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도령입니다.
날이 정말 엄청 더워졌습니다!! 이곳 오색도 한낮에는 기온이 27~8도를 넘나들 정도로 기온이 올랐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제법 불어줘서 찌는 듯한 느낌은 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운것을 좋아해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땀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치는 편인데 이곳 자연학교 골짜기는 한여름에도 선선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ㅡ^
쑥뜸 도전기 2번째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역시나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의 모습들로 글을 시작해 봅니다.
이야~ 사진만 보더라도 푸르름에 기분이 좋아지시지 않나요? 교장쌤께서 자연학교 밭에서 돌나물을 엄청 뜯어 오셨어요. 학생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기 좋게 뜯습니다. 돌나물 만큼 제철에 입맛을 돋궈주는 나물이 없지요. 특히나 자연학교 밥상에 올라오는 돌나물 물김치는 그 풍미와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합니다.
주방에서는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 쉐프님과 박여사님께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계시죠. 오븐에서 단호박이 맛있게 익고 있네요. 어찌나 그 색이 곱고 먹음직스러운지 군침이 절로 납니다. 매일 매끼니를 건강한 밥상과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먹는것 만큼 건강에 중요한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항상 신경써 주시는 자연학교 스텝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ㅡ^
뜨악!! 치킨이다~~!!! 지난 어버이날 자연학교 식당엔 치킨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ㅠ.ㅠ 어버이날이라서 동네 경로당에 어른들 드시라고 교장쌤께서 치킨을 사오신 모양인데 경로당 문이 잠겨서 잠시 학교 식당으로 가져온 것이었더랬죠. 잘 아시겠지만 뜸을 뜨면서 소고기 조금을 제외한 육류는 모두 금기식입니다. 제가 치킨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지금도 뜸 마무리되면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막 튀겨낸 황금빛 후라이드치킨에 시원한 맥주한잔을 곁들이는 겁니다. 아~~ 치맥아~!!! ㅠ.ㅠ
뜸을 뜨면서 금기사항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에이~ 한번 먹고 조심하지 뭐~' 이렇게 생각하시다가 애써 몸안에 담아 놓은 불기운에 안좋은 영향을 주실수도 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꾹! 참아주세요~ 제발~~
왠지 쌓여있는 모양이 뜸장 모양 같지 않습니까? 실제 뜸장이라면 24시간동안 태울 수 있는 뜸장이겠지요. 진짜 거대합니다~!!ㅎㅎ 자연학교 앞 계곡에서 교장쌤과 박여사님께서 야생 머위를 몇 자루를 따오셔서 학생들이 함께 다듬었습니다. 잎은 너무 질겨져서 먹기 힘들고 머위대를 벗겨 장아찌를 담근다고 하시더군요. 새콤한 머위대 장아찌가 기다려집니다~ ^ㅡ^
자~ 이젠 족삼리에 뜸장을 올려 볼까요? 오늘도 용맹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뜸을 시작한지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이 포스트를 올리는 오늘이 벌써 족삼리는 16일째 전체 뜸일수로는 57일째가 되어 갑니다. 곧 두달이 되겠네요. 조금 지겨운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페이스 조절하며 꾸준히 밀고 나가보렵니다~ ^ㅡ^
위 두 사진을 보시면 느낌이 오시죠? 이전 도전기에도 말씀 드렸듯이 족삼리는 살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저렇게 쉽게 뜸자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걸음을 걷지 않을 수 없이 때문에 더욱이 그렇습니다. 제가 또 살성이 약한 편이라서 저렇게 벌어졌네요. 그렇다고 산책이나 운동을 게을리 할 수도 없습니다. 후통도 그렇고 체력관리를 위해서도 말이죠. 그져 뜸자리를 잘 달래고 관리하면서 뜸불을 올려야 겠지요. 저렇게 벌어지더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타고 남은 재를 채워서 하루이틀 뜸불을 올리다보면 또 굳어져서 새로운 뜸자리가 생성되게 됩니다.
재를 채워넣고 오늘도 뜸을 올립니다. 족삼리는 중완-단전과는 불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온몸으로 불기운이 퍼지는 느낌보다는 직접적으로 혈자리와 경골, 무릎, 특히 발바닥까지 전달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에 대해서는 차차 자세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시느 것처럼 푹신한 방석을 다리 아래 깔고 뜸을 뜨시면서 훨신 편안한 자세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에도 적당한 방석이나 쿠션을 깔고 앉으시면 아프지 않고 편안합니다. 족삼리는 눕기보다는 앉아서 하기 때문에 한시간정도 지나면 엉덩이가 제법 아파옵니다. 직접 하시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잡으시게 될 텐데 누운자세보다는 앉아서 뜨시는 것이 편안한것 같습니다.
족삼리도 5분이상의 뜸장을 올리기에 연기가 많이 나지요. 뜸용 덕트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뜸장을 올리는 위치가 비스듬하지요? 처음에 불을 붙이기 전에는 떨어질듯이 있지만 한번 불이 붙고 타들어 가기 시작하면 잘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다리를 안쪽으로 굽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체의 구조상 말이죠. 여성들은 안으로 굽는 것이 편해서 뜸자리를 평평하게 유지하기 쉽지만 남성들은 조금 어렵지요. 하지만 한 3~4일정도 하다보면 근육도 풀리고 어느정도 다리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사진처럼 저도 발가락 끝을 세모골 모양으로 유지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이점도 편안해 지니 처음에만 좀 고생하시면 되겠습니다.
뜸자리에 재를 채워 넣고 한 이틀정도 열심히 불을 지폈더니 새롭게 뜸자리가 생기면서 모양도 잘 잡혔네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뜸자리도 조금 커지고 딱지도 견고해 지게 됩니다. 물론 족삼리의 경우 뜸자리의 위치적 특성상 뜸딱지 표면이 고르지 못하면 뜸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매일매일 뜸자리 표면을 고르게 유지해 줘야만 합니다. 딱지 표면을 바늘이나 커터칼 등을 이용해서 평평하게 만들어 주셔야 뜸장을 올리기 수월해 집니다.
마지막 사진에는 뜸을 다뜨고 뜸자리에 간단하게 휴지를 밴드를 이용해 붙이고 다리용 토시를 사용한 모습입니다. 여름에 자전거를 타시거나 운동할 때 사용하는 다리(발)토시를 구입하시면 시원한 소재에 탄력도 좋아서 저렇게 다리 전체를 감싸게 되면 뜸자리도 꽉 잡아주고 통증을 완화 시켜주며 보온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인터넷에서 다리토시로 검색해 보시면 한두가지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찾기도 쉽습니다~ ^ㅡ^
제가 한 보름동안 족삼리에 뜸불을 올리며 최근들어 가장 강하게 느끼는 점은 불기운이 들어오는 양상이 중완-단전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나 불기운이 강하게 들어올때 마치 주사를 맞을 때 주사약이 몸안으로 들어올때 느끼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불기운이기 때문에 뭐 나쁜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느낌만은 쫌~~ㅎㅎ 이 역시도 사람마다 모두 다른 느낌일 테니 다른 분들께서는 또 다르시겠지요. 아무튼 시원한 느낌만큼은 똑같습니다. 불을 지피고 난뒤 얼마나 시원한지 잠이 쏟아지는 것을 참을 길이 없습니다~ ^ㅡ^ㅎㅎ
남은 기간도 열심히 뜨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많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우리 식구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오늘의 도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족삼리의 뜸자리가 아주 예쁩니다.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장하십니다.
다리용 토시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정보군요. 뜸얘기를 읽느며 하나씩 배워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방수밴드도 좋은 정보였구요. 실제로 뜨시며 느낀 점들이라 더 도움이 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베아투스님 감사합니다. 뜸뜨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카페에 도전기를 쓰는것도 제겐 큰 도움이 되었구요^^
자연학교밭에 야채를 심었다는 글이 며칠전이었는데 벌써 돝나물과 머위를 캐셨네요.
둘러앉아서 머위를 다듬는 사진이 정겹습니다. 단호박이 익는 사진을 보니 입맛이 살아납니다.
뜸자리에 따라 불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이 다르다는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족삼리는 아마도 하체부분에 더 불기운이 잘 전달될거란 생각이 드네요.
다리부분이라서 덜 무서울 것 같단 생각도 들구요. 오늘도 알차고 유익한 내용 감사드립니다!!
희망님 감사합니다. 밥상을 함께 준비한다는 느낌이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이렇게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지내는 것이 자연학교의 본연의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도 훈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족삼리 뜸자리가 어디인지 알았으니 중완, 단전, 족삼리까지 중요한 3곳을 알았습니다. 자연학교에서 키운 야채를 먹으러 놀러가고 싶습니다. 제일 힘들게 느껴지던 쑥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익산청년님 감사합니다. 자연학교로 놀러오세요~ 쑥뜸은 누구나 뜰수 있습니다. 꼭 시간내셔서 도전해 보세요^^
쑥뜸뜨실땐 못드시는 음식들이 많아서 불편하시겠어요. 그래도 잘 참으시는 산도령님이 대견하시기만 합니다.
아직 많이 덥지 않으니 산책을 자주 하시면서 드시고픈 음식들에 대한 유혹을 잊으시기 바랍니다^^
설악산근처엔 좋은 곳들이 많으니 쑥뜸마무리하시면 구경하시면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 좋겠습니다.
족삼리 뜸자리가 동그란 것이 무척 모양이 예쁩니다. 뜸뜨시는 분들은 뜸자리를 훈장이라고 생각하시던데
그저 부럽습니다. 자연학교 학생분들의 소식을 읽을 때면 참 좋군요. 좋은 하루되세요~
해운대님 감사합니다. 금기식들은 고약 붙이고 새살이 완전히 돋을때까지 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힘들겠지만 잘견뎌야겠지요. 간혹 쑥뜸 뜬것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겸손하지 못한분도 계시더군요. 자기정진이 덜 되신거겠죠. 쑥뜸은 정신수양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대견해 하더라도 겸손해야겠지요. 저도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도령님의 글은 여행기처럼, 수필처럼 삶이 담겨있고 따뜻해서 읽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의 글도 참 좋으네요. 쑥뜸을 많이 뜨면 지혜가 열린다는데 쑥뜸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산도령님의 글을 통해서 쑥뜸과 인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되십시요!
안티크톤님 감사합니다. 저 역시나 뜸을 뜨면서 마음도 다잡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진중하게 되돌아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족삼리뜸 두번째 얘기가 올라왔네요. 읽으면서 공부가 되는 글이에요.
나물 다듬는 사진이 참 좋으네요. 나물을 심고 자라는 것을 보고 반찬으로 하면 먹을 때의 기분이 짐작되어요.
쑥뜸일기를 처음 읽을 땐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이젠 적응이 되서 신기하게 느껴져요.
맛있는 저녁드시고 편안한 시간되셔요^^
글로리아님 감사합니다. 겁내지 마셔요. 누구나 즐겁게 쑥뜸을 할수 있답니다. 저도 매번 뜸불을 올릴때마다 신기하답니다. 꼭 기회 만드셔서 떠보세요^^
저녁먹고 카페에 오니 보고싶던 글이 올라와 있어서 즐겁게 읽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쑥뜸을 알게 되어서 병을 두려워 하지않고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씨앗인 소중한 글입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코피루왁님 감사합니다. 기다려주셨다니 더욱 힘이납니다. 매일 소식을 전하고 싶으나 뜸뜨는 과정이 한편으로는 반복되는 일들이라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것도 쉽지는 않네요^^
쑥뜸뜨시느라 드시고픈 음식을 오래 참으셨죠? 쑥뜸 기운을 받아 들여서 몸이 좋아지고 나쁜 음식을 뜸 기간에 먹지 않아서 또 몸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며 잘 참고 있으신 산도령님의 뜸 수행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뜸이란 이렇게 뜨는 것이여~~" 라고 알려주신답니다^^ 뜸을 마무리하시고도 가급적이면 자연식에 가까운 음식을 드시면 좋겠어요. 고생하시고 수고하시는 산도령님께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아이오유님 감사합니다. 먹고 싶은 음식 참는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자연학교 밥상이 워낙 좋아서 맛있게 잘먹고 있습니다. 무한 응원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다리가 붓는 분들이나 다리가 저린 분들이 족삼리를 뜨면 효과를 크게 볼 것 같아요.
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니 쑥뜸철에 미리 미리 뜸을 뜨야겠단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됩니다. 부러운 마음, 응원의 마음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청춘스케치님 감사합니다. 족삼리혈은 장수혈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하체쪽 기혈을 잘운행토록 하는데 큰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혈자리가 마찬가지겠지만 뜸 초기에 명현반응으로인해 다리가 붓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기고 하지만 이내 편안해지더군요^^
쑥뜸 뜨시는 사진들을 보면 어떻게 떠야 하는지를 잘 알수있습니다.
뜸 뜨시면서 힘드실텐데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책을 통해서는 뜸 뜨는 과정들이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 산도령님의 글을 보면 뜸과정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날 되십시요.
단꿈님 감사합니다. 힘이들 경우도 있었지만 제가 쓴글을 보며 저역시나 가끔씩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잊었던 내용들도 도전기를 다시보며 떠올리기도 하거든요. 단꿈님도 즐거운 날 되세요^^
중간에 치킨 사진 보고 빵 터졌네요~ㅋ.저 때문에 2달 동안 치킨 못 먹던 가족 위해서 다 낫자마자 치킨 피자 시켜서 먹었다는~중완 뜨고 하체가 넘 튼실해져서 바지가 다 안 맞아요~ㅋ.족삼리는 한 60넘어서 뜨고 싶네용^^
자유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효과 있으셨다니 기쁨니다. 치맥 참기가 가장 힘듭니다^^
원래 불량식품들이 더 땡긴다고 카데요^^ 어떤 분은 시원한 콜라가 너무 먹고 싶었다고 하구요.
몸을 순수 그 자체로 만드는 과정인데 방해하려는 것들이 하나 둘이겠어요?
그치만 산도령님께선 다 잘 참으신다는 사실^^
오늘도 귀한 글, 좋은 사진, 감사하게 보고 갑니다~~
졸리님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불량식품의 유혹이 더 크네요. 왜 '마'가 낀다고 하죠? 음식 뿐만아니라 일이나 사람으로 인해 여러번 어려움을 겪었으나 잘 견뎠습니다^^
사진이 있으니 뜸을 뜨는 과정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중완 단전에 이어서 족삼리까지 이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자연학교의 일상도 전해주시니 내용이 더 마음에 다가오고 정겨워서 읽는 시간이 재미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공기와물님 감사합니다. 정겹게 읽으셨다니 제가 더 즐겁습니다. 활기찬 주말보내세요^^