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축팬들이 자랑하던 유스시스템의 문제가 이번 U20(이하 청월드컵)월드컵에서 극명하게 들어났다.....
왜...쿠바와 포르투칼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을까?...
첫째.....2002년 월드컵 4강의 추억......
그것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4강신화....그 이면에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축팬들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당시 우리는 남미나....아프리카 강팀들(예선전 1경기 제외)과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예선은 물론이고 준결승까지 유럽팀과 경기를 했다는 사실이다.....즉...세밀한 경기를 하기보다는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과 경기를 함으로써....조직력과 패기...그리고 홈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한국축구사에 길이남을 신화를 창조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뻥 축구의 진실....
4-4-2 전략을 구사한다고 했을때.....미드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미드필드들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즉....공격시에는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수비시에는 상대 공격수나 미드들을 압박할 수 있는 능력...즉...개인돌파를 당하지 않을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국대나 청대 경기를 보면 강팀과의 경기에서 개인기의 부족으로 압박해오는 상대방을 돌파하지 못하고....패스할 공간도 확보하지 못한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것은 뻥 축구 밖에 없는 것이다....
뻥 축구는 전략이 아니라....실력부족의 한 단면이다...패스하자니....중간 컷트될것 같고...돌파는 할 수 없고.....운에 모든것을 걸고 롱킥을 선택하는 것이다...
세째.....한국 유스시스템의 한계.....
축팬들은 부정할지 모르지만....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축구가 생활화 되어 있거나...문화화 되어 있지 않다....물론 다른 종목에 비해 학원등이나 일반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를 걸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결과로 학년이 높아질 수록 선수로 활동하는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고....특정부류에 의해 움직이는 학원 스포츠로 변질 된다..
즉 어릴때에는 클럽활동을 할 수 있으나...중.고를 거칠때에는 반드시 학원(학교)을 통해서만 축구를 접하게 된다......이 때문에 학원에 소속된 선수들은 ...개인적 기량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대회 성적에 연연하는 관계자로 인해 기본기및 개인기 보다는 조직력에 의존하는 축구를 구사하게 되고..... 그 결과로 국대나 청대 모두 개인기에 능숙한 팀을 만나게 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네째......창조적인 축구가 그립다.....
스스로 패스할 공간을 찾는 능력과 받아줄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능력....
우리나라 축구....K리그 국대...청대....를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한 선수가 공을 잡았을때 줄곳이 없다.....상대방선수들이 에워싸도 받아주기 위해 공간을 만드는 선수가 거의 없다...오로지 자신의 위치에서 전진하거나 멈춰서 있는 경우가 많다....또 뻥이다...
왜 그럴까?...
겁이나기 때문이다......공을 잡은 선수는 뺏길까....혹은 패스하면 컷트될까...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항상 좌우 윙으로만 공을 보낸다...
공격수는 빠르게 공격할려고만 한다....오래동안 공을 키핑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좌우로 몰고가서.....센터링....하는 아주 단순한 공격....
국대에서 최근 골이 나오지 않는 이유이다....이러한 단순한 공격으로는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춘팀에게 골을 얻기는 힘들다.....
세밀한 패스에 의해 상대 골 에어리어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팀은 현대축구에서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참 비교하기 싫지만...일본의 경우 상당한 능력을 가졌다고 보여진다......중앙공격을 위협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일본은 갖춰가고 있다...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이다...
마지막........축팬들의 환상...
학원축구가 승부에만 집착하는한 한국축구의 미래는 없다.....축팬들이 주장하듯....유스시스템이 많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축구도 발전할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유스의 확장보다는 현재 존재하는 학원축구의 개선이 우선 되어야 한다...
대회성적에 의해 진로 (대학진학...프로진출)가 결정되는 현재의 시스템을 벗어나서...학원외의 클럽팀도 각 연령에 따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하며....또한 대학 축구팀의 확장도 뒤 따라야 한다....
학원중심의 시스템이 계속되고 몇몇 선수들만 미래가 보장되는한 한국 유스시스템은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며...한국 축구의 미래 역시 어두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