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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없다 원문보기 글쓴이: 도코치
안녕하세요? 저는 권도갑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있는 원디대 학생입니다.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려 했지만 다른분들의 말씀도 듣고싶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가끔 이런 꿈을 꿉니다. 남편이 내가 있는데서도 다른 여자에게 더 잘해준다던지.. 내가 못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응근슬쩍 스킨십을 한다던지.. 내가 자고 있는데 다른여자와 몰래 키스를 하거나 안고있는 꿈.. 그런것들을 목격하면 견딜수 없는 배신감과 증오와 질투로 눈물을 철철 흘립니다. 울면서 잠에서 깨서도 분이 안가라 앉아서 옆에서 잠들어 있는 남편을 한대 때려주고 싶은심정 까지 듭니다. 하지만 눈물을 훔치며.. '안돼 내 남자야.. 꿈이니까 다행이야..' 하면서 꼭 끌어안고 다시 잡니다. 어쩔땐 그냥 이유없이 아침에 퉁명스럽게 군다던지.. 등짝을 한대 때려줍니다. 저는 남편을 잘알고 깊게 신뢰하고 있는데 왜 이같은 꿈을 잊을만하면 반복하는 걸까요? 사실.. 어젯밤도 비슷한 꿈을 꾸었거든요.. 너무 찜찜합니다. 제가 찜찜한건 절대 남편을 의심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 상쾌하지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의처증이 심하셨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엔 그런일로 많이 다투셨지요. 그런 아버지를 정말 미워하고 싫어했는데 혹시 이것도 제가 풀지못한 숙제인가요? 저에게 의부증 같은게 잠재되 있기때문에 아버지의 그런모습을 강하게 거부하고 인정하지 못한걸까여? 저는 아버지를 다 이해했다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마음일기를 쓰면서 이제야 수수께끼 같은 숙제가 풀렸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제것 가장 강하게 거부했던것이.. 깊게 숨겨져 있던 과거의 고통이 떠올랐습니다.
제 남편은 죽어도 바람 안필 남자란걸 압니다. 사람 누가 아느냐..하시겠지만 전 정말 제 남편을 믿습니다. 하지만 어쩔땐 저도 모르게 가끔 괜히 핸드폰을 열어 수신된 메세지들을 확인합니다. 그냥..' 뭐가 있는거 아닐까..'. 하는 그런마음도 아닙니다. 그냥.. 그냥.. 그냥 입니다. 그럼 그 '그냥..' 이란것을 어디에서 나오는 마음일까요? 혹시 이것도 내 아버지처럼 의처증, 의부증의 초기증상 인가요? 아님, 제가 아버지의 관한 마음공부를 하면서 별거 아닌걸 뭐든지 다 아버지와 결부시켜 스스로 복잡하게 옭아매는건 아닌지요?
혼돈이 옵니다. 뭐가뭔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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