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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올림푸스의 야심작 - C5050z
EYE WANT. 디지털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매니아라면 이 문구를 기억할 것이다. 바로 올림푸스 코리아의 대대적인 국내 홍보를 위한 카피라이트인데, 과감한 광고비 투자, 활발한 홍보 이벤트 개최 등 요즘 올림푸스의 행보는 바쁘기만 하다. 또한 작년 1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카메디아 시리즈를 앞세워 올해 매출액을 무려 15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어, 올림푸스는 니콘, 캐논, 소니 등 유수의 경쟁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 카메라 제조사"로써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초기부터 올림푸스에 대한 행보를 소개한 이유는 작년 한 해가 필자에게 있어서 올림푸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한 한해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평범한 라인업을 고집하였으며, 다른 경쟁사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무기로 시장에 도전할 때, 묵묵한 자세로 일관해 온 고집이 드디어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 전문 기업으로써는 드물게 공격적인 마케팅과 과감한 투자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나아가서는 디지털 인프라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올림푸스에게 작년 한해는 분명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이런 올림푸스에서 새로 선보인 카메디아 C-5050z는 그 동안의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제품으로써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고 또, 출시 후에도 매니아들로 부터 많은 집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문의 |
올림푸스 코리아(주) www.olympus.co.kr |
제품명 |
카메디아 C-5050 zoom |
CCD |
1/1.8인치 500만 화소급 CCD (총 화소수 524만) |
이미지 포멧 |
RAW, TIFF, JPEG(EXIF 2.2) |
이미지 품질 |
SHQ, HQ, SQ |
렌즈 |
7.1mm ∼ 21.3mm(35mm 필름 환산:35mm∼105mm) |
렌즈 밝기 |
F1.8 ∼ F2.6 |
줌 |
광학 3배, 디지탈 줌 : 2.5배 |
촛점 |
iESP AF, 스폿 AF, 풀타임 AF, AF 타겟 선택, 메뉴얼 포커스(총 9단계 십자형) |
촛점 범위 |
표준:0.8m ∼ 무한대, 접사:0.2m ∼ 0.8m, 초정밀 접사:0.03m |
동영상 |
320 x 240: 연속 촬영 96초, 160 x 120: 연속 촬영 424초 |
이미지 사이즈 |
2560 x 1920 (4.92 megapixels), 2288 x 1712, 2560 x 1696(3:2), 2048 x 1536, 1600 x 1200, 1024 x 768, 640, 480 |
감도 |
Auto (ISO 64 - 250), ISO 64, 100, 200, 400 |
화질 제어 |
채도:±5, 콘트라스트:±5, 샤프니스:±5 |
노이즈 리덕션 |
탑재 |
조리개 설정 |
F1.8, F2.0, F2.3, F2.6, F2.8, F3.2, F3.6, F4.0, F4.5, F5.0, F5.6, F6.3, F7.0, F8.0 |
셔터 스피드 |
4, 3.2, 2.5, 2, 1.6, 1.3, 1, 1/1.3, 1/1.6, 1/2, 1/2.5, 1/3, 1/4, 1/5, 1/6, 1/8, 1/10, 1/13, 1/15, 1/20, 1/25, 1/30, 1/40, 1/50, 1/60, 1/80, 1/100, 1/125, 1/160, 1/200, 1/250, 1/320, 1/400, 1/500, 1/640, 1/800, 1/1000 sec, 1/2000 sec |
핫슈 |
탑재 |
뷰파인더 |
광학 실상식(디옵터) |
LCD |
1.8인치 TFT, 상향: 60,90도, 하향: 20도까지 조절 가능 |
저장 미디어 |
스마트미디어(128MB), xD 픽처 카드(128MB), 컴팩트 플래쉬(1GB), 마이크로 드라이브(1GB) |
인터페이스 |
USB 1.1, AV 출력단자 내장(NTSC / PAL) |
전원 |
CR-V3 리튬 전지 2개, AA형 알카라인 / 니켈수소 전지 4개 |
배터리 지속시간 |
니켈수소 전지 4개(1600 mAh) 사용시 약 3시간 50분 |
크기 |
113.5 x 79.5 x 69.5mm |
중량 |
375g (배터리 제외) |
가격 |
112만원 (V.A.T 포함) |
제품의 외형
▲ C5050z의 전면 모습
카메디아 C-5050z의 전제적인 디자인은 올림푸스의 제조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필름 카메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과 그립, 어찌보면 고집스러울 정도로 디지털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 듯 하다. 소니와 니콘, 캐논 등도 비슷한 경쟁작들을 무수히 생산해 내고 있지만 올림푸스 만큼 중후하고 "디지털스럽지 않은" 제품도 드문편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겠으나 필름카메라의 묵직하고 신뢰도 깊은 맛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올림푸스의 디자인은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 C5050z의 전체적인 모습
전작인 4040 역시 이런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제품이기에 "디자이적"인 기교는 찾아볼 수 없다. 505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도 디자인적인 발전이라기 보다 핫슈의 채용, 좀 더 편리한 그립감을 위한 배려 및 인터페이스 재배치 등으로 기능적인 면에서 디자인 보완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앞으로 경쟁하게 될 캐논의 G3가 내부 성능과 인터페이스의 업그레이드 뿐만이 아닌,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 것과 비교하면 올림푸스의 철학이 얼마나 시장에 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4040에서 적용되었던 금색 테두리의 번쩍번쩍한 렌즈부가 다시 차분한 은색으로 돌아와줘서 기쁘고, (너무 금색으로 어깨에 힘을 준듯한 기분이 있었다.) 바디의 각진 모서리를 약간씩 깎아내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풍기고 있어 환영할만 하다.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는 4040과 거의 차이가 없는 편이며 바디의 재질 역시 마그네슘 합금으로 고급스럽고 튼튼한 느낌이다.
▲ C5050z의 후면 모습
후면의 모습은 그 동안의 올림푸스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아 친숙해진 인터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E-10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버튼의 배열, 십자키, 90도 회전 LCD 등은 올림푸스를 한번이라도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특별한 학습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용 제품 답게 다양한 버튼과 인터페이스가 초보자를 부담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버튼을 내부로 숨겨놓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모순되는 부분이다. 순간적인 포착이 중요시되는 사진 촬영에서 설정이 복잡하다면 이미 카메라로써의 매력은 반감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급 SLR 디지털 카메라들이 상당히 많은 수의 버튼들을 여과없이 외부로 노출시키고 있는데, E-10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기엔 5050의 바디 사이즈가 좀 작다는 느낌이 든다. 조그다이얼의 역활이 적은 편이고 LCD 주변 테두리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등 공간 활용적인 면에서는 조금 아쉽다.
▲ C5050z의 상단 모습
상단에서는 널찍하게 자리잡은 정보표시창을 확인할 수 있다. 올림푸스에서 지속적으로 고집하고 있는 구성으로 LCD를 자주쓰는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서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매우 요긴한 사용이 가능하다. 줌버튼도 올림푸스 특유의 방식으로 셔터와 붙어있는 디자인을 취하는데, 개인적으로 경쟁사의 제품들보다 주밍 동작을 할 때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한다.
▲ C5050z의 측면 모습
측면은 큰 특징없이 평범한 모습이다. USB 1.1을 사용하는 USB 단자와 AV 출력부가 한 세트를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 DC 전원부를 볼 수 있다. 덮개는 모두 바디 재질과 같은 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어 품질이 좋고 연결부가 고무라 쉽사리 고장나지 않는다.
전작에 비해 개선된 사항
카메디아 C-5050z는 전작인 4040z의 업그레이드 개선 모델이다. 외형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CCD와 렌즈 시스템에 있어서 전작을 큰 수정 없이 적용(re-used)하고 있어 합리적인 업그레이드 모델로써 평가 받고 있다. 아래 표를 통해서 전작과의 달라진 점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Olympus C-4040 Zoom |
Olympus C-5050 Zoom |
|
CCD |
1/1.8" 4백만 화소급 |
1/1.8" 5백만 화소급 |
화소 |
4백만 |
5백만 |
기록 포멧 |
TIFF, JPEG (EXIF 1.1) |
RAW, TIFF, JPEG (EXIF 2.2) |
줌 |
광학 3배, 디지탈 줌 : 2.5배 |
광학 3배, 디지탈 줌 : 2.5배 |
렌즈 밝기 |
F1.8 ~ F10 |
F1.8 ∼ F8 |
저장 매체 |
스마트 미디어 |
스마트 미디어, xD 픽쳐스
카드, |
포커스 방식 |
표준, 접사 |
표준, 접사, 초정밀 접사 |
감도 |
Auto, ISO 100, 200, 400 |
Auto, ISO 64, 100, 200, 400 |
이미지 사이즈 |
2272 x 1704, 2048 x 1536,
1600 x 1200, |
2560 x 1920, 2288 x 1712,
2048 x 1536, |
촬영 모드 |
없음 |
인물, 스포츠, 풍경, |
마이 모드 |
없음 |
8가지 설정 저장 가능 |
셔터 스피드 |
16 - 1/800 sec |
16 - 1/2000 sec |
조리개 설정 |
F1.8 - F10 / F2.6 - F10 |
F1.8 - F8 / F2.6 - F8 |
화이트 발란스 |
총 6가지 설정 셑업 가능 |
총 14가지 설정 셑업 가능 |
핫슈 |
지원하지 않음 |
지원 |
LCD |
고정식 1.8인치 |
상하 회전식 1.8인치 |
음성 지원 |
음성 녹음 가능 |
음성 녹음 및 재생 가능 |
조그 다이얼 |
없음 |
탑재 |
AV 출력 |
발매 지역에 따라 고정 |
NTSC / PAL |
크기 |
110 x 76 x 70 mm |
115 x 70 x 80 mm |
무게 |
320 g |
375 g |
위의 표에서 살펴볼 수 있는 만큼 5050z는 분명 4040의 충실한 업그레이드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크기의 CCD를 사용하면서도 높은 화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CCD부의 새로운 설계없이 후속작을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CCD의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고 광학 구동계의 설계도 전작을 답습하고 있는데, 3배 줌, 디지털 2.5배 줌을 탑재하고 있다.
렌즈 밝기는 두 제품 모두 다 F1.8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고 5050에서는 최대 망원시에 밝기가 F8로 더욱 밝아졌다. 접사 면에서는 5050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는데 접사 모드에 이어서 초정밀 접사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어 그 동안 접사에 약한 올림푸스라는 오명을 씻으려는 노력이다. 리뷰 후기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5050의 접사 능력이 몰라보게 나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올림푸스가 얼마나 5050에 많은 기대를 걸고 투자를 했는지 알수 있다.
기록 방식 면에서도 압축률이 개선되어 화질이 좋아진 JPEG (EXIF 2.2) 모드를 지원하고 있고 무엇보다 RAW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고 있어 환영할만 하다.
기록 미디어는 전작에 비해 월등하게 발전하였다. 스마트 미디어만을 고집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스마트 미디어 이외에도, 신기술인 xD 픽쳐스 카드, 컴팩트 플래쉬, 마이크로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고 있어 현존하는 동급 모델 중 최고의 호환성을 자랑한다.
또, 핫슈가 탑재되었고, LCD가 상하 회전식으로 개선되는 등 편의성 면에서도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있었는데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 장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제품사용(1)
- 그립
▲ 그립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리뷰를 위해서 실제로 많은 이들에게 카메디아 C-5050z를 사용하게 한 결과 그립감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는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연마해온 올림푸스의 내공이 그대로 적용된 제품이기도 하겠지만, 4040 더 나아가 그 전신인 카메디아 2000 시리즈부터 큰 변화없이 꾸준히 갈고 닦아온 노하우의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립감과 디자인 부분은 인간의 체형이나 주관에 따라 평가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경쟁작인 니콘 5000 시리즈와 캐논 G3등 보다도 안정된 그립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는 편리한 그립부의 디자인, 고무재질 배치 등이 관건일 것이며 그 보다도 내부 설계에 있어서 균형잡힌 무게 배분 등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들이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서 올림푸스의 제조력은 이미 신뢰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인터페이스
▲ 복잡하지만 익숙해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부분은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 화질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필름 카메라에 비해 각종 설정이 복잡하고 단계가 많은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상, 불편한 인터페이스는 해당 기능 자체의 사용 빈도를 줄이는 결과를 낫는다. 따라서 제조사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는 각별한 편이다. 이 부분에서는 가전제품 전문 기업인 소니가 다양한 자사의 특허를 사용하여 경쟁사들 보다 약간 유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전문 카메라 메이커들의 노하우도 상당하다. 특히 올림푸수의 경우 전문가용으로 발매했던 100RS, E-10/20등의 인터페이스를 하부 기종에 까지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데, 4040에서는 100RS와 흡사한 인터페이스가 제공되었던 반면에 5050에서는 보다 E-10/20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둘의 인터페이스에 장단점이 존재하는 편은 아니고, 두 방식 모두 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더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너무도 다양한 기능을 표면상에서 처리하려다 보니 작은 버튼들이 본체 전면에 흩어지게 되어 시력이 나쁜 사용자나 초보자들에겐 부담스럽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니콘의 제품들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가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이제 일반인들에 대한 배려도 충분히 고려될 시기라고 생각한다. 니콘 5000과 비교했을 때는 카메디아 C-5050z의 인터페이스가 한결 정리되고 우수해 보인다.
- 후면 LCD
▲ 상하회전이 가능하여 한결 사용이 편리해졌다
앞서 잠깐 언급한 내용 중, 올림푸스의 고집스러운 설계에 대해 지적한 부분이 있다. 캐논의 G시리즈에 탑재된 회전 LCD를 시점으로 니콘 5000, 소니 717에도 부분적인 회전 렌즈들이 탑재되고 있는데 올림푸스의 이에 대한 대처는 사실 안일하기만 했다. 하지만 5050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어느 정도 동참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결과로써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 회정식 LCD가 도입되었다. 이는 E-10등에서 사용하던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개인적으로는 캐논과 니콘의 그것보다 상당히 편리하다는 생각이다. 안정된 그립과 자세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기본 요건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요사이 많이 소홀하게 다뤄지긴 한다.) 이리저리 자유롭게 회전하는 LCD가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다. 차라리 상하로 균형감 있게 고정되는 LCD에서는 보다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5050의 LCD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가의 SLR 카메라에 360도 회전식 LCD가 거의 탑재되지 않는 점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LCD의 밝기와 선명도는 올림푸스의 LCD가 항상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여줬던 것 처럼 5050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경쟁작들에 비해 LCD에 잔상이 조금 남는 편이며, 이런 이유로 약간의 반응 속도가 늦는 느낌이 있으므로 단점으로 지적할만 하다.
- 렌즈
▲ 현존하는 디지털 카메라중 최고의 밝기를 자랑한다.
초점거리는 35mm ~ 105mm이고 광각에서도 왜곡이 거의 없는 편이며 멀티베리에이터 광학 3배 줌의 성능을 보여준다. 역시 올림푸스의 제품답게 F1.8이라는 놀라운 밝기의 렌즈를 제공하고 있어서 현재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 중 최고의 스펙이라고 할 수 있다. 줌을 최대로 적용했을 때도 F2.6까지만 어두워지는 렌즈는 많은 사용자들이 올림푸스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또 비교적 제품 라인업이 안정된 카메디아 제품군인 만큼, 그 동안 발매된 다양한 옵션 렌즈와 아답터를 적용할 수 있어 활용폭은 그 만큼 더 커진 셈이다. 다만 밝은 렌즈로 인한 색수차가 가끔 문제로 지적되곤 하는데, 기사 뒷부분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렌즈의 작동은 셔터와 함께 설계된 줌 버튼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제품의 고질적인 단점인 덜덜거리는 경통구조는 여전하다. 실제로 주밍과 줌 아웃의 속도는 느리지 않았지만, 스위치를 당기는 순간 반응 속도가 예민하지 않고 따라서 줌 기능 전체가 약간 느린 것 처럼 인식되며, 이와 함께 심한 소음을 동반하여 작동되는 경통부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단점이다. 5050z를 처음 받아본 순간 느꼈던 고급스러움과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줌을 작동하면서 부터 사라지게 된다. 작은 바디에 심동식 렌즈를 설계하는데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애로 사항이겠지만, 13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기종임을 감안한다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보완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 뷰파인더
▲ 뷰파인더의 모습
5050에는 89%의 시야율을 확보하고 있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탑재되었다. 전자식 뷰파인더에 대한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장단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분명 광학식 뷰파인더는 야간에 그 만큼의 큰 힘을 발휘하며 전원 관리면에 있어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력이 낮은 유저를 위한 디옵터가 채용되어 있고 파인더 주변이 부드러운 재질로 처리되어 장시간 눈을 대고 있어도 무리가 없다.
제품사용(2)
- 핫슈
▲ 핫슈의 채용은 5050z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5050에서 매니아들이 가장 고대하던 소식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바로 4040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던 핫슈가 탑재된 점인데, 전용 FL-40 플래쉬를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서드 파티의 플래쉬도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TTL이 정상적으로 동조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렇게 작은 바디에 수동 기능을 포함하고 핫슈 직결로 다양한 플래쉬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캐논의 G시리즈와 더불어 5050이 거의 유일한 셈이다. 특히 저가로 다양한 성능응 인정받고 있는 인얀32(약 7만원대)를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외장 플레쉬를 선택할 때는 트리거 전압이 낮아 카메라 회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선택하도록 하자.
- 내장 플래쉬
▲ 무난한 성능의 내장 플래쉬
내장플래쉬는 자동발광, 적목감소,강제 발광,발광 금지,슬로우 싱크로 등의 7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1/3EV 스텝으로 ±2EV 스텝까지 광량을 조절할 수 있다. 연동범위도 광각 시 0.8m ∼ 5.6m / 망원 시 0.2m ∼ 3.8m로 경쟁작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 정보표시창
▲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표시창
카메디아 시리즈의 전통적인 정보표시창은 5050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LCD의 사용이 빈번해 지고 배터리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정보표시창은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5050에 남겨진 정보표시창은 왠지 전문가 다운 고급 카메라를 접하는 듯한 중후한 느낌이 든다.
- 배터리 수납부
▲ 일반건전지와 호환되어 편리하다.
배터리는 일반 AA형의 알카라인 배터리 타입을 지원한다. 총 4개가 들어가며 6.5V의 외장형 아답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수납부의 잠금장치는 이중으로 되어 있으며 조작이 약간 뻑뻑한 느낌이 있지만, 촬영 중 배터리가 우수수~ 쏟아지는 경험을 하지 않으려면 약간 뻑뻑한 작동상태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니콘, 소니 등과 같은 전용 충전지를 사용해야 하느냐, 아니면 AA 타입의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냐... 역시 정답은 없는 듯 하다. 나름대로 일장일단이 모두 존재하고 메이커 마다 히스토리가 있는 만큼 제품의 특성을 존중해 주는 편이 좋다. 하지만 분명 AA타입의 슬롯을 보유한 카메라는 긴급한 경우에 주변에서 쉽게 전원의 수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050z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는데, 1600 mAh의 니켈수소 배터리 4개를 사용하였을 때 대략 3시간 50분 가량 지속되어, 배터리 변강쇠(?)로 평가받는 소니 DSC-F717(지속시간 4시간 2분)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니콘의 5700과 5000이 전용 배터리로 약 2시간 여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걸로 알려져있어 이 부분에서 5050z의 장점이 부각된다.
- 메모리 수납부
▲ 5050z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미디어 지원
5050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부분이 바로 4가지의 미디어를 지원하는 탁월한 성능이다. 최대 xD 128MB, SM 128MB, CF 512MB, Microdrive 1GB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5050은 그 수납부의 설계가 매우 정교해서 작은 공간 확보로 4가지의 미디어를 모두 소화해 내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서로 다른 카드들을 한꺼번에 사용해도 버튼하나로 저장매체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증대되었다.
요사이 메이커간 저장매체의 편식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자신이 소유한 저장매체를 통해 디지털 제품군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MP3 플레이어에서 사용하던 SM 128MB카드가 있었다면, SM 미디어가 사용되는 디지털 카메라를 찾게 되는 경우와 같다. 이럴 때 올림푸스의 5050이 가장 넓은 대안으로써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4가지의 미디어를 지원한다는 스펙은 동급 최강으로 당분간 경쟁자가 없을 듯 하다.
- 각종 단자
▲ 5050z의 각종 단자가 위치한 부분
USB 포트와 AV OUT,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고 큰 특징은 없는 편이다. 대용량의 마이크로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USB 2.0이나 IEEE 1394 등의 탑재도 고려해봤을만 한데, 아직까지 소니 717을 제외한 Ciritical한 경쟁작들에 그러한 예가 없어 특별히 단점으로 꼬집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단자 덮개의 재질이 본체와 같은 마그네슘이라서 통일감과 마감이 우수하다.
촬영 모드
▲ C5050z의 촬영모드 선택 다이얼
카메디아 5050z는 다양한 촬영모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바로 전에 사용했던 정보도 기억해 주는데, 만약 필자가 절반 정도의 주밍을 사용하고 전원을 껐다면 다시 켰을 때, 그 상태를 그 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과 같다. 또한 마이메뉴라는 모드가 있어 자주 사용하는 모드를 8가지나 저장할 수 있어 전작에 비해 훨씬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P모드(프로그램 모드)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그렇듯 5050z에서도 역시 P모드는 자동으로 모든 세팅을 잡아준다. 플래쉬모드나 드라이브 모드 등은 P모드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세팅이 가능하다.
-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
수동을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스피드 값을 잡아주며, 피사체와 배경간의 심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데 알맞은 모드이다.
- S모드(셔터우선 모드)
셔터스피드를 사용자 마음대로 세팅할 수 있다. 카메라가 조리개 값을 제안해 주며, 사진에 속도감이나 움직임, 순간포착을 표현하는데 알맞은 모드이다.
- M모드(메뉴얼 모드)
모든 값을 사용자가 설정해 주어야 하는 완전 수동 모드이다. 500백만 화소의 이 제품을 구입하는 진정한 이유가 될 수 있으며, 보다 창조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 마이모드
사용자가 선호하는 세팅을 저장할 수 있다. 총 8가지 옵션을 저장할 수 있으며 전원을 끈 상태에서 마이모드로 세팅 후 전원을 켜면, 저장된 상태로 카메라가 조절된다.
- 동영상 촬영 모드
동영상은 음성과 함께 기록이 가능하며, 셔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미디어가 꽉 찰때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맞추며 움직이는 피사체를 위해 촬영 중에도 포커스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 야간 촬영 모드
야간 촬영 모드는 일반 촬영보다 인위적으로 셔터스피드를 늘려잡는 세팅을 의미한다. 경쟁작들에 탑재된 나이트샷 모드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크게 부각되는 기능은 아니지만, 5050에 탑재된 광학식 뷰파인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풍경 촬영 모드
포커스가 화면 전체에서 고루게 맞춰짐으로써 풍경 촬영에 알맞다. 청색과 녹색에 강조점을 둔 모드로 프로그래밍 되었다고 한다.
- 풍경-인물 촬영 모드
피사체와 배경 모두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깊은 심도를 갖는 모드이다. 여행지에서 배경을 바탕으로 기록 사진에 알맞다.
- 스포츠 모드
빠른 셔터스피드로 세팅되어 급격하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촬영에 적합하다. 기타 세팅은 모두 자동으로 조절된다.
- 인물 모드
피사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방식의 얕은 심도이다. 인물 촬영에 적합하다.
촬영(1)
- 접사
▲ C5050z의 접사
▲ DSC-F717의 접사
촬영 부부을 살펴보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바로 "접사" 촬영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commercial한 프로덕트 촬영에 관심이 많은지라 접사 촬영에 강한 디지털 카메라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올림푸스에서 줄곧 발표해왔던 모델들은 대부분 접사에는 "관심"이 없는 모델들로 고급기종인 E-20에서도 접사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5050의 출시와 함께 접사 모드가 새롭게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슈퍼 매크로 모드가 하나 더 탑재되어 있다. 위의 예제 사진을 살펴보면 피사체는 "화폐"이다. 접사가 비교적 강하다는 소니 DSC-F717과 비교해본 모습으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5050의 접사 능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해 주고 있다. 실제로 위의 이미지만 놓고 비교했을 때 오히려 717보다도 나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 감도
▲ ISO 400
▲ ISO 200
▲ ISO 100
▲ ISO 64
이번엔 강화된 감도 부분을 살펴보자. 전작에 비해 ISO 64 모드가 좀 더 강화됐는데, 한 단계 나은 감광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매력이다. 감도가 높으면 동일한 광원에서 좀 더빠른 셔터스피드를 얻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촬영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감도가 높을 수록 전자 노이즈가 심해지는데 5050의 경우 밝은 렌즈 때문인지, 동급 카메라에 비해 노이즈가 좀 더 발생하고 있다.
- 색수차
▲ 밝은 렌즈가 색수차에 영향을 준다.
색수차를 실험하기 위해 극한 상황에서의 시도를 해보았다. 5050z의 경우 밝은 렌즈의 영향으로 717에 비해 색수차가 좀 더 발생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점은, 5050z의 색수차가 "소문"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수 차례 거쳤음에도 F1.8의 명성에 걸맞는 색수차를 보였다기 보다 경쟁작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필자의 경우 "밝은 렌즈에 비해 색수차가 적은 편"이라는 쪽에 비중을 두고 싶다.
- 디스토션
▲ C5050z의 디스토션
디스토션 역시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7군 10매의 렌즈로 구성된 광학부에서 2개의 비구면 렌즈가 채용되었다고 하니, 스펙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로 매우 심한 왜곡현상은 볼 수 없었다. 비교 사진을 첨부하지는 못했는데, 717의 광각부에서 왜곡 정도 보다 C5050z가 약간 더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 색감
▲ 색감차이 비교, 원안의 색감을 자세히 살펴볼 것
색상 팔레트를 통해 5050z의 색삼 표현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웹 환경에서 색상 팔레트를 모두 소개하기엔 지면의 제약이 있지만, 약식으로 살펴본 색감 표현력에서는 푸른색 계통의 두드러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적인 채도면에서는 717쪽이 한 단계씩 더 높게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팔레트로만 차이를 실감하기 어렵다면 아래 사진을 보자.
▲ C5050z
▲ DSC-F717
미세하지만 차이가 느껴지는가? 푸른색 계열이 주를 이루는 이번 사진에서 5050z쪽에서 약간 따뜻하고 풍부한 색감이 느껴진다면, 717에서는 좀 더 산뜻하고 깨끗한 느낌의 색감을 볼 수 있다. 위의 색상 팔레트에서 나타는 것과 동일한 결과로 푸른색쪽이 좀 더 묵직한 느낌을 주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물 사진은 아니지만, 살색과 비슷한 피사체를 촬영한 경우인데 "올림푸스 특유의 살색 표현"을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 노이즈 리덕션
▲ 노이즈 리덕션 모드 적용 여부 _ ISO 400 촬영시
전작에서도 채용되었던 기능인 노이즈 리덕션 기능이다. 이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저장시에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보는 바와 같이 노이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예방을 할 수 있다. F1.8의 밝기를 가진 렌즈라면 노이즈 리덕션 기능이 필수 요소 중에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촬영(2)
- 포커스
▲ 수동 포커스로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
촬영할 때 조작하게 되는 초점 세팅을 알아보자. 5050에 도입된 조그다이얼을 통해 보다 세밀하고 자유로운 포커스 세팅이 가능하다. 포커스를 몇 가지 모드로 제공하고 있는 경쟁 기종들과는 달리 십자버튼을 움직여 워하는 곳에 정확한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5050의 재주는 분명 장점으로 부각될 만하다.
또한, AF의 속도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물론 광학부 자체가 약간 "부실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는 있지만, AF의 속도가 개선되어 빠른 촬영이 가능하다. 셔터랙 속도 역시 우수하다. G3 보다도 빠른 듯한 느낌이었으며 기존 3040등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 폭이 크다.
- 야외 촬영
▲ 최대 광각에서의 사진 비교
▲ 3배줌에서의 사진 비교
올림푸스의 매니아들에게 올림푸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부분 "색감"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인물 사진의 색감은 호평을 받기로 유명한데, 먼저 야외촬영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자.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올림푸스의 색감은 자연색에 가까운 쪽이다. 비록 3배 줌이라는 큰 단점이 있지만, 풍경 촬영을 함에 있어서 많은 장점을 지닌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광각에서의 왜곡 정도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717보다 약간 심한 편이고, 5배 주밍 상태에서도 F2.4의 밝기를 유지하는 소니의 칼짜이즈 렌즈보다 3배 줌 모드에서는 약간 어두운 화면을 보여준다.
- 인물촬영
▲ c5050Z의 인물촬영
▲ DSC-F717의 인물촬영
이제 올림푸스의 최대 장점인 인물 촬영 부분이다. 스튜디오에서 세팅된 촬영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 인물에 대한 접근을 알아 보고자 사무실을 배경으로 선택하였다. 여러 장의 촬영 결과 올림푸스의 인물 표현의 특징을 알 수 있었는데, 톤에 대한 풍부한 해석력과 적당한 샤프니스의 조화로 인물, 특히 피부에 대한 표현이 우수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물의 경우 표정과 연관된 피부톤의 재현력에 따라 사진의 깊이가 달라지게 마련인데, 5050의 인물 촬영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 화이트 발란스
▲ +7단계, -7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5050에서는 4040에 비해 다양화된 화이트 발란스를 제공한다. 기본으로 내장된 형광등, 태양 모드 등의 세팅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 임의로 총 14단계의 화이트 발란스를 표현할 수 있어 매우 세밀한 세팅이 가능하다. 조작은 매우 간단한데, 화이트발란스 모드로 세킹하고 십자키를 상하로 움직이면서 최적의 WB상태를 찾아주면 된다.
결론
500백만 화소의 카메라는 쉽사리 구입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가격도 가격이겠지만 다양한 기능들로 인해 초보자가 선뜻 접근할 수 없는 장벽이 있기도 하다. 게다가 메이커마다 심혈을 기울여 출시하는 우수한 제품들 탓에 모델을 선택하는 일조차 쉽지가 않다. 이 모델은 어떨까, 저 모델은 어떨까... 고민하는 탓에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며 며칠 밤은 샌 매니아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런 고급 모델 라인업 중에 올림푸스에서 또 다른 고민거리를 하나 안겨줬다. 올림푸스의 전통적인 약점이었던 약한 접사, 스마트 미디어 만 국한하여 지원했던 점, 고정식 LCD 등이 훌륭하게 보완되어 탄생했다. 더욱이 올림푸스의 강점들은 고스란히 물려받고 있으니 얼마나 영리한 모델인가.
- 제품의 장점
1. 우수한 색감
2. 훌륭한 그립감
3. 빠른 셔터랙
4. 회전 LCD
5. 4가지 저장 매체 지원
6. 다양한 모드 설정(화이트 발란스, 마이모드 등...)
- 제품의 단점
1. 시끄러운 광학부
2. 개선점이 없는 노이즈 및 색수차
3. 부족한 줌 기능
4. 잔상이 남는 LCD
5. 리모콘의 별도 판매
하지만 아직도 5050z의 갈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장점으로 부각된 요소들이 니콘의 경쟁작과 부합되는 부분이 많고 제품의 감성품질을 느낄 수 있는 조작부분에서 아직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림푸스의 매니아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구입해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지만, 경쟁작들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어딘가 모르게 다가오는 올림푸스만의 고집스러움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2002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한 올림푸스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니 만큼 분명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