겁게 환담을 하고 군계길을 약간 벗어나서 장군약수터를 들렀다.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는데 물속에 도롱뇽 알이 있어 여자들은 마시지 않으려고 한다. 장군약수터는 갑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태고사 스님들도 길어다 마시고, 대전에서도 이 물을 길어다 마시는 분들도 있다. 내가 만난 분 중에는 대전의 가양동에 사시는데 이곳에서 물을 길러 수락계곡으로 내려간단다. 그 무거운 물통을 짊어지고 내려가려면 힘이 많이 들 텐데도 건강이 좋지 않고 나서부터 계속 이 물을 길러다 먹고 있단다. 이렇게 물을 길러다 먹으면 있던 병도 다 낳을 정도의 운동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장군약수터
서기660년 백제가 라당연합군에 의하여 멸망하게되자 허둔장군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겠다는 결심으로 대둔산에 입산하여 지금의 장군절터에 집을 짓고 은둔생활을 하면서 약수를 마신곳이라 하여 장군약수터라고 전해오고 약수터의 근원인 상여봉을 멀리서 바라보면 용이 하늘로 구름을 타고 힘차게 승천하는 형상을 볼 수 있고 상여봉이 용의 머리라면 장군약수터는 용의 입으로 물을 내뿜는다하여 일명 용천수라고도 한다. 이 약수를 마시며 100일 기도하면 만병통치 된다고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약수터에서 곧바로 상여바위쪽으로 직진해서 올라갔다. 다시 등산로 삼거리에서의 표시판은 베티제(원명: 배티재)라고 콘크리트로 표시가 되어 있다. 금산군에서 안내표시판을 정비하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능선으로 올라가 상여봉으로 올라가 용의 머리위에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고 내려와 낙조대에 올라섰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관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해발 850미터의 정상에서 해질 무렵 수평선상으로 지는 배를 볼 수 있다 하여 낙조대라 하였고 일출일몰 경관은 일대장관이다. 신라 31대 신문왕 원년 서기 681년에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태고사의 위치를 정했다고 한다. 멀리 서대산, 식장산, 진악산, 운장산, 천등산 등등 주변의 모든 산을 다 볼 수 있다. 또한 태고사쪽의 계곡안의 모든 물은 갑천으로 물이 흘러들어간다. 행정리의 태고사 갈림길로 들어서는 3거리에서 분수령이 되어 도산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갑천의 물이 되고 묵산리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유등천의 물이 된다. 낙조대 아래의 산장은 논산시의 관할인데 산장뒤의 바위 벽면에 제작연대와 제작자는 알 수 없는 불상이 양각되어 있는 마애불이 있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말 또는 조선초기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1985년 7월 19일 문화재 자료 제276호로 지정되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낙조대에서 태고사 뒤편의 능선으로는 등산로가 개방되어 있지 않아 철조망을 넘어서 다녀야 했는데 언젠가부터 개방되어 있었다. 이 능선은 바위와 절벽으로 어울어져 있어 초보 산행자는 주의를 요하는 능선이다. 대둔산에서 가장 멋있는 릿지 산행코스가 아닌가 한다.
돛대봉에서 바라보는 태고사의 자태는 아무리 풍수지리에 무뢰한인 나 같은 사람이 바라보아도 천하의 명당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다. 이 태고사는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선조 25년) 8월 16일 와룡평(현 칠백의총의 벌판)에서 왜장 고바야카와(小早川隆景)의 1만5천여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의병장 조 헌 선생과 부상당한 영규대사가 남이면 석동리 절에서 치료하다가 이곳 태고사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대전광역시 침산동의 중암사를 거쳐 계룡산의 갑사로 가던 중 산속에서 순절하였는데 부상한 대사가 거쳐간 절이기도 하다.
또한 금산의 머들령을 제목으로 시집을 낸 소정 정훈시인의 태고사라는 시를 읊어 보는 곳이기도 하다.
태고사 오르는 길
태고사 오르는 길
자옥마다 구름 인다
오르다 쉬다가
쉬다 또 오르고
구름을 뚫어 뚫어서
칭칭 감아 오르네
돛대봉을 조금 지나서 바위에 가려 그늘이 진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단종(조선시대 6대 왕)의 제사를 모신 막걸리와 여러 종류의 술이 나와 한잔씩을 하고 여러 종류의 반찬으로 이런 산행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식사다. 상치쌈에서부터 집에서 손수 담근 짱아치 등 반찬이 진수성찬이다.
절벽위의 바위를 걷는 산행이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또한 내려올 때는 절벽이어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였다. 밧줄이 낡아 위험한 곳은 등산용 로프를 준비하여 교체를 하면서 급경사를 내려왔다. 능선의 중간에는 에딘버러 컨트리 클럽을 만나 잔디밭에서 누워 여유를 즐겨보기도 하였다. 골프장에서 부터는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아 지도상의 경계를 찾아서 도산까지 내려왔다. 도산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는 진산의 석성산님으로 부터 막걸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들러서 가라 하신다. 모두들 진산에서 내려 석성산님의 자택을 방문하여 두부와 함께 진산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며 석성산님의 도자기 작품을 감상하고 백련재배법을 배우면서 뒷풀이를 마무리 하였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수고하시고 추석명절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