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는 처음에는 깔개로서 발달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방바닥에 붙박이로 깔게 되어 단단하고 묵직한 것으로
변했다.
다다미의 어원이 '다다무(疊む : 접다)'에서
왔듯이
깔개를 접었던 것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다다무'라는
행위의 배경에는 바로 그 깔개의
길이나 너비의 개념이 확립되어 있어야만 한다. 일본에서는
방이 넓이를 말할 때
'몇 조(疊)'라는 표현을 쓴다. '4조 반' '6조' '8조'처럼
다다미의 크기로 방의 넓이를
계산한다. 일본인으로서는 몇 평방미터라는 말보다 그쪽이
훨씬 방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단위로 굳어져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다다미의 크기가 긴키(近畿)지방에서는
모모야마(桃山)시대 말엽(16세기 말) 혹은 에도 시대 초엽(17세기초)부터
가로 6척(尺)
3촌(寸), 세로3척 1촌 5부(分)로 정해져 왔다. 다다미 두 장이
대략 한 평이라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땅값 폭등으로 아파트의 방이
점점 작아져 이와 같은
예로부터의 전통이 슬슬 무너져 가고 있다. '단지(團地)
사이즈'라는 이름 아래 규격을
무시한 채 제 마음대로 조그맣게 만든 다다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는 '마누라와 다다미는 새것일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새 마누라가 좋으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다미는 볏짚을 엮은 바닥
부분의 위에 골풀(등심초)로 만든 거죽을 표면에 붙이는데,
새 다다미는 이 골풀의
향기가 신선하다. 일본인들은 새 다다미의 향기나 피부에
닿는 감촉에서 신선함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