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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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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한북정맥 2구간 : 하오현에서 광덕고개까지 - 철원에서 궁예의 마지막 꿈을 만나 보다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84 15.11.29 14: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북정맥 2구간 : 하오현에서 광덕고개까지 

   

 

언제 : 임진년 푸른달 닷새 어린이날 흙요일

누구랑 : 오딧세이 대장님과 한북정맥 식구들

어딜 :   하오현에서 광덕고개까지  -  철원 땅과의마지막 여행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19에 있습니다

 

 

 

5월은 푸른달이다.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네이버 지식

 

공지 내용 :  산행시간 :하오현(1.7Km접속구간, 약 30분) - 회목현(3.3Km,약 90분) - 상해봉삼거리(0.7km, 약 20

   분) - 광덕산(1.3km 40분) - 광덕고개(2.2km, 50분) : 점심시간 포함 약 5시간30분예상

 

공지내용을 따라 한북 정맥 2차 여행을 떠나 본다.

 

사당에서 몇분이 탑승하시고 태능입구역에서 모든 산우님들의 조우하고자 출발한다.

태능입구까지 가는 동안 펼쳐지는 우리의 젓줄 한강의 끝임없는 흐름은 늘상 우리 곁에서 접해본 모습이지만

오늘따라 왠지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지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한강은 짜여진 틀속에서 짜여진 각본대로,

쨔여진 일상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흐르고 있고,

우리가 산에서 접한 한강은 자연 그대로의 흐름속에,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벗삼아 걷는 인간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니

오늘 하루만이라고 자연의 바람이 전하는 대로 그렇게 산에 오르리라....

 

경기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애 있는 "내촌휴개소"에서 반가운 조교대장님과 가야산님이 합류하고

우리는 하오터널에 도착한다.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의 지방도인 463번 하오터널은,

노면 밑 5cm 정도의 깊이에 깔린 열선 덕으로 겨울철 눈이 내리자 마자 녹아버리는 도내 유일한 도로라는데....
적설량 10㎝가량의 눈이라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는 비밀은 도로에 전류가 흘러 표면 온도가 12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열선을 가동하면 한 달 전기료만 250만원에 달하고, 20~30㎝ 이상의 눈이 내리면 무용지물이 돼

폭설이 잦은 도내에선 활용도가 떨어지니, 2006년 겨울 이후 열선의 스위치를 한 번도 켜본 적이 없다고 한다.  ㅉㅉㅉ

들머리에서 본 하오터널

 

그러나 하오터널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우리에게 길이 주는 소통의 의미를 얘기해주는 터널이기도 하다.

철원지역에서 대표적 오지로 꼽히는 철원군 근남면 잠곡(蠶谷)3리가 농촌관광체험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60년대 화전민, 70년대 누에마을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2000년대 들어 하오터널이 완공 되면서 새로운 소통의 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들머리에서 산행 준비중인 산우님들

 

마을주민들은 90년대까지 바깥으로 통하는 접근로가 마땅치 않아 군청소재지를 다녀오려면

김화를 통해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는데 터널의 완공으로 소통과 개발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결과가 된 것이다.

자연이 준 장벽을 터널로 소통의 숨통을 틔웠 듯 우리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남아 있는 장벽들도 허무는 계기가 되기를....... 

 

오늘의 마루금으로 가기위해 출발하고

 
한북1차 수피령의 옆에 있는 복계산(福桂山·1,057m)에서 잠곡리로 내려오면, 단종을 복위시키려던 매월당 김시습이 은거했던 매월대가 있고,

매월대폭포 옆에는 TV에서 방영한 사극 `임꺽정'의 야외촬영장인 청석골 세트장이 잘 보존되어 있어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하오현(荷吾峴) - 잠곡리로 내려가는 길

 

1차 한북정맥 구간인 복주산으로 가는 등로

 
하오현(荷吾峴) 은 하위고개(何爲峴라고도 하며,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로

예로부터 광덕리에서 명월리를 거쳐 철원군 서면 금화방면 잠곡저수지로 넘어가는 고개이름.

현 광덕4리에 소재함. 고개가 길어 말고개라고도 한다.

 

자주 대하기 힘든 은 고개 이름중의 하나이다.  는 대관령, 한계령  조령, 추풍령 등 관방이 설치되어 있던 곳과 교통상 중요한 몫을 하던 곳에 주로 붙는 이름이며,

는, 峙가 峴에 비해 높고 험하다. 따라서 嶺.峙.峴는 모두 고개를 뜻하지만  峙나 嶺은 높고 험한 곳을 말하고,서냥당 고개등 고을의 어귀를 넘나들던 곳을 고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길을 따라 오름은 계속되고

 

930봉 전 헬기장에서 본 잠곡리 방향

 

 

930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갖고

 

잠시 내려와 안부에서 본 잠곡저수지를 당겨본 사진

 

회목봉이 지척에 보이고

 

상해봉으로 올라가는 마루금도 보이고

 

회목봉

 

회목봉(檜木峰)(1,026.6m)은 광덕산(1,046.3m)과 줄기를 같이 하면서 이웃해 있는 1,000m가 넘는 봉우리다.

전나무(檜木 Fir=Abies) 는 깊은 산에 자생하는우리나라 고유수종으로 상록 침엽수인 전나무의 다른 이름이며,

펄프나 고급목재로 쓰이고 정원수나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회목은 보이지 않고, 회목봉의 전나무는 무분별한 남벌로 사라지고 이웃 복주산 기슭에만 드문드문 남아있다고 한다.

 

 

잠시 내려오다 830봉에서 광덕그린공원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나고

 

회목현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는 삼국시대 쌓은 성벽 같이 보이는 크고 작은 방어시설들이 많이 산재한다고 하는데....

 

성벽의 흔적? 아니면 군 시설

 

또 회목현에서도 보였고 - 아시는 분 없나요???

 

 

1030봉 직전에 마루금은 우측으로 급격히 꺽이는데,

 

식사는 해야지 - 치마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회목봉을 지나서는 모두 내리막 하산길이지만, 좀 더 고도를 더욱 낮추고 

 

가야할 능선은 도로 공사 탓에 선명하게 보이고

 

이제 강원도 땅인 이곳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인 마루금에도 어느덧 봄의 향기를,

촉촉한 대지위 뿐만이 아니라 가지위에도 새 생명을 적당히 채워넣어 여백의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주고,

한여름의 꽉찬 느낌의 푸른 풍경도 좋지만, 어딘지 어슬프면서도 잘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은 새로운 생명을 기대하게 하고,

거기에 맞춰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과, 뜨겁지 않은 날씨와의 조화를

우리 인간들이 반이나 따라 갈 수 있을까?   마음으로 받아들인 이 자연의 아름다움이 이 대지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회목현 직전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참 도로 공사중인 회목현에 내려서고

 

회목현 - 잠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

 

회목현(檜木峴)철원군 근남면으로 가는 고개이고, 현재 광덕산 가든 ?으로 내려가는 길은 도로 공사중이다.
 

도로공사중인 마루금을 따라 오르고

 

다시 마루금은 상해봉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하고

 

헬기장이 있는 상해봉 삼거리에 도착하고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있는 상해봉을 향해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을 위해??   상해봉에 오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배려 !!? 

암벽직전 정상석 - 아님 이 바위와 관계가 있나??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는 산우님들

 

드디어 오늘의 가장 멋있는 장소, 사방이 확 트이고, 암벽이 적당히 놓여 있는 상해봉 정상

 

상해봉上海峰 은 광덕산의 자랑 중 하나인 광덕산 정상에서 약 2㎞ 정도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정상에 잘 생긴 바위가 앉아 있어 눈길을 끄는 이 봉우리에는 소를 찾다가 횡재한 99칸 청기와집 전설을 가지고 있고,

상해봉은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상해봉은 근남면과 서면의 경계이기도 하다 - 상해봉에서 신술터널로 이어지는 능선

 

근남면 잠곡저수지 방향

 

 

당겨보고

 

 

가야할 기상 레이더 관측소 방향

 

철원군 서면 자등리 방향

 

회목봉과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상해봉 삼거리와 회목봉에서 치마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바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의 상해봉을 내려와

다시 상해봉 삼거리를 지나 철원군에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평화의 쉼터"이라는 곳도 들러보고

 

 

옛날 이곳 철원땅은, 서기 901년에 궁예가 이곳에 태봉이라는 나라를 세운다.  

스스로 미륵불의 현신이라고 하면서, 관심술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모두 알 수가 있다고 하면서 수많은 현신들을 죽인다.

그리고 온 백성들에게 옴마니반메훔을 외우게 하는데,  

은 하늘. 는 아수라. 는 인간. 은 축생. 는 아귀. 은 지옥문을 닫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인도 산스트리어의 원어이다

 

 

어려서부터 불행하게 살아온 궁예는 심적으로 남을 의심하는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역사가 상당부분 외곡이 된 것으로 보이나 하여튼 궁예는 험악한 삶을 살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궁예왕이 905년에 이 곳으로 도읍을 옮겨 풍천원(楓川原 : 지금의 북면 홍원리)에서 13년간 통치를 하였고.

그리고 918년에는 왕건(王建)이 이 곳에서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건국하였다고 하는데....

궁예왕이 고읍했던 철원성은 지금의 철원이 아니라 중국 하북성 평천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하는 학설도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만으로 지금의 철원땅을 착각했다는데, 궁궐의 초석하나도 발견?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어찌 됐든 난세에 더욱 빛났던 궁예의 모습을 이 곳 땅에서 잠시 바람처럼 다가와 만날 수 있었던 것 만도 행복하다

 

다시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채석을 한 흔적인지,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파놓은 곳인지도 만나고

 

기상 레이더 관측소를 지나면

 

오늘의 마지막 봉 광덕산이다

 

천안에서 만난 광덕산은 德을 두루 나누어 준다고 하던데...

이 광덕산도 그런가????    혹 복 많이 받으신 분들은 다음 3차때 풀어주시길.....

 

 

광덕산 廣德山(1046m)

은 강원도 철원군, 강원도 화천군, 경기도 포천시등 2도 3시의 경계로 경기도 포천 이동면과 만나게 된다

화천 사내면과 철원 서면,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광덕산은 북한강 수계와 한탄강 (최근에는 철원군 내의 한탄강변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었다)

수계의 분수계에 위치하여 양 하천의 지류들이 발원한다

대체적으로 능선이 암벽으로 이어져 스릴을 주며 광덕재에서의 광덕산 그리고 백운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광덕산에서 본 자등리 방향

 

남자 산우님들도 오랫만에 함께 하고

 

광덕산에서 각흘산과 박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명성지맥 분기점 - 이제 우리는 철원땅과의 인연을 명성기맥에 넘기고, 화천과 경기 포천과의 경계를 따라 간다. 

 

명성지맥은 광덕산에서 분기하여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도계를 이루어, 남으로는 영평천을 이루고 북으로는 한탄강을 이루어 북한강으로 흐르게 된다

 

명성지맥 개념도

 

잠시 내려오면 전망이 좋은 암벽을 만나고

 

우리가 오늘 날머리에서 만날 316번 지방도도 보이고

 

남으로 첩첩이 이어지는 산군들

 

서방향으로 박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광덕고개 1.39km지점

 

리기다소 소나무와 낙옆송이 적당히 어울리는 조림지역도 지나고

 

 

이제 광덕고개 0.6km지점 - 이제 잣나무 조림지도 우리를 반긴다

 

 

 

비교적 짧지만 적당한 거리인 오늘의 산행도 거의 끝나는 지점을 통과하고

 

내려갈 때는 언제나 조심-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가득 담고서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날머리

 

광덕고개(廣德峴 664)〔카라멜고개]는 현재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

광덕고개는 카라멜고개라고도 하는데 고개가 가파르고 급경사의 고갯길이라 한국전쟁 중 차를 타고 이 고개를 넘던 장교가

운전병의 졸음을 내쫓아주기 위해 카라멜을 입에 넣어주면서 고개를 넘었다 해서 붙은 이름이기도 하다

포천군 이동면 백운계곡을 지나 한북정맥 기슭을 돌아 올라가는 광덕고개의 아흔아홉 구비는 산 많은 강원도 길을 상징하는 고갯길의 하나이기도 하다.

 

광덕고개의 마스코트 - 화천군의 상징 동물이 곰이란다.

 

 

광덕 고개의 길은 문자 그대로 구절양장의 고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꼬불꼬불 하다.  6.25 전쟁 때 이 험한 고개를 두고 북한군과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를 했을 국군들의 각고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고개이며,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 땅이다.

 

광덕고개

 

비교적 짧은 구간에 아직은 그렇게 덥지 않은 강원도의 날씨로 최상의 산행이 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모두 함께한 한북정맥 산우님들 고생하섰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도   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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