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2013.09.07-08.토,일(토요일 비 온후 갬, 일요일 맑음)
첫날:용화사주차장-미륵산-현금산-산양면사무소-삼덕항(약 8km 3시간 30분)
둘째날:숙소-대송-도동-덕동-시금치-천왕산-혼곡-출렁다리-옥봉-망대봉-일출봉-야포-선착장-숙소
거리 및 시간: 약23km(천왕산 왕복, 마당바위 왕복, 출렁다리 왕복, 대송쪽 길찾아 왔다갔다 한 거리,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차로 이동한 거리2km포함한 거리임) 7시간
웅부산악회 20주년 기념 특별기획 산행으로 통영의 미륵산과 욕지도의 천왕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첫날은 비가 질척거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벌초도 해야하고,
또 안동시 산악연명 행사와도 겹치고 이래저래 함께해야 할 회원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자리가 널널하고 먹을 것도 더욱 푸짐해서 좋은 점도 있다만......
원래 나도 개인적으로 계획된 '한강기맥' 종주 첫날인데 할 수 없이 빼먹게 되었다.
특별기획 산행인데 빠지자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다.(만차가 되었으면 살짝 빠지고 한강기맥을 가려고 했는데.....)
첫날 미륵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을텐데 안개와 비로 바로 앞이 안보이니.... 약간 실망....
둘째날은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청량하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나는 서쪽 끝(대송)에서 약과봉으로 오르려고 조금 일찍 출발했다.(나는 아침을 먹지 않거나 간단하게 해결하기에)
대송쪽 능선끝자락에서 오르는 길은 없다. 웬만하면 뚫고 나가보려고 했으나 잡초가 너무 우거졌다.
할 수 없이 도로를 따라 도동(1박2일 촬영지)를 거쳐서 천왕로(시금치를 거쳐 선착장쪽으로 내려오는 도로)를 따라 천왕봉으로 바로 오르기로 한다.
시금치재에는 해군기지 정문이 있다. 좌측은 약과봉 가는 길이다.
약과봉을 갔다가 올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군부대때문에 천왕봉은 태조암쪽으로 우회해서 올라야 한다.
군부대 정문에서 200m정도 내려오면 태조암 갈림길이다.
태조암까지는 좁은 포장로다.
태조암 뒤로 경사진 길을 잠이 오르면 천왕봉가는 안부다. 여기서 500m 정도 가면 천왕봉인데....
진짜 정상은 군부대 철망이 가로 막고 있어서 오를 수 없다. 아쉽지만 정상 바로 뒤의 데크 난간에 붙어서 조망을 즐긴다.
안부로 되돌아와서 조금 가면 대기봉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500m정도 가면 마당바위인데 조망이 아주 좋다.
이 마당바위에서 바로 일주도로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계획대로 대기봉으로 되돌아와서 능선을 타고 혼곡쪽으로 내려온다.
일주도로를 만나기 전에 선착장쪽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이 보인다. 짧은 코스 길이다.
혼곡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잠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신설된 데크길을 따라 가면 '출렁다리'와 '펠리컨바위'를 만난다.
아마 욕지도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다시 능선으로 복귀하여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옥봉을 오른다. 잡목이 우거져서 아무 조망도 즐길 수 없다.
옥봉에서 내려오면 다시 도로다. 조금 가다가 망대봉 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등산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망대봉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좋다.
우리가 묵었던 펜션이 있는 쪽부터 약과봉, 천왕봉, 그리고 혼곡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이 잘 조망된다.
그리고 그 아래 선착장이 있는 아담한 포구도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봉에서 좌측(야포방향)으로 뚝 떨어져 내려오면 일주도로다. 도로따라서 옴폭 들어간 포구를 꼬부랑꼬부랑 돌아서 선착장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멀다.
선착장에서 펜션까지(약2km)는 차로 이동했다.
총거리가 15km남짓하리라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하니 20km가 넘는다. 시간도 꽤 많이 걸린 편이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중도에서 하산해야 되지 싶다.
1박 2일동안 많은 재미난 일들이 있었으나 여기서는 산행기록만 간단히 올린다.
1박2일 산행 경로
첫날 산행 트랙
들머리를 예정경로와 달리 미륵치로 바로 올랐다. 그 덕에 도솔암도 보고....
두분 시주님들 아주 경건하십니다.
관음암도 구경하고.....
미륵산에 가까워졌다.
미륵치에서 미륵산을 왕복해야 하는 게 약간 찜찜.....
짙은 비구름, 안개때문에 조망은 영.....
바람도 불고 으실으실 춥다.
안개비 헤치고 내려오는데 신경을 쓰느라고 현금산이 어딘지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고 ......
벌써 산양면이 보인다.
면사무소에서 점심을 먹고 삼덕항으로 이동
배를 타고 욕지도로 가는 사이에 사진을 몇 장 찍는다.
누구시더라
멀리 천왕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왕산이 더욱 다가왔다.
팔자 좋게 자고 있는 여인들....
이번에 모처럼 물 만난 분
문수씨 참 흐뭇해 보여요.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자유시간을 이용해서 산책길에 나서서...
일주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잠시 내려가니 일출봉이 가까이 보인다. 옴푹 들어간 포구가 안보이니 그렇지 상당히 먼 거리다.
빨간지붕, 흰작살펜션(이름이 겁나네요)과 일출봉
약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확인하고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선착장 뒤로 볼록한 옥봉과 망대봉이 보인다.
첫날은 이렇게 저물고....
둘째날
산행트랙(붉은 색:예정경로, 푸른 색: 실제 경로)
거리 및 고도표
실경로 위성사진으로 보기
둘째날 사진
서쪽 끝 대송에 도착해도 아직 날이 어둡다.
어디로 오를까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날은 완전히 밝아왔다. 도동마을 지나고....(1박2일 촬영지란다)
도동해수욕장
천왕로를 따라 오른다. 천왕봉이 햇살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다.
시금치(해군부대앞)을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다. 태고암쪽으로...
숲 속의 그늘 아래 조그만 암자가 있다. 태고암
천왕봉 오르는 길
천왕봉에서의 조망
천왕봉 뒤의 바위벽에 통제사 이세선이 글을 새겨 놓았다.
암각문 앞에 습기를 예방한다고 그런지 유리판인지 아크릴판이지 막아 놓았다. 글씨가 희미해서 잘 안보인다.
대기봉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5분정도) 마당바위가 있다. 조망이 아주 좋다.
혼곡에서 '펠리컨 바위' '옥봉' '망대봉' '일출봉'으로 끊어질 듯 하면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이 멋지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경치2
경치3
경치4
다시 대기봉으로 되돌아와서
일주 도로에 내려와서 뒤돌아본 마당바위
여기서 안내판의 내용을 따라가 보니 데크로 길을 편하게 만들어 놓아고 출렁다리도 새로 놓았다.
시원하게 갈라진 바위 틈
펠리컨 바위의 주둥이가 보인다.
낚시하기 딱 좋은 바위섬도 있고.
펠리컨 주둥이에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군요.
약간 당겨 보고
새로 만든 출렁다리에 선남선녀들이 찍기놀이를 하고 있군요.
출렁다리 및 펠리컨바위 부근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참 좋다
다시 능선에 복귀해서 바라본 선착장과 포구
우리가 넘어다닌 재(펜션으로 가는 지름길)가 아스라히 보인다.(희미하게 송신탑이 보이는 곳)
망대봉의 정자,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잠시 쉬어간다.
약과봉에서 천왕봉, 그리고 마당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조망된다.
망대봉에서 일출봉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동해
일출봉에서 바라본 조망, 역시 천왕봉에서 혼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다.
조망2. 천왕봉에서 혼곡, 옥봉,망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출봉에서 야포방향으로 하산
야포(일주도로 등산로 입구)
야포에서 바라본 천왕봉
자화상, (살도, 혼도 다 어디로 가고 백골만 남았느뇨?)
빙 돌고 돌아서 선착장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옥봉에서 일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배를 타고 욕지도를 떠나오면서 뒤돌아 본 천왕산 능선(우로부터 약과봉 천왕산,마당바위 그리고 혼곡)
혼곡에서 망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천왕봉은 점점 멀어지고
뱃머리로 나오니 벌써 미륵산이 가까워지고 있다(미륵산에서 현금산,그리고 능선끝자락까지 잘 조망된다)
통영시장에서 잠시 장보기하는 틈에 거북선 모형 구경
시장에서 맞은 편을 바라보니 미륵산이 머리를 조금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