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엄마 혹은 아버지 혼자서 아이들을 기르는 집을 결손가정이라고 하던가?
그렇다고 아이들이 다 이상하게 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훌륭하게 자라는 아이도 있다.
교육의 차이다. 싱글맘은 아버진 없고 엄마가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집이다.
요즘은 한국도 가정의 변화가 미국과 흡사하게 되어 가는 면도 있지만 미국은 싱글맘이 아주 일반적이다.
교육수준이 높아 월급을 많이 받는 여자는 그래도 아이를 혼자 감당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싱글맘들은 참으로 어렵게 아이를 기른다. 법적으론 이혼을 하면 여자가 재혼할 때까지 전 남편은 아이의 생활비를 대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 그렇지가 못하다. 돈을 안 내놓고 나 몰라라 하는 비정한 아버지도 많다. 자기도 살기 힘들어 겨우 연명하는 경우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집은 이혼 후 자녀의 생활비를 안 내놓고 그냥 벌로 감옥을 가는 남자도 있다. 이런 집의 아이는 참으로 불행하다.
부모의 삶은 자식에겐 모델이다. 그 자식이 자라 또 그런 부모가 안 되라는 법은 없다. 동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안됐지만 내가 미국을 가장 현실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함께 일하는 동료를 통해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제이(J)는 지금 스물여섯. 얼굴도 예쁘고 아주 똑똑 하다, 그녀는 담배도 마약도 술도 마시지 않는다. 제이의 엄마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제이를 임신 하고 미혼모가 되었다. 대학도 포기했고 고등학교도 3학년을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 제이 자신도 똑같이 생모와 같은 길을 걸어 고2때 미혼모가 되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낳으니 제이의 인생은 아이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아이의 생부는 건달에 마약 중독자이니 생활비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고 돈이나 안 달래면 다행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이 보편적으로 많다. 오히려 평범한 가정을 충실히 이끌어 가는 내가 희귀 존재일 때도 있다.
미국인인 제이나 엘살바도로인인 알(R)이나 모두 싱글맘이다.
알은 나이가 꽤 됐는데도 아이 넷을 두고 이혼을 했다. 딸 둘은 장성해 제갈 길 갔으나 아들 둘은 아직 어리다. 큰 아들은 감옥을 제집 드나들 듯 한다. 어머니 혼자서 감당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가정이란, 아이들이란 싱글맘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교육해야 할 일이 있고 어머니가 교육해야 할 게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자기 운명이 있듯이 싱글맘에도 종류가 있다. 본의 아니게 사고로 한쪽을 사별하여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해야 하는 경우. 많은 어려운 일들을 이기고 훌륭하게 성장하는 아이도 있다.
할 수만 있으면 많은 아이들이 양쪽 부모와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사고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