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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내린 비로 대지가 겨우 숨을 쉬는 듯 했는데, 벌써 입동입니다. 11월 위령성월을 맞이하면서 새벽 6시, 12시, 저녁 6시 이렇게 시간에 맞춰서 하는 삼종기도는 내세에서 아무도 날 기억해주는 이가 없다면 그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을 없을 겁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 |
삼종기도(三鐘祈禱, Angelus)
○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성모송)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래도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성모송)
†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삼종은 종을 세 번 친다는 말이다. 이 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써 종을 세 번씩 친다. 이 종소리를 듣고 외우는 기도라해서 "삼종 기도"라 한다.
삼종은 이렇게 친다. 즉 먼저 땡! 땡! 땡! 세 번 치고, 약간 쉬었다가 다시 땡! 땡! 땡! 세 번 치고, 또 약간 쉬었다가 땡! 땡! 땡! 세 번 친 다음 계속해서 댕그랑…친다. 종을 세 번씩 치는 이유는, 예수님의 강생 구속 도리가 셋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종을 세 번씩 침으로 다른 종소리와 구별지어 삼종 기도 종소리임을 알리는 편리한 점도 있다.
삼종 기도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팔레스티나 성지(聖地)를 외교 백성들이 차지하고 있을 때, 이것을 되찾기 위해서 11세기에 십자군이란 군대가 일어났다. 십자군이 성지 회복을 위해 떠날 때, 이들의 승리를 위해서 성당 종을 세 번 치면 기도를 바치라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십자군의 시대가 지난 다음에도 그 때 교우들은 아름다운 관습을 그대로 이어받아 기도를 바쳤다. 그래서 이것이 13세기부터는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위 만종(晩鐘)이라 해서 저녁에만 바쳤던 것이, 차차 아침에도 바치게 되었고, 얼마 후에는 정오에도 바치게 되었다 한다.
'밀레'의 "만종"이란 것이 바로 저녁 삼종을 말한다. 그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우들이 밭에서나, 공장에서나, 길에서나 삼종 소리를 들으면 일하던 것을 중단하고 무릎을 꿇고 삼종 기도를 바치는 것은, 가톨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기도의 성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종이 있는 성당이면 언제든지 하루에 적어도 세 번은 삼종 종소리가 울린다.
부활삼종기도
○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알렐루야.
○ 동정 마리아님,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부활 삼종 기도"를 전에는 "희락(喜樂) 삼종경" 이라고했는데, 이것은 기쁨을 드러내는 기도문이라는 뜻이다. 교회가 가장 기뻐하는 때는 부활 시기이다. 그래서 부활 삼종 기도는 가톨릭 달력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바치되, 기쁨을 드러내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늘 일어서서 바쳐야 한다.
●삼종 기도
매번 10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3번씩(6:00, 12:00, 18:00에) 바치면,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할 경우 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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