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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예쁜 식물을 키울거예요” 지난4월 지구의 날 행사에 앜여한 ‘생명의 숲’회원들이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뽐내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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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주는 고마움을 이야기하자면,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푸른 그늘과 맛난 열매, 그리고 줄기까지 내어주며 한 소년을 사랑했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 나무가 주는 고마움은 이것만은 아니다. 저수함양기능으로 산사태 및 토양 유실 방지와 CO2 정화효과, 또 균형적인 지상 생태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나무의 경이로움을 몇 줄 글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나무에 대한 예의가 아닐 터.
나무 자체가 개인의 소유일 수는 있으나 나무가 주는 이로움은 모두의 것이다. 국내외 많은 환경생태 애호가들이 숱한 이유를 들며 “제발 나무 좀 심자”고 외치는 이유다.
‘생명의 숲’은 1998년 숲 전문 시민운동단체로 태동해 현재까지 10여 년간 나무와 숲을 지켜오고 있다. 숲 가꾸기운동이 나무심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숲 단체의 운동은 시민들에게 숲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돌봄과 가꿈의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겠다는 데 중요한 목표가 있다.
그런 이유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학교 숲 가꾸기’사업이다. 2008년에는 광주지역 문화초등학교, 천곡중학교, 광주중학교가 3년간 3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푸르른 학교 숲을 가꾸는데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같은 공간에서 학업 생활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심어주고 정서적으로 치유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 밖에도 ‘도심 숲길 가꾸기’사업을 통해 훼손된 생활권(아파트, 주택가) 숲길을 조성·복원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김경일 사무국장은 “많은 환경단체들이 그렇듯 생명의 숲도 ‘과정’과 ‘기다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높이 4, 5m가 넘는 큰 나무를 심어 그럴듯하게 가꿔놓는 것이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나무를 매개로 공동체 문화 형성하고 숲을 가꾸는 것이다”고 말했다. 묘목을 심어 이름표를 붙이고 도심 속 나무 한 그루에게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가지고 가꾸는 것이 진정한 나무 살리기 운동이라는 것.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제대로 된 나무사업이 실시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한 시·도에 제대로 된 수목대장 하나 없다. 또 나무에 관한 수목관리법안 조례도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심 공원에 도로변에 심은 나무들의 수종·나이·관리기록 등을 철저히 작성해 나무를 재산으로 인식하고 미래 자원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그루터기까지 주었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감동만큼 숲의 가치를 되새기고 보전하려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