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값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해 추적한 책.
이정우라는 미술 에디터의 첫 책. 이 분 예쁨. 유튜버임.
대체적으로 현대미술 이전의 화가들은 예술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작품의 가치와 연결된 경우가 많은데
현대미술로 오면서 전략적으로 변한 느낌이 있음.
잭슨 플록, 앤디 워홀, 무라카미 다카시, 뱅크시 등등...
뱅크시는 돈을 벌었다기에는...
익명이어서 자신의 작품으로 수익 활동을 해도 고소가 불가능한 뱅크시의 사정에 대해 알게된 점이 꽤 큰 수확.
다만 얼마 전에 정체가 드러난 것 같던데.
자신의 작품을 남들이 도용해도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가 없으니...
동네 작은 갤러리에서 프리다칼로의 작품전이 있나 보다.
내일 가 볼 예정. 30분이면 본다는 지인의 조언이 있으니 산책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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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리다칼로 작품전은 가보았으나 실패. 일요일이었나 모르겠는데 아무튼 문을 닫았고 포스터나 안내도 없었다.
42. 자크 루이 다비드의 브랜딩 전략의 핵심은 탁월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습니다.
46. 다비드가 활동하던 당시까지 그림은 '정보 전달 수단'으로 활용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텍스트 대신 그림이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였기에 때로는 설명에 급급해 그림이 조잡해지기도 했습니다.
51. 자크 루이 다비드의 <생베르나르 고개의 나폴레옹>과 폴 들라로슈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트>를 함께 제시해 비교했다.
65. 세잔 역시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당시 전위적이고 혁신적이라 여겨지던 인상주의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인상주의는 빛의 순간적인 효과를 포착하고, 자연의 찬란한 색채를 즉흥적인 붓 터치로 표현하는 화풍입니다.
인상주의가 추구하는 '순간의 포착'이 과연 예술이 궁극적인 목표일까? 빛의 찬란함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자연의 '본질'을 담아낼 수 있을까?
66. 그 '시작적 본질'을 담기 위해, 세잔은 대상의 본질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점을 선택해 그렸습니다. / 서로 다른 시점이 하나의 캔버스 안에 공전하게 했지요.
67. 자신의 예술관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르를 전략적으로 선택합니다. 당시 예술에서 가장 하등하게 여겨졌던 '정물화'였어요.
78. 그리고 세잔은 이러한 실천을 '감각의 실현'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예술 세계에 확고한 정체성을 부여했습니다.
79.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담아내기 위해 정물을 이리저리 배치하고 시점을 달리 적용하며 그림이 현실의 모방이 아닌, 그림 그 자체로 존재하게 했지요.
80. 오늘날 현대 미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예술가로 평가받습니다. 대상을 다양한 시점에서 그려낸 시도는 입체파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고, 다양한 색채를 활용하며 색의 역동성을 강조한 실험을 야수파의 등장을 촉진했기 때문이지요.
85. (폴 세잔)_브랜드 유산_ 현대 미술의 시작점:다시점, 구조적 조형성, 색채 실험-피카소 마티스 브라크 등 후대 화가에게 결정적 영향
101. 하지만 이런 비극만으로는 지지를 끌어내가 어렵습니다. 관객이 진정으로 열광하는 것은, 비극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과 성찰입니다.
110. 인상주의의 스승이라 불리는 카미유 피사로는 고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숱하게 이야기하곤 했다. 고흐는 미쳐버리거나, 아니면 다른 화가들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이다. 그가 두 가지를 모두 이루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시대에는 언제나 유행과 트렌드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가 있기 마련이지요.
119. '미술이 꼭 아름다움만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순수 예술 영역으로 확장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관을 성립했어요.
뒤샹은 '미술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통념을 무너뜨린 후, 또 한 번의 도전으로 기존 재료의 개념까지 전복시킵니다. / 굳이 미술만 전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죠. / 그렇게 탄생한 대표작이 바로 <샘>입니다. 이 작품은 예술가의 선택만으로도 공산품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레디메이드' 개념을 제시하며, 예술계에 철학적 충격을 안겼습니다.
120. 뒤샹의 시도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보는 것 중심'이었던 미술계에 철학적 사유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데 있습니다.
128. 공산품은, 미술사의 산물인 조각과 회화를 위협하기 충분해 보였죠.
뒤샹은 공산품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일상성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 공산품은 지나치게 아름다웠고, 미술의 경쟁자로 느껴졌죠. / '공산품도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였죠.
133 Mutt 씨가 <샘>을 손수 제작했는지의 여부는 중요치 않다. 그는 그것을 선택했다. 그는 일상적인 물건을 골라 새로운 제목과 관점을 붙여 유용성을 제거했다. 이 오브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창조한 것이다.
141. 중요한 것은 '특정한 작품이나 기법'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경계를 허무는 태도'라는 것이죠.
142. '이것이 정말 예술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은 예술의 경계선을 넘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죠.
165. 대부분의 초현실주의자들은 나치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었고, 내부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졌습니다. / 동료들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결국 초현실주의자들은 달리에 대한 내부 재판을 열게 됩니다. "달리는 상업적 성공과 대중적 명성을 위해 초현실주의를 이용하고, 이념을 훼손한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재판 결과 1939년 달리는 공식적으로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제명됩니다.
225. 이후 워홀은 정공법을 택하기로 해요. 상업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점이 흠이 되지 않도록, 오히려 작품의 상업성을 극대화하기로 한 거죠.
226. 순수 예술(Fine Art)의 '순수정'은 얼마나 그 매체의 특징을 잘 드러냈는가에서 옵니다. / 워홀의 시도는 상업 예술의 순수성을 극대화한 작업으로 평가받으며 점차 예술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해요. / 기법으로도 상업 사회를 반영한 시도가 받아들여진 거죠./ 그렇게 워홀은 '상업성'이라는 키워드를 예술가의 위치에서 사유화할 수 있었어요.
233. 오늘날 <캠벨 수프 캔>은 미술에 상업을 도입한 최초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36. 팝 아트라는 장르 안에서만 본다면 워홀의 방식은 가장 순수한 팝 아트였습니다. 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가장 솔직하게 담아냈기 때문이죠.
자본주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전략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포인트였습니다.
237. 워홀은 미술 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활용하기로 해요. 그리고 세부적인 채색이나 마무리 작업은 직접 손으로 진행하면서, 예술가로서의 '휴먼 터치'를 작품에 남겼죠.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었어요. 뒤샹 이후 예술을 예술로 선언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 바로 '서명'입니다. 워홀은 작품마다 서명으 ㄹ빠뜨리지 않았습니다.
241. '상업 사회의 모든 것을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끌고 왔다.'
242. 브릴로 박스는 기성품과 똑같습니다. / 이는 '도대체 무엇이 예술을 예술로 만드는가'하는 질문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관객의 적극적인 사유를 이끌어 내는 거죠. / 단토는 '기존의 예술은 결정적인 종말에 도달했으며, 이제 예술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예술 종말론을 제시합니다.
244. 대량 생산과 상업화가 만연한 세상에서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는 무엇인지,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의 철학적 질문을 낳았죠.
250. 앤디 워홀의 이름값을 만든 전략_경쟁 환경_ 추상의 시대가 저물고, 자본이 미술을 움직이기 시작
포지셔닝_'상업성과 스타성을 극대화한 아티스트'_제품 셀럽 자신까지 모두 브랜드화
256. 일본 고미술과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예술 사조인 '슈퍼플랫'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265. 그렇게 다카시가 내놓은 개념이 '슈퍼플랫'입니다. 슈퍼플랫은 일본의 전통 미술부터 서브컬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론인데요. 다카시가 이들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한 특징은 바로 '평면성'입니다.
273. 무라카미 다카시의 이름값을 만든 전략_핵심 예술 사조_팝 아트 - 네오팝 - 슈퍼플랫 창시자 - 서양 대중문화 + 일본 서브컬처 결합
브랜드 유산_ 예술가가 스스로 사조를 만든 최초 사례, 예술가이자 기업가로서 성공적 IP 모델 구축
278. 예술은 소외된 이들에게 평안을, 권력자들에겐 불안을 제공해야 합니다. - 뱅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