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마지막 단풍산행일 거 같다.
솔샘산악회의 연합산행 추진으로 올해는 청송의 주왕산을 간다. 그러나 좋은 계절 10월은 여유롭게 단풍 구경만을 위한 시즌이 아니다. 결혼, 체육대회, 잔치.... 좋은 계절을 택해 좋은 행사들이 많아 몸은 바쁘다. 신들메 회원 모두 다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오늘은 세분이 함께 하지 못했다.
08:00, 수락산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상일에서 용팔님을 태우고 달린다.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 역시나 용인부터 천안까지 무척 막힌다. 일찍 출발한 것도 아닌데 예정된 시간에 도착해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되지만 그래도 예정보다 1시간쯤 늦게 도착해 다소 빡빡한 일정이 되겠지만 일정 소화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주차장부터 인파로 길은 메여 터질지경, 인파를 뚫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데 대전사 입구에서 스톱, 서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 관람료를 내려 매표소앞은 줄지어 사람들이 서 있다.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절엔 들어가지도 않을 건대 길 통과를 위해 돈을 내라니, 이게 종교시설에서 할 짓인가^ 얼마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다는 데 이런 적폐를 쓸어버리지 않고 뭐하고 있는지... 정말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올라 분통이 터진다. 날도적놈들에게 삥 뜨끼는 이 심정, 내권리 조차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나의 무능에 자괴감이 든다.
그래도 단풍은 , 용연폭포, 학소대의 비경은 아름다웠다. 산행후 맛집 송어회, 오랜 동지들과 함께한 하루는 맛나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